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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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는 역시나였다. 다수의 팬을 보유한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이야기 전개될수록 휘몰아치는 필력은 대단했다. 다소 낯설고 민감한 주제였음에도 이를 풀어내는 능력은 탁월했다. 특히 젠더 이슈가 수많은 갈등을 낳고 있는 현시점에서 미스터리물에 녹여낸 점을 비춰보면 여성이 사회에서 받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생각해 보게 된다. 태생부터 남자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히우라 미쓰키는 데이토대학 미식축구부 출신의 열세 번째 모임이 있던 11월 세 번째 금요일에 불쑥 찾아와 고백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데쓰로, 스가이, 리사코는 미쓰키의 진실을 알게 되고 또한 같은 주점의 가오리는 스토커 하며 괴롭히던 도쿠라 아키오를 혼내주려다 죽게 만든 후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오히려 리사코는 미쓰키를 지켜주기로 한다.


같은 대학 동창이자 부부 사이인 데쓰로와 리사코의 결혼 생활에서 드러나듯 미쓰키가 말한 것처럼 여성이기 때문에 사회로부터 강요받은 부조리한 취급과 출산 때문에 포기하는 것들을. 하지만 문제는 아무리 위협적인 스토커범이라 할지라도 살인을 정당화할 수 있느냐다. 미쓰키의 세 친구는 범인 은닉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마치 탐문 수사를 하듯 가오리와 아키오 주변 사람들을 만나 정보를 수집해나간다. 이들이 알아내고자 했던 것은 도쿠라 아키오의 스토커에 대한 물증이었을까? 히가시노 게이노가 시대를 뛰어넘은 작가라는 것을 늘 작품마다 그가 철학적인 문제를 던지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사회적인 기준의 옳고 그름은 과연 누가 정해놓은 것일까? '남자답다', '여자답다'라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성 정체성 장애를 겪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사회에서 받아들일 만큼 관대한가?


이야기가 전개되면 전개될수록 사건에 빠져들면서 툭툭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의 뛰어난 역량일 듯싶다. 다작을 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임에도 사회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깊은 여운을 남기기 때문에 두터운 마니아를 보유한 것이 아닐까 싶다. 등장인물마다 각자 주어진 상황과 위치에 따라 다른 시점으로 바라보면서 점점 진실게임으로 치닫는 건 미쓰키가 말한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지 정작 사건의 전모와 진실은 밝혀낸 바가 없다.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고 남자로서 새 출발을 하고 싶었으나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곤란을 겪는 미쓰키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감싸며 사건을 밝히는 데 앞장섰던 리사코는 그녀를 통해 응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 아니어도 상관없지만 그의 책을 읽고 나면 다음 작품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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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수익 내는 부동산 실전 경매 - 서초동 경매 1타강사 나땅의
나땅(이소라) 지음 / 길벗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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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부동산 경매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저자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 경매에서는 매일매일 기회가 쏟아진다.
- 경매는 제2의 수입원을 만들기에 좋다.

- 경매는 급매보다 싸다.

- 경매는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지 않는다.

- 경매는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않는다.

- 경매로 재개발·재건축 투자도 가능하다.

​​​​​​​- 경매는 시세가 오르지 않아도 수익이 난다.


가난이 싫어서 독기를 품고 부동산 경매에 도전한 저자는 현재 서초동 경매 1타 강사로 불릴 만큼 젊은 나이에 성공한 케이스다. 1타 강사가 알려주듯 핵심만 간결하게 써서 좋았고, 경매 공부를 시작한다면 반드시 정독해서 읽을 만큼 내용이 많았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다 알 수는 없지만 입찰하기 전에는 필요한 경매지식을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잘 모르고 경매하는 것은 도박처럼 위험하니 물건의 가치를 파악하기 위한 공부를 꾸준히 하라고 조언한다.


무엇이든 기초가 제일 중요한데 경매 용어와 부동산의 권리, 권리 분석 등 제대로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 알려주는 것만이라도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부쩍 물가가 많이 오른 상태라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 부동산 경매에 관심이 커졌고, 언제든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공부해두면 좋을 것 같았다. 누구나 수익을 내서 행복한 부자로 살고 싶어 한다. 한 번 경매를 경험하고 나면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아질지 모르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가 아닌 듯싶다.


누구든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픈 소망이 있다. 경매도 다른 재테크 수단들 중에 하나일 뿐이다. 안목을 키워서 좋은 물건과 나쁜 물건을 골라낼 만큼 경험을 쌓고 싶다. 복잡하게 보이는 부동산 관련 용어와 서류도 익숙해지고 싶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보다도 소기의 작은 성과들이 모여 안정적인 수익원을 만들고 싶다. 이 책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공부하며 따라가다 보면 경매 낙찰이라는 기쁨을 누리는 날을 꿈꿔본다. 초보자가 경매 공부를 하기에 좋은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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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게임을 시작합니다 - 메타버스 시대 마케팅 성공 전략, 게이미피케이션
대니얼 그리핀.앨버트 판데르 메이르 지음, 장용원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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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오락실부터 시작해서 PC 게임도 즐겨 한 내겐 게임 요소는 매우 친숙한 개념이다. 또한 커뮤니티 사이트 및 블로그, 카페에도 어렵지 않게 일부 게임 요소가 적용되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게이미피케이션을 워바흐가 내린 정의에 따르면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 요소와 게임 디자인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대부분 동의하는데 이 개념이 마케팅에 접목시킨다면 어떤 성공 전략을 펼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하는 데 독자를 이해시키기 위한 과정과 게임 요소를 접목시켜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책이 어렵게 느껴진다. 게임이 가진 재미 요소와 중독성, 도전의식, 보상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만드는 데 있어서 마케팅 차원에서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마케팅의 목적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실구매로 이어지도록 돕는 도구라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움직이는 기술, 장치가 연계되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 덕분에(?) 메타버스가 빠르게 찾아왔다. 이젠 기업 및 공연에서 이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되면서 게이미피케이션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주목을 받는 것 같다. 내 행동에 따른 즉각적인 반응은 몰입감을 높여주고 더욱 빠져들게 하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결국은 비즈니스와 마케팅으로 귀결되는데 이 책 역시 마케터 관련 종사자나 전공자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경험을 가졌다면 공감하는 바가 남다를 것이다. 사람들이 가진 본능적인 욕구를 유도하여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노력과 전략이 필요하다.


게임은 중독성이 강해서 그 세계에 빠져들면 한동안은 헤어 나오지 못할 만큼 계속 붙잡게 만드는 재미가 있다. 사람들이 덕질하는 이유도 자신이 재미와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다. 억지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착착 진행하는 이유도 성취감과 함께 행복한 까닭에 쉽사리 그만두지 못한다. 비즈니스와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소비자, 구독자, 단골 고객에게도 재방문하게 만드는 이유를 찾아줘야 한다. 다른 곳과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구매에 따른 레벨 업으로 등급별 혜택을 제공받을 때 재구매 확률이 올라간다. 이미 쇼핑몰에서 활용하는 곳도 있는데 아무래도 게이미피케이션 개념을 적용시키기 위해선 게임 요소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하며, 신중하고 치밀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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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3D 모델링 by 노마드 스컬프 - 나는 이제 아이패드로 3D 디자인한다!
정대광 외 지음 / 성안당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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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라는 디지털 기기가 지닌 가능성에 놀랐다. 컴퓨터에서 3D 모델링 작업을 하려면 CAD, 3D Max로 대표되는 복잡한 프로그램을 다뤄야 하는데 아이패드는 노마드 스컬프 앱을 설치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아이펜슬로 3D 모델링 작업을 뚝딱 해낼 수 있다. 정말 편한 세상이다. 고사양을 요하는 PC도 필요 없고 값비쌀뿐더러 익히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 없어도 된다니 놀랍기만 하다. 노마드 스컬프 UI가 상당히 직관적이어서 바로 따라 하기 쉽게 되어 있다. 몇 번의 터치 만으로도 3D 효과를 낼 수 있어서 따라 하는 재미가 있다. 골치 아프고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예제를 보고 자주 따라 하면서 감을 익히는 일이 우선이다. 'Lighting으로 오브젝트에 음영 부여하기'는 완전 신세계가 아닌가!


아이패드에서 모두 구현이 가능하며 애플 앱스토어는 19,000원의 구매 비용이 소요되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무료 버전을 다운로드한 후 정식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PC 버전은 해당 URL에서 Web 버전으로 체험이 가능하다. 일단 처음 접해보는 노마드 스컬프의 기본 기능을 알아보면서 메뉴와 기능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이것이 노마드 스컬프를 잘 다루는 첫걸음이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기본 기능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다. 책을 보니 PC 버전보다는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에서 다루기 좋은 환경이며, 예제와 같이 구현해 내는 즐거움도 상당히 클 것 같다. 디자인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예제를 따라 하면서 배운다면 저절로 실력이 늘 것이다. 아이패드에서 3D 모델링을 편하게 만드는 세상인 것이다.


현재 클래스 101에서 노마드 스컬프로 3D 모델링을 가르치는 댕작가와 예지가 쓴 책이기 때문이라 초보자의 접근성이 좋다. 두 공동저자도 취미로 3D 모델링을 했다가 지금은 3D 모델링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굉장히 매력적인 프로그램임에는 틀림없다. 한 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더 잘하고 싶어지고 실력이 향상될수록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3D 모델링 디자인이 지닌 장점을 알고 나면 작품을 만드는 동안은 손에서 뗄 수 없을 것 같다. 장소와 상관없이 노마드 스컬프가 설치된 아이패드라면 바로 작품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역시 취미로 재미 삼아 해보는 게 실력을 키우기엔 최고인 듯싶다. 아이패드로 3D 모델링을 만들고 싶다면 지금 당장 노마드 스컬프를 설치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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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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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한 속담이 있다. '쇠 불도 단김에 빼라'인데 무슨 일이든 기회가 왔을 때, 한창 열의가 뜨거울 때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낚아채서 행하라는 뜻으로 열의가 식은 뒤에 다시 하려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모든 준비가 완벽한 상태에서 시작하다가는 다른 경쟁자에게 선점을 뺏기기 쉬우니 일단 시작한 뒤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가는 것이 <빠르게 실패하기>의 주요 골자다. 너무 큰 목표는 중도에 포기하기 쉬운데 대부분의 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다.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면서 작은 실패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한 것이지 실천하기 어려운 걸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했다간 포기도 빠르다는 얘기다.


무슨 일이든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고 가벼운 계획의 반복은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 읽는 내내 많은 영감을 주었고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대부분의 이유는 과도한 욕심과 무리한 계획 때문이었다. 사회 전체를 지배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낙인은 재도전을 가로막는 심리적인 장벽이다. 숱한 실패의 경험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실패가 쌓일수록 실력 향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하길 망설이기보단 일단 실행에 옮기는 용기가 남들보다 한발 앞설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실패를 많이 해볼수록 그만큼 경험치가 오르기 때문에 오히려 발전하기 위한 바람직한 과정인 것이다.


예전엔 나도 완벽주의 성향으로 무척 일에 예민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고 보니 일단 빠르게 작업한 뒤에 수정하고 피드백 받는 것이 프로젝트를 일정 내 끝내는 지름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우리가 무언가를 배울 때도 처음엔 익숙하지 않아서 잦은 실수를 한다. 실수하면서 배운 지식은 몸으로 익힌 것이라 머릿속에도 오래 남는다. 일단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어설프고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더라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차라리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 그러면서 배우게 되고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 책은 왜 빠르게 실패를 해야 하는지 여러 사례와 함께 명확한 방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 당장 해보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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