글자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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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이 또 한 번 한반도를 저격하다.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풀어내는 탁월한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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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 - 7년 동안 50개국을 홀로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
카트린 지타 지음, 박성원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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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자아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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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의 변화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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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기 쉽지 않은 이유는 뭘까? 사다보면 하나둘 쌓이는데 정작 버리는 건 그보다는 적다. 당장 내 주위를 둘러봐도 책들로 넘쳐난다. 책을 나눠주고 헌책방에 팔았는데도 여전히 몇 년 사이에 책들로 가득차 있다. 미니얼 라이프의 삶을 살고 있는 저자는 홀가분해 보인다. 그 느낌이 우리가 팬션에 갔을 때 받은 것과 같지 않을까? 팬션에 가면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복잡한 상념에 젖을 필요도 없고 잠시 머무르는 곳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생활이 간편해진다.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은 것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쓸 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길거리나 행사장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상품들을 받으면서도 내게 필요있는지와는 상관없이 받으면 기분이 좋으니까 무심결에 받게 된다. 얼른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옷이나 책 등등을 정리하고 싶다. 하지만 저자처럼 수백 권이나 되는 책을 모두 내다 팔다거나 버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소유욕에 집착하지 않으려 한다. 정말 필요한 것만 잘 갖추고 필요없다고 판단되는 것은 정리해서 한꺼번에 버리는 방향으로 가면 좋을 듯 싶다.


너무나 풍요로워진 삶이지만 그 대신 할 것들이 많고 복잡해졌다. 물건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다보니 안 보이면 또 사고 망가지면 사고 유행이 지나면 사는 것에 우린 익숙해져 있다. 한 번 산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며 관리한다면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쌓아놓고 살게 되지는 않을텐데 버리는 게 어렵다. 우리가 소비하는 물건들을 보면 필요 이상의 것들이 많다.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데 몇 번 사용하지 않을거면서 충동적으로 구매하고 또 후회한다. 언제가 원하는 삶도 저자와 비슷할 것 같다. 나만의 공간을 갖게 된다면 물건을 구매할 때도 현명하게 다용도로 쓰일 수 있거나 내구성과 실용성이 좋은걸로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집안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건 과감히 버릴 것이다.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물건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책 한 권으로 생각을 완전히 바꾼 것은 아니지만 적게 소유하고도 풍요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미니멀 라이프의 생활화를 위해 노력해보고 생각을 조금씩 변화시켜 나갈려고 한다. 아마 생활의 질이 떨어지는 이유가 너무 많은 종류의 것을 집 안에 들여놓음으로써 생각과 관심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이것도 해야할 것 같고 저것도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끝으로 더 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15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더 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15가지 방법


1. 적은 물건을 소중하게 의식하라.

2. 사복을 제복화하라.

3. 개성을 만드는 것은 경험이다.

4. 다섯 번 정도 망설였다면 버려라.

5. 정말로 필요한지 시험 삼아 버려보라.

6. 사소한 불편도 즐겁다.

7. 마음이 설레는 물건도 버려라.

8. 건강할 때 인생 정리를 하라.

9. 물건을 줄여도 바뀌는 것은 없다.

10. 물건의 용도를 한정하지 마라.

11. 생각하지 말고 그냥 버려라.

12. 버리기 대결에 빠지지 마라.

13. 버리고 싶은 병도 위험하다.

14. 미니멀리즘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다.

15. 자신에게 맞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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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때
한순 지음 / 나무생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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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읊으면서 남들에게 말 못할 슬픔을 달래던 시기가 있었다. 은유와 여운이 담긴 구절 속에 꽁꽁 싸매고 다닌 상처를 넣어 아픔을 승화시키곤 했었다. 그때처럼 시를 읽지도 않고 쓰지 않은 지도 오래되었다.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생활은 나아져가고 있지만 삶의 패턴이 빨라지다보니 느긋하게 앉아 집중하며 시를 읽기란 더욱 어려워진 것 같다. 시에 집중하기엔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다보니 잘 읽지 않게 된다. 그런 와중에 만난 한순 시인의 시집 <내 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는 오래 전 한창 시에 빠져서 습작하던 그때로 시곗바늘을 되돌려주었다. 순수 시가 가진 힘은 은유로 표출되는 상상력이 기대 이상의 감동으로 다가오기 때문일 것이다.


토란잎에게


내 한숨을 먹으며 자란 토란잎은

내 근심거리보다 얼굴이 더 커졌다

저 넓은 잎에 무거운 마음을 많이 기대었다

녹색의 이파리는 내 어두운 얼굴을 이리저리 굴리다

바닥에 쏟아버리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조금씩 가벼워졌다


시집에 있는 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였다. 왜 이렇게 걱정거리는 많은지 늘 한숨과 근심이 떠나지 않던 어느 날 우연히 베란다에서 본 토란잎이 마치 나를 닮은 듯 보인 것이다. 맑은 공기 대신 한숨을 먹고 자랐고 넓은 토란잎은 내 근심거리보다 더 크게만 보인다. 주변에 기댈 사람이 없어 토란잎에 의지하였고, 마음에 가득 들어찬 근심들을 모두 쏟아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고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질 것만 같기에. 주변 생활에서 겪은 일들을 시 속으로 잘 녹여낸다. 참 닮고 싶었던 부분이다. 일상이 시로 표현될 때 작고 보잘 것 없는 나이지만 어떤 어려운 환경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그런 힘을 주는 것만 같다. 그래서 시를 읽고 나면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고 상처가 아물며 아픔이 치유되는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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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우근철 지음 / 리스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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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독이는 위로의 글.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며 다 그렇게 사는거라며 빈 소주잔에 술 따르듯 건네는 말들. 누구보다 바쁘게 앞만 보면서 열심히 살아왔다. 일에 집중할 때는 무섭도록 몰입하면서 많은 일들을 쳐냈었고, 회사와 집을 오가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을 묵묵하게 견디는 일이 미덕이라 여기며 성실하게 생활했다. 그 일로 인해 점점 늘어나는 뱃살과 목은 점점 뻣뻣해져가고 많은 지쳤었다. 청춘은 아름다운 말이다. 인생에서 가장 활기차고 의욕적인 시기가 아니던가? 그런데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앞길이 좀체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답답해서 힘들다고 한다. 많이 쓴 것 같지도 않은데 빚을 지고 있고 마이너스 통장에 신용카드로 생활하며 근근히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요즘은 청년실신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청년실업과 신용불량자를 합성어 한 말이라고 한다. 현실은 더 암담하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생활하기에도 빠듯할만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등록금을 번다. 


그럼에도 청춘은 젊음이라는 무기로 무엇이든 해볼만 하고 도전할 수 있다. 몇 마디 글과 사진으로 채워진 사실 읽는데는 한 시간이면 충분할 정도이지만 묵직하게 전해져오는 글을 읽다보면 그래 아직은 쓰려져도 괜찮다. 실패를 겪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 한 줌만 있으면 된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을 알아버린 지금. 나를 다독여주는 그 말 한마디가 고맙다. 빠른 속도로 가지 않더라도 방향만 바로잡고 간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내가 꼭 누구의 무엇이 될 필요는 없다. 그저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게 살아갈 수 있으면 된다. 세상은 여전히 살아볼만하고 우리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래도 세상에 나왔는데 즐겁게 즐기면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마냥 세상 앞에 움츠리지 말고 올바른 생각과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해내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다. "청춘이라 하기엔 너무 때 타 버렸고 어른이라 하기엔 한참 덜익은 지금" 나는 청춘다운 청춘을 누리면서 살고는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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