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본 도쿄, 도쿄가 본 서울 - 2000년대 서울.도쿄 도시공간정책 비교
양재섭 외 지음 / 서울연구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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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비슷한 도시 성장 과정을 거쳐온 서울과 도쿄는 같은 아시아권의 메트로시티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인구 천만이 사는 대도시이자 각각 25개, 23개의 자치구를 두고 있는데 차이점이라면 도쿄의 도시계획 분권화를 1968년 신도시계획법 제정 이후 점진적으로 진행하다 1999년과 2011년 1·2차 지방분권일괄법을 계기로 본격적인 분권화가 되는 등 서울보다 앞선 역사를 갖고 있다. 서울과 도쿄 자치구의 도시계획 결정 권한을 누가 갖느냐이다. 서울은 서울시가 모든 권한을 갖고 자치구에 위임하는 방식이지만 도쿄는 고도지구, 일정 규모 이하의 지구계획이나 개발사업을 자치구 권한으로 시행하고 있다. 자치구 차원의 도시기본계획 운영에서도 차이가 있는데 서울은 구속력과 법적 효과가 미약하지만 도쿄는 자치구가 마스터플랜을 법정계획으로 수립·운영할 수 있어서 자율적인 도시계획이 가능하다.


인구 천만이 밀집한 대도시이지만 도쿄는 효율적인 관리과 자율성을 자치구에게 부여함으로써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반면, 서울은 모든 전권을 서울시가 갖고 있어서 자치구는 권한이 제한적이라 생활밀착형 도시계획, 주민참여와 관련된 업무는 자치구에게 이양하는 것이 도시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그럼에도 6.25 전쟁 후 서울의 발전상은 천지개벽할 정도로 급격하게 발전하여 그 어느 대도시 못지않게 현대적이다. 이 책은 두 도시가 현재 안고 있는 대도시화, 저성장, 고령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도시계획을 고민해 보며 읽게 된다.


대도시에 살면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 오피스텔이 들어서도 둔감해질 때가 있는데 노후화된 지역의 도시재생과 자치구마다 고령사회에 발맞춘 정책들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흥미로운 점은 서울과 도쿄의 도시계획을 각각 비교하면서 설명해 주는데 거시적인 관점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대비하며 볼 수 있다. 서울보다 10~20년이 앞섰다고는 하나 많이 따라갔고 오히려 도쿄보다 발전된 기술과 시스템도 있다. 지난 70년간 전쟁 폐허에서 발전한 서울이 대도시로서의 기능을 다하려면 자치구에게 권한 위임과 주민에게 최적화된 도시계획으로 도쿄를 반면교사 삼아 쾌적화된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한 참고 도서로 활용하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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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코드 - 고통의 근원을 없애는 하루 10분의 비밀
알렉산더 로이드 지음, 신동숙 옮김 / 시공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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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감정에 빠져들면 고통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자신을 절망의 늪으로 밀어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도 20대 초반에 열등감 때문인지 밖을 나서면 우울감이 심해져서 겨울철에는 특히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울감에서 벗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늦저녁에 습작 시를 쓰면서 버텨냈죠. 이 책은 고통의 근원을 찾아내서 우울증, 분노조절장애, 신체 질병을 치유하는 기억 엔지니어링 기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에너지 의학을 소개하며 기억 엔지니어는 원천 기억을 대상으로 하는 에너지 의학이자 심리학 기법의 하나로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문제를 근원부터 진정으로 치유하려면, 내면의 법칙을 선택해서 마음의 안전장치를 해제해야 한다"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것을 선택하는 순간까지 우리가 생존하도록 지키는 것이다"


여기서 내면의 법칙은 무엇을 말할까요? 일종의 자기 암시처럼 내가 무엇인가를 택하리라는 걸 진심으로 믿고 결심했을 경우 빗장을 걸어 잠갔던 마음의 안전장치가 풀어진다고 합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애써 모른 채 했지만 삶의 중요한 가치를 깨닫고 난 뒤에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날 힘이 스스로에게 주어진다는 것이죠.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입니다. 옛말에 세월이 약이라는 말처럼 시간과 다른 기억들이 내일을 살아갈 수 있게 과거의 아픈 기억을 희석시키는 겁니다.




특히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분들에겐 절대적으로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하고 기억 엔지니어링 기법으로 마음을 괴롭히던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섯 가지 기억을 만드는 겁니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좋은 기억으로 상상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억 엔지니어링 기법으로 건강, 재산, 관계, 불안, 학대, 중독을 비롯해 거의 모든 문제에서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프로그래밍 기억 1~4, 기본설정 기억 1~2는 행복한 일들이 있었다고 상상하며 긍정적인 느낌과 생각이 들 때까지 지속하는 겁니다.


우리의 뇌가 망각한다는 점을 이용해 한마디로 기억을 조작하여 좋은 이야기와 결론으로 대체해서 마치 행복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했던 것처럼 기억을 설정해두는 것입니다. 기본설정 기억처럼 상상으로 만들어낸 기억이 부정적인 것들을 덮어버릴 수 있도록 깊은 명상을 통해 반복해서 진행합니다. 플라시보 효과라 해도 좋지만 무엇보다 상처와 아픈 기억에 빠져들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기 위해 고통으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기억 엔지니어링 기법으로 일상 회복을 돕는 이 책이 도움을 주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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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애하는 여행자들 - 일인 여행자가 탐험한 타인의 삶과 문장에 관한 친밀한 기록
추효정 지음 / 책과이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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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삶에 인연이 닿은 사람들과의 교류는 매우 특별한 순간을 가져다줍니다. 책 초반 네덜란드 델프트에서 온 발트로부터 들은 경험담은 현실과의 간극을 좁히지 못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내게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돈을 벌려면 시간을 희생해야 하고 오롯이 내 시간을 가지려면 돈을 포기해야 합니다. 좋아하는 여행을 지속하려면 말이죠.


"여행을 좋아하게 되다 보니 내가 필요로 하는 돈과 시간 둘 다 동시에 소유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야. 그제야 내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었지. 그리고 현실에 맞춰 생각했어. 굳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던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살 수 있었다고 말이야."


책 제목이 보여주듯 저자가 국내·외에서 만난 여행자들 또는 여행에 대한 기억을 담고 있습니다. 에피소드마다 들려주는 이야기는 깊은 여운을 남겨줍니다.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어린 나이에 취업 전선에 뛰어든 오토바이 운전사이자 가이드까지 해준 수마웅은 선의로 다가왔고 여행 내내 훌륭한 안내자 역할을 해줬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마지막 날 팁을 전해줬을 때 그 의미를 몰랐던 순수한 수마웅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어느 카우치 서핑에서 만난 인연으로 모스크바로 떠난 여행에서 재회한 소피아와 지하 서점을 방문했을 때 폐점 위기에 놓인 서점 주인이 기지를 발휘하여 책방을 지켜낸 일화도 기억에 남습니다. 남은 돈을 탈탈 털어 성대한 와인파티를 열어 자축하는 모습도 유쾌했습니다.


이렇듯 홀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여행길에서의 인연을 통해 인생의 참 의미를 배워갑니다. 우연한 만남이지만 그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워낙 다양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있고 중요하게 여기는 건 단순하다는 겁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집을 나서는 순간 여행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순간과 마주하며 완벽한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매 순간 우린 살아갑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여행은 계속 떠날 것이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만남을 이어가며 여전히 인생과 행복과 소중함을 배워나갈 것 같습니다. 돈보다 시간을 택했기에 짧은 인생에서 남들이 가보지 못한 길을 다녀본 저자의 여행 기록은 생생하게 전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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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평짜리 공간
이창민 지음 / 환경일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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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10평(34㎡)이 결코 비좁은 공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못한 쪽방촌, 고시원처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분도 계시기 때문이죠. 경제활동을 할 능력을 갖고 있다면 작은 집과 공간에 나를 가둬서 가능성을 재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엔 이미 양극화가 커져버린 상황입니다. 주거 환경은 청년들만의 문제로 보기보단 사회취약계층, 저소득층으로 넓혀서 보면 그리 간단하지 않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현실적으로 부동산 집값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반지하, 옥탑방을 선택하는 건 다달이 내야 할 월세가 부담스러워서가 아닐까요?


누구나 내가 머무는 공간이 쾌적한 환경이길 바랍니다. 개인적 차원에서 바라볼 것이냐? 사회적 문제로 해결해야 할 문제냐?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 같은데요. 우린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직장을 다니며 돈을 모은 뒤 더 나은 주거환경이 갖춰진 곳을 구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청년 주택, 행복주택 호수를 늘려 시세보다 저렴한 전세금과 관리비로 생활하는 방법입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사회로 진입한 현실에서 감정적으로 호소할 것이 아니라 대안과 모범사례를 같이 언급한다면 반복된 외침이 아닌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내몰리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밖에 없습니다.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기엔 제도적 한계나 예산 등 국가가 지원하지 않으면 지속하기 불가능합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부동산 정책을 1순위로 집값을 잡겠다고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죠. 결국 일자리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자리를 얻어야 저축도 하고 경제적인 문제부터 해결해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모든 문제가 이어져 있다 보니 풀어나가기엔 답답한 문제가 많습니다. 늘어나는 빈집을 활용하여 지자체와 청년 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상생하는 구조로 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주거환경은 중요하기에 공론화해서 문제의식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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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불 선진국 - 연대와 공존, 사회권 선진국을 위한 제언
조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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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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