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우위 전략 - 개정판
브루스 그린왈드.주드 칸 지음, 홍유숙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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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시장 경제에서 진입 장벽과 규모의 경제는 경쟁우위에 영향을 끼치는 조건들이다. 이 책은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을 재해석하여 전략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실제 업계에서 일어난 일을 얘기하는 부분은 꽤나 몰입하며 읽었고 '니치의 경쟁우위와 성장의 딜레마 : PC 산업의 컴팩과 애플'은 PC 산업이 부흥하던 때를 다뤄서 흥미로웠다. 이미 지난 일은 늘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고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취한 행동은 무엇이었는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업이 한 산업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선 진입 장벽을 높여 경쟁 업체가 버티지 못하게 하거나 규모의 경제를 키워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방법들이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익숙한 기업들을 사례로 들어 수많은 전략을 소개해 주고 있다. 경쟁우위를 얻기 위해 그들이 한 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양장본에 두꺼운 책 두께 그리고 전략이라는 단어 때문에 어렵고 따분한 내용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어디를 들춰봐도 마치 서스펜스 스릴러를 보듯 전략적인 부분을 흥미롭게 썼다. 오늘도 경쟁 업체들 간에 피 튀기는 전략을 세우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기획을 할 것이다. 업계 1위에 올라선다는 상징성은 곧 경쟁 우위에서 앞서간다는 의미다. 더구나 경쟁 구조를 파악하면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방법을 연구할 때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많은 사례와 이론을 적절하고 잘 구성하였기 때문에 다시 읽을 가치 또한 높다.


기업의 흥망성쇠를 다룬 이야기들은 들을 때마다 새롭게 들린다. 모든 회사들의 전략이 시장에서 먹히는 것도 아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처럼 숙명의 라이벌로 전략을 펼쳤지만 둘 다 실패로 돌아간 사례 보듯 오너리스크는 회사 이미지를 망치고 성장세를 대폭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린 반면교사라는 사자성어처럼 때론 어리석은 결정과 잘못된 판단 미스로 큰 손해를 본 사례를 교훈 삼아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에 적응해야 한다. 점점 시장은 예측하기 힘들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진입 장벽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앞서 경쟁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기존 전략도 재수정해서 대처해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 전략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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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경고 : 6도의 멸종 - 기후변화의 종료, 기후붕괴의 시작, 2022 우수환경도서
마크 라이너스 지음, 김아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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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일이다. 매년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지구가 병들고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인가? 해를 거듭할수록 지구 곳곳은 이상기후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다. 지구 온도가 오르는 주기가 점점 빨라져가는 건 기후 붕괴를 의심케하는 징조다. 작년으로 한정해도 유독 잦은 대홍수, 이상고온, 거대한 산불이 휩쓰는 등 극단적인 기후 변화에 몸살을 앓았다. 인간의 욕심과 무분별한 자연 파괴가 도리어 자연이 가진 힘 앞에 무기력한 존재임이 드러났다. 저자는 앞서 <6도의 멸종>을 출간했을 때보다 미래를 상당히 비관한다며 기후변화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다시 책을 썼으며 희망을 함께 제시하였다.


이 책은 지구 기온이 1도씩 상승했을 경우 가정하고 쓴 대재앙 시나리오다. 사실 2도까지 상승만 해도 지구상에 큰 위기가 닥쳐온다는 얘기다. 미래에 살 후손들에겐 최악의 상황이 펼쳐질 시나리오라 매우 충격적이었다. 북극점 해빙이 녹으면서 날씨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인류는 매년 자연을 훼손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탄소 저감 대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지금 우리의 작은 노력이 앞으로 닥칠 불행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면.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봐야 하지 않겠나. 분명 예전에도 기후학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이 경고를 보냈지만 무시했었다.


한반도에서 가장 무더웠던 여름으로 기록된 2018년은 끔찍했다. 몇 주간 이어진 폭염에 끔찍한 밤을 보내야 했다. 그때만큼 에어컨이 절실한 적은 없었다. 근데 3도가 오른 2050년 즈음엔 역사상 가장 무더울 거라며 세계 식량 위기, 아마존 열대우림의 붕괴, 해수면 5미터 상승이 올 거라고 한다. 일단 무더우면 논바닥은 메말라 갈라지고, 갑자기 높아진 수온에 물고기들은 떼죽음을 당한다. 작년 호주 산불로 10㎢의 숲과 초원이 불탄 것처럼 지구촌 곳곳은 마른 기후로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아마 인류가 생존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으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상상만 해도 괴롭고 끔찍하다. 아주 먼 미래가 아니라 곧 다가올 미래이기 때문에 그 심각성은 매우 크다.


비록 가상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너무나도 생생하게 그려내서 현실이 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예측하지 못할 수많은 변수가 눈앞을 스치는 것만 같다. 분명 저자는 최종 경고를 내렸다.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지구 온도를 낮추지 않으면 일어날 일들이다. 결코 낙관할 수도 없고 비관만 하기엔 우리에게 놓인 소중한 시간들이 아깝다. 탄소가스, 배기가스 등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을 덜 배출하고 나무 식재를 아낌없이 쏟아부어서 탄소를 줄어나가는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지구를 후손들에게 대대손손 물려주려면 자연을 아끼고 회복할 수 있도록 우리들의 지혜를 모을 때다. 이 책의 경고가 현실이 되지 않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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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로렌 허프 지음, 정해영 옮김 / ㅁ(미음)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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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력은 참 독특하다. '하나님의 자녀들'이라는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자라 미 공군에 입대한 동성애자라니 선뜻 거리감이 느껴진다. 근데 막상 글은 별다른 편견이 개입할 틈도 주지 않고 흘러간다. 그저 다른 사람들보다 독특한 삶을 살아온 저자가 이야기일 뿐 사이비 종교 단체나 동성애자라서 깎아내릴 이유도 없다. 그녀가 겪은 경험이 우리 가슴에 커다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지 않아도 일단 거친 듯하면서 흡입력이 있다. 우리들도 살아가면서 겪은 숱한 사회 문제들을 굳이 피하지 않고 담담히 적어나갈 뿐이다. 어쨌든 과장 없이 현실 그대로 일어난 일들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 서술한 에세이는 역설적이게도 유머러스함이 가득하다.


"나는 진실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작은 이야기들이었다. 그 글들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스스로를 추스르라고 말했다. 글쓰기는 나의 악몽을 끄집어내어 햇빛 아래에서 살펴보고 악몽 속 괴물들이 사실은 그림자일 뿐이라는 진실을 깨닫는 방식이었다. 내게 그 괴물은 다른 장소로 함께 가지 말아야 할 히피였다."


글쓰기는 내 목소리를 외부로 전달하는 수단이며, 내부에서 일어난 일을 차근차근 정리하게 도와준다. 아무리 주위 환경이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하루하루를 버티는 힘은 글을 통해 나를 지켜내는 일이다. 군대를 제대한 이후로 홈리스가 되어 나락을 떨어졌지만 클럽 기도, 바리스타, 바텐더, 콜택시 기사, 케이블 기사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사회의 민낯을 마주한 그녀는 임금 체불, 자연재해, 병가, 업무상 실수 하나에 언제든 밑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는 취약 계층 여성이다. 여러 직업을 가졌다는 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을 얻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내일이 불안한 노동자 계급인 것이다.


미국 현실에서도 사이비 종교 단체 소속이거나 동성애자는 주류 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주변인들이다. 자신이 드러나는 걸 극도로 꺼린다. 불합리한 일을 겪어도 남들처럼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없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은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 평범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이성애자가 결코 겪을 수 없는 영역에 대해 쓰고 있다. 독특하다고 밖에 달리할 말이 없지만 이렇게 솔직하게 쓰면서도 뚜렷한 소신으로 덤덤하게 풀어갔기 때문에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지 않았나 싶다. 뜻대로 잘 풀리지 않는 인생인데 당당하게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이 책이 가진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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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안전한 세상 - 세계질서의 위기와 자유주의적 국제주의
G. 존 아이켄베리 지음, 홍지수 옮김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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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가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정치이념이 되었는데 1991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연이어 12월엔 소련이 해체되어 냉전 종식을 맞았다. 그 이전까지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민주주의 진영과 소련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 진영이 맞붙어 세계는 이념으로 양분된 체제였는데 이제는 자유주의적 국제질서가 중심을 지키게 되었다. 탈냉전 시대 이후 미국이 주도적으로 국제정세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지만 더 이상 영미권이나 서구 진영이 주도하지 않으면서 자유주의적 질서의 위기를 맞았다.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고 지배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에 대한 문제가 드러나면서 자유주의 질서가 가진 한계와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이 노출되기에 이르렀다.


자유민주주의의 역사는 불과 200여 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주요 통치 수단으로 세계질서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위기를 맞게 된 이유로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력이 커지면서 이들 국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세계에서 강대국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나라로 손꼽히는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 체재에서 자본주의 방식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나라다. 중국은 민주주의나 자유주의 그 어느 것도 도입하지 않은 채로 경제발전을 이뤘고 세계에서 손꼽힐만한 글로벌 기업을 키워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서로 공존하며 기존 자유주의 질서가 아닌 체재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세계 곳곳은 이념 대신 경제적 불평등과 인종차별, 포퓰리즘, 중산층의 몰락, 배타적 민족주의 등 민족주의가 싹트고 개인이 가진 문제가 더 부각되기 시작했다. 21세기 들어 국가 간 경제와 안보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졌고 개혁된 자유주의적 국제주의는 여전히 자유민주주의를 보호할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며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가 세계의 주요 통치이념으로 자리 잡은 데에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기치 아래 모두가 동등한 권리를 누리며 주권을 가진다는 의미가 컸다. 자유주의적 국제주의가 세계질서를 구축하며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위기 상황이 올 때마다 늘 대처하며 강화할 방법을 모색해나갈 것이다. 민주주의가 완벽하지 않아도 이를 대체할 이념도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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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이해하는 미국재정 - 미국 생활에 필요한 모든 재정제도
문관훈 지음 / 가나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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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께가 생각보다 얇아서 의아했다. 미국 재정제도를 한 권으로 다뤄서 두께감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다. 이 책은 사회복지, 생활경제, 유산이라는 카테고리로 나누고 사회보장 연금제도, 사회보장 의료제도, 세금제도, 은퇴연금제도, 금융 제도, 대학 학자금 제도, 상속 제도, 장례 제도까지 다루고 있다. 미국 생활을 예정되어 있다면 자신과 관계있는 제도에 대해서 알아두는 게 좋다. 주로 영향을 미치는 범위는 생활경제와 사회복지가 대부분일 것이다. 제도는 큰 틀에서 살펴보고 개정된다면 어느 부분이 바뀌는지 정도만 체크하는 게 좋다. 낯선 미국의 재정제도지만 저자는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고 했고, 전체를 이해하는 눈이 생겼으면 하는 기대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북미에 거주하는 한인이거나 이민을 계획 중인 이해당사자가 아니라서 생소한 법과 영문 때문에 어려워서 미국에서는 어떻게 제도를 운용하는지 보려고 했다. 이 책은 여러 제도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며 큰 비용이 발생하는 건 세금일 것이다. 미국 세금은 크게 소득세, 증여 상속세, 소비세, 보유세로 나뉘는데 효과적인 절세전략을 세워서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하자. 혹시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분은 책 떼지에 적힌 유튜브 미국재정가이드 채널을 보면 된다. 미국 생활을 할 때 제정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등 궁금하게 많을 텐데 이럴 때 이 책과 같은 가이드북이 요긴하게 쓰일 때가 많은 법이다.


저자가 20여 년간 미국에 살면서 직접 경험한 것과 다년간 고객 상담을 통해 느낀 점들을 최대한 책에 담으려고 했다. 단순히 정보 전달만이 아니라 각 재정 제도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상세한 내용, 금융지식, 개인 활용 방법을 실었다. 그럼에도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면 저자가 운영하는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이 오히려 더 도움 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낯선 영역을 이해하기 위해선 다양한 채널과 경로로 알아두는 게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국 재정제도를 간편하게 이해하고 또 실제 생활에서 활용해야 할 분들에게 맞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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