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에서 팔자가 활짝 피셨습니다 - 농부 김 씨 부부의 산골 슬로라이프
김윤아.김병철 지음 / 나는북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요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혼자서 많은 일들을 빠르게 쳐내느라 신경도 예민해져 있다. 이것도 했다가 저것도 하면서 다른 것도 하는 패턴을 1년이 넘도록 해오니 지금은 몸과 마음이 지쳐버려서 독립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하다. 어차피 직장생활의 반은 스트레스라고 하는데 역시 내겐 맞지 않았던거다. 애초에 근무시간 동안 집중해서 끝내버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야근할 생각도 없고 그렇게까지 일하고 싶지도 않다. 자연으로 돌아가면 마음이 편안할 것을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지 버리지 못하고 있다. 나처럼 귀촌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김씨 부부의 산골 이야기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자연스러워서 좋다. 


누구의 강요를 받을 일도 없고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자연의 순리대로 계절의 흐름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굳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우연히 알게 되고 잡생각이 사라지니 도자기를 굽는 등 밥 먹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집중할 일이 생겨버린다. 눈치를 안 봐도 되고 사회가 맞춘 기준에 따라 살지 않아도 뭐라할 사람이 없는 곳. 나도 홀가분하게 자연과 가까운 곳에 정착해서 살고 싶다. 이제 도시생활이든 직장생활이든 다 지쳐버렸다. 내가 받은 스트레스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얼굴까지 달아오를만큼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도 오로지 일이 중심이라 빨리 끝내는 것이 지상목표다. 


<산골에서 팔자가 활짝 피셨습니다>라는 제목처럼 슬로라이프는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행복을 느낄 줄 안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의 삶이 부러웠다. 읽는내내 사진을 보고 있으면 서로 티격태격 하지만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내가 꿈꾸는 삶이기도 하고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건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부부가 소개하는 꽃이나 반찬도 정겹고 사계절 내내 지천에 깔린 먹을거리를 구해오느라 그것 나름대로 재미있을 것 같다. 그래서 철마다 소풍 다니고 매일 뒹굴뒹굴 하느라 바쁘다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는 삶을 끝내고 언젠가를 돌아갈 그 날을 기다리며 행복하게 읽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러스트 파이 이야기 (특별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토미슬라프 토르야나크 그림 / 작가정신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 기간 동안 베스트셀러 혹은 추천도서 목록에 올랐던 <파이 이야기>가 13년 만에 일러스트를 보강해서 새로 나왔다. 표지도 더 산뜻하게 바뀌었고 띠지에 적힌 '전 세계 누적 판매 1000만부 돌파'라는 문구가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이 책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파이라고 해서 먹는 파이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궁금증은 금새 풀렸다. 파이의 원래 이름은 피신 몰리토 파텔인데 어느 날 학교 운동장에 서 있던 로마 병사가 그를 '피싱 파텔'로 부르면서 놀림감이 됐는데 폰디체리 최고의 영어 중등 사립학교인 '프티 세미네르'에 진학한 등교 첫 날 수업시간에 자신을 소개할 때 파이 파텔이라고 소개한 후로 더 이상 놀림을 받지 않게 되었고 그의 이름을 따서 수학 기호인 베타나 감마 등을 자신을 소개하는 등 유행처럼 퍼져나갔다. 


파이는 자신의 아버지가 폰디체리에서 제법 큰 규모의 동물원을 운영하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형과 함께 동물원에서 조심해야 할 것들을 배웠고 철장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누구보다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었다. 매일 아침부터 마주치는 사육사들과 인사를 나누며 친하게 지냈고 그런 환경에서 자란 덕에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분은 활동 영역에 대한 것으로 나눴다. 1부는 토론토와 폰디체리, 2부는 태평양, 3부는 멕시코 토마틀란의 베니토 후아레스 병원이다. 제법 탄탄하게 느껴질만한 스토리에 올컬러 일러스트가 중간중간 수록되어 있어서 지루할 새 없이 책장을 넘기면서 읽어 내려갔다. 아무 부족함 없이 자란 그는 화물선을 타며 여행하던 중 침몰하여 구명보트에 의지한 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의 곁에는 하이에나, 오랑우탄 그리고 벵골 호랑이와 같은 동물만 있을 뿐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처지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다.


살기 위해서라면 잠시의 무서움도 물리칠 수 있고 오직 본능에만 충실하게 된다. 살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 잠을 자고 또 먹은 것을 배설하는 걸 보면 인간과 다른 동물들과 다를 바 없다는 걸 깨달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생존게임이면서 성장기와도 같은 이야기인데 물고기를 만지는 것조차 꺼려 했지만 커다란 만새기 사냥도 척척 해내고 잡은 바다거북의 모든 부위를 먹는 등 못해낼 것이 없어 보인다. 같은 구명보트에 탄 벵골호랑이와 같이 무려 227일간 표류하며 떠도는 데 그 이야기가 그 안에 생존을 위해서 파이가 해낸 일들은 보며 사람에게 지혜라는 것은 모든 것이 충족된 상황보다는 절박하고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할 때 나온다는 걸 보며 파이가 대견스러웠다. 어서 빨리 구조되기만을 응원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이다. 누구나 자신이 살아가는 삶은 소중하다. 외부로부터 고립되고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일들이 기적과도 같지만 절박한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기 보다는 표류하며 떠도는 시간보다 한층 더 성장해가는 파이를 보며 우리도 지금 처한 상황에 절망에 빠져 낙심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일들에 감사하며 무엇이든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으로 시련을 이겨내는 희망을 발견한다. 그래서 <파이 이야기>가 오랜 시간동안 전세계 독자들로부터 꾸준하게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은 아니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멀티족으로 산다
수잔 쾅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투잡과는 다른 개념인 것 같다. 멀티족은 하나의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닌 여러 직업을 갖고 여러가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과연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그럴려면 시간에 얽매이지 않아야겠다. 조직의 속박에서 벗어났을 때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건 모든 직장인들의 바램일 것이다. 이 책을 쓴 수잔 쾅은 자신을 멀티족으로 지칭하는 것처럼 직업도 다양하다. 재무분석사, 지식 콘텐츠 개발자, 칼럼니스트, 1인 미디어 운영자, 크로스핏 트레이너, 화가로도 활동할만큼 서로 다른 직종인데도 그 일을 두루 섭렵하였다. 2015년에는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벗어나 사업가이자 강연, 저술 활동을 하며 청년들이 다채롭게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누구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두고 난 뒤에 느끼는 불안감. 그건 아직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이 들기 전에 붕 떠버린 소속감과 주어진 시간이 많아진만큼 책임감있게 무엇을 할 지에 대해 정해지지 않아서다. 회사가 우리의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말에 공감한다. 회사를 나와 자유와 독립을 얻고자 하는 건 정해진 월급을 받지 않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수익 루트를 확보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창업을 할 때 빚을 내선 안되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해줄 수 있을 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에 휩싸이기 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한없이 주어진 자유만큼 자신을 통제하고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누구나 퇴사를 원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 돈에 대한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좋아하는 일을 되도록이면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거나 현재 자신의 직장생활에 만족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내가 가진 생각을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확신을 할 수 있으니 우리는 더 대담해질 필요가 있다.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왜 한가지 일만 하면서 살까? 그래서 몇 년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직업을 바꾸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아직 우리의 직업 탐사는 끝나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출근하지 않고 퇴직하지 않는 1인 지식창업 - 배움이 자본이 되고 지식이 돈이 되는 평생기술
이종서 지음 / 가나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생계를 목적으로 일을 하다보니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업무량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다른 길을 모색하는 듯 싶다. 더 중요한 것은 회사 내에서의 능력이 밖에 나와서도 유지될 수 있느냐이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는 반복된 일을 하면 할수록 일처리 속도가 늘고 여러가지 일을 직접 맡아서 하게 되겠지만 근본적으로 회사를 떠나면 내 것으로 남아야 가치가 있다.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무얼 좋아하는 지 모른 채 회사 일로 시간을 보내다보면 미래가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아무리 회사에서 직책이 높고 잘 나간다고 해도 그건 회사에 다닐 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고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1인 지식창업을 하거나 1인 기업가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남 밑에서 죽도록 일만 하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면서 즐겁게 일하고자 하는 생활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듯 싶다. 일정한 시간에 출근하거나 퇴근하지 않아도 내가 가진 지식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건 큰 즐거움이다. 자본이 많지 않아도 바로 시작할 수 있고 거창한 지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생활 속의 지혜나 노하우를 알고 있는 것부터 시작해도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확신이 들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또렷해보이는 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내가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쌓았던 기술과 지식이면 충분하다. 누구에게 강요나 지시를 받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가슴 뛰는 설레임을 느끼고 싶다.


삶에 지쳐있는 요즘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을 읽고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다. 원하는 일은 무엇이고 어디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가? 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만한 점을 짚어주고 있는데 연습편, 확장편, 콘텐츠편, 시스템편, 발전편을 각각 읽고 있으면 창직의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지 명확해진다. 다행인 것은 큰 자본을 들이지 않아도 콘텐츠를 만들고 촬영하며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1인 지식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선택지와 루트가 있어서 확실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방향성을 갖추고 있다면 1인 지식창업은 특정인이 아닌 당신과 내가 곧바로 시직할 수 있는 길이다. 지금부터는 내가 인생에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활기차게 살 수 있도록 이끄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쓸모 있는 인문 수업 정치학 호모아카데미쿠스 3
고양사회교사모임 지음 / 이룸북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치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우리는 이미 촛불혁명으로 탄핵까지 이끌어내 세상을 바꾼 경험치가 있다. 정치에 별로 관심없던 사람들이 자신을 포함해서 사회가 어긋난 방향으로 흐를 때 이를 바로 잡으려는 마음이 강했고 이는 추운 겨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광화문 광장으로 나와 한마음 한 뜻으로 자신의 의사표현을 실행해 옮겼다. 이를 보면 정치를 정치인들만 하는 영역이 아니라 일반 시민 사회에서도 알수록 더욱 분명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하게도 어느 정도 법을 알아둬야 이를 의사표현 하는 데 반영할 수 있다. 법을 모르면 알고도 당한다는 말이 있듯이 정치로 사회를 바꾸고 싶다면 사회와 조직 구성원들의 삶과 생활을 어떻게 좌지우지 하는 지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래서 헌법, 권력분립, 언론, 선거, 정당, 노동, 복지, 정치인의 자질까지 각 장 별로 정치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알아보고 당시 사회를 뒤흔들었던 중요한 사건들을 통해 교훈과 시사점을 얻는 방식이다. 소위 권력자들이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방식은 저질스러웠고 합리적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매번 갑질에 휘둘려 당해야 했고 정당하게 권리를 요구하면 귀족 노조니 강성 노조니 하면서 매도했다. 과연 누구의 입장을 대변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래서 정치인들의 자질이 중요하다. 한 번 잘못 뽑으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삶의 질이 하락하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내 자신도 의식 수준이 그다지 높다고 생각되지 않고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입법 기관인 국회를 통과한 법 하나로 인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환경이 크게 바뀔 수 있다. 비록 정치와는 무관했지만 인간은 정치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정치를 잘 알아두면 삶을 지탱하는 우리의 토대가 더 단단해질 것이다. 여러모로 읽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책 자체는 굉장히 잘 정돈되고 주제에 따른 전개가 깔끔했던 책이다. 아마 인문 수업으로 정치학을 교양 과목으로 삼는다면 이 책을 교재 혹은 보조교재로 활용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정치는 곧 사회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소외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을 우리가 공동체적 의식으로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해야 하며 남의 고통을 같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결국 정치라는 걸 우리들이 사는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아닐까? 여러모로 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이 많았던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