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결코 비에 젖지 않는다 - 지금 힘든 당신을 위한 위로와 격려의 성공심리학
김용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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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저자는 처세·직장학 분야에서 꽤나 알려진 강사이자 직장 관련 책을 5권이나 쓴 작가였다. 주로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문제마다 어떻게 대처하여 풀어야 하는지 솔직하게 조언을 건넨다. 프롤로그에서 예화로 든 결말이 충격적이었다. 작은 패션 회사에서 일하면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옷을 만들어 10여 년간 회사를 무섭게 성장시킨 그는 30대에 이사를 달며 생산 총책임자까지 오르게 되었다. 중견기업 연수원 단체복 주문이 들어와 매월 500벌 이상 고정 납품처가 생기는 상황이었는데 다른 원단이 제작되어 납품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게 된다. 공장장을 끌고 들어간 사장실에서 사장과 크게 다투게 되었고 그 뒤 회사를 나온 후 한참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시작한 등산이었는데 10번째 취업 면전에서 떨어진 다음날 도봉산 절벽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노동자)는 늘 당하고 마는 걸까? 과로사로 사망한 노동자, 수십 년을 일해온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권고사직 당한 사람, 퇴사를 종용하듯 자리를 빼앗기고 휴게실로 출퇴근하는 어느 부장 등 회사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일들은 생각보다 많다. 어느 회사를 다니든 평생 우리를 책임져주는 곳은 없다. 불리해지면 당사자에게 독박을 씌우고 책임을 회피하는 곳들이 많다.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애플 창업자였던 스티브 잡스조차 자신이 세운 회사로부터 쫓겨났다는 것이다. 생계유지를 위해서라면 직장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데 직장 상사와의 문제, 업무 갈등, 사장과의 갈등 등 처세술을 다룬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후반부에는 역사에 등장하는 예화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알아본다. 각자에게 주어진 상황은 다르지만 이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해 준다.


누구든 회사를 나와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남들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히 일하자. 내 모토 중 하는 몸이 망가지도록 놔두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만큼 미련한 짓도 없다. 알아서 쉴 때는 쉬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몸을 사리자. 회사가 의리로 끝까지 내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서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나만 손해 보는 짓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아무리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큰 기여를 했어도 내 회사가 아니지 않은가? "대표이사 같은 높은 직함이 없어도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산다."저자는 "때를 기다리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질긴 사람이 이긴다"라며회사라는 테두리가 아닌 더 큰 세상을 위해 가슴을 열고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배울 것은 배우면서 회사가 아닌 삶에서 더 큰 바다로 나아간다면 분명 성공했을 때 웃게되리라 믿는다. 직장인 필독서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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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만 한다 - 뉴노멀 시대, 새로운 성공의 법칙을 만든 사람들
애덤 데이비드슨 지음, 정미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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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책 제목이 인상적이다.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만 하다니. 저자는 미다스의 손이라도 되는 걸까? "똑같은 운동화를 팔아도 누구는 성공하는 반면 누구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가 미친 듯이 궁금했다!"같은 종류의 제품을 판매하는데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절대 실패하지 않는 사업의 법칙이 따로 존재하는가? 비즈니스 사업을 하는 창업자라면 대부분 안정권에 접어들어 승승장구하게 될 청사진을 그려본다. 사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들으면 뉴노멀 시대에는 어떤 성공의 법칙이 존재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분명 사업을 성공시킨 비결이 있을 텐데 그들은 고객, 제품, 가격이 차별화되기를 원했다. 새로운 경험을 주지 못하면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 때문이다.


사업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더라도 이 책을 집어 든 순간부터 빠져들게 될 것이다. 사업을 다룬 책이지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데다 경제 논리가 귀에 쏙쏙 박힌다. 아마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잉크> 선정 2020 최고의 비즈니스서 TOP 20, 피버디상 수상 외에 '습관의 힘' 저자인 찰스 두허그와 다니엘 핑크가 강력 추천한 책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사업을 구상 중이거나 사업 중인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필독해야 할 책이다. 무작정 사업할 것이 아니라 주변 경제 상황과 관련 업체, 제품 단가, 소비자의 구매심리 등을 알아둬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나가야 한다. 경제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뛰어든다니 그래서 이 책을 두고두고 읽어야 할 것 같다.


수록된 사례들은 성공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그들이 무엇에 집중했고 비즈니스 활동을 했는지 하나하나 반면교사로 배울만한 교훈을 준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되풀이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본질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구매하게 만들기 위해서 하나하나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간다. 기술에 연연하기보다 틈새시장에 집중하고 틈새시장이 좁을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결국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대안점을 찾게 되고 그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이미 성공한 기존 기업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것보다 예화를 읽는 것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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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셰익스피어를 말하다 셰익스피어 에세이 3부작
안경환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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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가 후대에 남긴 작품은 희곡 39편, 소네트 154편과 시 여러 편, 사극 11편으로 비교하자면 신구약 성경 두 배에 해당되는 크기라고 한다. 지금까지도 그가 쓴 작품은 계속해서 읽히고 연극이나 뮤지컬로 만나볼 수가 있다. 예전에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는 책을 읽을 때 유려한 문체와 섬세한 감정묘사에 감탄을 거듭하면서 읽어나갔다. 말 그대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작품에 푹 빠져서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희곡 그대로 쓰여서 지문이나 등장인물의 속마음 등 상상하면서 읽으니 마치 무대 위에서 극이 펼쳐지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셰익스피어 문학이 끼친 영향력은 대단하지만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일대기에 대해 알려진 바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 놀랍다.


또한 1564년 4월 23일에 태어났다는 것도 공식 기록이 아니라는 점과 52년 후 같은 날짜에 죽었던 사실은 운명 같은 생애였을까? 프롤로그는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살았던 시대의 배경과 셰익스피어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주었다. 이후에는 셰익스피어가 남긴 불후의 명작 중 맥베스, 말괄량이 길들이기, 페리클레스, 사랑의 헛수고, 심벨린, 두 귀족 친척, 소네트, 비너스와 아도니스, 루크리스의 겁탈 등 그가 남긴 작품에 대한 해설과 분석을 담았다고 보면 된다. 하나의 작품은 누가 어떤 시각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공교롭게도 읽어본 작품이 없으니 내겐 모두 처음 읽는 작품이라서 다행이었다.


셰익스피어는 희곡 외에도 11편의 사극을 남겼는데 책에서는 존왕, 에드워드 3세, 헨리 4세, 헨리 5세, 헨리 6세, 헨리 8세를 알아보는데 동시대에 살았던 셰익스피어는 사극으로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을까? 생각해보니 비극과 희극 몇 편 외에는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다른 그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깊이 있는 인물의 심리 묘사는 발군이다. 등장인물이 필연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당시 시대를 비판하며 쓴 내용들을 보면 셰익스피어는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렇게 방대한 지식과 경험은 어떻게 축적될 수 있었으며, 언어적 유희는 천재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이 시대에도 그의 고전이 마치 어제 출간된 책처럼 계속 읽히고 해석하는 책들이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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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 - 친일파 김백일부터 광복군까지
김종훈 지음 / 이케이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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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된 지 75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친일의 역사는 청산되지 못했다. 얼마 전 친일파였던 사람이 세상을 떠났는데 단지 6.25 전쟁 당시 국군 소속으로 북한에 맞서 싸웠다는 이유 하나로 전쟁 영웅이 되어 추대 받는 상황이 아찔했다. 그들에겐 신분 세탁을 할 절호의 기회였던 셈인데 이전에 친일 행각이 표백된다고 사실이 지워질 수 있을까? 국립서울현충원은 국립묘지로 불리던 곳을 1996년 6월 개편되어 국방부가 직접 운영 관리하는 곳이다. 근데 현충원 묘지 아래 신분을 바꾼 친일파가 국가의 영웅으로 포장되어 제일 전망 좋은 자리에 잠들어 있으니 개탄스러운 일이다. 국가공인 친일파인 김백일, 신응균, 신태영, 이응준, 이종찬, 김홍준, 백낙준이 안치되어 있는데 그들이 묻힌 묘소 위치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요인묘역과 애국지사묘역 머리맡에 있어서 지사들의 묘소를 보고 하는 참배가 그들에게도 하는 모양새다.


친일파와 독립유공자가 묻힌 곳은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국립4·19민주묘지, 수유리묘역, 효창공원이 되겠다. 친일파도 국가공인 친일파와 비공인 친일파가 있다는 것도 처음 들었지만 다 같은 친일파라는 건 엄연한 사실이다. 해방과 미 군정 치하, 6.25 전쟁을 거치면서 수많은 친일파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일제 시대 순사가 해방 후에 그대로 경찰이 되었고, 간도 특설대나 일본군에 자원입대한 자들은 군대에 편입되었다는 것만 하더라도 친일 행각이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꺼려서 반공에 앞장섰을 뿐이다. 그들이 일제강점기 때 친일로 증식한 재산을 그대로 후손이 물려받았으니 모든 재산을 바친 독립군이 얼마나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읽어 나갈수록 친일파의 행적을 보면 기회주의자였던 걸 알 수 있다. 그들에겐 일본이 고국이나 나름 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며 전투에 적극 참여한 사실은 친일파로 중무장했다는 점이다. 청산되지 못한 과거는 지금까지도 우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밝혀진 친일파의 묘소를 이장하기 위해선 현행 상훈법을 재개정하는 일 밖에 해결책이 없다. 하루빨리 법 개정으로 친일파가 독립군보다 위에 자리 잡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친일파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상기시킬 수 있었다. 항일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그들 덕분이니 감사한 마음이 절로 우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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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식수필
정상원 지음 / 아침의정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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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중 하나인 먹는 행위는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건강과 행복을 이루는 요소다. 세상에는 아직 먹어보지 못한 요리들이 많고, 특별한 음식을 먹는 날이면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지 못하는 순간으로 기억을 되새김한다. 먹방이나 음식 소개, 요리를 하는 방송이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나오는 이유도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음식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좋아진 건지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맛볼 수가 있는데 그래도 현지에서 먹는 음식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 책의 부제는 미식 탐험을 위한 안내서다. 정말 해외 각지에서 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대개 모르는 식재료와 음식 이름이 많았다.


그래서 내겐 익숙하지만 낯선 책이다. 이름을 다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라마다 차이가 있음을 인지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음식 중에도 못 먹어본 음식이 많은데 낯선 해외 음식에 대한 것을 알리도 없지 않은가? 간혹 잊고 지내고 있는 새로운 맛의 첫 경험을 느껴보고 싶다. 지중해 앙티브의 카페 프로방샬에서 그윽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짙고 푸른 바다와 새하얀 벽면이 골목 사이사이를 따라 펼쳐진 광경을 눈에 담고 싶다. 일종의 대리만족이다. 나라마다 식문화의 전통이나 특징을 살펴보고 실린 사진을 보며 어떤 맛일지 상상해본다. 저자도 책에 밝혔듯 어느 음식은 우리가 익히 아는 맛과 닮아서 놀라웠다고 한다.


식재료에 대해 모르는 것투성이였지만 친절하게 설명하는 저자의 성실함을 따라가다 보면 역시 먹는 것에 대한 건 아무리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현지에서 생산되거나 잡히는 식재료, 기후, 생활습관 등에 따라 발달되고 정착되었을 것이다. 현직 셰프가 직접 쓴 책으로 인문학적으로 풍부한 이야깃거리와 정보를 쏟아낸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흐르고 거침없는 데다 식재료에 관해서는 정확하게 짚어준다. 코로나19로 먼 곳으로 떠나기엔 한 번 더 생각을 해야 되는데 이렇게라도 마치 세계를 여행하며 각 나라마다 음식을 먹는 것처럼 읽다 보니 즐거운 시간 여행이 되었다. 많이 알고 있는 요리사가 들려주는 친절한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안내서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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