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일 동안 나를 위해 살아 봤더니 - 내 인생을 기대하고 싶어 시작한 일
박주원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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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길에 오롯이 나를 위해 살아보니 행복은 별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직장 생활로 돈을 벌거나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렇게 평온할 수 없었다. <천 일 동안 나를 위해 살아 봤더니>는 누구나 살면서 겪었을 힘든 시간을 이겨내기 위한 27가지 연습에 대한 기록이다. 변화를 가져오기엔 3년은 무엇이든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이다. 서서히 마음에 안정을 찾고 내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는 건 다른 길을 찾아간다는 뜻이다. 한때는 죽음을 생각할 정도로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3~4개월간 우울증을 겪으며 날마다 술에 의존하며 살았는데 이제 나도 모르게 웃고 있다니 대단한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위기란 늘 부정적인 생각이 쌓이고 쌓여 어떻게든 지겨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 마음속 깊이 이젠 변화된 삶을 살고 싶은 욕구가 끓어오를 때 새롭게 시작하려는 동기부여를 찾는다. 나를 위해 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독립을 해서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누구의 간섭을 받지 않고 내 생각과 계획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내게 주어진 자유시간. 일정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인다. 이 책을 읽으면 괜스레 하나하나 시도해야 할 것만 같다. 과거를 돌아보면 굉장히 빠르게 시간이 흘러서 그때 찍은 사진을 바라보며 아련해지곤 한다. 일상으로부터의 변화는 바로 지금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데...


후회할 것 같았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 천 일이면 무엇이든 시도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다. 되든 안 되든 문제 될 것은 없다. 우린 해보지 못한 일에 뒤늦은 후회를 한다. 저자는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한 것이다. 내가 한 선택에 후회만 없으면 된다. 또 다른 기회들이 찾아올 것이고 내게 집중하여 거둔 성과들은 앞으로 잘 살도록 도울 자양분이다.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과는 다르다. 주체적이고 주도적으로 책임감 있게 산다는 걸 의미한다. 어떤 결과, 어떤 결론이 날 지는 알 수 없지만 나에게만 집중하면서 산다면 분명 엄청난 일들이 생길 것이다. 일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마음을 추스르고 난 뒤엔 확실히 난 달라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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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 최고 학력을 쌓고 제일 많이 일하지만 가장 적게 버는 세대
앤 헬렌 피터슨 지음, 박다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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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면 현재 세대가 겪는 고민의 스펙트럼도 다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우린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헤치며 달려왔다. 과연 그 끝에는 우리가 바라는 행복과 성공이 기다리고 있을까? 남들처럼 초중고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다면 대학 진학 후엔 또다시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된다. 스펙 쌓기와 대외활동은 기본이고 학점, 토익 점수, 자격증은 경쟁률을 뚫기 위한 몸부림이다. 막상 취업에 성공해도 계속되는 야근과 실적 압박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경쟁에 익숙한 시기를 보내며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는데 현실은 낮은 연봉과 불투명한 미래 앞에 N포 세대가 되어 있다.


그들이 게으르거나 노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학자금 대출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들게 공부했는데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싶지 않을까? 초봉 연봉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갓 사회 초년생에겐 직장 생활은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시기다. 얼마나 잘 버티며 배우느냐에 따라 연착륙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확실히 예전과 달리 새로운 직업이나 일을 창출할 기회가 열린 시대여서 직업 선택이 자유가 높다. 굳이 직장 생활을 하기 보다 창업을 하거나 온라인 마케팅, 유튜버 등 뻔한 루트가 아닌 길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안정되고 좋은 일자리 확보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예전에 읽은 <88만원 세대>는 세대 간 공감대 형성에 자주 언급되었던 책이었다. <요즘 애들>은 처음으로 부모 세대보다 가난하게 살 것이 확실시되는 이들이 요즘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여러 사례로 보여주는 책이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와 아무런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그들과 비슷한 고민과 직장 생활에서의 문제를 갖고 살아간다. 생계활동을 위해선 직장 생활을 하며 벌어야 하는데 부당함과 고위험성을 감수하며 일할 수 있을까? 세대 간 격차를 보여주기 위함도 아니고 있는 그대로 그들을 이해하며 현재 직장 생활에서 달라질 점은 없는지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책이다. 그 사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 변화된 환경 속에서 해법을 찾는 일이 급선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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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
박미라 지음 / 그래도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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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라는 행성에 외따로 떨어져 혼자라 느껴질 때면 글을 쓴다. 글은 유일하게 내 감정과 표현을 마음껏 토해낼 수 있는 수단이다. 글쓰기로 마음을 치유한다는 건 상처로 얼룩진 감정을 꾹꾹 눌러 참느라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었다는 뜻이다. 나를 표현하기가 서툴러서 그때 말하지 못한 말들을 글로 대신한다. 글을 쓰고 난 후엔 숙제를 마친 듯 후련한 감정이 들면서 우울감은 이내 사그라들곤 했다. 응어리진 마음은 쉬이 풀기도 어렵고 상처는 생각보다 오래간다. 좋은 책을 읽는 것만큼 글쓰기를 권하는 이유도 내게 무언의 위로를 주기 때문이다.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처럼 손이 가는 대로 쓰다 보면 내면의 소리에 마음을 연다.


가뜩이나 표현이 서툴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는 성격 탓에 실생활에선 손해 보며 산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예전에 들은 얘기인데 유명 작가 중에도 내향적이라 관계 형성이 어려워서 언론에 드러내길 꺼리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글쓰기를 하면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잠시나마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 쓰면서 치유받는 기분일 듯싶다. 갈등에 얽힌 당사자들로 하여금 연기 형식을 빌려 감정을 드러내도록 하는 것처럼 글쓰기도 똑같다. 드러내는 일에 익숙해지다 보면 나의 존재 가치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들어 일상생활을 버틸 힘을 받는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러 사례들을 언급하고 있다. 대부분 개인적으로 겪은 아픔들을 이겨내기 위해선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독백을 하듯 언젠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내 안의 상처들이 글을 쓰는 순간 차분히 감정을 추스를 수 있다. 그렇게 하나하나씩 감정을 정리해가며 위로하는 글쓰기는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글을 쓰는 건 어렵지 않다. 단지 첫 시작이 어려울 뿐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오로지 나를 살리기 위한 글쓰기다. 우리 주변엔 상처 입은 사람들이 많다. 글을 쓰다 보면 저절로 고민도 풀리고 서운하고 답답한 마음도 날려버리니 써버릇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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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 어드벤처 - 코칭 능력을 무한대로 늘려주는
벤저민 다우먼 지음, 권오상.허영숙 옮김 / 예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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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인 코칭 원더랜드부터 매우 신선한 방식을 도입하여 마치 내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들어간 듯한 기분을 주었다. 앨리스, 리타, 로날드, 크리스티나, 휴고, 레이나드는 책을 마칠 때까지 함께 하는 친구들이다. 사사건건 모든 일에 개입하여 대화를 주고받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매력적인 책이다. 저자는 20여 년간 수많은 비즈니스 파트너와 작업하여 얻는 코칭 경험을 재미있고 친절하게 설명해 줘서 코칭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코치는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단순히 기초 동작이나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가진 잠재력을 끌어올려 자립적으로 문제 해결을 해나갈 수 있게 키워주는 역할이다. 예전에 초보자를 가르쳐본 적이 있는데 알려준 만큼 이해하지 못해 따라와 주지 않을 땐 고구마 여러 개 먹은 듯 답답했다. 되도록 알기 쉽게 설명하는데도 여러 번 반복해서 물을 땐 심신이 지쳐버리고 진이 빠진다. 효과적으로 코칭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소설처럼 몰입감 있게 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생각해 보니 등장인물들은 코칭을 시뮬레이션하는 역할이었다. 코치를 하다 보면 다양한 성격을 가진 고객들을 만나게 될 텐데 여러 상황에 맞게 대처하려면 실제처럼 습득이 되어야 한다. 코칭 능력을 배우고 싶었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훨씬 몰입감이 클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린 앨리스와 리타, 로날드 등이 재잘거리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고 그들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코칭이란 무엇인지 저절로 알아가도록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전혀 어렵거나 딱딱하지도 않고 그냥 모든 챕터들이 흥미로웠다. 코치를 해주는 이유는 나로 인해 성장하는 상대방의 모습을 보며 뿌듯함, 성취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중간마다 코치에 대한 이론도 잘 정리되어 있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사뭇 남다른 읽는 맛을 얻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주로 뒤에서 그들의 성장을 지켜봐야 하는 코치는 앞에서 빛나지 않지만 묵묵히 뒤에서 잠재력이 발휘되도록 돕기 때문에 순기능적인 분야라고 생각한다. 코칭의 세계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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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2호 : 무해한 버림 - 2021.가을호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편집부 지음 / 여해와함께(잡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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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바람과 물'은 생태 환경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 계간지로 이번 가을호가 두 번째 발간이다. 주제는 <무해한 버림>으로 심각한 쓰레기 문제를 관련 활동가, 작가 등이 커버스토리를 채워나갔다. 환경이 죽어가는 이유는 인간들이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내버린 탓이 크다. 청소부들이 제때 쓰레기를 수거해가지 않는 상상을 해본다. 내 생활과 직결된 문제엔 민감하면서도 캠핑이나 여행 후 쓰레기 더미와 함께 버린 양심엔 왜 거리낌이 없을까? 자연보호의 첫걸음은 아무 곳에 버리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는 습관을 갖는 일이다. 우리의 무관심과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들이 쌓여 자연은 하루가 다르게 망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의식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며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잡지다. 커버스토리, 인터뷰, 라이프스타일, 스토리+이미지, 이슈, 콜로퀴움 등 다채로운 섹션으로 공통 주제를 다뤄서 흥미롭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 문제를 고민하고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본다. 현재 기후위기 시대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 주제와 관련된 갤러리, 만화, 소설을 소개한다. 환경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이슈와 앞으로 환경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본다.


생태전환 매거진이 붙었지만 완전히 단행본 형태의 잡지는 처음 봤다.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환경 문제는 점점 심각해질 텐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실천적 방법론을 다루는 잡지라 새로웠다. 기후위기는 환경보호단체나 그린피스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 전체의 문제이며,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 근미래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환경 문제, 훼손되는 자연 파괴의 현장 등 조금은 깊게 들여볼 수 있는 주제들을 무겁지만은 않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다. 평소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 시사하는 점이 많은 잡지로 손색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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