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프런티어 발전하는 힘 4
어제이 소호니 지음, 김현정 옮김 / 북스토리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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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용어가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했다. 정의를 찾아보니 조직이 새로운 기술, 프로세스, 문화를 공통된 목적에 접목하려는 노력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공통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디지털 혁신은 이렇게 새로운 기술, 프로세스, 문화를 하나에 녹여내서 이뤄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빠른 변화와 혁신의 바람은 우리 일상을 크게 바꿔놓고 있으며, 언제 새로운 방식으로 등장할지 모르는 시대이다.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해나갈 것이고, 핵심 소비자 동향의 변화는 미래 상황을 예측하는 바로미터다. 10대 주요 기술 및 소비자 동향을 보니 현재 기술력이 어디쯤 와 있으며 얼마나 발전하게 될지 사뭇 기대가 되었다.


이 책에서 예견한 미래는 곧 다가올 우리의 일상에 도입될 수 있는 문제라 더욱 주의 깊게 읽게 되었다. 앞으로 10년간 얼마나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흥미로운지도 모르겠다. 지금 당장 해야 하는 3가지 실천 과제를 통해 검토할 면은 없는지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들이 소비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나가며 혁신을 이뤄나갔는지 알 수 있었다. 옥외(OOH) 미디어, TV 광고, 멤버십 프로그램, 가정 내 전자상거래, 이동 중 전자상거래, 체험 구매, 상담, 소비자 수요 조사, 개인화, 현지화된 프랜차이즈, 금융, 고용, 리더십, 정부의 미래 등으로 다양한 사례로 디지털화가 이뤄낸 혁신의 변화는 산업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줄 것이다.


과거의 경험과 새로운 기술이 만나면 이전에 없던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며 인사이트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변화해가는 과정에서 당장 해야 하는 3가지 실천 과제로 무엇을 준비할 수 있는지 제시해 준다. 빠른 디지털화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며 기존의 불편함을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대체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맞게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보다 더욱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으며, 소비자 동향은 계속 변화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맞은 지난 2년은 빠른 혁신과 신기술의 도입 만이 산업에서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산업 생태계는 비대면 사회에 맞게 재편성되는 등 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처럼 빠른 대응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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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를 위한 변론 - 지속가능한 지구생태계와 윤리적 육식에 관하여
니콜렛 한 니먼 지음, 이재경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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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꿎은 소는 잘못이 없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메탄가스의 주범으로 소를 지목하는 가혹한 일이다. 소에 대한 오해를 가져온 것은 2006년 말, FAO가 <가축의 긴 그림자>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부터 소는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온실가스의 18%가 육류 때문이라는 내용이었고 이후 작성자는 계산 오류였음을 인정하였지만 동물권리단체들과 환경보호단체들이 맹신하며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엇나간 결과로 인해 오해가 오해를 부르고 잘못된 상식을 그대로 믿어왔던 셈이다. 사실 주목해야 할 점은 사육 방식과 기계화 설비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현실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할수록 오해와 진실은 가려지고 원인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소 사육법과 소고기 생산 방식은 과연 위생적이고 깨끗하며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을까? 이 문제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히 제기돼오던 것이었다. 소에게 먹이는 물질, 성장 촉진 호르몬 투여,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관행들, 도살장에서의 취급 방식, 동물 복지 등 소에 대한 비난 여론은 전체 가축 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이는 비건 운동의 활성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소 자체보다는 사육 단계부터 도축, 유통 과정까지 믿고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의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은 안전하게 생산된 재료로 만들었기를 바란다. 유전자 변형 물질이나 호르몬을 투여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키운 식품은 우리 몸을 망칠 뿐이다.


기후 변화와 푸드 시스템은 유기농을 찾는 소비자들처럼 내 몸에 들어가는 음식만은 안전하기를 바란다. 생각해 보면 자연에서 자유롭게 방목하며 키운 소, 닭, 돼지가 튼실하다는 사실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며 자연에서 난 풀 위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양질의 고기를 얻게 되며,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여기서부터 출발해도 늦지 않는다. 엄청난 소비량을 감당하기 위해 무리하게 사육된 고기는 우리 몸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게 뻔하다. 우린 수많은 오해와 잘못된 정보로 얻은 고정관념에 따라 바라봤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씩 오해를 풀고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도 해봤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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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하지 않는 삶
이시구로 세이지 지음, 전선영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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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먹는 것을 좋아한다. 어느 날은 눈앞에 놓인 맛있는 음식들을 가져다 먹을 때면 턱 밑 가득 뱃속을 채우곤 했다. 배부른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껏 많이 먹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근데 눈앞에 있을 때만 절제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주는 대로 먹는 성격이라서 일단 차린 음식을 남김없이 먹었다. 강한 의지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잠시 혼자 떨어져 살 때에는 하루 2끼만 먹어도 충분했고 의도적으로 먹는 양을 조절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과식하지 않으려 했고 운동도 조금씩 해나갔다. 양을 줄이면 위가 줄어들고 몸이 기억하는지 조금만 먹어도 충분했다. 살도 빠지고 몸도 한결 가벼워져서 좋았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


이시구로 세이지 외과의사도 마흔다섯 살까지 "배부를 때까지 잔뜩 먹고 곧바로 잔다."가 생활방식이었다고 한다.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야 식습관부터 바꾸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양생의 철학, 해독의 권유, 소박한 밥상의 힘, 소식 생활, 건강에 대한 태도로 나눠서 단순하고 소박하게 먹는 생활이 우리 몸을 얼마나 이롭게 하는지를 알려준다. 대부분 장수 마을의 공통점은 소식의 생활화, 가벼운 운동, 사회생활이라고 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건강한 식사법은 아래처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려면 당질 과다 섭취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하루 7500보 걷기를 실천하면 건강에 여러모로 이롭다고 하니 걷기의 습관화는 필수다.


· 식사는 조금 모자라다 싶을 때 멈춘다.
· 하루 중 먹는 시간을 줄이고 공복 시간을 늘린다.

· 전통식에 약간의 서양식을 더하고, 단백질은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다.


아마 길지 않은 시기에 저자가 해왔던 것처럼 소박하게 먹고 단순하게 사는 삶을 살려고 한다. 뒤늦은 후회보단 분명 식생활과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먹는 데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기보단 건강한 식재료로 적당히 먹는 습관을 키워야 할 것 같다. 온갖 음식들의 유혹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미련하게도 과식하며 스트레스를 풀은 것 같다. 한마디로 내 몸에 몹쓸 짓을 해왔다는 증거로 다시 몸에서 신호를 보내오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독립한 후에는 음식을 절제하며 식재료 하나도 신경 쓰고 먹으려고 한다. 이런 삶이 결국은 나를 살게 하고 몸을 이롭게 만드는 습관임을 기억하고 실천하려고 한다. 만족을 아는 삶을 위해 몸이 기억할 때까지 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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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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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소>는 흔하디흔한 남녀 간의 통속적인 사랑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20살이 된 도미니크는 법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그의 남자친구인 베르트랑이 그의 외삼촌인 뤽과 만나는 자리에 우연히 합석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베르트랑과 함께 뤽과 그의 아내인 프랑수아즈로부터 점심 식사에 초대받는데 따뜻하고 상냥하게 대하는 프랑수아즈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 뒤로 베르트랑의 외삼촌인 뤽과 프랑수아즈 부부를 자주 만나는 관계로 발전한다. 그들은 베르트랑의 어머니가 있는 시골로 다 함께 초대를 받아서 내려가게 되고 뤽과 산책하는 길에 진한 키스를 나눈 둘은 관계가 더욱 급진적 하게 된다.


도미니크는 같은 또래인 베르트랑의 미성숙한 사랑보다 여자와 많은 경험을 한 뤽을 통해 오히려 사랑을 알게 되고 성숙한 여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프랑수아즈와 베르트랑 몰래 둘만의 밀월여행을 떠난 사실을 나중에 베르트랑이 알게 되면서 도미니크는 이별을 해야 했고 프랑수아즈로부터 자신을 육체적으로 질투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뤽은 그래도 가정의 지킬 생각이었는지 한 달간 미국 여행을 떠나면 도미니크가 자신을 잊게 될 거라 여겼다. 비슷한 시기에 알랭이라는 남자친구도 생기게 되고 한 남자를 사랑했던 경험이 도미니크로 하여금 사랑에 눈 뜨는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뤽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깨닫게 된 것은 프랑수아즈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부부의 삶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불장난 같은 사랑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뤽과의 재화를 기다리며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보며 슬며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면 이젠 어엿한 숙녀가 되어 당당하게 자신과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린 힘든 상황을 이겨내면 한층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것처럼 뜨겁게 불타오르던 사랑을 통해 이제는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여인이 된 도미니크는 세상 앞에 고개를 들고 나아갈 수 있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의 설렘과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책으로 프랑수아즈 사강을 대표하는 소설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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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파수꾼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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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이 쓴 다른 소설과 다르게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한때 할리우드에서 촉망받는 여배우였지만 지금은 시나리오 작가로 변신한 45살의 도로시 시모어는 폴 브레트와 연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어느 날 밤에 자동차 사고로 쓰러진 루이스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면서 얘기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가 된다. 루이스의 다리가 다 나을 때까지 지내기로 했지만 나은 후에도 떠나지 않고 도로시는 그를 내보내지도 않는다. 루이스는 도로시와 대화를 나누면서 친밀함을 느끼게 되는데 프랭크, 제리 볼튼, 루엘라 슈림프, 빌 매클리 등 도로시를 괴롭혔거나 괴롭히는 사람들이 차례차례 죽음을 맞이한다.


루이스는 도로시에게 친절하지만 뒤틀린 그의 사랑은 매우 배타적이고 극단적이다. 도로시를 위해 위험 요인들을 차례차례 제거해나가는 모습은 충격적이면서 기괴하기까지 하다. 나이 차이가 꽤 나지만 루이스는 도로시에게 "난 당신만을 사랑할 뿐이에요. 다른 사람들에겐 전혀 관심 없어요."라거나 바다에 빠진 폴 브레트를 구하면서 "당신은 그를 좋아하고, 그가 죽으면 힘들어할 테니까요."라는 말을 내뱉는 걸 보면 이런 사랑이 과연 가능하긴 할지 이해가 되진 않는다.


완전범죄는 밝혀지지 않고 할리우드의 촉망받는 스타가 되고 오스카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결혼한 도로시와 폴 부부 곁에서 사는 생활을 이어간다. 도로시로부터 영원히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영화로 제작해도 좋을 만큼 빠른 전개와 독특한 소재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아마 프랑수아즈 사강의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서 상투적이지 않게 이야기가 전개되었는데 루이스의 애정결핍이 도로시를 만나면서 그녀에게만 집중되었고 도로시가 행복할 수 있다면 살인도 저지를 수 있는 위험한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범죄는 묻히고 할리우드 스타로 상까지 받는 전재는 불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반전으로 끝난 결말은 그녀만의 소설의 힘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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