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온다 - 개인의 삶과 가치, 개성과 욕망을 소비하는
최태원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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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발전과 더불어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삶의 형태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혼밥족/혼술족은 1인 가구의 급증에 따라 이제는 흔한 모습이 되었고, 저마다의 다른 가치로 살다보니 라이프스타일 또한 개성이 묻어나 있다. 이 책은 바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개성과 욕망을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에 관하여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재직하며 전략기획과 신사업을 담당했고, 현재는 독립 후 더 라이프 파트너스 대표로서 이와 관련된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비즈니스와 접목시켜 사업으로 발전시킨 케이스인데 아마 이케아 매장이 우리나라에 들어서면서 쉽게 인테리어를 꾸밀 수 있게 되었다. 이케아에서 구입한 제품들은 DIY 개념으로 누구나 손쉽게 조립하거나 집을 꾸밀 수 있는 아이템이 많다. 그 외에도 츠타야, 무인양품, 러쉬, 홀푸드마켓, 광주요 등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자극시키는 기업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여성 잡지나 인테리어 관련 책을 보면 정말 나만의 공간으로 꾸미고 싶을만큼 멋진 사진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고품질의 사진들이 적재적소에 잘 배치되어 있다. 또한 미니멀리즘, 웰빙, 비건부터 북유럽에서 영향을 받은 휘게, 라곰, 킨포크까지 라이프스타일의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집의 가구, 벽지, 집기, 옷까지 일관되게 구성하는 걸 볼 수 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다. 라이프스타일은 일관되게 살아가고자 하는 지속성이 높기 때문에 관련된 아이템을 갖춘 기업들은 호재일 수 있다. 선호하는 부류의 아이템이 뚜렷하고 그 브랜드에 맞게 자신을 꾸밀려고 하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형태의 라이트스타일에 속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었고, 비즈니스로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삶과 가치를 중요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욜로 라이프가 떠오르는 이유는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은 삶에서 오로지 자신의 행복과 즐거움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어떤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에 부각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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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 법칙 - 20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80/20 법칙
리처드 코치 지음, 공병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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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0 법칙은 이제 다방면에서 활용할만큼 중요한 개념으로 여겨지고 있다. 팀 페리스의 역작 <나는 4시간만 일한다>에도 언급한 것처럼 80% 회사 이익의 20%가 중요 고객으로부터 나오므로 시간과 비용을 줄이려면 20% 중요 고객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9 to 6가 보편적인 근무 시간으로 알고 있지만 한국 현실에서의 직장 생활은 9 to 10이 되는 경우가 많다. 노력한만큼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일에 끌려다니며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일을 처리하는 데 소진한다. 하지만 이 파레토의 법칙은 일에 지친 직장인에게 적용시켜 볼 때 유용한 방법이다.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기 보다는 80/20 사고방식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시간혁명의 7단계를 잠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단계 - 노력과 보상은 비례하지 않는다.
2단계 - 여유로움에 대한 죄의식을 버려라.
3단계 - 타인이 강요하는 일에서 벗어나라.
4단계 - 상식을 뒤집는 시간활용법을 찾아라.
5단계 - 80%의 성과를 내는 20%의 시간을 파악하라.
6단계 - 핵심적인 20%에 사용하는 시간을 늘려라.
7단계 - 가치가 낮은 활동을 중단하라.

가치가 높은 활동에 집중하고 그 위의 시간을 줄일 때 우리는 시간활용을 아주 잘하는 것이다. 최악의 시간활용법과 최고의 시간활용법 10가지를 살펴보니 이전 직장에서의 일 자체가 모두 최악의 시간활용법 10가지에 해당되었다. 내 시간을 분배해서 쓰지 못하고 재미없고 항상 방해를 받거나 사이클을 예상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전화까지 받았으니 일의 성취나 개인적 행복을 전혀 느끼지 못한 것이다. 개정증보판 이전 버전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이 책은 우리가 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지와 요즘 자주 오르내리는 워라벨의 요건에도 적절하게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시간을 일에만 쏟아붓는 것 보다 진정한 행복은 이 법칙으로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의 우선순위를 두고 몰입한다면 일과 삶 모두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80/20 법칙은 일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되며, 마케팅, 영업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사실상 불필요한 일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 허비하기 보다는 가장 중요한 20%에 집중할 때 혁신이 일어난다. 일시적으로 매출액 감소가 있겠지만 80/20 법칙으로 20%의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면 오랫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정증보판으로 추가된 단락도 있고 보강된 부분도 있는데 자신의 삶에 활용하고 싶다면 80/20 법칙을 적용해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산업이란 규모는 크되 단순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는데 80/20은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이나 구조를 단순화시킬 수 있다. 결국 20%의 노력만으로 80%의 결과를 얻는다면 우리의 삶과 질은 더욱 나아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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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후드의 모험 -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7
하워드 파일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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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전이 갖고 있어야 할 요소들을 잘 갖추고 있는 책이다. 로빈 후드는 우리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본 익숙한 캐릭터다. 로빈 후드가 사리 사욕에 눈 먼 귀족들을 털어 셔우드 숲 주변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일 년을 먹고 남을만큼 넉넉하게 보릿자루를 나눠주는 의적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홍길동을 떠올리게 된다. 로빈 후드는 육척봉도 잘 다뤘지만 그의 진가는 어떤 과녁도 명중시키는 뛰어난 궁술을 지닌 명사수에 있다. 워낙 영민하고 동료와 주변 사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데다 유쾌한 사람이다. 그 덕에 자신을 상대한 사람을 부하로 두었는데 리틀 존, 윌 스튜틀리, 윌 스칼렛, 앨런 어 데일이 바로 그들이다. 노팅엄의 주 장관과 벌이는 모험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신나는 일들이 연속이다. 마치 익숙한 영화 장면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로빈 후드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노팅엄의 주 장관을 골탕 먹이고 잔꾀로 속이며 속 시원하게 되갚아주는 일은 통쾌했다. 


로빈 후드는 정의롭고 동료를 잘 챙기기 때문에 그 주변에는 140명의 건장한 사나이들이 모일 수 있었다. 셔우드 숲에서 그들은 링컨의 녹색 옷을 입으며 서로 어울려 사는데 로빈 후드가 뿔나팔을 세 번 불러 호출하면 그 장소로 모두 모인다. 또한 주요 캐릭터들의 개성이 뚜렷해서 생동감이 넘쳤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들은 범법자이다. 하지만 셔우드 숲에 사는 이들을 능가할 자가 없으며 모두 능숙하게 궁을 다룬다. 아무런 근심없이 살면서 왕의 사슴고기를 먹고 10월에 우려낸 맥주를 마시는 등 아주 행복하게 지낸다.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무기로 활쏘기와 육척봉 시합을 하면서 아주 유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면 그 당시 중세 시대를 생각했을 때 어쩌면 서로 공평하게 나누면서 지내던 셔우드 숲에서의 그들의 세계는 파라다이스였을 것 같다. 이 책은 총 8부로 구성되었는데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있다. 로빈 후드가 명성을 떨치면서 여러 모험을 벌이는 과정이 1부에서 8부까지 진행된다. 사자심 왕 리처드 왕의 총애를 받는 신하가 되어 충성심 강하고 성실하다는 것을 인정받아 헌팅던 백작이라는 작위를 수여받는 결말은 굉장히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듯 보인다. 그의 동료들도 각자의 길을 잘 찾아갔다.


에필로그에서 로빈 후드의 최후가 기록되었는데 저자는 차라리 이 대목을 읽지 않고 덮으라고 말한다. 영웅의 마지막도 그답게 마무리를 했다. 로빈 후드는 살아 생전에 죄인에게는 자비를 베풀고 약한 자들에게는 연민을 보였는데 그의 유쾌한 모험 동안 발휘한 기지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동료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지만 불행은 겪지 않았고 평온하고 조용하게 살았다고 한다. 이 소설을 통해 겪은 여러 모험들 속에서 로빈 후드가 실존 인물인지 여부보다 중세 시대에도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했던 그에게 독자들은 통쾌한 기분을 느끼며 대리 만족 했을 듯 싶다. 권위와 권력 맛에 길들인 고위 공직자와 귀족들의 부패한 모습, 부당한 행동에 맞서 정면 돌파를 했던 로빈 후드의 모험은 그래서 지금까지 많은 아류작들을 남기며 이제 <로빈 후드 : 오리진>으로 영화화된다고 하니 기대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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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미래다 - 땅과 사람을 살리는 두레마을 이야기
김진홍 지음 / 한샘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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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 마을이 그동안 일군 농업의 성과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김진홍 목사는 은퇴 후 경기도 남양만 간척지로 들어가 '두레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조직하였다. 목회 퇴직금으로 7만여평을 구입하여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농업공동체마을을 만들고자 하였다. 이 책은 그에 대한 기록이며, 선진 농업에서 배운 기술을 접목시키고 앞으로 미래는 농업에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 요즘은 ICT, 스마트 농업, IT 기술을 접목시킨 농업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이는 기존 재래 농업과 달리 빅 데이터를 활용해 일조량을 자동 조절하고 온도와 습도를 스마트폰으로 맞출 수 있다. 스마트팜은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여 높은 성과를 이룬 사례들이 많다. 특히 비닐하우스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 농업을 재배하고 있는데 확실히 수확량을 늘릴 수 있는데 많은 인력이 요구하지 않는다. 물론 만만치 않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정부지원사업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으니 기상 변화에 좌지우지 되는 농업 특성상 고려해볼만한 부분이다.


저자는 이스라엘, 덴마크, 네덜란드, 스위스를 돌며 그들의 농업을 배우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떻게 농업을 발전시킬 수 있었는지 알아보는 과정도 참고가 되었다. 역시 농업도 95%가 과학이고 기술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농업에 기술을 접목시키면 수확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작물의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다. 앞으로 농업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은 농업에서 나오며 이는 땅과 사람을 살리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건강한 농작물은 살아숨쉬는 땅에서 일궈지고 그 생산물을 사람이 먹음으로 몸의 독소가 빠져나가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해준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두레 마을 공동체를 통해 열심히 활동하는 저자의 열정으로 농업이 더욱 나아져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예전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귀촌 또는 귀농을 꿈꾸고 있다. 부산스러운 도시 생활을 벗어나 마음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골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공동체 마을이 더 많아져서 정착할 수 있었으면 한다.


제7장은 보면 정말 많은 일들을 이뤄냈다는 걸 실감했다. 약초를 재배하고 양봉과 밀원조성사업, 유산양 산업, 뽕나무 단지 조성산업, 자연양계법 등 산지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있다. 생산, 가공, 유통을 일원화시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6차 산업으로서 공동체 마을 소득에 큰 일조를 하게 된다. 이를 SNS 등 온라인에 알리면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농산물은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농업에서 길을 찾고 IT 기술을 농업 산업에 적용하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크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깨끗하고 맑은 환경에서 나고 자란 농작물은 그것으로 보약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시골으로 내려가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줄곧 해오고 있다. 시골에서 미래를 찾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 때 좋은 일들이 함께 있을거라 믿는다. 아마 귀농한 분들의 성공사례는 뜻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도전해볼한 일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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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현대사 - 시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우리를 웃게 한다
김영주 지음 / 웨일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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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차 방송작가가 대한민국 초창기부터 현재까지의 근현대사를 한 눈에 담아 쓴 책이다. 일제감정기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데 조금은 낯설지만 잘 모르던 부분이라서 주로 무성영화가 영화관에서 상영할 때 사람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변사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던 일명 모던 보이, 모던 걸로 불리웠던 젊은이들의 생활이 그리 낯설지 않았던 것도 신기했다. 지금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면면들은 또 다른 흥미점이다. 이 책이 의미있는 건 바로 근현대사의 복원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박정희와 유신 정권, 386과 민주화운동, X세대와 90년대, 밀레니엄, 2010년대까지 브라운관의 시대부터는 내게 익숙한 개그맨과 프로그램들이 나와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 당시에 유명한 사건들의 전말도 알게 되었고 사건의 맥락을 보니 지금 기준에서보면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었다.


토크쇼가 통하던 시대에서 점차 리얼 버라이어티를 시도하면서 대세로 자리잡았다. <1박 2일>과 <무한도전>이 13여년이 넘는 장수 프로그램이 되었고 가장 영향력 높고 두터운 지지층과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일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출연진들의 인지도가 상승했고 나영석과 김태호는 스타 PD로 거듭났다. 여기에서도 그 부분을 짚고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라는 양대산맥으로 양분된 예능의 두 주춧돌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케이블과 종편 방송이 시작됨으로 인해 예능인들이 나올만한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다. 예능에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는데 토크콘서트나 시사를 접목한 썰전이다. 슈퍼맨이 돌아왔어요나 이방인, 나혼자 산다처럼 관찰예능이 주목받게 되었다. 이처럼 시대에 걸쳐 때로는 서민들의 울분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잠시 현실의 아픔을 잊게 해주며 실컷 웃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변웅전 아나운서가 진행했고 일요일 아침에 연예인들이 실내 운동장에서 게임을 펼쳤던 <명랑운동회>. 온 가족이 모여 연예인들의 게임을 함께 즐겼던 <가족오락관>. 전주 음악만 들어도 들썩이게 한 <전국노래자랑> 등 이 책을 부제처럼 우리를 웃게 만든 방식은 시대마다 달랐다.


오랜만에 예전 생각이 났고 방송사에 얽힌 얘기도 즐거웠다. 빨리빨리 후다닥 만든 HLKZ-TV는 대한민국 최초의 방송국으로 알려졌는데 1956년 5월 12일 개국했고, 지금처럼 단독 건물이 아닌 종로 보신각 옆 동일빌딩 3층 일부 공간 30평 정도의 스튜디오가 전부였다고 한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 일본, 태국에 이어 네 번째 TV 방송이라고 하는데 처음은 이렇게 열악했다. 그렇게 시작한 방송은 군사정권을 거쳐 우여곡절을 겪고 정치적 상황과 코드가 맞는 낙하산 인사로 인해 영향을 좌지우지 받는 걸 보면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다. 이제는 정상화되어 <유머1번지>나 <SNL 코리아>에서 보여주었던 시사풍자 개그가 다시 나와줬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추억으로 가는 열차를 탄 듯 즐거웠고, 방송의 역사도 되짚어보게 되어 여러모로 유익하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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