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 정여울이 건네는 월든으로의 초대장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해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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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옷이 있다는 말처럼 '월든'은 내게 삶의 가치관과 이정표를 바꿔준 책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2년 2개월 2일을 월든 호수에 손수 오두막을 지으며 살았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명저인 '월든'을 남겼다. 실제 월든 호수는 조용하면서 사계절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장소였고, 그가 직접 지은 오두막은 최소한의 살림살이만 갖춘 미니멀리즘의 결정체였다. 지금은 어렵지 않게 구글 지도로 사진과 뷰를 볼 수 있지만 직접 찾아가 보는 것만 못하다. '월든'을 사랑했던 저자는 소로가 살았던 월든 호수로 직접 찾아가 '월든' 중 기억에 남는 글귀를 자신의 삶에 투영시켜 참된 삶이란 무엇인지 해답을 찾은 듯 싶다. 이승원 사진작가가 찍은 70여 컷의 사진이 보여주기라도 하듯 말이다.


미니멀리스트로 살고자 마음을 굳힌 사람에겐 '월든'은 특별한 책이다. 마치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에 소개될 법한 일이다. 자발적 은둔의 삶을 살았고 그에겐 2년 2개월 2일이 글쓰기에 집중하기 위한 일종의 실험이었을 것이다. 마을에서 떨어진 월든 호수를 천천히 산책하며 삶을 성찰할 기회가 많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걸 몸소 보여주었다. 지금 우리가 1854년에 출간한 '월든'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그 어느 시대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우울증과 불행한 현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책의 메시지가 여전히 큰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로가 지향하던 삶을 따라 검소하고 소박하게 최소한의 것만 갖추며 자연로 돌아가 어우러져 살려는 이유다.


역시 정여울 작가는 소로가 '월든'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쉽게 풀어서 전달하고 있다. 아직 현실은 '월든'에 근접하여 살고 있진 못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본질을 찾아가게 되는 듯하다.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았다는 뜻은 이제서야 '월든'이 삶 깊숙히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어려운데 소로는 많은 시간을 홀로 고독 속에서 만족하는 삶을 얻었다. 이 책은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월든'의 현대적 해석본으로 읽힐만하다. 읽을수록 좋은 책이고 곰곰히 생각할 꺼리가 많다. 많은 것을 소유했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연을 덜 훼손하면서 최소한 것만 있어도 충분히 우리는 적응하면서 살 수 있다. 최대한 나를 비워내야 다른 무언가로 채울 수 있다. 다시 소로를 통해 인생을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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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업무 역량, 스토리텔링 - 청중을 움직이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비법
재닌 커노프.리 라자루스 지음, 이미경 옮김 / 프리렉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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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평범해 보였던 제품도 스토리텔링을 덧입혀 한 스푼 첨가한 후엔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스토리텔링은 가사나 소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특히 비즈니스에선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여 흡입력을 갖게 하는 힘을 실어줍니다. 단순히 의미 전달을 뛰어넘어 핵심적인 사항을 부각시켜 줍니다. 제안서 작성하기, 업무보고 제출하기, 이메일 발송하기, 한 페이지 문서 만들기 등 설득력과 인상 깊은 메시지를 주고 싶을 때 스토리텔링은 간결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설명해 줍니다. 이 책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마케팅 혹은 업무 전반에서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성공적인 스토리는 순서가 일정합니다. 스토리텔링은 WHY, WHAT, HOW 구조로 나뉘며 WHY는 배경, 등장인물, 갈등을 설명하며, WHAT은 핵심 아이디어를 HOW는 해결책을 내놓음으로써 긴장감을 살리는 방식입니다. 다만 주어진 시간이 부족할 경우 피벗 전략으로 HOW와 WHY의 순서를 바꾸는 겁니다. 대개 프레젠테이션으로 청중 앞에 설명하는데 사진이나 도표, 도형만큼 주목하기 좋은 방법도 없습니다. 알아보기 힘든 글자를 나열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수단으로 슬라이드 1개만 써도 충분합니다. 저도 회사 내 아이디어 회의에서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 급급해서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최대한 단순하게 청중이 원하는 니즈에 따라 전달했어야 했습니다.


이 책을 유용하게 활용하려면 프레젠테이션, 랜딩 페이지, 마케팅, DM 등 불특정 다수와의 비즈니스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대부분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독특한 판형과 편집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이 책은 사례 연구에서 이전 스토리와 이후 스토리로 나눠 문제점을 짚어보고 잘 쓰인 방법을 분석해 전략을 세우기 좋게 구성했습니다. 시각적인 즐거움뿐만 아니라 실전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비법이라 업무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는 주어진 일을 기계적으로 처리했다면 이젠 스토리텔링 비법을 고민하면서 작성한다면 훨씬 좋은 평가와 함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끌어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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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다시 태어났다 - 생각과 관계에 대한 새로운 접근
차영철 지음 / 렛츠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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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건 각자의 몫대로 매 순간 현재를 살아내는 것입니다. 대부분 경험을 토대에 두고 다른 부가적인 정보와 경험담이 판단의 근거가 되어줍니다. 내가 알고 터득한 지식에 의존하며 옳다고 믿는 대로 삽니다. 철학적인 통찰의 돋보기로 비춰보면 우리가 헤매는 본질에 다가서면 인생을 관통하는 진리는 변치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일부러 인문서를 찾아 읽는 이유가 미래가 불안하고 쉽게 바람에도 흔들리는 가지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변곡점에 놓여 있든 변화를 갈망하든 공통된 목표는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때론 근심과 걱정에 휩싸여서 초조하게 굴지만 지나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붙잡지 못하는 것을 위해 애쓰고 있을까요?


"우리의 생각이 다시 태어날 때 비로소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그때는 불안정한 실력과 경력 그리고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자기계발하느라 몰랐었는데 조금씩 여행을 떠나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하면서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원하던 삶이 무엇이고 어디에 있을 때 마음이 평온했는지를 알고 나니 도시에서의 삶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마치 저자가 그랬듯 생각이 바뀌자 새롭게 살고자 하는 열망이 커져감을 느꼈습니다. 어느덧 깨달음을 얻었던 순간이 있었는데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하루의 최선과 건강한 삶이 내일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는 겁니다. 뭐든 영원한 것이 없기에 더 애틋하고 아련한 마음으로 지나간 일들을 회상합니다. 내가 맞게 살아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으며 걸어가면 좋겠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비슷비슷한 고민거리와 인생에 대한 생각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다 보면 한결 마음이 여유롭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자신감 있게 내 삶을 스스로 개척하면서 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써 내려갈 때 내가 살아있음을 세포가 먼저 알아봅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하는 말들은 인생의 모범답안입니다. 대부분 그렇게 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서로의 성격과 환경, 상황이 다르지만 사회적으로 성숙한 사람이고 싶어 합니다. 큰 기로에 서서 엇갈린 운명과 풀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우리는 어제와 다른 생각과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다시 오지 않을 오늘과 내일의 행복을 위해 바로 이 순간을 즐겨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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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구 트렌드 2022-2027 - 인구 절벽 위기를 기회로 맞바꿀 새로운 미래 지도
전영수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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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에 벌어질 일이 아니다. 바로 우리 코앞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이다. 저출산, 초고령화 문제가 지속되면서 인구 감소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N포 세대로 불리며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거나 아이를 낳지 않고 사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출산율 하락으로 오는 피해의 직격탄을 맞는 건 병력 부족과 지방 대학의 폐교 위기를 꼽을 수 있다. 점점 벌어지는 소득 격차로 인해 출산 후 아이에 대한 양육 비용과 육아 문제는 사회 구조적인 시스템, 사회적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렵다. 아이를 낳아 키울 때 부모가 감당해야 할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1955~1975년에 태어난 세대를 일컬어 '베이비부머'라고 하는데 이들이 중년에 접어들면서 1,700만 명에서 2,200만 명까지 사회적으로 중추적인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이들의 경제활동 기간은 길어지면서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일자리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인구감소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2025년 고령인구는 20%를 차지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2050년이 되면 40.1%로 노화 사회가 될 전망이다. 이 책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빠르게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트렌드의 변화가 어떤 산업이 성장하고 사라질지 진단하고 있는 책이다. 인구 변화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다른 전략을 세워둘 필요가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인구 감소는 분명 곧 다가올 현실로 인지하고 있었고, 성비 불균형으로 짝을 이루지 못한 남성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했다.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고 부양 인구수가 증가하면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데 정작 국민연금 혜택을 받을 시점에선 연금이 고갈되거나 예상 금액보다 훨씬 적은 돈을 받을지도 모른다. 1인 가구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100세 시대로 기대 수명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인구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 과연 남은 5년에 이번 정부에서 인구 혁신을 이뤄 미래에 벌어질 혼란을 미리 막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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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사랑을 말하지 않는다 - 밤하늘과 함께하는 과학적이고 감성적인 넋 놓기
김동훈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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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신비롭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무리가 반짝이면 외로움을 떨구듯 눈가엔 눈물이 고인다. 어느새부터인가 도시에서 별을 보기가 쉽지 않다. 북극성과 금성을 빼곤 모두들 화려한 불야성에 숨어버렸다. 도시의 삶은 소외감을 묵묵히 견디며 시간을 흘리지만 지구 밖 우주에서 보내오는 찬란한 위로에 힘을 빌려 내일을 살아간다. 어렸을 적엔 지금보다 훨씬 많은 별을 보며 꿈을 키웠고 현실은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움으로 가득 찰 수 있었다. 어둑해져 달빛만 비취는 한 밤에 우수수 쏟아질 듯 밤하늘 가득 총총히 박힌 별들이 반짝거리는 모습에 눈물도 삼킬 수 있었다. 은하계를 펼쳐놓은 그림에서도 우리 태양계는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한데 사소한 작은 일도 못 견뎌 하는 걸까?


저자는 월간지 사은품으로 준 조악한 천체망원경을 가지고 놀며 별 밭과 함께 성장했다. 이후엔 더 많은 별과 깊은 우주를 만나고 싶다는 욕망이 커져 세계 곳곳의 별무리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다녔다. 급기야 2012년엔 개기일식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호주로 떠났다. 비록 경비와 노력이 물거품으로 끝났을지언정 우주에서 일어난 일을 관측하려는 열정은 식지 않았다. 200일째 밤을 새우며 쉽게 만나기 힘든 유성, 혜성, 개기일식, 개기월식, 금성의 태양면 통과, 남반구 은하수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사진에 담았다. 드넓은 우주를 향한 끝없는 호기심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별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경이로운 순간을 마주할 때면 현장에서 직접 본 저자가 부러웠다.


아름답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촬영한 은하수는 밤하늘의 우주쇼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대체 이런 광경을 보기 위해 얼마나 먼 곳까지 가야 하는 걸까? 별의별 신기한 일들이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우주와 대면할 때면 상당히 가까운 곳에서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당장 해외로 갈 수 없으니 강원도 양양에 머물며 별자리를 관측하고 싶어진다. 어렸을 적엔 밤하늘 별자리를 그려가며 이름을 맞춰보던 기억이 또렷한데 못 보고 지나간 세월이 길어 가물가물하다. 적어도 지금보단 순수했던 그때는 왜 그리 별이 좋았는지 모른다. 내게 작은 열정이 있다면 저자의 뒤를 따라 신비로운 별무리를 한가득 담아보고 싶다. 별 밭에서 뒹구는 행복한 꿈을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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