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 - 특별 개정판
린정이.천첸원 지음, 정세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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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고양이를 키운 적은 없지만 근 20년간 강아지를 애완동물로 키운 기억이 있다. 마지막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집에 있는 동안 사랑과 애정을 듬뿍 줬던 기억은 아직도 또렷하다. 하지만 강아지와 다르게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은 집사가 된다는 의미다. 사람과 접촉을 꺼리고 자신만의 공간을 갖길 원하는 고양이 특성상 보살피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고양이의 모든 지식을 알려주는 이 책은 한 줄기 빛과 같다. 애완동물 하나 키우는데 얼마나 자세히 알아야 되나 싶은데 이렇게 두꺼울 줄은 몰랐다. 읽다 보니 내가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책 구성은 총 11개 파트로 되어 있다. 고양이 기본 탈출, 고양이 입양, 고양이 영양학, 고양이 진료, 고양이 번식, 고양이의 청결과 관리, 고양이의 문제행동, 고양이 질병, 고양이 집에서 돌보기, 뜻밖의 상황에서 응급처치, 노령묘 돌보기인데 이건 <TV 동물농장>에서도 다루지 않는 영역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고양이 질병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고 예방접종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고양이에게 주면 안 되는 인간의 음식부터 기본 영양소, 응급처치 방법 등 데리고 키우면서 모르면 안 되는 사항까지 반려묘를 키우는 주인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해결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시의적절한 사진과 묘사한 그림 등 집사가 반려묘에 쏟는 애정만큼이나 신경 써야 될 부분들이 꽤나 많았다. 단순하게 머물 집과 제때 밥 주고 씻겨주는 등 기본적인 것만 잘하면 될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고양이 사료 종류나 먹이 잘 주는 법 등 세세하게 챙길 점들이 많았고 화장실 종류나 거주환경, 밥그릇 재질 등 장단점이 뚜렷하다. 고양이 품종이나 성격에 맞춰서 키워야 하는데 반려묘를 키우는 집사 분들이 참 대단한 것 같다. 고양이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미 키우고 있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건 누군가 곁에 있어 행복을 주고받기 때문에 의미 있는 일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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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 돈, 성공 닥치고 지식부터 쌓자
이리앨 지음 / Storehouse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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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지식의 큐레이션'이라 표현했지만 공통된 메시지는 이미 성공한 사람들로부터 배울 건 배우자는 말이다. 그래서 선정한 30권의 책을 통해 부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아본다. 짧게 핵심만 파악하고 빠지는 방법을 취하고 있어서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무비판적으로 그들의 주장과 이론을 받아들이기 보다 내 삶과 목적에 맞는지 선별한 후 해당되는 부분만 파고들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책 내용을 몰라서 격차가 생긴 것이 아니라 운과 실천력 부족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한 성공에 이르는 길을 찾아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


30권의 책을 추려서 소개하기 때문에 빠르게 하나씩 읽기는 수월했다. 출퇴근 잉여 시간에 한 챕터씩 읽어도 좋고 내가 실천해 볼 만한 내용인지 훑어읽어도 좋다.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책도 있지만 국내 미출간된 해외 원서도 소개해 줘서 내 상황에 따라 삶을 변화시킬 책을 만나는 기회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소개하고 있는 30권의 책 중에 마음에 드는 구간을 만나면 그 책을 찾아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바쁜 시대라고 한다. 간혹 시간을 아껴주는 큐레이션 책을 읽다 보면 무엇이 핵심인지 저자가 추려내기 때문에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지속 가능한 생활을 추구하며 우린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어 한다. 작년 초부터 동학 개미로 대표되는 주식투자 열풍이 올해는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누구나 더 많은 부를 갖기 원한다. 하지만 재테크는 지식과 경험을 쌓지 않으면 묻지마 투자처럼 모른 채 발을 들여놓다 투자금을 모두 잃을 위험이 있다. 그래서 지식을 빠르게 쌓은 뒤 신중하게 해도 늦지 않는다. 일순간에 거액의 돈을 얻는다는 건 도박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이런 책처럼 올바른 투자방식과 기준을 세워야 외부의 간섭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모를 수도 있던 지식을 채우며 우린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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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자격 - 도시계획학 1 : 역사 도시계획학 1
강명구 지음 / 서울연구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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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적 의미의 도시를 떠올릴 때 완벽한 시설을 갖춘 로마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인간이 만든 가장 오래된 건조물인 터키 남부 우르파라 근처에 위치한 괴베클리 테페는 약 9,500년경에 만들어진 도시로 추정되고 있다. 10톤이 넘는 석판도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흔히 농업과 함께 도시가 탄생되었다는 믿음과 달리 도시가 먼저 출현하면서 농업과 사회의 발달이 고도화되었다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시 본래의 기능을 생각해 봤을 때 사람들이 주거할 지역을 거점으로 모이면서 활발한 교류가 생겨났을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감을 얻은 뒤 농업뿐만 아니라 기술, 상업, 정치, 과학 등이 발전할 수 있었다.


고대 아테네의 아고라, 수도관, 히포다무스의 격자형 도시 패턴을 보아 도시계획을 먼저 세우고 공공시설과 거주공간이 계획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 도시에서 도시계획을 세울 때 효율적인 질서유지와 빠른 동선을 확보하기 위한 것처럼 그때도 이미 도시의 기능을 인지하고 있었다. 도시 계획도와 실제 사진을 보면 중심부를 중심으로 균형과 대칭을 이루도록 했음을 알 수 있다. 그 당시 제작한 도시 계획도 그림이 흥미로운 이유는 목적과 필요에 따라 설계되고 시대가 달라지면서 모습과 형태도 서서히 변해간다는 사실이다. 인구수와 교통 이용량이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천만여 명이 사는 대도시 서울도 정도전이 한양 천도를 하며 계획을 세울 때 경복궁을 중심으로 큰 길을 내었듯 그 당시에도 구획을 철저히 나눠 계획적으로 도시를 설계하였다. 이후 50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전란을 겪고 인구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동안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옛 사진과 비교해보면 과연 서울인지 놀라울 정도로 이전 모습은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다. 도시는 결국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공간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의 행정과 마을공동체의 노력으로 깨끗하고 어울려 사는 곳으로 바꿀 수 있다. 도시의 역사와 현대 도시가 안고 있는 고민들을 함께 나누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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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일만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박하루 지음 / 슬로라이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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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루틴과도 같은 직장 생활에 가끔 일과 사람에 치여 지칠 때쯤엔 문득 의문 하나씩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언제까지 이렇게 일만 하며 살지? 야근 없고 매달 월급을 따박따박 받으니 여기서 만족하면 되는 걸까? 일을 너무 많이 하는데 연봉을 크게 오르지 않고 점점 만족감이 떨어지니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반복될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읽은 이 책은 솔깃했다. 직장 다닐 때보다 일은 적게 하는데 돈을 많이 번다니 누구나 꿈꾸는 일 아닌가. 사실 내가 꿈꾸는 삶이기도 하다. 운동하고 충분히 휴식하며 남들과 달리 일에 얽매여 바쁘게 살지 않지만 누구보다 여유롭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말이다.


전통적인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열심히 일하고 승진하면 행복해지고 부자가 될 거라는 환상을 버리자. 단지 생계를 버티게 해줄 뿐 월급 만으로 부자가 될 순 없다. 억대 연봉을 받지 않는 한 돈을 잘 모을 수조차 없다.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한 디자이너는 자신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며 여유로운 일상을 살다 보니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월급은 사라졌지만 자유롭게 시간을 쓰며 더욱 감각적인 디자인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회적인 관념이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비워내면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재충전이 바로 이뤄지는 삶 속에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 팀 페리스처럼 하루 4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을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삶. 일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무엇에 매진하는 것만으로도 우린 풍요롭게 살 수 있다. 이젠 일을 많이 하는 만큼 비례하여 돈을 많이 벌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재 나는 생계를 위해 노동하는 것이지 돈을 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랜 직장 생활을 겪으며 서서히 깨닫게 된 사실이다. 여태껏 힘들게 일할 때보다 오히려 일하지 않고 내 뜻대로 살 때가 훨씬 행복했다. 돈을 벌지 않았음에도 시간을 자유롭게 쓰는 삶을 살다 보니 잡생각이 사라져 버렸다. 현재 삶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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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이 아니더라도, 꽃길이 될 수 있고 - 조은아 산문집
조은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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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잖니. 숨 쉬고 있으면 누구든 그만큼 해야 할 몫이 있어. 지금 나에게는 억지로라도 일상을 지키며 이어가는 게 삶을 이어가는 일이기도 해." 갑작스레 쓰러져 긴 투병생활을 이어가게 된 어머니로 인해 달라진 저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 힘든 시기들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도돌이표 일상조차 감사할 수 있었다. 살아있는 순간 모든 것이 행복하다는 고백도 소중한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깨닫는 삶의 진실이다. 가족 중 누군가 아프기라도 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함께 힘들어하는데 힘겨운 시간을 보낸 뒤엔 마음은 더욱 단단해진다. 이 세상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고 살아 숨 쉬는 것도 당연하지 않다는 걸 이젠 절실히 느낀다.


저자가 겪은 일처럼 힘든 시기를 보낸 후 시간이 지나고 나니 삶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스트레스 관리를 하면서 애쓰거나 집착하지 않으려 한다. 어차피 사라질 일을 위해 마치 살아있는 동안 영원할 것처럼 왜 우린 아등바등 대며 참지 못하는 걸까? 정해진 삶을 강요한 이 하나 없는데 무리에서 떨어지면 낙오하는 거라 단단히 믿으며 경쟁에 목숨 거는 우리. 이 책은 별거 없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우리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메시지다. 사실 건강하게 보내는 지금이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른다. 지난 사진을 하나하나 들춰볼 때마다 내게 허락된 행운 같은 기회와 경험들이 행복이었음을 그리워한다.


늦게서야 철드는 자식들은 부모님이 살아계셨을 때 투정과 짜증을 왜 그리 부렸을까? 뒤늦게 후회해봐야 소용없는데 잘 해 드린 일보다 못해드린 일이 생각날 때면 가슴이 저며온다. 가까운 곳조차 함께 여행 가지 못해보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을까? 시간은 지금도 이리 빠르게 흘러가는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많이 가졌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 것을. 언젠가는 다 사라질 것이다. 현재 고민과 미래의 걱정도. 희미하게 보이는 뿌연 점처럼 서서히 멀어져 간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내일임을 기억하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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