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2시간 - 현직에서 퇴직 후를 준비하는
정기룡.김동선 지음 / 나무생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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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다. 근데 중요한 문제는 고민만 했지 자격증을 딴다거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소홀히 보낸 건 아닌가라는 점이다. 이제 30대 후반이다. 아직은 한창 일할 나이이지만, 내가 하는 업종에서 언제까지나 이 일에만 전념할 수는 없다. 책에 나온 김장수씨는 전직 경찰서장으로 경찰서에서는 최고 지위에 올랐지만 정년 퇴직 후에는 다른 은퇴자들처럼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음식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때 만난 최고집씨와 얘기를 하던 도중 뭔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자격증 따기 위해 처음에는 학원에서 제과·제빵과정을 들으며 1년 3개월간 노력한 끝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지만 다시 떡을 배우기 위해 학원에서 배우고 최고 장인을 찾아가 전수를 받는다. 그리고 대전 어느 시장의 떡집에서 매일 새벽 5시에 출근하면서 5개월간 일을 배운다. 하지만 자격증 취득하면서 일을 배울 뿐 가게를 차리기엔 걱정만 앞선다. 


바로 내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정년퇴직할 나이는 아니지만 현재 직업을 버리고 카페를 차린 친구나 요리를 배워 국수집을 차리겠다는 지인의 예를 들어보면 뭔가를 준비는 해둬야겠다는 위기의식은 늘 갖는다. 나는 여전히 직업 최전선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지금 나이쯤이면 관리자로 빠지거나 아니면 기획자가 되는 사람을 많이 봐왔고, 창업이나 프리랜서를 하는 사람을 보면 바쁘게 일하다가 내 미래에 대한 준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 평생 이 일을 할 수 있을거라는 확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촌도 생각해봤지만 지금 하는 이 일이 내가 현재 가장 잘하는 일이기도 하다. 위기의식은 있으나 무엇을 해야 할 지 막막할 때 이 책을 읽으라는 문구가 내 마음을 확 사로잡았다. 이 책은 우리 현실에 대한 문제이다. 스타트업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나 지긋한 나이에도 여전히 일을 계속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면 평생 일에서 손을 놓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내가 가진 재능과 능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현재 시점에서 배워볼만한 자격증은 무엇이 있을까? 알아보고 설계하면서 준비해야겠다.


아무런 계획없이 직장을 그만두면 삶의 패턴이 망가져서 미래를 준비할 수가 없다. 경험상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새 직장에 취업하기까지 공백기에는 직장생활을 할 때와는 다르게 게으르고 하루하루를 허비하면서 보냈으니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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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완생을 꿈꾸다 - 토요일 아침 7시 30분 HBR 스터디 모임 이야기
정민주 외 지음 / 처음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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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극도로 자기계발서를 싫어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집필한 책은 자기계발서로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매주 토요일 아침 7시 30분마다 강남역 부근에서 HBR 스터디 모임을 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취합하여 정리하였다. 우리 주변 사람들이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들이 가진 고민과 현재 살아가는 삶의 방식들을 읽으면서 내가 꿈꾸는 삶의 모습을 되짚어볼 수 있음직하다. 헌데 이 책의 저자가 인터뷰한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다. 대기업에 근무하거나 교사, 교수, 대표, 카피라이터 등으로 어느 정도 사회에서는 안정적인 직장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보다 훨씬 미래가 불투명한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래도 HBR 스터디 모임을 매주 들으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배울 점이 많은 부분이다. HBR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약칭으로 아티클을 함께 나누고 토론하는 모임이다. 저자가 HBR 스터디 모임을 알게 되고 이른 새벽에 일어나 모임장소로 갔을 때는 이미 30명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보통의 삶에 익숙해진 나에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궁금한 부분이다.


특히나 안유석씨의 이야기는 특히나 공감이 되었다. 같은 IT 업종에 종사하면서 그간 창업을 한 사람들과 같이 일해본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창업초기에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빈약한 재무구조와 확실하지 않은 수익성으로 인해 대출금은 고스란히 빚은 남게 되고 남은 직원의 급여는 밀릴 수밖에 없다.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고 하지만 안정적인 수익원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급여와 제경비를 제외하고는 남는 것이 별로 없는 구조에서 몇 달을 버텨야 한다. 두 번이나 사업실패로 인해 20명이나 되는 직원들은 모두 떠나고 빚만 2억원에 직원들은 3개월치 급여가 밀린 상황이다. 누구나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병역특례로 받은 직원과 함께 일해야 했다. 그를 살린 아이템은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이었는데 500만원에 팔기 시작하면서 점차 사업적으로 안정을 찾게 되었고, 힘든 순간에도 절망하지 않고 책과 운동을 하면서 외적으로 자신감을 얻은 그는 뜻이 맞는 회사와 합병을 통해 아이템을 확장시키는 사업을 하면서 안정권으로 접어들게 된다. 많은 실패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꿋꿋히 이겨낸 그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회사를 꿈꾸고 있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삶, 내가 되는 싶은 삶. 그 사이에 놓인 간극을 좁히는 일이라는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우리가 놓치 말아야 할 희망이라는 꿈이다. 내가 직접 겪은 일도 아니고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꿈을 계획하고, 실행하여, 꿈에 감사하며 아직 완생에 이르지 못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알려주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런 모임에 나가 다른 사람들의 보며 항상 자극을 받곤 했는데 그들의 실패와 성공담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내가 꿈꾸는 삶을 향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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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배신 - 실미도에서 세월호까지, 국민을 속인 국가의 거짓말
도현신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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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6~70년전에 이 땅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국가의 배신>을 읽어내려갈수록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만행과 뻔뻔한 거짓말에 속이 뒤집힐 지경이다. 국가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이들은 알고 있었을까? 그냥 자신들의 통치수단과 권력을 잡기 위한 도구로 이용할 뿐 국가는 국민을 전혀 보호해주지 않았다. "처벌을 하는 데, 증거가 생략되어도 무방하다.", "제주도 도민이 모두 없어지더라도 대한민국의 존립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제주도 도민 전부를 죽여서라도 고입들을 남김 없이 소탕하라!", "대한민국을 위해 전도에 휘발유를 부어 30만 도민을 모조리 죽이고 모든 것을 태워라."는 발언을 자칭 국가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다. 민간인을 대량 학살하는데는 아무런 증거가 필요없었다. 완장만 차고 있으면 언제든지 빨갱이로 몰아 죄없이 학살시킬 수 있었던 무법천지와 광기로 이글거리던 시대였으니 영문도 모르는 민간인들은 하루 아침에 빨갱이 딱지가 붙여 죽어야 했다. 


이 책은 크게 세 챕터로 나뉘어서 분류를 해놓았다. 배신국가에서는 거짓 라디오 방송, 국민방위군 사건, 실미도 사건, 4대강 정비 사업을 다루고 있으며, 폭력국가에서는 국민보도연맹 사건, 거창·산청 양민 학살 사건, 삼청교육대, 무능국가에서는 IMF 구제금융 사태, 저축은행 연쇄 부도 사태, 세월호 참사까지 근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에서 씌여진 책이다. 팟캐스트 방송이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면서도 정말 이런 사건들이 벌어졌는지 믿기지 않았으나 모두 사실이었다.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태백산맥>, <레드 툼>, <삼청교육대>, <나비>, <지슬> 등 이들 사건들을 소재로 영화화한 상영작들이다. 해방 후 지금까지는 국가를 믿은 국민들은 배신을 당해왔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이젠 거대자본과 권력 앞에 개개인의 힘으로는 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고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배웠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느낌을 여러 번 받았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개개인의 인권과 자유는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권력 앞에 짓밟혀야 했고, 진실을 가리기 위한 거짓말로 국민을 호도해왔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반대파의 적극적인 반대에 부딪혀 잠시 접었다가 권력을 잡은 뒤엔 4대강 정비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명칭만 변경해서 추진했고, 수십조원에 달하는 돈을 강에 쏟아부어야 한다. 고스란히 그 피해는 국민들이 짊어지고 있다. 녹조현상은 더 광대해졌고 환경파괴는 이제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세월호 참사는 대표적으로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고 수수방관한 사례인데 거짓말로 일관하여 관계자들이 구속된 것처럼 무능하기 이를 데 없는 나라임을 보여주고 있다. 배신과 폭력 그리고 무능으로 얼룩진 나라. 국가마저 약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러면 힘없는 국민들은 누구를 믿어야 하나. 법조차 힘있는 자에겐 자애롭고 관대하며, 힘없는 자에겐 매우 엄격하고 강압적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는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한국 사회는 날이 갈수록 보수·우경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국가와 권력자들이 하는 말을 맹목적으로 믿지 말고 그들이 하는 일을 날카롭게 감시하고, 잘못되었을 때는 거침없이 비판하고 반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그런 일들이야말로 진정한 민주 사회의 시민들이 해야 할 의무다라는 말로 마무리한다. 국민들이 각성하여 분명히 기억하고 있을 때 국가의 권력자들이 국민을 함부로 무시하거나 자신들의 뜻대로만 밀어부치지 못한다. 민주주의는 국민들이 정신적으로 깨어있을 때 존립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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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지구사 식탁 위의 글로벌 히스토리
윌리엄 루벨 지음, 이인선 옮김, 주영하 감수 / 휴머니스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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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빵집에 들르면 늘 사던 빵이 있다. 바로 바게트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빵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겉은 바삭하고 딱딱한데 속은 부드러운데다 찢어먹는 식감에 매료되어 자주 사먹게 되는 빵이다. 그러나 어느까지나 간식용으로 사용할 뿐 주식으로 먹지는 않는다. 예로부터 쌀 농사를 지었던 동양권에선 빵은 박지원의 <연암일기>에 나온 것처럼 낯선 서양떡이라는 이름에 불과했으며, 개화기에도 빵은 일반 서민이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가격이 비쌌다. 점점 우리 사회도 서구화가 되면서 빵은 어느새 생활 곳곳에 흘러들어 브런치를 즐길만큼 당당히 주식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이젠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빵을 즐겨먹게 되었다. 그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친숙해진 빵은 과연 언제부터 만들어먹게 되었으며, 빵에 대한 역사와 제조방법의 변천사가 궁금해하던 참에 읽게 된 <빵의 지구사>는 나름 빵에 대해서 많은 내용을 실은 책이다. 양장본에 손에 쥘 수 있을만큼의 작은 판형이지만 내용도 알차고 빵의 역사부터 맛있는 빵과 세계의 빵 그리고 요즘 만들어지는 빵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이다. 특집으로 실린 한국 빵의 역사와 다양한 빵 요리법, 용어해설은 빵에 대한 상식을 더욱 풍부하게 살려주는 요소인데 빵은 먹기만 했을 뿐 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과거의 기록은 자료가 확실하게 남아있을 지 않을 경우 대부분 추측에 의거하여 기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도 최초의 기원과 제조방식은 했을 것이다라는 예상으로 일관되어 기술되어 있는데 현재의 관습과 기원전에 남아있는 그림과 자료를 토대로 예상한 것이다. 초승달지대를 대표적인 예로들어 빵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와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빵이 역사에 등장한 것은 기원전 메소포타미아 시대에 이미 등장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주식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그 땅의 기후와 토양, 환경이 최적화된 곳이었을 것이고 밀을 재배하기에 고른 지역일 확률이 높다. 서양에서는 자연스레 빵을 주식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었고 단백질은 고기와 생선으로 얻었으니 우리와는 전혀 다른 환경과 음식 제조방식으로 식생활을 해결했던 것이다. 배고픈 자에게 빵을 달라는 말처럼 빵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겐 빼놓은 없는 양식이었던 셈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부자들의 빵과 가난한 자의 빵으로 나뉘어 그들이 먹는 빵의 형태에 따라 신분이 나뉘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신분제로 사람의 신분을 결정짓는 시대였는데 빵도 예외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궁금해할 한국에 빵이 최초로 들어온 시점과 정착되기까지의 역사도 빼놓지 않고 있다. 1926년 동아일보에 빵 제조법에 관한 내용이 최초로 실렸는데 화양과자로 대표되는 일본식 빵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점차 빵은 별식이 아닌 주식으로 빵을 소비하는 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빵을 잘 알지 못했다. 로프 브래드나 플랫 브래드라는 용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고 가끔 빵에 대한 상식이 가물가물 할 때는 용어해설을 읽기만 해도 될 것이다. 충실하게 정보를 꽉꽉 채워넣은 알찬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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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의 징비 - 치욕의 역사는 여기서 끝내야 한다
박기현 지음 / 시루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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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이 임진왜란을 겪은 후 징비록을 쓴 까닭은 지난 일을 경계하여 미래의 후환을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겪은 7년간의 외환을 담은 책으로 원인부터 결과까지 소상하게 기록함으로 인해 자료적 가치가 높다. 하지만 과거의 역사로부터 아무런 교훈을 받지 않았던 조선은 같은 일을 계속 반복할 뿐이다. 사리사욕과 권력에 눈이 멀어 파벌싸움은 조선이 망할 때까지 끊이지 않은 적이 없었고 징비록으로부터 무엇도 건사하지 못한 채 잊혀져갔다. 최근 징비록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은 예로부터 강대국에 둘러 쌓여있었고 외부로부터의 침략을 많이 받아온 민족이다. 현재도 중국, 일본, 러시아와 같은 주변국 뿐만 아니라 미국까지 세계열강들 사이에 끼여있다. 그리고 선조가 그랬듯 강대국에 의지하려고 했지 스스로 자주국방의 힘을 키워서 나라를 지킬려는 의지가 없다. 징비록에 기록된 내용을 읽어보면 참 안일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국민의 안전은 뒤로 한 채 선조는 허겁지겁 도성을 내팽개치고 도주하듯 거처를 평양으로 옮겼다.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직전 어느 정도 낌새를 눈치챘을텐데 결정적으로 일본에 보낸 조선통신사들은 파벌로 나뉘어져 있어서 정사 황윤길은 왜구가 전쟁 준비를 마쳤다고 보고하지만 부사인 김성길은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인심이 동요될까봐 걱정된다고 보고를 한다. 


왜구는 철저하게 침략할 준비를 착착 진행해가는데 이를 얕잡아보았거나 아니면 대명정책에 따라 언제는 명이 와서 도와줄거라 믿었던 조선은 임진왜란이 발발하고나서도 무방비인 채 그대로 일본이 보낸 병력에 밀려 패전을 거듭한다. 일본은 네덜란드가 전파한 조총이라는 식신무기로 무장하여 파죽지세로 조선의 여러 성들을 점령해간다. 오성 이항복의 건의로 류성룡은 선조의 행렬을 따라갔고 다른 대신들이 명으로 피신하자고 했을 때 적극적으로 말린 류성룡의 결단과 위기때마다 그의 지혜로움과 리더십으로 인해 어려운 전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류성룡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지 덕분에 해상에서는 이순신이 불리한 전세를 이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 왜구를 해상에서 물리칠 수 있었다.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든다면 전란 중에도 선조와 대신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누군가의 공이 커지는 것을 질투해 백의종군을 군대를 해산시켜 버렸다는 것이다. 의병을 일으켰던 합천의 곽재우나 성웅 이순신 장군이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 하기야 류성룡까지 사사로운 이유를 들어 파직시키려 한 선조를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류성룡같은 재상과 이순신같은 장군이 있었기에 무능하고 시기심 많은 조정들이 득실거리던 조선이 망하지 않고 500년 넘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임진왜란의 역사적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책이었고 징비록 원본 내용만 수록한 것이 아닌 저자의 재구성이 더욱 책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서 읽기에 수월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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