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진짜 이모티콘으로 돈 버는 책 - 구상부터 출시까지 카카오톡 A급 작가의 4주 특강
임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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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는 재주가 많을수록 돈 벌 수 있는 일들이 많은 것 같다.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는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갖고 있으면 유튜브에 업로드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요 몇 년전부터 시작해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즐겨 보고 있으며 수많은 작가들을 탄생시켰다. <읽으면 진짜 이모티콘으로 돈 버는 책>은 이제 이모티콘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한다. 전국민이 애용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는 글자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보다 이모티콘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아직 이 분야에 주목하지 않았는데 이 책은 4주 특강으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 직접 그린 이모티콘을 제안할 수 있는데 움직이는 이모티콘과 멈춰있는 이모티콘으로 나뉜다. 움직이는 이모티콘은 멈춰있는 이미지 21개와 움직이는 이미지 3개를 제작가이드에 맞게 제안하는 것이고, 멈춰있는 이모티콘은 멈춰있는 이미지 24개를 제안하는 것이다. 

24안을 그려서 제안해야 하는 데 주로 상황, 감정, 인사를 전하는 표현과 시즌 상품을 적절하게 섞으면 좋다고 한다. 우선 캐릭터를 잡을 때 분명한 컨셉과 개성을 살려야 한다. 선의 굵기에 따라 캐릭터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고 너무 복잡한 선보다는 단순하게 그리면 채팅창에서 눈에 잘 띈다고 한다. 캐릭터의 색상을 정할 때도 기본 채팅 화면의 색상에 얹혀보면서 수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모티콘 버전별로 특색을 살리기 위해선 브랜드 아이덴티티 색상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모티콘 네이밍을 정할 때도 주의할 사항이 있다. 이모티콘의 성격이나 이미지를 암시하는지, 기억하기 쉬우며 부정적인 의미는 없는지, 상표등록이 가능한 지, 특징을 부각시키면서 정서적인 의미도 포함 되었는지, 시대성도 고려하고 애칭의 의미를 포함시키면 좋다고 한다. 방향이 정해지면 이모티콘을 스케치해서 직접 그려본다. 그 후 포토샵으로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는 움직이는 이미지를 제작할 때 필요하기 때문이다. 

직접 그려보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부단한 연습이 필요할 것 같지만 의외로 낙서로 끄적인 것 같은데 인기를 끄는 이모티콘도 있다. 복잡하고 화려하기 보다는 단순하지만 기발한 이모티콘이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이 이모티콘을 사용할 사람들의 나이와 성별도 고려하면 좋다. 현직 이모티콘 작가인 저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얘기들이라 과정은 어렵지 않게 따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노하우가 가득들어 있고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나도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림 낙서로 대기업 연봉을 번다는 부분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린 그림을 누군가 사용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쁠 것 같기 때문이다. 구상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을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고 열심히 연습해서 이모티콘 작가에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물론 쉽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나는 이모티콘 작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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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인간이 몰려온다 노동혁명
이성록 지음 / 미디어숲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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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인간에 대한 정의는 쓸모없는 인간으로 노동시장에서 배제된 사람을 일컫는다. 2015년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하기 원하는 고령층(55~79세)은 722만 4000명 중 61%로 조사되어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일터에서 일을 하고 싶어한다. 2017년 8월 전체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에 진입하면서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가 되었다.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이다. 이제 2020년 경에는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은퇴하게 된다. 700만~1,000만의 인구가 잉여인간이 되는 것이다. 생산인구는 부양비 부담이 커지면서 사회적으로도 세대간 갈등의 골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 첫 취업 연령이 높아지고 그 여파로 저출산과 비혼 혹은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양질의 일자리는 구하기 어려워지고 경쟁률은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이 대체하면 더더욱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다. 지금도 최저시급 인상으로 무인자판기 설치하는 점포가 늘어난 것이 좋은 예일 것이다. 노동의 대체수단이 늘어날수록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현실이 더더욱 노동시장을 옥죄게 만든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있는 노동혁명은 현재의 임금노동 중심의 노동체계를 해체하고 다양한 노동이 양립하면서 다차원적으로 작동하는 다중노동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공동체 노동 복원으로 다중 노동체계 구축과 세대 간 역할 재구성을 제안한 것인데 이를 사회적으로 풀 수 있을까? 저자가 제시한 3가지 안은 아래와 같다.

1. 기존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저출산'과 '고령사회'로 분리 이원화하고 실패한 '출산장려위원회'를 해체한다.
2. 다중 노동체계 구축 및 기본소득 담론을 형성한다.
3. 공공부문 중심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중단하고 기존 민간 부분 중심의 일자리 개선에 정책 자원을 투입하라.

이 정도로 방안을 제시한 것인데 '출산장려위원회'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과 다중 노동체계를 구축하여 청년층과 고령층이 각자 할 수 있는 일자리에 대한 담론을 형성해서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자는 것이다. 다만 세번째 안은 해결할 과제들이 많다. 민간 기업이 청년을 채용하면 정부에서 장려금을 주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고 비정규직 채용이 많아지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졌다. 민간 기업이 소극적으로 고용하고 정규직 보다는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등 불안정한 일자리 때문에 정부가 공공에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한 것이다. 고용이 안정되지 못하고 정부 지원을 악용하는 사례에서 문제가 생겨난 것인데 정책 자원을 투입한다고 개선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대기업이나 중견 기업을 중심으로 청년 고용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정규직 채용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하지 않는 한 앞으로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노동자들이 과연 스스로 원해서 야근을 하며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것일까?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저자의 시각은 부정적인 것 같다. '저녁이 없는 삶'에 대해 우리는 불평하고 있으며, 자유시간이 노동보다 우리를더 행복하게 해준다는 생각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현실에서 우리는 어떠한 지에 대한 공감대 있는 시선이 필요한 것 같다. 노동자들은 노예가 아니다. 회사와 맺은 근로계약서에 따라 일을 하는 주체인 것이다.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은 가정이 함께 둘러앉아 오손도손 얘기하면서 식사를 하고 내일을 위해 휴식을 취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룰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주말없이 장시간 노동으로 붕괴된다면 회사에 매인 노예와 다를 바 없다. 저자가 얘기하는 많은 대안과 현실 진단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고 사회 병리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은 묘연해보인다. 고용주가 공동체 의식이 부재하면 다중 노동체계는 구축되기 어려운 구조다. 나이가 많다고 쉽게 해고하고, 실질 임금소득이 낮다면 해법이 될 수 없다. 

사회 전체의 인식 변화와 정부, 기업, 노동계가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태의 심각성은 더 두드러져 보일 것이며, 잉여인간으로 치부하지 말고 이들을 슬기롭게 고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몇몇 부분에서 저자의 편향된 시각에서 의문을 가졌지만 전체적으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노동 패러다임에 대해 궁금하다면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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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쓰는 돈 반성문 - 돈 걱정은 사라지고 평생 풍요로워지는 비결
박성만 지음 / 유노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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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이율배반적 일까? 돈이 전부가 아니라면서도 평생 돈 걱정없이 살아보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한다. 이 책에 사례로 나온 사람을 보면 관계를 유지하려 돈에 휘둘리는 안타까운 사례가 있다. 회사에서 형제처럼 보일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지만 돈을 빌리고 갚는 관계가 지속되다 점점 액수가 커지는 데 관계를 끊을 수 없어 거절을 못하는데 내가 보기엔 돈에 얽히면 오래가지 못한다. 돈 때문에 둘 다 잃을 수 있어서 되도록 빌리지도 빌려주지도 말아야 한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로 많은 돈을 벌어 과하다 싶은 고급 타운 하우스에 살면서 고급 외제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도 돈 그릇이 작아 보였다. "착하고 돈 없는 남편보다, 외도를 하더라도 돈 많은 남자가 좋다."라니. 사람의 됨됨이 보다는 바람을 피워도 돈 많은 남자가 좋다니 이게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진 사람일까? 돈에 집착하며 살다보니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쳐도 진심으로 위로해주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곁에 없다. 근데 이 사람은 끝까지 돈 밖에 없다. 

이 책은 꼭지가 끝날 때마다 한 줄 돈 반성문을 실었다.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다. 이 책이 경제로 분류되어 있는데 읽다보면 자기계발서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돈을 대한 마음가짐, 태도인데 목차는 돈 생각, 돈 습관, 돈 관리, 돈 반성문으로 짜여 있다. 확실한 것은 돈이 내 삶을 지배하고 휘둘리지 않도록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졸부가 되지 않으려면 그릇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로또 당첨되어도 무조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행해진 사람들이 있는 것도 내가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려면 반드시 필요한 건 돈일 것이다. 예를 들어 집을 구할 때나 병원에 입원할 때, 의식주에 들어갈 때도 돈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이 제약되어 삶이 비참해진다. 

이 책은 돈에 관한 이런저런 얘기들을 사례를 들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어느 부분에서는 동의하고 재확인한 정도일 뿐이다. 단정적이고 오로지 초점이 돈에 치우친 것 같아 아쉬웠다. 반성문을 쓴다는 건 기존에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올바른 길로 가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한 줄로 충분할 지는 모르겠다. 오탈자와 띄어쓰기, 문장 구조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 책의 완성도를 위해 신경써서 재고를 해줬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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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적금보다 암호화폐 투자한다 - 돈을 불리는 최고의 투자법
김산하.윤혁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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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를 알게 된 건 작년 말부터 였다. 투자에 대한 개념조차 모호한 때라서 암호화폐를 다룬 책을 읽어도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단지 특정 암호화폐에 투자해서 대박이 났다는 정도라 정부에서 거래소를 폐쇄한다는 소식을 들은 뒤로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다 <나는 적금보다 암호화폐 투자한다>를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무조건 이 상품에 투자하면 좋다는 식의 접근법이 아니라 암호화폐 종류가 많으니 제대로 알고 투자하라고 권한다. 기껏 이름을 들인 것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정도라서 앱을 깔고 리스트를 보니 정말 많은 암호화폐가 존재했다. 이 중에 옥석을 가려야 했고 저자가 알려준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백서를 다운받아 꼼꼼하게 확인하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고 한다. 다음은 암호화폐 투자 체크리스트이다.


1. 암호화폐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은 무엇인가?
2. 백서에서 제시하는 해결 방안은 적절한가?
3. 이 암호화폐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4. 이 암호화폐에 투자했을 때 투자자는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


신뢰성과 범용성을 들면서 이 암호화폐로 할 수 있는 일과 무엇을 제공하며 사용하고자 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또한 대표와 개발팀들이 투자자들과 소통을 잘하고 있는 지를 보고 신뢰가 생겼을 때 그 암호화폐에 투자를 시작하면 좋다고 한다. 투자할만한 가치과 있고 신뢰할만한 수준인지의 여부는 이렇게 꼼꼼하게 확인하고 알아봐야 한다. 저자가 퀀텀, 메디블록에 투자한 과정도 상세하게 알 수 있었고 증권 거래소와 달리 코인 시장은 2일 종일(48시간) 열리기 때문에 시장이 변화하는 속도가 빠르다. 투자에는 어느 정도 리스트가 존재한다. 저자는 레버리지 투자를 과감하게 투자금으로 암호화폐를 구입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있어도 결과까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성공과 실패는 늘 따라온다. 언제 그런 일이 벌어질거라고 미리 예견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쉽게 이뤄지는 건 절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암호화폐 투자자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부담없는 투자금으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코인 시장에서 거래도 직접 해보면 글만 읽었을 때와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방법으로 PoW(작업증명), PoS(지분증명), DPoS(위임된 지분증명) 등이 있는데 기존 방법을 개선해 나오면서 문제점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이 중에서 PoS 방식은 지분량 관계없이 코인을 소유한 누구나 채굴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네트워크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부록 격으로 실린 주목해야 할 암호화폐 17도 나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시중에 수천 가지에 달하는 암호화폐가 있지만 모두 사용될 수 없고 모든 산업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기 때문에 결국 이 중에서 일부만 살아남을거라는 전망이다.

아직 초기단계의 책이지만 암호화폐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개념 정립에 도움이 된 책이다. 이제 무조건 코인이 오르던 시대가 지났으니 제대로 된 코인을 골라 엄청난 불확실성과 공포를 이겨내 결심을 얻을 수 있는 시대로 들어섰다고 한다. 가치투자자로서 아무쪼록 암호화폐 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저자는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옥석을 가려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이 다방면에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관심을 놓치지 말아야 할 암호화폐다. 전반적으로 알기 쉽게 암호화폐에 알려줘서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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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규칙 다시 쓰기 - 21세기를 위한 경제 정책 보고서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김홍식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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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현실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상황과 별다른 것이 없었다.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는 문제점들이 부의 불평등, 부자 감세, 노조 억압, 성차별 등인데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서도 큰 타격을 받은 건 해당 금융 회사나 기업이 아니라 모기지론으로 은행 융자를 받아 주택을 구입한 대부분의 시민들이다. 저자는 맹렬하게 이 불평등에 대해 비판한다. 보수 정권 때 부자 감세로 상위 소득층은 세전 소득으로 막대하게 부를 증가시켰다. 낙수효과나 부의 재분배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자본 이득의 세율 인하는 직접적으로 불평등에 영향을 끼친다. 자본 이득으로 버는 소득은 대부분 상위층일 수밖에 없는 경제 구조상 경제 성장과 관련은 미미하다. 최저 시급은 계속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노동 시장에서 하위권에 머무는 노동자들의 빈곤을 해결하고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다. 물가 대비 연봉은 10년전과 큰 차이가 없는데 이는 부의 양극화를 낳을 뿐이다.

특히 여성 인력의 경우 남성보다 낮은 연봉을 받고 유급 가사 휴가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급 휴가를 누리지 못한 근로 여성들은 출산한 아이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고 경제 활동에서 멀어진다. 미국의 저임금 노동자가 약 2천만명인데 그 중 2/3이 여성이라고 한다. 저임금 노동력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성의 3.5배이니 갈수록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 평등하게 소득이 돌아간다면 미국 GDP가 5% 증가되는 경제적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1부 현재의 규칙들은 왜 미국이 지금 경제가 불평등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양극화가 심화되는 지 경제 전반의 상황들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 공감가는 내용이었고, 우리나라 상황과 오버랩을 하며 읽다보니 경제 정책들이 상위 계층이나 기업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점이 심각한 것 같다.

2부 다시 쓴 규칙은 그렇다면 좀 더 공평하고 정상적인 경제 규칙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 본다. 매우 구체적이며 명확하다. 완전 고용을 목표로 정한다와 노동자에게 힘을 실어 준다 같은 경우를 보면 우리나라 정부에서 공무원 채용을 늘리겠다는 것과 최저 시급 인상 등의 방안을 실행에 옮긴 것과 일맥상통한다. 완전 고용으로 인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의미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고, 공공 투자를 늘리면 민간 투자의 수익률이 높아지고 경제 성장이 폭넓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을 것이라고 한다. 포괄임금제로 시간외수당을 합법적으로 받지 못하고 있는데 저자는 임무적으로 시간외수당을 지급해야 소득 상한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중산층이 줄어드는 것은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노동 생산성은 늘어나는데 비해 임금 상승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공감되는 얘기들이 많았는데 시민권의 승리로 인해 사회 정의가 크게 향상되었던 시기에 불평등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계층 간 이동이 어렵게 되면 그 결과는 아무리 열심히 한다해도 평생에 걸쳐 인지적 성공과 경제적 성공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의 심각성이 우리나라만 그렇지 않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을 수 있었는데 어쩌면 전 세계의 문제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그 간격을 정부와 기업, 사회가 줄이려는 시도와 노력을 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경제 규칙 다시 쓰기>에서 해법을 찾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팀을 이뤄 작업을 하였고 그 결과 이렇게 훌륭한 책이 나올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과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지며 계층 간 이동할 수 있는 사다리가 온전한 사회인지 되묻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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