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난을 어떻게 외면해왔는가 - 사회 밖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위한 빈곤의 인류학
조문영 엮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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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0일, 새해를 맞는 달이고 여느 때와 별다를 것 없던 하루였다. 이제 입사한 지 몇 주 되지 않은 웹에이전시가 있는 오피스텔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다. 오후가 되자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는데 일하는데 정신없어 예상만 하고 있었다. 나중에야 굉장히 큰 사건이라는 것을 뉴스를 보고 알게 되었다. 용산참사는 회사에서 가까웠던 용산역 앞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그전에는 전혀 몰랐다. 그들에게 어떤 아픔과 사정이 있었는지를. 서울시에서 용산 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 구역 개발 지역으로 확정되면서 강제 철거되고 삶터에서 내몰리듯 쫓겨나야 했는지를 알지 못했다. 용산참사가 발생한 후 망루에 남아 있던 모든 철거민들을 공동정범으로 기소하기까지 정당한 이주 대책과 보상도 정부로부터 묵살당한 채 범죄자로 낙인을 찍혀버린 사건이다.


개발 광풍에 휩쓸려 옹기종기 모여살던 집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리고 가난한 서민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내쫓겨야 했다. 공권력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것은 물론 제대로 된 시민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판자촌은 아파트 단지가 돼버리고 허름한 달동네를 싹 다 밀고 뉴타운을 건설해왔다. 청계천 복원 사업을 한답시고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그 주변 상인들은 강력하게 저항해보지만 개발이면 뭐든 정당화시키는 사회에서 버텨낼 재간이 없다. 지금까지 우리는 개발 앞에 개인의 삶과 꿈이 무너지는 장면을 숱하게 보아왔다. 하지만 책 제목처럼 그들의 부당한 처지와 가난을 애써 외면해왔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그들에게만 생겨난 일이라 어쩔 수 없다는 반응으로 일관해왔던 것은 아닐까? 사회 밖으로 내몰리면 갈 곳이 없는 사람들은 빈곤층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다. 가난의 대물림은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다.


불평등과 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의 단면을 21세기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반빈곤 활동가 10인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관심을 갖는 지점을 모색해보는 노력이 담겨있다. 우리 주변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직접 행동으로 옮긴 활동가들이 갖고 있는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빈곤사회연대, 논골신용협동조합, 난곡사랑의집, 관악사회복지 은빛사랑방, 동자동 사랑방마을 주민협동회, 홈리스행동, 노들장애인야학,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 등 빈곤층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듣고 있으면 신념과 해결 의지, 공동체 연대, 사회혁신을 위해 주목받지 않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한다. 어쩌면 내 일이 될 수도 있고 우리 주변의 일이 될 수 있는 문제다.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내 가족, 내 재산, 내 아이의 문제가 걸리면 그 어떤 양보나 협상도 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밥 먹고살기 바빠 가장 쉬운 방법으로 외면해오면서 약간은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우리가 모두 관심을 가지고 힘을 실어줄 때 사회의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 빈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사회 문제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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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책방 독본 - 실현 가능하고 지속하기 쉬운 앞으로의 책방
우치누마 신타로 지음, 양지윤 옮김 / 터닝포인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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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판에 깔린 헌책을 기웃거리며 보물단지를 찾듯 청계천 헌책방을 전전하다 값싸게 구입한 책을 읽을 때는 어찌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유난히 책이 좋아 헌책방에 진열된 책에서 풍기는 쾌쾌한 냄새조차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양서를 구입하겠다는 목적으로 책방을 찾아다닌 기억이 생생합니다. 교보문고가 생기기 전 종로서점과 영풍문고에서 보내는 시간은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베스트셀러 진열장은 몇 시간을 서서 읽어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경쟁에 밀려난 종로서점이 2002년에 문을 닫은 뒤 14년 만에 다시 부활했을 때는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인터넷 서점이 등장하며 수많은 서점들이 자취를 감췄지만 몇 년 사이에 새로운 콘셉트를 가진 책방이 생겨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실현 가능하고 지속하기 쉬운 앞으로의 책방을 고민 중인 분들에게 저자 나름의 책방본을 펼쳐 보이는 책입니다.


우치누마 신타로는 북 코디네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전국에 다양한 책방을 프로듀스 및 디렉션을 하며 책방의 가능성을 성공시킨 인물입니다. 그가 경영 중인 도쿄 시모키타자와의 '책방 B&B'는 45평 규모의 신간 서점으로 매장 안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게스트를 초대하여 매일 이벤트를 개최하고 음료, 잡화, 토크 이벤트 티켓, 빈티지 가구를 파는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그 영역을 확장시켰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북바이북, 완도살롱도 이와 비슷한 콘셉트를 살린 서점인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줘서 사람들이 편안하게 책방에 들르도록 유도하는 추세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도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독서모임, 글쓰기 특강, 제본공방, LP 감상회, 문화공연을 하는 등 지역 사회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중심지가 되고 있습니다.


전자북이 나오면 사양사업으로 접어들 거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론 빗나갔습니다. 여전히 책을 잘 팔리고 있고 전자북과 공존하는 형태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종이책은 건재하며 책방은 사람들이 모여 만나고 소통하는 장소로 재탄생하는 중입니다. 그 형태도 다양성을 띠면서 서점 운영의 노하우와 철학을 갖고 있다면 발길을 찾게 하는 일은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레트로, 뉴트로 바람이 일면서 다시 복고적인 분위기를 사람들이 찾게 되었고 책방을 어떤 형태로 조정하고 혼합하느냐에 따라 분위기와 의도가 다르게 표현됩니다. 이제는 고객만족도를 위해 맞춤형 서가를 운영하거나 특정 장르나 주제를 가진 책만 따로 모아서 진열하기도 합니다. 혹시 책방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이 책에서 괜찮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앞으로는 복합 문화의 형태로 책방은 새롭게 독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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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 -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한재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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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아침, 분주한 발걸음이 오가는 출근길은 사뭇 긴장감이 감돕니다. 이내 몰려든 직장인들 틈바구니에 끼여 고단한 일상을 시작하지만 일을 마칠 때쯤이면 어느새 해 저문 뒤입니다. 지쳐버린 몸을 이끌고 밤길을 터벅터벅 걸을 때면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집니다. 무엇 하나 풀리는 것도 없고 어제와 같은 평범한 하루를 살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저 하릴없이 타성에 젖어 익숙한 대로 시류에 휩쓸려 살다 돌이켜보면 시간에 대한 감각이 무뎌집니다. 최근 들어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자신의 인생이 조금도 나아질 것 같은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34편의 응원을 보내는 <노력이라 쓰고 버티기라 읽는>을 읽어보길 바랍니다.


이 책은 시작하는 이에게, 달리는 이에게, 넘어진 이에게, 그래도 계속하려는 이에게 힘을 실어주는 조언들을 해줘서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에 맞는 부분을 선택해서 읽으면 됩니다. 비록 세상은 나를 고정된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저자는 기존의 생각에서 빗겨 나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마치 오래 알고 지낸 형이 잘하고 있으니까 흔들리지 말고 내가 해주는 조언을 들어보라며 슬며시 얘기를 꺼내주는 듯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살짝 생각을 바꾸기만 해도 마음가짐은 달라질 수 있는데 우리는 스스로를 엄격하게 대한 건 아닐까요? 가끔 실수해도 좋고 작은 실패를 할 수도 있는 것인데 마치 세상이 다 끝날 것처럼 쉽게 낙심하며 자신을 탓합니다.


늘 부족할 수밖에 없는 나지만 버티다 보면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저자는 얘기합니다. 버틴다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뜻일 겁니다. 한사람 한 사람을 똑같은 기준에서 절대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요? 누구나 시작은 부족할 수 있고 진도가 더딜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이라면 느리게 걷더라도 버티는 마음으로 웃으면서 가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내 주위 사람들과 치열하게 경쟁할 필요도 없고 이를 악물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지는 않지만 방향만 바르게 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삶터는 전쟁터와 같다고 합니다. 치열하고 열심하게 다들 살아가는데 나를 잃어버리면 누가 보상해주나요? 마음에 차곡차곡 쌓이는 마음의 양식처럼 내공을 키우고 유연하게 생각하도록 하는 책이라 출퇴근길에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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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대식의 로마 제국 특강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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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의 흥망성쇠를 지금 시대에도 끊임없이 알고 싶어하고 흥미가 떨어지지 않은 채 관련 책들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일반적으로 서양 문명을 이해하려면 로마를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로마가 유럽 전 지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겠지요. 이 책은 KAIST 전기 및 전기공학부 교수이자 뇌과학자인 김대식 교수가 로마 제국을 특강 형식을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제국은 없다지만 로마 제국은 기원전 8세기에 시작하여 비잔티움 제국(동로마 제국)이 멸망한 1453년까지 존속합니다. 당시 세계의 전부였던 지중해를 오랫동안 지배하였고 브리타니아부터 아시아에 이르는 방대한 영토를 차지한 제국이었습니다.


총 4부에 걸쳐 '1부 기원 - 어떻게 로마는 세상을 정복했는가', '2부 멸망 - 왜 위대한 로마 제국은 무너졌는가', '3부 복원 - 무엇이 로마의 역사를 이어지게 하는가', '4부 유산 - 누가 로마 다음의 역사를 쓸 것인가'로 이어지면서 1~2부는 로마의 태동기와 멸망에 이르는 과정을 서술했다면 3~4부는 로마의 유산이 어떻게 영향을 주었고 앞으로의 미래까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독자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역사는 반복할 수밖에 없는데 역사를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신채호 선생님이 하신 말씀과 비슷하네요. 이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필요한 메시지입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되짚으며 팩트 체크하는 부분이 나올 때마다 귀에 쏙쏙 들어오고 지식이 느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역사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알면 알수록 흥미롭기만 했습니다. 로마 제국을 저자가 비유하듯 해석해주는데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어떤 역사와 연결되었고 진실은 무엇인지 읽는 내내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 책은 로마 제국을 세계사적으로 폭넓게 접근하여 쓰여서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그림과 사진 자료들로 인해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좋았고 다른 시각으로도 로마 제국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 시대 로마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으며 로마 다음의 역사는 어떻게 쓰여질 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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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9.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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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 너머로 새소리의 요란한 지저귐에 깨면 아직 이른 아침입니다. 해가 뜨고 정오를 넘길 때 거리를 걸으면 뜨거운 뙤약볕에 등 따가워지는 한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여전히 사회 안팎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혼란 그 자체입니다. 서로 헐뜯고 책임 전가하기에 급급합니다.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고 이기주의에 빠진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한숨을 내쉬지만 <샘터 7월호>를 읽으면 아직도 세상은 사람 살만한가 봅니다.


'그 마음, 감사합니다!'를 편집부의 수고로움에 감사하던 독자가 쑥설기를 보내와 양껏 나눠 먹었다는 얘기를 훈훈하게 읽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일하던 회사에서도 뜻하지 않게 감사 떡을 받거나 치킨 배달을 받을 때면 지친 업무에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 힘을 받아 그날은 일이 즐거워서 피로를 덜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 남자가 사는 법'에서 지창욱이라는 배우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피나는 노력으로 성숙한 배우가 되었는지. 그 계기가 1년 8개월의 군 생활 중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고 스스럼없이 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신인 탤런트에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총각네 야채가게>, <다섯손가락>이 연이은 고전을 겪게 되자 작품 제의가 들어오지 않고 공백기에 만난 뮤지컬 <그날들>에서 열심히 캐릭터를 연구하며 배역에만 집중하며 다시 일어서게 됩니다. 배우로서의 존재감은 시청률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라 소신껏 배역을 연기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니 매사가 소중하게 생각된다고 합니다.


'바람이 전하는 말'에서 우연히 아들이 아프리카 케냐 오지에서 해외봉사활동하며 가져온 젬베라는 악기를 무심코 쳐 본 후 소리에 반해 연이어 젬베를 다룬 동화를 집필하게 됩니다. 예기치 않게 젬베를 다루면서 <영혼의 소리 젬베>라는 작품으로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습니다. '특집 뜻밖의 위로를 주는 사물'들은 내가 힘들고 어려움을 겪을 때 힘이 되어주는 소소한 사물들입니다. 잡무와 수업 준비로 교사 생활에 지쳐있을 때 교생 실습 시간에 써준 아이들의 '롤링페이퍼'를 읽으며 마음이 편해지고, 유학길에 한국으로 보낸 심슨가족 티셔츠를 매일 입고 지낸 딸아이는 커서 엄마를 이해하고 존경한다는 말에서 가슴 한편 이 뜨거워집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막내딸이 사달라고 조른 카메라를 가슴에 담고 있다 2년이 흘러서 사주었을 때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요?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고 계신 아버지도 행복했을 겁니다.


삶의 의미는 결국 "살아생전 누군가를 위해 아낌없이 베풀고 가는 죽음으로 내 존재의 가치와 감동을 새겨놓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고백한 '이별을 통해 배우는 삶의 길'은 오늘을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역사 타임캡슐'은 6.25 전쟁이 발발하기 전 서울 풍경을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으로 되짚어보니 그 뒤에 닥친 비극을 예견이나 했을까요? 제2회 전국학도체육대회 폐막한 다음날이었고, 할리우드 대작 <아담의 네 아들>이 개봉한 날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 이승훈 선생의 20주기 추모식이 열렸고, 백범 김구 선생 서거 1주기 추도식도 효창원 묘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말입니다. '내 인생의 한 사람'에서 <나는 자연인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맨 이승윤이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글이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렇듯 세상은 비극처럼 돌아가는 듯하지만 그럼에도 세상은 말없이 흘러갑니다. 점점 더 더워지는 한여름이 다가올 텐데 건강을 잘 챙기면서 여름을 나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고 인생은 생각보다 짧다는 것을 생각하면 자신이 가슴이 시키는 대로 사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이제 나이를 들수록 하나하나 깨달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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