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나의 하루 - 오늘을 온전한 나로 살아내기 위한 마음준비
이승훈 지음 / 썬더버드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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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면서 살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삶이 무료하고 재미없게 흘려보낸 시간들이 많았다. 하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배우기를 미루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하면서 살았다. 그나마 주말 농장은 온전히 내 경험으로 농작물을 수확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종종 점심 시간이면 회사 주변으로 산책을 하곤 하는데 그때 회사 동료와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나답게 보낼 때 그 계획들을 말하며 잠시 해방감을 느끼곤 했다. 이제서야 정말 마음이 가는대로 배울 수 있는 건 배우면서 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나갈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중요한 건 내 건강을 튼튼히 만들면서 더 나은 내일, 기대되는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시간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보내는 일상이 단순 반복으로 흘러갈 때가 많다. 그러다 문득 무의미하게 보내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건 오늘의 하루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여주는 짤막한 이야기들로 채워진 에세이다. 때로는 편안하게 다가오는 말이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많다. 도시를 밝히는 수많은 불빛 속에 유독 외롭고 씁쓸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이 치열한 경쟁구도와 빠르게 바뀌는 세상 속에서 내 존재가 미약해 보이기 때문이다. 온전히 나로 살지 않아서 지칠 때로 지친 마음을 기댈 때가 없다. 하루가 언젠가에 매여 살다보니 행복감을 느낄 여유조차 없다. 힘든 하루를 보내며 살아가는 데 힘을 빼고 싶다. 나를 짓누르는 그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싶다.


대단한 결심은 아니지만 이제 내 그림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무엇을 할 지에 대한 구상만 그려놨지만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활기찬 삶을 위해 살려고 한다. 지금이 아니면 훗날 후회하게 될 것 같아서다.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우리들의 삶이 단지 개인의 희생으로 끝난다면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어쩌면 작은 시도도 내겐 큰 변화일 수 있다. 그 날이 이제 멀지 않았다. 우선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 그래야 행복감을 느낀다. 몸이 건강하고 튼튼해야 무엇이든 야심차게 시도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된다. 온전히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좀 더 가볍게 털어낼 필요가 있다. 나를 짓누르는 마음의 짐을 털어버리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산다는 목표로 나아간다면 비로소 나다운 하루를 지내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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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닦는 CEO - 오직 땀으로만 불행을 지워버린 청소아줌마 이야기
임희성 지음, 박보영 정리 / 영인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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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분이다. 책 곳곳에서 전해져오는 땀과 눈물의 기록들은 치열하게 삶의 현장에서 분투해 일군 성과라 각별하다. 프롤로그를 보면 이보다 더 기구한 삶을 살아온 여자도 없을 듯 싶다.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지적 장애와 언어 장애를 갖고 있어서 늘 주변 사람들부터 멸시 어린 시선을 감내해야 했고 어머니는 똑 부러지는 성격이지만 냉정한 사람이라 정을 붙일 수 없다. 저자는 일찍 결혼했지만 남편이 군대에서 자살하는 데 2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미망인이 되어 미혼모로 살아야 했다. 그녀의 어깨에 가득 짓눌린 짐들은 얼마나 큰가. 가족의 생계를 위해 남대문 옷 가게에서 악착같이 매달려 일했는데 무려 13년간 그 열악한 환경에서 꿋꿋히 버티며 일했다. 열심히 한 덕에 평판이 좋았고 가족의 생계를 잘 꾸려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식당 업을 한다고 크게 벌였다가 망하고 친한 친구에게 맡겼던 옷 장사는 배신 당해 날려야 했다. 게다가 43세에 뇌종양에 걸려서 15년 동안 고생하고 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청소용역 회사를 차린 뒤 승승장구 하면서 여성 CEO로 자리 잡았다.


직업에 귀천은 없고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꾼다. 성공과 실패의 양극단에서 어느 순간 포기해버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을 텐데 잘 이겨내고 이제는 자신의 이야기를 책을 펴낼 수 있을 정도로 자수성가 했다. 몇 년 전에 청소용역으로 창업에 성공해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보내는 사람을 소개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청소라는 게 힘들고 많은 노하우가 쌓여야 정해진 시간 안에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직업인데 성공을 거뒀다는 건 그만큼 치열하게 매달린 결과일 것이다. 이제는 이 일을 시작하기 위해 일 하다가 독립한 사람들을 지원하고 노하우도 아낌없이 알려주면서 같이 성공해가지는 타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직업과 일에 대한 태도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사람을 다루는 일은 생각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직원이나 고객을 대하는 방식도 직접 현장에서 일한 분이 쓴 책이라서 현장감이 실려 있었다.


정말 어렵게 어렵게 그 위치에 올라선 분이라서 확실히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인생을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글 곳곳에서 배어나온다.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아왔던 적이 언제인지 가물가물 한데 자신에게 닥쳐온 불행의 그늘을 딛고 누가보면 하찮게 여길 분야이지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아마 창업을 준비하거나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경영 철학과 직원을 다루는 방식에서 참고하거나 배울 점들이 많을 것이다.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돈을 많이 벌어서 안락한 삶을 만들어가고 싶을 것이다. 이 책을 쓴 분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세상에 쉽고 거저 얻을 수 있는 행운이나 성공은 없다는 것이다. 아마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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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사람이다 - 그 집이 품고 있는 소박하고 아담한 삶
한윤정 지음, 박기호 사진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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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람을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살아온 흔적이 곳곳에 베어있기 때문이다. <집은 사람이다>는 소박하지만 그 안에서 꿈과 오늘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책을 펼쳐들고 읽으면서 참 좋은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단순히 거처하는 집에 대한 소개 위주가 아니라 살아온 이력과 삶이 묻어나온 인터뷰이들의 진솔한 얘기들이 곧잘 읽혔다.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 중에는 유명한 사람도 있고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딜가나 비슷하다고 듣는 것만으로도 그냥 좋았다. 자신들이 살아왔던 집에 대한 기억을 소환할 때 잊지못할 순간들과 추억들이 있다. 이제는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갈 수 없는 걸 알면서 생각날 때마다 이야기에 살이 붙는 건 우리 가족과 나를 증명하는 역사라서 되풀이하는 듯 싶다.


이 책은 4장으로 구분지었는데 소박한 집, 시간이 쌓인 집, 예술이 태어나는 집, 공동체를 향해 열린 집 꼭지마다 넘치는 사연과 기구한 운명을 만날 수 있다. 소박한 집은 더 큰 욕심부릴 것도 없이 단출하게 집안 살림을 꾸려 정말 사람 사는 냄새가 진동하는 것 같아 읽기 편했다. 우리는 집안에 너무나도 많은 물건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당장 내 집에도 조경란 작가처럼 책이 많아서 곳곳에는 책탑이 쌓였다. 차마 버릴 수 없어 또 읽어야 할 책이 남아있어서 미뤄뒀는데 책 때문에 천장이 무너질까봐 작가가 된 지 11년에 서재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는 말이 그리 공감될 수 없었다. 역시 사람 사는 이야기는 언제 어떻게 들어도 재미지다. 내가 경험할 수 없는 영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이 책이 더 돋보였던 것 같다.


집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멋지게 찍은 사진과 함께 실린 책이라 집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예술이 태어나는 집은 예술가들이 머무는 집 주변 환경에 따라 창의적인 결과물을 쏟아내는 걸 보면 사람이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참 그 집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일곤 한다. 집이라는 건 우선 내가 머무는 공간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이왕이면 집 주변이 평온하고 한적 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집 구경을 하면서 그 동네 참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는 그 집에 머무는 동안에는 계속 여럿 추억들이 문득문득 소환될 것이다. 거창할 필요도 없고 소박하지만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그런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는 이 책을 읽고나면 아마 세상이 훈훈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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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10 돈꿈사 - 3가지 소원의 10가지 비밀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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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는 것이 최선일까? 직장생활하면서 늘 들었던 의문이다. 내 시간을 맘대로 조절할 수도 없고 개개인의 희생만을 요구하며 일하다 보니 돈을 벌었지만 꿈을 잃어갔다. 넓은 세상을 발견하지도 못했고 삶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이나 행복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무엇을 위해 살았던걸까? 인생에 정해진 답은 없는데도 내가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일보다는 닥치대로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다보니 몸과 마음이 지쳐버렸다.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이제 벗어나 원하는 것을 찾고 다양한 것들을 체험해 볼 때가 됐다. 행복하지 않다는 건 점점 삶이 죽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삶을 만들어가고 싶다. 아마 이 책의 저자도 <Top10 돈꿈사>를 쓰는 동안 돈, 꿈, 사에서 중요한 10가지 비밀을 정리하면서 자신이 그려갈 삶의 모습을 디자인했을 것이다.


"일찍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고 그 일에만 집중했을 뿐이다."


오래도록 직장생활을 버티면서 일하는 것보다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과정을 복원시킬 때 일하더라도 훨씬 즐겁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무엇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스스로의 강박 속에서 자유를 잃고 여유를 누리지 못하면서 사는지도 모른다. 어차피 시간을 똑같이 흘러가는데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닐까? 많은 것을 알고 있더라도 직접 한 번 실행에 옮겨보면서 작은 비용으로 실패와 실수를 반복하다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면서 사는 삶이 아니었다. 집과 회사가 무한 셔틀 반복되면서 오로지 주말만 바라보면서 야근하는 삶이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하는 것보다는 결과와 상관없이 일단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면서 즐겁게 살아야 사는 것처럼 느끼지 않을까? 건강을 되찾고 몸을 튼튼하게 한다면 그때부터는 무언가를 해볼 여력이 생기고 의욕도 되찾아올 수 있다. 본질은 내게 있다. 남을 위해서 사는 삶이 아니라 내가 주도적으로 오늘만 바라보며 살 때 더 시간과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워라벨, 욜로, 디지털노마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내 시간을 내가 마음대로 쓴다는 데 있을 것이다. 이제 그런 삶에 한걸음 더 다가서고 있는 데 이 책도 참고가 될 내용을 들어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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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이야기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5
제프리 초서 지음, 송병선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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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문호인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제프리 초서가 지은 <캔터베리 이야기>가 있었다. 이 책에는 인간군상의 다양한 장면들이 담겨있는데 이 책의 특징은 서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기사, 하급기사, 수사, 탁발수사, 상인, 서생, 변호사, 소지주, 선장, 의사, 본당신부, 식료품 조달인, 면죄사, 여관 주인 등 직업이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쓰여있다는 점이다. 개별적인 이야기들이 모여서 <캔터베리 이야기>로 묶어서 읽혀 온 이 책은 미국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이자 시카고 대학을 명문대로 만든 '시카고 플랜'의 필독서로 선정된 고전 중의 고전이다. 서문에 언급한 직업군대로 그들이 가진 에피소드를 이야기에  담고 있는데 매우 흥미롭고 역시 고전 명작답게 그 이야기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는 몰입도를 보여준다.


꽤나 두꺼운 책이라 읽는 호흡은 무척 길었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었을 때처럼 등장인물마다 탁월한 심리 묘사가 돋보였고 <천일야화>처럼 이야기가 연상될 정도로 가독성도 좋아서 역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캔터베리는 실제 영국에 존재했던 작은 마을명이고 순례자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기사 이야기를 들어보면 테세우스라는 아테네 왕이 있었는데 개선길에 불쌍한 여인이 당한 이야기를 듣고 곧장 테베로 달려가서 군사들과 함께 초토화시킨다. 그 와중에 시체더미에서 팔라몬과 그의 친구인 아르시테만은 목숨을 건져 평생 감옥에 갇힌 채 보내야 했다. 보석금도 허용되지 않으니 그 답답한 공간에서 지내야 했던 그들의 눈에 어느 날 테세우스의 여동생인 아름다운 에밀리를 보내되고 서로 먼저 그 여인을 사랑했다며 말다툼을 벌인다. 대화 자체도 솔직해서 고전 임에도 신선했던 부분이었다. 감옥에서 벗어나게 된 팔라몬과 아르시테지만 에밀리를 두고 결투를 벌이게 되는데 결국 많은 상처를 주고 받게 되었지만 아르시테가 결투 속에서 받은 심장 근처의 상처가 악화되고 갖은 노력으로 치료해봐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죽게되자 에밀리는 팔라몬의 차지가 된다. 그 둘은 서로 싸우는 일 없이 행복하게 사랑하며 살았다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데 명예를 중시하는 기사 이야기가 곧 사랑 싸움이 되어 친한 친구가 서로에게 칼을 겨누며 싸우는 모습이 중세 시대 어느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로웠다.


교훈이 담긴 이야기도 있고 인간의 욕망이 적나라하게 묘사된 이야기도 있다. 이 책이 14세기에 쓰여졌다는 걸 감안하면 제프리 초서는 탁월한 이야기꾼 임이 분명하다 <캔터베리 이야기> 초판이 나온 이후로 90여종의 판본이 나왔다는 걸 그 당시 사람들에게 두루 읽혔을만큼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과연 지금까지도 여러 사람들에게 읽히는 고전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영문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제프리 초서의 작품을 이제서야 읽게 되어서 좋았고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져들 준비가 되어 있다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책이 두꺼워도 그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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