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책 -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이동학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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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한가운데에 쓰레기 섬으로 불리는 곳이 있다고 한다. 2011년 경에 관측했을 때는 대한민국 면적의 절반 정도의 넓이였지만 최근에는 대한민국 면적의 15배인 155만㎢에 달한다고 하니 굉장히 충격적인 소식이다. 해양생물의 피해는 극심한데 알바트로스 시체의 뱃속에는 플라스틱 덩어리가 한가득 들어있었다고 한다. 플라스틱은 잘 썩지 않는 소재라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몇 십 년 전에 땅에 파묻었던 플라스틱, 비닐은 그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0.5mm 이하의 크기로 잘 눈에 띄지 않는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로 오인한 해양생물의 뱃속으로 들어갈 경우 이와 연계되는 문제들은 이제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


플라스틱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데다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어서 오랫동안 산업 사회에서 애용하던 물질이었다. 플라스틱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은 1937년 미국 듀폰사에서 나일론 개발에 성공한 이후부터다. 플라스틱은 원하는 모양대로 변형이 가능하고 매우 튼튼하다는 장점 때문에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었다. 1945년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제품들을 보면 대부분 플라스틱을 주 소재로 이용한 것들이다. 아마 플라스틱이 없었다면 이만큼 도시가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TV, 자동차, 냉장고부터 의자, 소파, 침대, 페트병, 안경테, 라디오, 핸드폰까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문제는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잘 분해되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는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역으로 환경오염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마땅히 플라스틱을 대체할 물질이 몇 없어 보인다. 스테인리스, 유리, 종이, 천연소재들이 떠오르고 있지만 이제 쓰레기 문제는 어느 한 국가나 지역 만의 문제가 아닌 상황에 이르렀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항상 온갖 쓰레기들이 쌓여 있는 걸 보면 아무렇게나 폐기해버리고 뒷일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처리하는 것이 환경오염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몇 달 전에 TV에서 본 쓰레기 산처럼 어디선가 처분하지 못한 생활쓰레기부터 산업폐기물들이 방치되어 있을 것이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환기시키며 인류에게 경종을 울린다는 점에서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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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조직은 왜 관계에 충실한가 - 성과를 내는 조직 문화의 비밀
랜디 로스 지음, 김정혜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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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직장 내 조직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따라서 관계와 업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경험상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성과(과업)을 우선시하며 야근도 불사하고 타이트하게 일정을 끌고 나갈 것인가? 개개인의 역량을 믿고 사람을 중시하며 조직을 이끌 것인가? 대부분 리더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는데 회사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무엇보다 조직 내 사람들과의 업무에서 부딪히는 문제는 대부분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이 책 제목처럼 조직이 앞서가라면 서로 간의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일정에 쫓겨 야근을 강요하거나 냉정하게 성과 위주로 평가를 내리는 조직은 경직성만 키우고 충성심은 사라져 버릴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회사에서의 업무가 즐겁고 편안하게 일하는 환경이라면 외부와의 관계도 부드러워진다. 사람들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오피니언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회사는 일도 잘하면서 조직에 잘 스며드는 좋은 사람을 영입하고 싶어 한다. 또한 인재로 지칭되는 사람이 유출되는 것도 막고 싶어 한다. 하지만 최선의 방법은 조직 관계가 끈끈해질 수 있도록 사내 분위기를 형성하며 소통이 유연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다. 구성원이 서로를 신뢰하고 좋은 점을 나눠가질 수 있다면 오래가는 조직으로 팀워크가 단단해진다. 잠시 회사를 떠나있다가 다시 복귀하고 보니 일부분이 아닌 전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음은 한결 여유로워짐을 느꼈다.


그전에는 업무량이 많다 보니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고 말 그대로 일에 치이면서 생활했던 것 같다. 업무를 보는 시야도 좁았고 스스로 일정 관리에 실패했다. 하지만 다시 일하게 되었을 때는 스스로 일정을 맞출 수 있게 되었고 회사 내 프로젝트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진 것은 물론 스트레스 받는 일도 훨씬 적어졌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유연해졌다. 어떻게 보면 일은 많아졌지만 소통이 잘 되다 보니 일을 풀어가는 방향은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회사는 서로가 회사 이익 달성을 목표로 함께 일하는 조직이다. 그렇다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 간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는 리더의 몫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회사 내 조직 관계를 다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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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부자 수업 - 사고방식부터 과학적 방법까지 알려주는 80가지 인생 머니플랜
무천강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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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자산 관리에 대한 계획을 어떻게 세워서 부를 축적해나갈 것인지 조언해 주는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지금은 금융권에서 자산관리사가 있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계획성 있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마치 자본주의 시장에 뛰어들기 전 사회 초년생들에게 돈을 벌면 어떻게 쓰고 관리해나가야 하는지 80가지의 머니플랜을 알려주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머니플랜도 현재 일하는 직장에서 받는 연봉 수준과 직업군에 따라서도 다르게 계획되어야 한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높은 연봉을 받는다면 선택의 폭이 넓겠지만 그렇지 않은 직장에서 평균 이하의 연봉을 받는 직장인들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꾸려가야 하는 차이가 있다.


은행, 보험, 금융, 주식 등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상식들이 있다. 대부분 과신하거나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다 쓰는 경우에 미래 자산에 실패해 경제적인 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미 알고 있는 상식이라도 실천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속해있는 한 돈과 관련된 경제 공부는 필수적이다. 우리가 직장에서 버는 돈은 정해져 있고 이를 어떻게 잘 불려서 키울지를 생각해야 한다. 현재의 삶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이 하버드의 지혜라고 보긴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 학생들을 위한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수업 정도로 보고 읽으면 좋을 듯싶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당장 부자가 되는 길이 열리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중요시 여긴다면 자산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돈이 돈이 벌게 하려면 돈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갖는가에 달려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돈 관리를 못하면 금세 다 잃는 것처럼 부자가 되려면 허투루 돈을 쓰지 않고 투자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 누구나 부자로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어릴 적에 경제 공부를 소홀히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 사회에 나와서 배우는 정도라서 멀게만 느껴진다. 학교에서도 경제를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0가지의 돈 관리법을 잘 새겨듣고 부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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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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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겠다는 욕망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을 담보로 세운 일종의 보험 의식은 아니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우리들은 열심히 벌어서 부자로 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살아간다. 현재의 살림살이가 앞으로 점점 나아지기를 바라고 내가 원하는 일들을 마음껏 누려보기를 소원한다. 어찌 되었든 앞으로 일어날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을 사는 우리들의 마음가짐은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단지 마음을 고쳐먹는 정도가 아니라 Having을 함으로써 이미 그렇게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패배의식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부와 행운을 누릴 자격을 스스로에게 부여한다면 좋은 기회들이 찾아오지 않겠냐는 것이 "더 해빙"의 주요 골자다.


저자는 아버지를 여의고 유언으로 말씀하신 말을 이루기 위해 '부자들의 구루'로 알려진 이서윤과 인터뷰를 하며 생각을 바꿔나간다. "아끼는 것만 생각하느라 행복한 순간순간을 놓친 건 아닌지... 현재를 희생하지 말고 진정한 부자로 살려무나. 그 방법을 찾아 너의 삶을 누리렴."평생 자신을 희생하며 아끼고 살았던 지난 삶을 후회하며 딸에게 해준 말이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 위해 현재를 살아가는데 미래에 있을 그 무엇을 위해 아끼기만 하다 놓친 순간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렇다고 계획 없이 아무렇게 살라는 것은 아니다. 내 삶을 찾기 위해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 이서윤을 만나게 되었고, Having을 알게 된다. 그리고 구루 스토리를 통해 이서윤이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행운의 법칙은 그렇지 않아요. 행운은 곱하기죠. 내 노력이 0이면 거기에 아무리 행운을 곱해도 결과는 0이에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말이에요." 노력이 빛을 보려면 행운이 동반돼야 하는데 그 결과에 감사함을 가지게 되면 계속 더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커다란 성과를 얻으며 선순환이 이뤄진다는 말이다. 노력하지 않은 자에게 행운이 찾아와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는 셈이다."공짜를 원하는 사람이 부자가 되는 일은 없답니다."이서윤이 수많은 상담과 사례 분석을 하면서 얻은 결론이다. 부자들이 저절로 부를 이룬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쩌면 Having이라는 말은 나를 지금보다 더 성장시키기 위한 '있음'을 행동으로 옮기면 행운은 찾아온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생각하고 말한 대로 세상의 행운은 찾아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우리는 이미 부자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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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은유하는 순간들
김윤성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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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2년간 창원시청에 근무하는 동안 틈틈이 30여 개국 100여 개 도시를 다니며 여행을 했다. 그것도 홀로 여행을 떠났다. 낯선 이국 땅을 밟을 때의 설렘은 이제 무뎌질 법도 한데 늘 여행은 새롭게 다가온다. 이 낯선 곳으로 여행을 다녀온 이후의 내 일상은 얼마나 바뀌어있을까? 비록 달라질 것이 없더라도 여행의 기억은 내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준다. 저자처럼 종종 혼자 여행을 다니는 편이다. 함께 있을 때 심리적 안정감도 좋지만 자유롭게 마음껏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이제는 익숙하기만 하다. 제아무리 삶이 고단하고 힘들다고 하지만 일상을 잠시 벗어나 여행을 다녀온 것만으로 우리는 다시 일상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한다.


여행이 주는 새로움과 여러 기억들은 비록 변하는 일들이 많지 않아도 그때 일을 떠올리면 마치 어제 일처럼 다시 또 그리워진다. 이렇게 여행 에세이를 읽을 때마다 단지 그곳을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도 한없이 부러워서 어디서 무얼 했을까 상상하게 된다. 마치 단편 에세이처럼 각각의 조각들을 metaphora로 구분 짓는 이유는 뭘까? metaphora는 다름 아닌 은유라는 뜻의 라틴어로 이를 메타포라고 부른다. 모두 저자가 직접 겪은 일들인데 무엇을 다시 은유했다는 것일까? 매 순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려 했고 여행을 하면서 깨닫는 바를 담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여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다 사람 사는 풍경일 테지만 이방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다. 시인처럼 삶에서 은유를 찾기 위해 여행을 다녔을 테고 여행의 허와 실을 알아가는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사진으로는 보는 것과 달리 여행의 모든 순간들이 반드시 아름답지만은 않고 오히려 상당 부분 불편함과 낯선 순간을 감내해야만 했을 것이다. 사진에 멈춰버린 순간들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단지 스쳐가는 여행에 담긴 조각인 것이다. 다만 여행하는 순간 동안은 켜켜이 쌓인 일상 속의 나를 잠시 내려놓고 순수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즐거울 수 있다. 어쩌면 답을 찾기 위해 떠났다기 보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느라 깜빡 잊고 있었던 자신을 챙겨 다시 미래로 이끌어나갈 힘을 얻기 위해 애먼 곳을 돌아다녔던 것은 아닐까? 그게 바로 여행의 묘미인지도 모르겠다. 설령 아름답다는 거짓말에 속았다 셈치더라도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을 닮은 여행은 새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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