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프레임 - 진실을 감추고 현실을 왜곡해 우리를 속이는
정문태 지음 / 푸른숲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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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짜 뉴스'가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한다. 터무니없고 검증되지도 않은 내용인데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것이라면 설령 거짓이라고 해도 그걸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들이 있다. 주장했다고 하는 학자는 만화 캐릭터이거나 전혀 다른 사람인 경우다. 요즘처럼 사실을 가장한 거짓으로 그들만의 프레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요즘처럼 탄핵 정국일 때는 더더욱 이런 현상이 도드라져 보인다. 가령 이런 경우다. 어떤 현상이나 사실을 두고도 진보 성향이거나 보수 성향에 따라서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자신들의 프레임으로 한 차례 거르고 난 뒤 해석하는 것이다. 사실 요즘 전해듣는 뉴스를 보면 비상식적인 행태들이 너무나도 많다. 지금이야 여러 채널이 존재하기 때문에 누가 사실을 왜곡해서 보도하는지 아니면 아니면 보도의 비중에서 그 차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 


20년 넘게 국제 현장에서 가장 많이 뛴 기자로 그가 쓴 <위험한 프레임>은 그동안 기사를 쓴 것과 함께 추려서 낸 책이다. 그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현 언론의 보도와 뉴스 제목에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파헤쳐 낸다. 우리가 언론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는 건 잘못된 방향으로 휩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사에 정통하거나 많은 정보를 얻지 못한 일반인들은 그 기사 제목이나 내용 일부분을 보고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제대로 된 내용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의 부제는 언론의 함정, 과장과 거짓에 놀아나지 않는 뉴스 읽기다. 조중동으로 일컬어지는 보수 언론은 보수 정권을 옹호하는 칼럼을 싣고 진보 진영을 까내리는 식으로 기사를 실어왔다. <김어준의 파파이스>도 유익하게 보곤 하는데 초반에 최근 뉴스를 중심으로 보수쪽의 의도를 분석하는 걸 보면 그들의 함정에 걸려들지 않을 것 같다. 또한 JTBC의 팩트체크도 그런 면에서 올바른 뉴스, 언론을 추려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우리나라 정부가 하는 일들이 한심하고 무능한 것 같다. 그 어떤 실리나 실익도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 답답해보였다. 그리고 정말 위험한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면 어떻게 뉴스를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도 중간중간 실려있어서 자극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언론이 같은 사실을 이렇게 다들 다르게 보도할 수 있구나하며 어느 정도 프레임이 읽힌다. 무엇보다 언론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제대로 된 사실을 알기 전까지 맹신하지 않고 다각도로 알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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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직장인 편 - 30대에 억대 연봉을 만드는 55가지 역발상
고도 도키오 지음, 한은미 옮김 / 토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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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부의 추월차선 - 직장인 편>은 엠제이 드마코가 아닌 고도 토키오라는 일본인 저자가 쓴 책으로 전형적인 자기계발서 형식을 따라간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직장 내에서 직장인들의 일하는 사고방식과 일을 대하는 자세를 추월차선 발상과 서행차선 발상으로 나뉘어서 억대 연봉을 만들려면 추월차선 식으로 생각하라는 류의 내용들이다. 회사 내에서도 인정받고 일 잘하는 사람들의 패턴에 대한 생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읽다보면 어디선가 누군가로부터 들어본 생각들이 많다. 우리와 비슷한 회사생활 구조를 가진 일본이기에 읽으면서도 전혀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55가지 역발상이라는 것들이 주로 일에 대한 것이다보니 생각하기에 따라 몇몇은 추월차선 식으로 생각했다가도 어떤 부분은 서행차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도 있었다. 


30대에 억대 연봉을 만드는 비결은 없지만 효율적으로 일하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지는 명확하게 적혀있다. 두께도 얇아서 몇몇 꼭지부터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다. 이리도 빈틈없이 일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주인의식을 갖고 내 일처럼 일하면 된다고 생각해도 직장 내에서는 그저 회사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잘되도록 해주는 역할 밖에 되지 않는다. 내 사업이 아니고 팀원과 협력하여 임무를 완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근무시간 내에 해야 할 일들을 일정에 차질없도록 빠르게 처리하되 되도록 불필요한 야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내게는 그저 일은 일일 뿐이다. 일이 놀이처럼 즐겁게 일하고 야근을 서면 1.5배 야근수당을 받거나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모든 직장인들이 그런 제도적 환경이 갖춰진 직장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다. 


불합리한 일도 참아가면서 일하고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는 민주적인 직장문화가 아니라면 오히려 일을 키우거나 책임을 떠맡는 그림이 되버린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고 내 일에 대한 보상이 반드시 주어진다면 일부러 그런 발상을 하지 않으라해도 더 적극적으로 회사 일에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 일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연봉 3천에서 1억으로 단숨에 도약하려면 여러 조건과 운, 변수가 뒤따라야 한다. 다만 일 잘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무엇인지 힌트는 얻은 것 같다. 누구나 평생을 살면서 돈 때문에 곤란을 겪거나 궁핍하게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더 깊이있는 내용과 솔루션이 보강되었으면 더 제목에 충실한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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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재명을 만났다
최인호 지음 / 씨스케이프(이맛돌)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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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당의 유력한 대권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한 인지도가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그의 언변은 거침없으며 논리정연하게 사이다처럼 톡쏘는 말이 가려운 속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96%의 공약이행률은 그가 말 뿐이 아닌 책임감있게 자신의 공약을 지켜나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자체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재명 시장은 내 개인적으로 차기 대통령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상식적이며 이해할 수 없는 일들 앞에 국민들은 분노하며 허탈해하고 있다. 토요일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으며, 연일 뉴스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보도하고 있다. 청와대와 가까운 커피숍에서 케이크를 한 조각 먹고 있다가 국민들의 성화에 즉흥적으로 연설한 전문이 실려있다. 2016년 10월 29일에 한 연설인데 그의 말에는 힘이 있었고 자신의 뚜렷한 소신이 느껴졌다. 


법과 원칙 대신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상식이 무너진 사회를 우린 목도하고 있다. 편법과 반칙으로 부를 챙기고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기생하는 비정상적인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과 밑바닥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쓴 최인호 씨는 가난했지만 3000쪽이 넘는 마르크스 독일어 저작을 모두 번역한 엘리트 출신인데 그가 이재명의 연설과 인터뷰, 공약을 하나하나 자신이 친구와 나눈 생각을 적어내려가면서 때론 공감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현실 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나 역시도 읽으면서 상당 부분 공감하고 전반적으로 바로 세워야 할 것들이 산적해 있음을 느낀다. 보수 정권이 집권한 9년간 우리는 사회, 문화, 외교, 복지, 국방, 정치 전반에 걸쳐서 그동안 쌓아올린 민주적인 질서가 무너지고 법과 원칙 대신 말바꾸기와 거짓말을 보며 참담해하고 있다.


이 책은 이재명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한 철학가의 책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정치 흐름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지도자를 세워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적임자인지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다. 그의 연설이나 인터뷰 내용을 들여다보면 보수 진영의 공격에도 전혀 막힘이 없다. 그만큼 소신과 원칙이 뚜렷하기 때문에 여유롭고 자신감있는 반론을 펼 수 있는 것이다. 불의 앞에서는 타협하지 않고 약자에게는 골고루 이득이 돌아가도록 소신껏 정책을 이행하는 걸 보면 우리가 없어서 못하는 것들이 아니고 눈 먼 돈이 어디선가 잘못 쓰이고 세금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나가는 걸 바로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도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가치와 신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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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 - 전세대신 내 집 마련,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렘군 지음 / 베리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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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은 꿈을 꾼다. 직장생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벌어들이는 소득에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재테크 방법을 알아보게 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부동산이다. 경매, 호텔분양, 토지에 관한 몇몇 책을 읽어봤지만 동기부여로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그들이 활용할 방법대로 하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몰랐다는 게 정답을 것 같다. 그러다 읽게 된 <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는 이전 책들보다 실제적이고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추천도서와 사이트들도 많은데다 본인 경험담과 팁들까지 알려줘서 초보자들에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렘군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외모의 평범한 직장인인데 자신이 세운 목표를 부동산 투자로 이뤘다고 한다. 부동산과 관련된 책들을 도서관에서 수십권을 읽고 네이버 경매나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으면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내 집 마련이 목표이긴 하지만 그보다 남부럽지 않은 소득으로 풍족하게 살고픈 요구가 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것은 처음엔 두려움이 있다. 알고있는 지식도 부족하거니와 임장(발품) 경험도 없다. 전세계약을 위해 따라간 것 외엔 공인중개사에 들릴 일도 없고 그다지 부동산이나 토지에는 취약해서 별개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위험부담이 큰 주식보다는 부동산은 시세 차익이 크고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투자 가치면에선 훨씬 높다고 한다. 지금은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저축만으로도 부를 창출할 수 없다. 치솟는 물가 대비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마이너스이다. 부동산 투자에 여러가지 알아둬야 할 것들도 상세하게 알려주고 무엇부터 시작하고 미리 정보를 얻어둬야 하는 지 이 책에서는 초보자들이 정독하면서 읽어야 할 정보들이 정말 많았다.


지금부터라도 부동산에 대해 공부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렘군처럼 최소한의 경제적인 자유를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시작해보라고 독려하는 렘군을 보고 있으면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그럴만한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직장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고 월급 생활만으로는 힘들다. 다시 또 정독해서 부동산 투자가 지닌 가능성을 실천으로 옮기고 싶다. 실제적인 동기부여를 가져다 준 책이라 지속가능한 삶을 사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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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서자들 1 -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
마린 카르테롱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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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서자들은 3부작으로 예술사와 고고학을 전공한 저자가 쓴 데뷔소설로 책 곳곳에는 그 지식을 활용한 낱말과 인물들이 등장한다. <분서자들>의 주인공인 오귀스트와 세자린의 시점에 이야기가 진행되는 데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계산과 측정 그리고 숫자와 관련된 모든 걸 암기할 수 있는 천재로 말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책에서는 세자린의 일기를 통해 논리적이고 관찰력이 뛰어난 그녀의 시점이 읽힌다. 오히려 오귀스트 관점에서 진행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역시 천재는 다른 것일까? 이야기는 두 남매의 아버지가 어느 날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죽게 되고 아버지가 맡긴 책을 잘 감춰두다가 그 책에 비밀이 있고, 분서자들이 책을 없애려 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책을 수호하는 비밀 결사단의 멤버가 된 이들은 분서자들에 맞서게 된다는 내용이다.


과거 역사에서 보듯 금서로 지정된 책들은 모두 불태워졌는데 그거 지배계층을 위협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지식의 보고로 누구나 책을 읽음으로써 지식을 얻고 깨우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사라진 책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왜 분서자들에게 맞서 싸우게 되었을까? 오귀스트는 모든 무술을 섭렵한 무인이고 세자린은 지략에 능한 브레인으로 수호자가 된다. 2부와 3부의 줄거리만 봐도 갈수록 점점 흥미진진한 소설일거라는 예감이 든다. 1부만 읽고 있어도 웃음을 유발하는 문장과 시니컬함이 공존하고 있는데 술술 읽을 수 있을만큼 속도감있게 빠른 전개가 돋보인다. 1인칭 시점에서 쓰여진다는 점이 한 몫을 한 것 같다. 두 남매가 각자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세자린의 일기에 등장하는 결론과 요약은 뭔가 주요 줄거리를 간단하게 정리해버린 느낌이다.


모험과 미스터리가 가득한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력의 세계로 인도한다. <분서자들>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빠져들만한 소설이다.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와 매력적인 등장인물, 위트있는 대화가 있어서 2부와 3부에 어떤 내용이 펼쳐질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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