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 - 나는 바이크 타고 시베리아에 간다
김현국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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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세계 최초로 모터사이클을 타고 시베리아를 단독 횡단한 것을 인정받아 1904년에 창립한 세계 탐험가 클럽에 한국인 최초로 정회원이 되었다. 가장 최근엔 2019년 5월 26일부터 10월 16일까지 140일 동안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했는데 모터바이크로 이동한 거리만 2만 ㎞에 이르는데 4번을 횡단하면서 축적된 이동 거리만 6만 5,000㎞로 탐험가에 걸맞게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일을 성공한 사람이다.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한 사람은 마땅히 존경받아야 하고 대단히 멋지다고 생각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처럼 예측불가한 고행길이 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도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길고 험난했던 탐험의 여정을 이 한 권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한 기분이다.


쉽게 시베리아 횡단을 말하지만 70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자연환경, 언어 장벽(러시아어), 낯선 환경 등 오로지 모터바이크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선 도전의 연속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님에도 모험을 떠나 4번이나 무사히 횡단을 마쳤으니 자신과의 한계를 넘어서 자유롭게 사는 삶이 부럽기도 했다. 대부분 규칙적인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꿈으로만 그려봤던 일을 현실로 이뤄냈으니 목표를 달성했을 때 기분은 어땠을지 궁금하다. 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저자는 그 누구보다 자유롭다. 애초에 회사 생활을 하기 보다 전업 탐험가로 인생을 살기로 마음먹었기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한 번 사는 인생 참 멋지게 사는 것 같다. 그에겐 값진 경험과 진짜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광활하게 펼쳐진 도로 위엔 자신과의 고독만 흐를 뿐이다. 힘든 과정은 고스란히 이겨내야 할 몫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탐험가들은 하루하루를 가슴 뛰는 삶으로 바꾼 사람들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정해진 루트가 아닌 남들과는 다른 일에 도전하면서 살기 때문에 일말의 아쉬움이나 후회는 없을 것 같다. 해보고 싶은 일에 주저 없이 도전하여 실행으로 옮겼고 돈보다는 먼저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약간의 무모함과 스스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아니었으면 시작부터 불가능했을 것이다. 삶이 무의미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꿈을 크게 키워나가길 바란다. 내가 오늘 살아있음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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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준의 나주 수첩 1~2 세트 - 전2권 - 송일준과 함께 하는 즐거운 나주 여행 송일준의 나주 수첩
송일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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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프로그램 <PD 수첩> 진행자로 익숙한 송일준 PD는 광주 MBC 사장을 끝으로 37년간의 방송생활을 접었다. 그 뒤로 제주 한 달 살이를 하며 <송일준 PD 제주 한 달 살기>를 집필한 뒤 곧이어 <송일준의 나주 수첩 1·2>을 출간할 만큼 퇴직 후 오히려 왕성하게 글을 쓰는 중이다. SNS에 <송일준의 나주 수첩>이란 타이틀로 연재한 것을 책으로 내게 된 것인데 영암에서 태어나 나주로 이사하며 나주중학교 1학년 때까지 산 기억이 전부지만 그에겐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이 책은 방송 경험의 노하우를 살려 나주 지역을 알리기 위해 발로 뛴 취재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몇몇 유명한 관광지나 지역 명소가 아니면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데 작은 노포부터 사회적 기업, 리사이클링 건물, 지역 장인, 나주 대표 인물 등 볼거리뿐만 아니라 이야깃거리가 넘쳐나는 곳이었다. 수차례 팸투어를 다녀봤지만 일반 여행사 코스에는 들어가지 않는 곳들이 많았는데 오히려 그런 장소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꽃차교실 수다향, 카페 '소감' & 나주미술관, '3917마중', 니나노플래닝과 같은 곳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나기 전까지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치 작심하고 나주 곳곳을 홍보하기라도 한 것처럼 여러 장소를 다니며 정성스럽게 글과 사진을 담았다. 1~2권으로 나눌 만큼 취재한 곳도 많았다는 뜻이다. 1권에는 '인생이야기' 꼭지로 지난 방송을 하며 겪은 일에 대한 소회로 정리하였다. 이젠 퇴직 후 방송활동을 접어 자유로운 신분이 된 지금, 마음 편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지역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작업이 좋다고 생각한다. 날카롭게 사회의 부조리를 취재하며 정의를 앞세우는 일도 필요하지만 개인의 영역에선 부담감과 피로감도 상당했을 것 같다.


내겐 <송일준의 나주 수첩>이 일반 여행 에세이처럼 편하게 읽혔다. 별다른 수식어 없이도 담백하게 써 내려가는 문장이 내용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아마 나주에 머물며 일이 아닌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쓰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혹시라도 훗날 나주로 여행을 떠날 일이 생긴다면 <송일준의 나주 수첩>을 참고하여 가보고 싶은 곳을 둘러볼 것 같다. 사람과 일에 치여 똑같은 일상을 되풀이하며 사는 우리들에게 마음을 치유해 주는 나주로 기억될 것 같다. 책을 읽고 나니 왠지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이유는 아마도 이야기가 나를 이끌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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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되는 오늘 - 역사학자 전우용이 증언하는 시민의 집단기억
전우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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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역사학자! 사리분별을 잘하기 위해서 반드시 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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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탐구 생활 - 더 맛있고 신선한 일본 가정식 재료의 모든 것
노자키 히로미쓰 지음, 수키 옮김, 최강록 감수 / 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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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모든 식재료는 어떤 방식으로 손질하고 조리하느냐에 따라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잘 즐길 수 있다. 오히려 그림체로 재료를 그려서 보기가 좋았고 식재료마다 꿀팁처럼 알려주는 보관법, 손질 방법, 특징은 알아둘수록 좋은 정보다. 또한 이 식재료로 어떤 요리를 만들 수 있는지 레시피까지 소개해 줘서 유용하게 활용할 것 같다. 대부분 마트나 시장, 온라인 마켓에서 식재료를 구매하는데 이 책을 훑어보면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에 더해 품종에 따라 맛이나 식감, 알맞은 요리를 찾아가는 재미도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일본에서 쓴 책이라 원산지가 일본산 기준이라 참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채소를 손질하는 법도 굉장히 상세하게 알려주는데 데칠 때도 어떤 채소냐에 따라 뚜껑을 덮거나 덮지 않는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조릴 때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뚜껑을 덮거나 덮지 않는다. 여기 나와 있는 대로 하나씩 실천하면 주부 9단쯤은 문제없을 것 같다. 채소, 육류·달걀, 해산물, 쌀, 조미료·육수 재료 등 우리가 자주 먹는 식재료에 대해서 좋은 재료를 고르는 기준부터 상세하게 설명해 줘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부위별 특징과 함께 요리가 적합한 레시피를 알려줘서 요리에 서툰 사람도 이 책에 나와있는 대로 잘 따라 하기만 하면 능숙하게 재료를 구해 손질과 요리까지 해낼 것만 같다.


사실 요리를 자주 해보지 않으면 식재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 근데 알아두면 알아둘수록 내 몸에 건강한 요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괜찮은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다만 일본 가정식 재료라서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생소할 수 있을 것 같다. 독립해서 자취하거나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서툴고 처음엔 어려워도 식재료 하나하나 신경 써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손길로 요리를 완성해냈을 때 성취감은 남다를 것 같다. 가공식품이나 밀키트에 의존하지 않고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래야 몸에도 이롭고 부담없기 때문에 이 책을 두고두고 잘 활용해보고 싶다. 나도 좀 요리할 줄 안다거나 식재료에 대한 지식을 자랑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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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미스터리 김종태 미스터리 시리즈
김종태 지음 / 렛츠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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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에 성공한 이후부터 우주 탐사 전쟁은 시작되었다. 소련과 미국이 경쟁적으로 탐사선을 발사시켰고 1975년 8월 20일에 발사된 바이킹 1호가 1976년 7월 20일에 크리세 플라니티아 지역에 착륙하면서 인류 최초의 탐사선이 되었다. 이후 많은 도전이 있었고 2003년 7월에 발사된 Opportunity는 2019년 2월 31일까지 총 45.16㎞를 이동하면서 217,594장의 사진을 보내왔는데 15년간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였고 그 뒤를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가 인류 최고의 기술을 탑재하여 지금도 화성 이곳저곳을 탐사중에 있다. 이젠 소형 헬리콥터인 인저뉴어티를 탑재하여 화성 상공에서 사진에 담을 계획이다.


화성은 지구와 5,759만 ㎞ 떨어진 곳에 있는 행성으로 유튜브에서 탐사 로버들이 전송한 4K 영상과 초고화질 파노라마 사진을 보는내내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화성이 가진 이미지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희뿌연 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을 하늘만큼이나 푸른 하늘이 대지 위에 펼쳐질 때도 있고 지구의 어느 사막 지대처럼 보일 정도로 익숙한 광경이 나오기도 한다. 아직은 많은 연구가 필요한 작업이지만 영화 'Mars'에서 보던 장면처럼 인간이 식물을 키우며 사는 시대가 올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다른 행성에서 촬영한 초고화질의 사진을 볼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신비로움 그 자체였는데 인류의 눈부신 과학의 발전을 엿볼 수 있었다.


책 대부분은 화성 여러 곳에서 찍은 사진에 대한 설명으로 채워져 있다. 여전히 어떤 용도였고 실제 누군가 살았던 흔적이 남아있는지 여부는 추측과 예상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지만 수많은 탐사선이 화성에서 촬영한 사진이고 수많은 가능성과 추측을 해보게 된다. QR코드는 이런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하기 위한 준비한 듯 보이는데 다양한 자료를 보며 '진짜 화성'은 어떤 모습일지 여전히 밝혀낼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제일 궁금한 것은 생명체가 살았었는지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갖췄는지 일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화성 탐사선이 그 미스터리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정말 화성에서 살았던 생명체가 남긴 문명이나 유적의 흔적들을 말이다. 신비로운 화성을 탐사하고 온 기분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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