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족으로 산다
수잔 쾅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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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투잡과는 다른 개념인 것 같다. 멀티족은 하나의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닌 여러 직업을 갖고 여러가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과연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그럴려면 시간에 얽매이지 않아야겠다. 조직의 속박에서 벗어났을 때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건 모든 직장인들의 바램일 것이다. 이 책을 쓴 수잔 쾅은 자신을 멀티족으로 지칭하는 것처럼 직업도 다양하다. 재무분석사, 지식 콘텐츠 개발자, 칼럼니스트, 1인 미디어 운영자, 크로스핏 트레이너, 화가로도 활동할만큼 서로 다른 직종인데도 그 일을 두루 섭렵하였다. 2015년에는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벗어나 사업가이자 강연, 저술 활동을 하며 청년들이 다채롭게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누구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두고 난 뒤에 느끼는 불안감. 그건 아직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이 들기 전에 붕 떠버린 소속감과 주어진 시간이 많아진만큼 책임감있게 무엇을 할 지에 대해 정해지지 않아서다. 회사가 우리의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말에 공감한다. 회사를 나와 자유와 독립을 얻고자 하는 건 정해진 월급을 받지 않고 자신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수익 루트를 확보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창업을 할 때 빚을 내선 안되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해줄 수 있을 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생각에 휩싸이기 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한없이 주어진 자유만큼 자신을 통제하고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누구나 퇴사를 원하는 이유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 그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 돈에 대한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좋아하는 일을 되도록이면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거나 현재 자신의 직장생활에 만족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내가 가진 생각을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확신을 할 수 있으니 우리는 더 대담해질 필요가 있다.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왜 한가지 일만 하면서 살까? 그래서 몇 년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직업을 바꾸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아직 우리의 직업 탐사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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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지 않고 퇴직하지 않는 1인 지식창업 - 배움이 자본이 되고 지식이 돈이 되는 평생기술
이종서 지음 / 가나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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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생계를 목적으로 일을 하다보니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업무량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다른 길을 모색하는 듯 싶다. 더 중요한 것은 회사 내에서의 능력이 밖에 나와서도 유지될 수 있느냐이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는 반복된 일을 하면 할수록 일처리 속도가 늘고 여러가지 일을 직접 맡아서 하게 되겠지만 근본적으로 회사를 떠나면 내 것으로 남아야 가치가 있다.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무얼 좋아하는 지 모른 채 회사 일로 시간을 보내다보면 미래가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아무리 회사에서 직책이 높고 잘 나간다고 해도 그건 회사에 다닐 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고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1인 지식창업을 하거나 1인 기업가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남 밑에서 죽도록 일만 하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면서 즐겁게 일하고자 하는 생활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듯 싶다. 일정한 시간에 출근하거나 퇴근하지 않아도 내가 가진 지식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건 큰 즐거움이다. 자본이 많지 않아도 바로 시작할 수 있고 거창한 지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생활 속의 지혜나 노하우를 알고 있는 것부터 시작해도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확신이 들고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또렷해보이는 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내가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쌓았던 기술과 지식이면 충분하다. 누구에게 강요나 지시를 받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서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가슴 뛰는 설레임을 느끼고 싶다.


삶에 지쳐있는 요즘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을 읽고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다. 원하는 일은 무엇이고 어디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가? 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만한 점을 짚어주고 있는데 연습편, 확장편, 콘텐츠편, 시스템편, 발전편을 각각 읽고 있으면 창직의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지 명확해진다. 다행인 것은 큰 자본을 들이지 않아도 콘텐츠를 만들고 촬영하며 배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1인 지식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선택지와 루트가 있어서 확실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방향성을 갖추고 있다면 1인 지식창업은 특정인이 아닌 당신과 내가 곧바로 시직할 수 있는 길이다. 지금부터는 내가 인생에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활기차게 살 수 있도록 이끄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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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인문 수업 정치학 호모아카데미쿠스 3
고양사회교사모임 지음 / 이룸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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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우리는 이미 촛불혁명으로 탄핵까지 이끌어내 세상을 바꾼 경험치가 있다. 정치에 별로 관심없던 사람들이 자신을 포함해서 사회가 어긋난 방향으로 흐를 때 이를 바로 잡으려는 마음이 강했고 이는 추운 겨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광화문 광장으로 나와 한마음 한 뜻으로 자신의 의사표현을 실행해 옮겼다. 이를 보면 정치를 정치인들만 하는 영역이 아니라 일반 시민 사회에서도 알수록 더욱 분명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하게도 어느 정도 법을 알아둬야 이를 의사표현 하는 데 반영할 수 있다. 법을 모르면 알고도 당한다는 말이 있듯이 정치로 사회를 바꾸고 싶다면 사회와 조직 구성원들의 삶과 생활을 어떻게 좌지우지 하는 지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래서 헌법, 권력분립, 언론, 선거, 정당, 노동, 복지, 정치인의 자질까지 각 장 별로 정치가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알아보고 당시 사회를 뒤흔들었던 중요한 사건들을 통해 교훈과 시사점을 얻는 방식이다. 소위 권력자들이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방식은 저질스러웠고 합리적이지도 않았다. 그래서 매번 갑질에 휘둘려 당해야 했고 정당하게 권리를 요구하면 귀족 노조니 강성 노조니 하면서 매도했다. 과연 누구의 입장을 대변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래서 정치인들의 자질이 중요하다. 한 번 잘못 뽑으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삶의 질이 하락하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내 자신도 의식 수준이 그다지 높다고 생각되지 않고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입법 기관인 국회를 통과한 법 하나로 인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환경이 크게 바뀔 수 있다. 비록 정치와는 무관했지만 인간은 정치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정치를 잘 알아두면 삶을 지탱하는 우리의 토대가 더 단단해질 것이다. 여러모로 읽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책 자체는 굉장히 잘 정돈되고 주제에 따른 전개가 깔끔했던 책이다. 아마 인문 수업으로 정치학을 교양 과목으로 삼는다면 이 책을 교재 혹은 보조교재로 활용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정치는 곧 사회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소외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을 우리가 공동체적 의식으로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해야 하며 남의 고통을 같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결국 정치라는 걸 우리들이 사는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아닐까? 여러모로 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이 많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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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인문학 - 커피는 세상을 어떻게 유혹했는가?
박영순 지음, 유사랑 그림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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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음료로 비싼 몸값을 자랑했던 커피는 이제는 누구나 쉽게 마실 수가 있으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소비하는 기호 식품이 되었다. 어디서든 카페가 없는 거리가 드물고 물과 믹스 커피만 있으면 시간을 가리지 않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세상이다. 게다가 일반 커피에서 더 나아가 로스팅 커피를 찾거나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원두를 내린 스페셜 티 커피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도 많지만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치킨 보다 카페를 선호하는 걸 보면 이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된 것이다. 이를 뒷받침 하는 바리스타 학원은 연일 수강을 듣기 위해 찾는 수강생들이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직장인들은 아침 혹은 점심식사 후 카페를 찾아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다닌다. 대중적으로 커피에 관심이 높다보니 원산지나 로스팅하는 법도 따져서 마신다. 볶은 원두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커피를 분쇄해서 뜨거운 물에 내린 뒤 마실 수 있으니 그럴 법도 하다. 


'세상에서 원유 다음으로 물동량이 많은 원자재'가 커피였다는 말을 듣고 보면 그만큼 현대인들은 커피를 많이 마시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이제는 <커피 인문학>이라는 책까지 등장했다. 우리가 커피를 많이 마시기는 해도 그 지식의 깊이와 폭이 깊거나 넓지 않다. 광고나 프랜차이즈 커피에서 많이 보고 듣던 것이 전부일 정도다. 그래서 그 커피가 좋은가보다 했지만 이 책을 읽고보니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원두와 원산지별로 커피의 맛에 차이를 보였다. 책 맨 앞에 나오는 '씨앗에서 커피가 되기까지'를 보면 커피의 생장과정과 생두를 몇 도에서 몇 분을 볶느냐에 따라 커피의 향과 맛에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 신기했다. 그리고 커피의 기원부터 역사를 살펴보면서 사람들이 커피를 왜 선호하게 되었는지 역사와 인문학적인 접근이 돋보였던 책이다. 풀컬러 삽화와 사진이 들어가 있어서 선명한 이미지를 갖고 읽을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커피에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을만큼 방대한 역사와 지식을 망라한 책이다. 우리가 이제껏 모르고 있었던 점들이 많았고 커피가 어떻게 생산되어 세계 곳곳에 전달되는지를 보면 앞으로도 커피에 대한 소비는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천한 내 커피에 대한 지식이 탄로났고 세상에는 한 분야나 식자재를 다뤄도 할 이야기들이 많고 참 다양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마 이 책으로 인해 커피에 관한 상식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커피를 좋아하는 모든 애호가들에게 추천해도 좋을만큼 잘 만들어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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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5 한반도가 사라진다 - 무엇이 우리를 무너지게 하는가? 인구 위기와 재앙을 막을 해법을 찾아서…
박익환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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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구 감소가 진행되면 2065년 한반도가 사라질 수 있다는 통계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이미 10년 전에 저출산의 심각성을 감지하고 앞으로 인구 감소가 올 수 있음을 어떤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얘기를 나눴지만 성별 문제로 이어지면서 곧 그 문제제기는 잊혀져버렸다. 이런 책이 나올 정도면 현재 상황이 굉장히 심각해 보인다. 가뜩이나 높은 청년 실업률로 취직 시기가 늦춰진데다 만일 결혼하고 아이까지 출산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들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아이를 낳아도 1~2명 정도인데 정부, 기업, 사회가 이를 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갈수록 더 어려워질 듯 싶다. 대학까지 양육비가 4억원이 드는데 이는 사교육의 문제도 크다. 이런 경제적인 이유로 맞벌이를 해야 하는 가정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반드시 필요한데 시설이 부족하다보니 미리 몇 년전부터 예약해야 된다고 한다. 회사에서도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출산 휴가를 마음대로 쓰기가 어렵고 퇴사를 종용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들은 정시 퇴근해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지만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심심치 않게 야근을 하게 되고 퇴근 시간이 늦어지면 가족끼리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OECD 국가 중에 근로시간이 멕시코 다음으로 높고 그만큼의 연봉을 받지 못하면서 일한다. 비정규직 문제, 소득불균형의 악화, 낙수효과의 실패 뿐만 아니라 노후대비가 어려운 지금 노인 빈곤층의 증가는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든다. 이 책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통계와 사회적 이슈들을 세세하게 적어놓고 있는데 이미 시사고발 프로그램과 뉴스에서 여러 번 들어본 내용들이다. 도무지 해법이 보이지 않고 노사의 시각차도 큰데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제도 정비와 기반 시설을 확충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듯 싶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데 발생하는 비용을 보전해줘도 양육비에 대한 부담을 훨씬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인구 소멸이 현실화 된다면 이를 막기 위해 미리 대비하고 아이를 키우기 좋고 누구나 공정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또한 기업들은 일자리를 늘리고 육아 관련 휴가를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사교육비가 많이 들지 않도록 공교육의 질이 향상되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를 보면 악순환의 고리를 잇따라 이어져 있어서 어느 한 부분만의 문제라기엔 고착화된 점들이 많다. 이미 예상된 현실이라면 후대를 위해서라도 힘을 모으지 않으면 도무지 풀 방도가 없어 보인다.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우려되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현실에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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