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건사 : 간호학 기초편 - 한 권으로 준비하는 국가자격시험
원상철.최인영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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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병원이나 수의사라는 말은 익히 들어봤지만 동물보건사라는 자격시험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이 책은 국가자격시험인 국가공인 동물보건사의 간호학 기초편을 위한 준비서로 이론과 실전 핵심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훑어보니 실습과정을 공부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해부학 용어는 진입장벽을 가뿐히 올려주었다. 동물보건사에 대해 알아보니 수의법 개정에 따라 2022년 2월부터 첫 시험이 시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새로 인증받은 자격증 시험이기 때문에 첫해는 무난한 난이도일 것으로 예측된다. 시험과목은 기초 동물보건학, 예방 동물보건학, 임상 동물보건학, 동물 보건·윤리 및 복지 관련 법규로 100점 만점에 40점 이상으로 전 과목 평균 점수가 60점을 넘어야 합격이다.


응시자격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데 동물 간호 관련 학과를 졸업했거나 평생교육기관의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상응하는 동물 간호에 관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동물 간호 관련 업무에 1년 이상 종사한 자이어야 한다. 자격증을 개설한 이유는 이미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 1,500만 명을 넘었고 애견 카페나 애견용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수의사들이 운영하는 동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면 동물보건사를 통해 더욱 전문화된 간호 및 진료 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의사 외에 동물보건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전문직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필요한 자격증이라고 생각한다. 평가인증 동물보건사 양성 기간은 총 14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추후 제도 보완과 교육의 질 향상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내년 2월 시험을 앞두고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준비서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은 각 부위별 명칭을 그림과 함께 꼼꼼하게 설명해 주고 되도록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책이다. 상중하 난이도를 매긴 실전 핵심 문제는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구별지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풀이를 하면서 무조건 달달 암기하는 방법보다는 시험 문제 중 질문을 어느 정도까지 아느냐에 따라 문제 푸는 속도나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제 동물보건사 자격증 첫 시험을 앞두고 있다. 동물을 사랑하는 반려인들이 늘어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동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뒤에서 애써주는 동물보건사의 활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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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씽킹 WEALTHINKING (양장)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켈리 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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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살아온 시절 얘기를 들으면 얼마나 절박했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가난한 형편이지만 학업은 포기할 수 없었던 어린 여공들에게 한성실업은 야간학교를 보내주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공장 일을 하면서 공부한다는 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기숙사에서 몇 십 명이 모여사니 하루하루가 전쟁터였을 것이다.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에 끝나지만 아침밥을 먹고 세면장에서 세수하려면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을 것 같다. 오후 5시에 끝나도 5시 30분에 학교 가는 버스에 타야 늦지 않으니 매 분초를 쪼개며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에게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다. 몰입감에 읽게 읽다가 순간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주위의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이 부분이 가장 슬펐는데 저녁 먹을 시간조차 아끼기 위해 백설기 챙겨 버스에 탄 영숙은 급하게 떡을 먹다 체했는데 목이 메인 채 버스 안에서 실사를 하고 만다. 다들 비슷비슷한 사정으로 모인 여공들이었고 익히 알았던 선생님부터 학급 친구들까지 모두 목 놓아 우는데 가난이 무슨 죄라고 어린 여공이 비참하게 세상을 떠나야 하는가? 이 일 이후 저자는 영숙이를 위해 가난을 벗어나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고 프랑스어 한마디도 못했음에도 파리로 건너가 악착같이 공부하고 일하며 30대 중반에 전시 사업에 뛰어든다. 하지만 사업은 망했고 10억의 빚더미를 떠안으며 삶을 포기하려 했다. 어떤 간절함이 통한 걸까? 켈리델리를 준비하며 김밥이든 초밥이든 마트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방법을 고민하다 세계적인 초밥의 대가인 야마모토 선생을 수차례 방문하며 진심을 전한 결과 사업 파트너로 얻으며 사업에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부자와 빈자의 마인드는 어떻게 다를까? 책 제목인 <웰씽킹>은 부자처럼 생각한다는 얘기다. 부도 일종의 패턴이며 돈을 버는 방식도 일종의 반복과 숙달이라 그 방법만 알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명확한 목표와 지속적인 마인드 셋을 하며 나를 긍정적이며 행복하게 일하는 상상을 해본다. 부를 창조하는 7가지 생각의 뿌리를 보면 핵심가치, 결단력, 선언, 믿음, 신념, 확신, 질문처럼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반드시 이루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추진력을 발휘해 밀고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돈이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부터 진심을 다하지 않으면 결코 부를 이루긴 어렵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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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미술품투자는 처음이지?
엄진성 지음 / 학현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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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미술품 경매는 일반인들이 참관하기엔 부담스러운 액수가 오가기 때문에 억대 부자들을 위한 사치스러운 재테크로만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재테크처럼 투자 영역의 한계를 구분 짓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준다. 미술품 투자에 뛰어든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는데 이유는 오래 지닐 수록 수익률이 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아트테크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에 조성되었는데 이제는 미술품을 온라인으로 보고 구입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비트코인 등 수많은 재테크 수단 중 미술품 투자는 초보자가 시작하기에 괜찮은 재테크인지 궁금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재테크 수단이거니와 효율성이 좋은지 여러 정보가 필요했다.


저자는 미술사 공부를 하기에 앞서 미술품 투자를 시작해 실전 투자 감각을 키우는데 집중하다 보면 알아서 궁금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공부한다고 한다. 미술 관련 영화를 보면서 미술과 친해지고 온라인으로 사이트를 열어 미술품을 감상하는 것부터 가볍게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오프라인보다는 미술품 투자는 온라인으로 시작하는데 온라인 갤러리를 쭉 둘러보며 괜찮은 작품은 없는지 조사한 후 오프라인으로 확인한다. 갤러리와 경매 회사 담당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추천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1장부터 3장까지는 전반적으로 미술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할애했다면 4장부터는 실전이다.


미술품 투자 실전 사례는 미술품이 지닌 가치에 따라 수익률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제 '5장 미술품 투자 실전 따라하기'부터 어떤 프로세스로 미술품 투자가 이뤄지는지에 대한 과정을 서울옥션을 예로 들어 자세히 알려준다. 절차는 굉장히 간단하다. 참고로 7일 이내에 낙찰 대금을 납부해야 하며, 경매 수수료 19.8%를 합산한 가격이 작품 구입비다. 단, 3억 원 이상일 경우 21일의 기한이 주어진다. 미술품 투자를 즐기는 12가지 방법은 투자하는 자세와 노하우들을 체크해 봐야겠다. 지금 미술시장은 핫하다는데 긴 호흡과 안목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투자는 곧 장기적으로 이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생소하지만 앞으로 매력적인 재테크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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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이후의 삶 - 지속가능한 삶과 환경을 위한 '대안적 소비'에 관하여
케이트 소퍼 지음, 안종희 옮김 / 한문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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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20년 안에 삶의 기준도 라이프스타일도 바뀌었다. 우리가 노동에 쏟아붓는 시간은 또 다른 소비를 하기 위한 투자다. 이런 삶을 끝없이 반복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쾌락적 소비활동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마음으로 소리친다. 요 몇 년간 독립 후 삶의 주요 화두는 지속 가능한 삶과 미니멀리스트로 사는 것이다.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 경제 불평등과 불안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생각보다 내 삶을 간소하게 줄여나가고 싶었다.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시장에 맞서 지혜롭고 계획적인 소비를 하고 싶었다. 경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데 행복의 개념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움직일 때마다 돈이 든다는 걸 알고 있다. 더 적게 소비해도 삶을 풍성하게 꾸려갈 수 있는데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불확실함이 우리들의 발목을 잡아 소비지향적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무엇에 의미를 두며 우린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자. 생각해 보면 삶이 단순해질수록 마음에 주는 안정감이 크다는 사실을 망각할 때가 많다. 그 어느 시대보다 훨씬 풍요롭고 잘 살고 있는데 삶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럴 때일수록 지구를 살리고자 한다면 소비에 관한 사고방식 자체부터 바뀌어야 한다. 지나친 소비를 이끄는 광고나 충동구매에 휩쓸리지 말아야 가능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고도로 성장한 사회일수록 기존과 다른 삶으로 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확실한 건 소비를 위한 소비는 지속 가능한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느린 삶과 물건 없이 살고 자급자족하기는 공유 경제시장을 활성화시켰다. 직접적으로 내가 소유하는 물건을 줄이는 대신 자급자족하며 함께 공유한다면 소비는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급진적인 메시지로 들릴 수도 있고 현재 우리 삶에 의문을 제기하며 그렇다면 지구도 살리고 자원도 지키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친환경 소비 욕구를 반영하듯 이 책이 주는 메시지를 생각해 본다면 우린 없는 것보다 너무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새로운 걸 찾는 버릇부터 바꿔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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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숲 - 나의 문어 선생님과 함께한 야생의 세계
크레이그 포스터.로스 프릴링크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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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이 큰 덕분에 마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듯 경이로운 바닷속 풍경이 선명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포착되었다. 물은 좋아해도 수영을 배우지 못해서 깊은 물에 대한 공포심을 갖고 있는데 깊은 바다를 보면 자유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수중 마스크 외엔 별다른 수중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크레이그는 시포리스트를 중심으로 바다 깊숙이 들어가 이곳저곳을 항해한다.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마치 크레이그와 함께 심해 어딘가를 헤엄치는 것처럼 바다 생물을 마주칠 때 찍은 모습은 놀랍도록 화려한 무늬와 독특하게 생긴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바다의 세계가 이처럼 깊고 다양하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흥미로운 경험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관찰하고 놀고 추적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나자. 우리는 종일 바람에 할퀴고 피곤했지만 마음은 평화로웠다. 이 상태에 도달하는 열쇠는 펼쳐지는 상황에 아무 목적 없이 자신을 내맡기는 데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자연과의 일체감을 몸으로 경험해서일까? 종일 바람에 할퀴며 힘든 시간을 보냈음에도 마음은 평화로웠다는 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자연에 자신을 내맡겼더니 오히려 찾아든 평화는 어디로부터 오는 걸까? 무엇이 우리들로 하여금 평화롭게 하는가. 도시에서 살면 매일 사람들과 부딪히며 스트레스 받고 힘차게 일을 하며 가열시키고 다시 식히기를 반복하며 산다. 하지만 자연에선 그 무엇도 우리를 통제하지 못한다. 정해진 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주어진 상황 속에서 흘러가듯 맞춰서 살기 때문에 하루의 순간순간이 새롭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지 않으니 마음은 바다처럼 고요도 가득 찬 것이다.


크레이그가 대단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역시 문어와의 교감이다. 야생에서 자란 문어로부터 신뢰를 얻어내고 심지어 사냥에 나설 때 함께 따라가도록 허락을 받았다는 과연 가능할까? 문어 선생님이라 부르며 시포리스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다른 동물들과의 관계에서 변화가 찾아오는데 동물들이 알아서 자신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니.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것 같다.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는 존재라고 인식한 뒤로는 행동이 달라지게 된 것이다. <바다의 숲>은 리얼로 자연의 신비로움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손을 대도 피하지 않는 물고기라니 환상적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자연에 대해 복잡 미묘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은 자연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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