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 독보적 유튜버 박막례와 천재 PD 손녀 김유라의 말도 안 되게 뒤집힌 신나는 인생!
박막례.김유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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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막례 할머니 본인의 화제성 만큼이나 서점가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책 제목이 강렬하게 와닿는다. 이미 유튜브 스타로서 일반 대중에게도 익숙한 인물로 지금은 손녀와 함께 유쾌하게 촬영하며 일흔을 넘긴 나이에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현재 73세 최고령 크리에이터로 유튜브 CEO부터 구글 CEO까지 만나는 등 나이와 체면치레로 시도해보지 않았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꿈만 같은 일들이 연이어 생긴 것이다. 그녀가 살아온 인생을 보면 결코 순탄치 않았다. 남부럽지 않은 집안에서 막내딸로 자랐지만 친구의 중매로 남편을 잘못 만나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더니 고향 동생과 친척 놈에게 연이어 사기를 당해 큰 시련을 겪는다. 하지만 그녀 주위에는 항상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었고 덕분에 식당 장사를 하면서 자리를 잡아 지금까지 이어졌다.


일흔이 되었을 무렵 병원 의사로부터 치매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판정을 듣게 된다. 이를 안 손녀는 과감히 할머니를 위해 퇴사를 하고 호주 케인스로 여행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게 되는데 조회 수가 꽤 높게 나오는 것을 보고 꾸준히 할머니와 겪은 일들을 찍고 편집해서 올리는 등 유튜버의 길을 걷게 된다. 손녀 덕분에 생전 해보지 못할 다양한 체험들을 하게 되고 이제는 치매도 겪지 않고 정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것이다. 보통 할머니들이 그렇듯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지만 그런 모습에 사람들이 더 큰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며 그동안 힘들었던 모든 일들을 보상받는 것처럼 생기가 넘쳐난다. 물론 손녀가 촬영하고 동영상을 편집하는 등 유튜브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박막례 할머니의 꾸밈없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 듯싶다.


후반전 대부분의 내용은 유튜브 촬영을 하며 겪은 일들을 막례쓰와 유라 시점에서 쓴 것이다. 할머니와 손녀 딸의 케미가 돋보이며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그렇기에 재미를 주는 것 같다. 이제 유튜브를 시작한 지 2년 반 만에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보통 주위 사람들을 보면 평범하게 산다. 큰 변곡점도 없이 사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 유튜브에 동영상을 업로드하게 된 계기는 할머니의 치매 때문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유튜브 활동을 하며 꾸준히 콘텐츠를 올렸는데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이었다. 특정 콘텐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이렇게 나이 드신 분과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삶을 개척해나가는 모습 때문이다. 만일 치매 위험성 때문에 자포자기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었다. 나이가 들어도 누구나 시도해볼 수 있고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막례쓰의 도전을 응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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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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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된 부동산 투기 열풍은 가뜩이나 집값과 땅값을 올려놓는 결과를 낳았다. 이미 오른 부동산 가격으로 더욱 내 집 마련이 어렵게 된 것이다. 몇 십 년 전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사회 발전을 이뤘지만 부의 양극화와 불평등, 빈곤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헨리 조지의 명저 <진보와 빈곤>은 1879년에 나온 책이지만 세계 토지제도에 큰 영향을 준 경제사상의 고전으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예측하기라도 하듯 낯설지 않은 내용이 들어있는 책이다. 아인슈타인, 헬렌 켈러, 톨스토이의 추천도서로써 빈곤의 문제를 토지에서 찾고 있다. 많은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이 더 많은 부를 갖게 되는 사회에서 토지가 갖는 의미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헨리 조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명제가 나오는데 "임금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임금의 대가인 노동의 생산물로부터 나온다"는 주장이다. 노동자들의 노동을 함으로써 생산물이 나오고 그에 대한 대가로 임금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임금 외 대부분의 이익은 자본가에게 돌아가는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노동자에게 불리한 임금체계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생산력이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임금이 최저 생계 수준으로 꾸준히 떨어진 것이 이해되기 때문이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연봉은 오르지 않으며, 부의 불평등은 곧 토지 소유권의 불평등을 의미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양극화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헨리 조지의 주요 주장은 토지 사유제를 철폐하고 토리를 공동의 재산으로 하는 토지 공유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토지를 공동의 재산을 갖게 되면 노동자들도 소득을 온전하게 가져갈 수 있고 빈곤을 퇴치하며 임금을 고루 분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소 급진적인 주장일 수 있지만 탐욕으로 인해 더 많은 부를 소유하려고 하는 자들이 토지를 독식하는 상황에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려 636페이지라는 두꺼운 책이지만 그의 주장은 읽을수록 사실 다 맞는 말이다. 현재까지 그가 제기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역시 위대한 사상가가 사회를 보는 혜안이 얼마나 뛰어난 지를 보여준 책으로 불평등한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와 해법을 찾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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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예찬
예른 비움달 지음, 정훈직.서효령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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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우거진 숲길 사이를 걷고 있으면 한없이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그건 아마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식물로 둘러싸인 공간이 주는 행복감이 차올라서 그런가 봅니다. 사람들이 공기 좋은 지역을 찾는 이유는 나를 건강하게 만들고 행복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집과 사무실로 식물을 들여다 놓으면 우리에게 어떤 이로움이 있을지 <식물 예찬>의 저자는 미국 나사와 노르웨이 생명과학대학에서 진행한 30년간의 연구로 밝혀냈습니다. 식물은 공기를 정화시키고 업무 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것을 다양한 연구로 입증해냅니다. 책 표지의 식물 상자 벽은 실내 공간을 덜 차지하면서 효과가 좋기 때문에 설치한다면 실내 분위기는 확 바뀔 것입니다.


도시를 산다는 건 회색빛 빌딩에 둘러싸여 오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공원이나 쉼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고 기분 전환을 하려면 식물만큼 효과 좋은 도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피톤치드 효과가 좋은 건 머리를 개운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집과 사무실에 식물을 많이 둘수록 공기를 정화시켜 마치 숲에 와 있는 듯 피로가 가시는 것 같습니다. 직장 다닐 때 오후 3시 전후가 되면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진 경험이 있을 겁니다. 졸음을 쫓기 위해 믹스커피를 마시고 기지개를 펴보지만 그때뿐입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환기되지 않은 갇힌 공간에서 장시간 집중해서 일해야 하는데 몸과 머리가 따라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식물이 생활공간에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무 공간에 식물을 두지 않는 회사들이 꽤 많습니다. 자리를 차지하고 관리하기 귀찮다는 이유겠지요. 식물이 전혀 없는 공간은 사람을 더욱 지치게 만듭니다. 일과 사람에 시달려도 풀어줄 무언가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삭막한 공간에서 일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지친 마음은 잘 풀리지 않나 봅니다. 이 책을 읽어서 생각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식물의 필요성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식물의 필요성을 알려주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 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식물심기, 물 주기, 가지치기, 거름주기 등 식물 키우기 어렵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듯싶다.


좋은 삶을 위해서는 좋은 사회 속에서 살아야 한다. 좋은 환경 속에서 살아야 하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환경은 우리가 원래 살았던 곳이어야 한다. 적절한 생활환경이란 자연에 가까운 삶을 위한 자연과 비슷한 공간이다.


우리가 사는 공간으로 자연을 데려올 때 좋은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고 분명 이것은 식물이 가져다주는 변화입니다. 그래서 텃밭을 갖고 싶고 자연이 머무는 곳에 사는 꿈을 꾸나 봅니다. <식물 예찬>을 읽으면서 집과 사무실마다 식물로 가득 채워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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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스로 빛나는 별이다 - 우주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 아우름 38
이광식 지음 / 샘터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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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수놓은 별 무리를 본 지가 언제인지 이제는 꿈결처럼 가물거리는 기억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공기 좋다는 지방에 내려가야 겨우 몇몇 별자리를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밤하늘을 채워놓는 별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비스러운데 지구 밖 광활한 우주는 어떤 세계가 펼쳐져 있을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아우름 38번째 책인 <우리는 스스로 빛나는 별이다>는 <천문학 콘서트>로 공전의 히트를 친 작가가 일반 독자들이 별과 우주를 다룬 방대한 세계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게 쓰인 책입니다. 미지의 영역인 우주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읽는 내내 흥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시종일관 우주와 관련된 천문학적인 이야기만을 다룰 것 같지만 삶과 연결 지은 이야기도 많습니다. 인간이 우주 속에서 얼마나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인가요. 우리가 참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우주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껏 천문학을 멀리했다면 입문서로써 손색없을 책입니다. 곳곳에 사진들이 실려 있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재미난 쉼터' 코너에서 잘못 알려진 천문 상식을 바로잡아주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태양계의 실제 움직임'이라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기존에 알던 사실들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동하는 태양 주위로 태양계가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사실입니다. 태양은 태양계에서 움직이지 않는 항성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왜 우주를 알아야 하냐는 질문 앞에 우주를 알게 되면 하찮은 일에 마음 상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마음에 들더군요. 지금까지 과학 기술은 신비스러운 우주의 비밀을 많이 발견하고 밝혀내고 있습니다. 우주 팽창과 블랙홀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이죠. 이 책으로 인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꽤나 많았는데 이론적으로는 사람의 일생처럼 태양계도 소멸을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78억 년 후 태양은 대폭발과 함께 자신의 외곽 층을 행성상 성운의 형태로 날려 보내고 백색 왜성으로 알려진 별의 시체로 남게 된다는 것인데 아득하게 멀고 먼 이야기입니다. 아폴론 11호는 달에 가지 않았다는 음모론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날조의 근거로 정답을 제시하면서 논란을 불식시켰습니다. 과학의 지식을 갖고 있다면 쉽게 입증할 수 있었던 사실입니다. 이렇게 우주와 별을 다룬 천문학적인 지식을 알기 쉽게 쓰여서 좋았던 인문 교양서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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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까미노 - 스물아홉, 인생의 느낌표를 찾아 떠난 산티아고순례길
김강은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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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은 30일을 꼬박 걸어가는 길고 긴 여정이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도전하고 있으며,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걸어야 할 트래킹 코스로 유명한 곳이다. 저자는 29살에 인생의 느낌표를 찾으러 친구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로 한다. 이미 한 번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본 경험이 있지만 무엇 하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지 못한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때마침 서른을 앞둔 나이에 고민이 많을 즈음, 친구와 얘기를 나누다 삶을 재정비하기 위해 급작스럽게 산티아고 순례기를 걷자고 제안하였고 17년 지기 친구는 그 자리에서 퇴사 후 곧바로 떠나자는 답변을 한다. 느닷없이 시작된 산티아고 순례길이지만 떠나기 전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될 것들을 알려준다. 하루 종일 걷다 보면 배낭 무게와 이를 지탱하는 발에 물집이 터지기도 하기 때문에 꽤나 고단한 여정이다.


항상 대단한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막 시작을 할 때는 마음이 들뜨고 설레게 된다. 프랑스 생장에 도착하면서 먼저 순례자 사무소를 찾아 크레덴시알이라는 순례자 여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 여권에는 순례자의 여정을 증명하는 도장을 모으면 산티아고에서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챙겨야 한다. 까미노를 상징하는 조개껍데기를 달아준 뒤 알베르게에서 다음 일정을 준비하면 된다. 이미 산티아고 순례길과 관련된 정보들은 블로그 검색을 통해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의 경험담을 듣는 것만으로도 산티아고 순례길의 전반적인 느낌이나 즐거움,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 감상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마치 함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전공자로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무거운 배낭과 카메라를 짊어지면서도 붓, 팔레트, 드로잉북을 챙기면서 마음에 드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림에 담는다.


프랑스 생장에서 시작한 순례길 중에 만난 알렌, 승령, 혁진과 함께 산티아고까지 완주하게 되는데 그 과정 중에서 수많은 친구들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한다. 알베르게에서 처음 봤지만 같은 목적을 지닌 순례자들이기에 금세 가족처럼 서로 어울리고 게임도 하며 음식도 나눠 먹는 등 그 시간들은 매우 특별해 보였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단조로움이 반복되어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먹고 싸고 걷고 널고 자고 그 일상이란 게 매우 원초적인 인간의 본성이지만 사소함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다 보니 더욱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배워 나간다. 인생의 답이란 애초에 정해져 있지 않기에 우리는 살아갈 가치가 있는 존재들이다. 마치 꿈같은 시간이었고, 꼭 산타이고 순례길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걷다보면 좋은 친구들도 만나고 인생의 느낌표는 아니더라도 내 자신의 생각이 바뀌어져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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