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정말 이런 내용이 있어?
마크 러셀 지음, 섀넌 휠러 그림, 김태령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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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황스러웠다. 351페이지에 성경 한 권을 담아낸 이 책은 저자의 거침없은 입담과 표현으로 가득 차 있다. 성경에 묘사된 은유와 표현들을 간단하게 요즘 스타일로 해석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기독교에서는 성경책을 경건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서 성경에 나온 인물들을 함부로 다뤄도 되는지 조심스럽다. 근데 첫 장부터 상당히 진입장벽을 낮췄다. 신기한 점은 거친 B급 유머처럼 썼는데도 귀에 쏙쏙 박힌다는 것이다. 마치 저자의 방식대로 재해석을 해서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았다.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인물이 가진 성격을 재미있게 묘사하여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책 제목대로 새로운 내용이 발견된 것이라기 보다 한 번도 성경책을 읽어본 적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쉽게 읽히도록 요즘 쓰는 말로 쓰였다는 표현이 맞겠다. 성경책을 들춰본 적이 있다면 알겠지만 읽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꺼운 데다 글자도 빽빽해서 여간 읽기에 부담스럽다. 351페이지로 줄였어도 대부분 성경에 나온 주요 내용은 다 들어가 있다. 수십 년간 성경책을 읽으면서도 단 한 번도 킥킥거리며 웃어본 기억이 없는데 곳곳이 지뢰밭이다. 다소 불경스럽게 느껴지는 표현마저 이제까지 이런 책을 읽은 적이 없어서 신선했다. 아마존에서 5점 만점에 4.5점을 받았다고 하는데 어쩌면 금기시된 부분을 파고들어 그 벽을 허물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섀넌 휠러가 그린 그림이 책 분위기와 찰떡궁합으로 잘 맞아떨어졌다. 개성 넘치는 것은 물론이고 그림마다 상상의 여지를 갖게 한다. 요즘처럼 끝나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힘든 시기에 다소 가벼우면서 기존 틀을 벗어나는 책이라서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저자는 어떻게 이런 의도로 쓸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3년이나 벼려서 섀넌 휠러와 의기투합을 해 통찰력이 담긴 요약본으로 나름의 해석을 더해 완성 짓게 되었다. 어쩌면 읽어도 무슨 얘기인지 몰라서 해석이 필요해서 성경책을 읽는데 진도가 더딘 기억을 상기시켜보면 그 많은 행을 간단히 몇 줄로 정리한 저자의 능력을 높이 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궁금하면 몇 장이라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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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하게 제압하라 -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 여자가 살아가는 법 오만하게 제압하라
페터 모들러 지음, 배명자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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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터 모들러는 상황극을 재연해서 여자들이 실제 상황에 부딪힐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오만 훈련'의 개발자이다. 남자가 여자의 입장에서 각각의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통제하지 못하는 직원 앞에 위축되기도 하고 자신감이 떨어지도 하는데 일종의 권력 게임에서는 말보다는 몸짓 언어가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특히 리더라는 위치에 오른 여성일수록 남성 언어와 여성 언어에 모두 능통해야 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남자가 말하는 언어와 여자가 말하는 언어를 다 이해하고 있어야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저자는 남녀의 의사소통의 차이를 개와 고양이의 차이로 비유했는데 그렇게 단순하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사람마다 차이가 있듯이 편견이 개입하게 되면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게 십상이다. 남자나 여자가 반드시 이렇게 말하고 행동한다고 단정 짓기 어려운 것은 경험상으로 언제든 다른 케이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각자의 성향과 성격에 따라 성과를 자신에 돌리기도 하고 팀에 돌리기도 한다. 직장 생활에서 남자를 제압하고 극복해야 할 상대로 치부하기보단 그들처럼 능력을 키워서 실력을 승부를 봐야 하지 않을까? 젠더 갈등의 주된 이유는 피해의식을 갖고 문제에 접근하기 때문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 성별에 따라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관심사 또한 다르다. 이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가 생기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다음은 시스템의 문제와 공정성을 지적해야 한다.


편법과 반칙이 난무해서 손해 보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렇게 부당한 세상에서 여자가 살아남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남자 상사가 바라보는 여자 직원에게 가지는 편견은 직장 생활에서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언어 표현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서 남자와 여자는 다르기 때문이기도 한데 말을 섞는 것조차 피곤해진다. 서로가 동등하고 공평하게 일을 하고 지켜야 할 선을 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부드럽게 넘어갈 문제도 많다. 제목은 다소 공격적으로 들리는데 당당한 여자로 살아남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편견 없이 읽어보기를 바란다. 끝으로 책에서 수록된 '오만의 십계명'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1. 모든 것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

2. 권력 의지를 가져라.

3. 필요하다면 무례하게 행동하라.

4. 목소리를 의식적으로 바꾸어라.

5. 당신의 역할을 진지하게 여겨라.

6. 의사소통 단계를 뒤죽박죽으로 섞지 말라.

7. 영역을 방어하라.

8. 남자들이 남장한 여자일 거라고 착각하지 말라.

9. 능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10. 지위 상징을 요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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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 레볼루션 - 언택트(Untact) 시대를 위한 마케팅 실무서
은종성 지음 / 책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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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생긴 변화는 언택트 관련 사업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책은 언택트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업무처리 시스템부터 상품개발, 마케팅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한다. 온라인에 중점을 둔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채널 구축, 고객 유입, 구매 전환, 재구매, 성과측정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지 마케팅 관점에서 읽어보면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이 담긴 실무서라고 할만하다.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SNS 관계망 속에서 알게 모르게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그 정보들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끼리 공유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연결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상품을 홍보하거나 방문자 수를 유입시키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도 중요한데 특히 가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야 한다. 소재 고갈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저자는 블로그 주제는 한두 개로 한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 많은 콘텐츠를 혼자 운영하다 보면 블로그의 정체성도 모호해지기 때문에 특정 주제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성공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광범위한 디지털 마케팅과 관련하여 실무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적극적으로 활용할만한 부분들이 많았다. 고객을 어떻게 유입할 것인가에 서는 SEO(검색엔진 최적화) 기법까지 나온다. 실무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인데 자세하게 또 파고드니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마케팅, 창업 관련 강의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인 만큼 마케팅과 관련된 내용들이 실무적으로 와닿았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마케팅 실무를 이해하기에는 이보다 좋은 실무서는 없을 것 같다.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검색 키워드, 애널리스틱 분석 기법,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활용법 등 우리가 온라인상에서 마케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마케팅을 잘하기 위해서는 플랫폼마다의 특징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우선이다. 여전히 디지털 마케팅에서는 초보지만 내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실무에 활용해야 할 것 같다. 디지털 마케팅 실무를 배우고 싶은 분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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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퍼스널 브랜딩의 비밀
최영인.김혜경 지음 / 성안당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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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PR의 시대, 유튜버처럼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는 사람부터 1인 기업가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지면서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브랜딩을 구축하고 일관성을 유지해나가는 일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비즈니스 마케팅에서 우위에 서게 한다.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사업자들도 비즈니스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를 만들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특정 상품보다 브랜드를 먼저 기억하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대부분 브랜드도 철저한 기획과 의도에 의해서 탄생하고 색 배합, 타이포 그래픽, 디자인 등 여러 요소가 상품을 알리기 위한 차별성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다.


퍼스널 브랜딩을 성공하기 위한 3요소는 차별성, 일관성, 진정성을 들 수 있는데 뻔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만한 브랜드가 곧 구매와 입소문으로 이어지게 된다. 브랜드를 계속 바꾸거나 상품마다 다르게 표현된다면 금세 기억에서 잊혀버린다. 항상 일관되게 브랜드를 유지시켜야 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진정성 있게 다가서야 한다. 진솔한 내 삶과 이야기를 전할 때 소비자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단순히 로고를 만들거나 브랜드명, 디자인이 전부는 아니다. 책 중간에 실린 인터뷰를 읽어보면 잘 만든 브랜드 하나로 분위기가 확 바뀐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이를 내부 인테리어나 제품, 홍보물에 활용하면 그 가치가 확장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실무에서 하나의 브랜드를 탄생하기까지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는지 이해하게 되고 완성하기까지 수많은 아이디어 회의와 디자인을 거치는 과정이 흥미롭게 담겨있다. 하나의 타이포그래피나 색감에 따라서 브랜드의 느낌이 확 달라진다. 그래서 다양한 시안을 준비해야 하고 가 적용을 해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 꼼꼼하고 신중하게 가다듬는 과정은 필수다. 브랜드의 세계는 흥미롭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브랜드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탄생하는지와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 것인지 궁리 중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잘 만든 브랜드 하나가 평생 나를 먹여살릴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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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씨,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 생각의 동반자, 소크라테스와 함께하는 철학 수업
허유선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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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산다는 기준은 누가 정해놨을까? 무얼 해야 잘 사는 것인지 숱한 물음표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도 결국 하나의 결론에 이른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고 느끼는 삶이다. 행복감으로 충만할 때 그 희열과 환희는 무엇으로도 바꾸지 못한다. 더 나아가 내 자유의지에 따라 삶을 살아갈 때 느꼈던 행복은 평범한 속에 누렸던 자유로움에 있었다.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건강, 일거리, 자유만 주어지면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철학적 사고가 필요하다.


"철학적 사고방식은 남에게 얻은 좋은 것을 무작정 따르는 일이 아니다. 철학적 사고란, 오히려 이미 주어진 것이고 익숙하고 자연스럽기 때문에 다르게 보거나 다르게 만들 수 없다고 믿어왔던 믿음에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파헤쳐 보는 활동이다."


타인에게 어떤 생각과 행동을 강요하지 않고 익숙한 것이라고 다르게 보며 자유롭게 파헤쳐 보기 때문에 생각할 여지와 폭이 높다.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믿게끔 설득하지 않고 틀에 얽매이지 않을 때 더 깊고 풍성하게 다양한 얘기가 오간다. 대개 철학적 사유를 배우려고 하는 까닭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다. 논리에 따라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가 지닌 지식보다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다.


우리는 저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민을 지니고 산다. 아무런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없는 사람은 없다. 아마 이 책은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인물들끼리 주고받는 가상의 대화를 읽으며 저절로 철학 수업이 되도록 만들어졌다. 어떤 주제에 따라 대화를 음미하다 보면 엇갈리는 서로의 생각들이 충돌하며 철학적 사고가 작동할 사유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타인은 내 생각과 다르다는 전제로 읽으면 몰입하기 좋다. 인류의 스승이기도 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면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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