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경험을 디자인하라 -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DCX 혁신의 비밀
차경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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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개념을 처음 들은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후 검색 알고리즘이 나왔고 소비자의 취향과 구매 타입에 맞춘 스마트한 기술로 발전했다. 이젠 기업은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어떤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전과 다르게 각 브랜드는 '팬'의 관점에서 경영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팬덤을 형성하게 되면 입소문으로 다른 고객들을 몰고 오기 때문에 팬이 많을수록 큰 성장 동력이 된다. 또한 그들이 내는 목소리를 즉각 현장에 반영해 바로잡는 일을 허투루 생각하면 안 된다. 이젠 고객 중심의 경영 마케팅은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관성 있는 브랜딩이 디지털 시대에 더욱 중요해졌다.


그래서 이 책은 입체적 사고의 틀로 경험을 디자인하라고 조언한다. 좋은 경험은 해당 브랜드에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해준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와 학습된 알고리즘으로 고객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깊은 경험이 쌓여 계속 경험하고 싶게 한다. 소비자는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을 신뢰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경험을 할수록 그 가치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파급력을 가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홍보가 되고 눈으로 볼 때와 달리 경험이 주는 즐거움 때문에 기억에 오래 저장될 확률이 높다. 혁신 방법론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흥미롭다. 표준화 합리화에서 논리적 사고(맥킨지 7 Step)로 과학적 사고(6 시그마)에서 감성적 사고(디자인 씽킹)로 지금은 DCX 사고(DCX 씽킹)로 변화하였다.


이제는 고객 경험이 아닌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으로 발전하여 데이터가 주는 메시지를 읽고 고객을 위한 어떤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피드백을 받아 반영할 수 있는 디지털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다. 즉, 소비자는 수많은 정보와 후기로 교차 검증으로 주도적인 결정에 의해 구매를 한다. 꼼꼼하게 후기를 확인하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으로 상품을 판단한다. 이런 시대에 등장한 것이 온라인에서 미리 옷을 입어보는 기능을 제공한다거나 동영상으로 더욱 객관적인 정보를 소비자들이 판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시대가 되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론을 직접 실행해 보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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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 목소리는 어떻게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가?
존 콜라핀토 지음, 고현석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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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을 담은 책으로 소리라는 주제를 굉장히 세세하게 이야기해 준다. 아기가 발음의 차이를 구별하는 결정적인 이유도 알게 되었다. 태어난 국가의 모국어를 수십 개월 동안 노출된 환경에서 아기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명확하게 감지해낸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는 파트 1. 베이비 토크에서 정리한 말로 모국어 외에 다른 목소리는 뇌의 회로에서 제거하고 특화 시켜서 빨리 모국어 이해하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듣는 목소리들은 필요 없는 회로들을 제거하고, 꼭 필요한 회로들을 강화하며, 모국어의 특정한 소리들을 감지해 그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뇌를 특화 시킴으로써 물리적으로 우리의 뇌를 조각한다고 할 수 있다."


읽을수록 언어와 소리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이 책은 베이비 토크, 기원, 감정, 언어, 섹스와 젠더, 사회에서의 목소리, 리더십과 설득의 목소리, 백조의 노래 등 우리가 궁금했을 법한 내용 위주로 구성되었다. 오로지 사람과 동물이 내는 목소리를 통찰력과 지적 탐구로 파고든 책도 없을 것 같다. 뇌과학·인문학·진화생물학·인류학 관점으로 총동원하여 낱낱이 파헤친다. 사실 궁금하긴 했다. 각 나라와 부족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언어를 습득하기까지의 과정 또는 비밀은 무엇인지, 감정 표현을 하는 목소리, 목소리 톤에 따라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동물들이 내는 소리에 대한 이야기 등 거의 모든 '목소리'를 다루고 있다.


추천사가 말해주듯 놀랍고 매혹적인 주제들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뉴요커'와 '롤링 스톤'의 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사람이었다. 40대로 막 접어들 무렵 록 밴드에서 싱어로 활동할 기회를 얻게 되는데 연습 중 무리하게 고음을 내지르다 갑자기 성대 폴립을 겪게 된다. 6주가 말조차 꺼낼 수 없을 만큼 힘들어했는데 스티븐 자이텔스라는 저명한 목소리 전문의를 만나 인터뷰를 할 기회를 얻는다. 고민 끝에 그에게 진단을 받고 여러 설명을 듣다가 목소리를 파고들게 되면서 이 책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목소리라는 특정한 주제로 이렇게 깊이 있는 인문학적인 고찰을 다뤄서 쓸 수 있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고 한 번쯤을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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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 FIRE - 그들은 어떻게 남들보다 빨리 경제적 자유를 이뤘을까?
강환국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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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로부터 노하우를 듣는 아침 방송에서 저자를 봤었는데 그가 쓴 책은 어떤 비결을 소개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저자는 남들이 부러워할 KOTRA에 근무하면서 높은 연봉과 꾸준히 투자로 퇴사할 즈음에 목표액을 넘어선 29억에 도달했다. 그는 투자의 원칙 세 가지를 세우고 철저히 지켰는데 아래와 같다.


1. 철저히 검증된 전략에만 투자하라.
2. 전략을 실행하는 중에는 절대로 전략을 바꾸면 안 된다.
3. 자신의 5% 정도는 '모 아니면 도'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15년간 퀀트 투자 방식을 고수하면서 수차례 백테스트라는 시뮬레이션으로 검증을 거친 전략에 따라 투자를 한다. 다만 손실이 났을 때 전략을 수정하기 보다 인내심을 갖고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자산의 5% 정도까지는 손해 볼 작정으로 과감하게 위험 자산에 투자해 보라고 권한다.


요즘 출간되는 책과 유튜브 할 것 없이 파이어족, 경제적 자유가 중요 키워드가 되었다. 취업하기 어렵고 경제 상황과는 별개로 빠른 시기에 수십억의 자산을 구축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솔깃한 것은 사실이다.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많고 투자 유형 또한 다양해서 회사 월급이라는 노동 소득에 의존하지 않고 자본소득을 꾸준히 늘려 부를 이룬 그들에게 열광하는 것 같다.


평범했던 19명의 파이어족이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이뤘는지 인터뷰 한 내용은 흥미진진했다. 파트 3에선 '파이어 부자들의 비법'을 분석하고 정리하여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에 공통분모를 알아본다. 우린 저마다의 이유와 목적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어 한다. 하기 싫은 일보다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는 자유를 원하는 사람에겐 거의 최종 목표이지 않을까 싶다.


최소한 가성비 생각하지 않고 고를 수 있는 여유가 부럽고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자신의 생체 리듬에 따라 루틴대로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자유를 얻고 싶다면 이들의 경험담과 투자 전략은 분명 참고할 만한 부분이 많았다. 일확천금을 노리거나 투기에 목적을 두고 달려드는 게 아니다. 돈 걱정 없이 행복한 삶을 지속 가능하도록 우린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고 생각한다.


회사는 생계가 아닌 투자를 위한 종잣돈을 모으고 실력을 키우거나 실패를 대비한 안전장치라고 여기자. 이젠 월급 만으로 집을 구하기도 어려워진 시대다. 앞으론 다양한 투자 방법을 공부해서 투자로 자산을 늘릴 생각을 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주식 투자와 가상화폐 투자에 몰렸듯 이젠 제대로 된 투자 전략을 세워 남들과 다른 1%의 생각으로 파이어족이 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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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자들 2 - 자연 발견자들 2
대니얼 J. 부어스틴 지음, 이경희 옮김 / EBS 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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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초의 발견은 누가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총 3권으로 구성된 발견자들은 1권 시간, 지구와 바다, 2권 자연, 3권 사회로 특이한 점은 1~3권이 15부인데 연대순으로 서로 겹치도록 배열을 했다는 점이다. 고대에서 현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각각 연대순으로 앞부분과 겹쳐져서 결국은 1~3권을 모두 읽어보게끔 기획된 책이다. <발견자들 2 : 자연>은 9부에서 12부로 이전에 없던 것을 발견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코페르니쿠스는 갈릴레오 갈릴레이보다 일찍이 지구중심설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태양중심설을 주장했던 천문학자로 알려져 있다. 종교에 의해 신앙처럼 천동설이 일반적이었던 시대에 천문학의 획기적인 발견을 했지만 사후에야 인정받게 되었다.


항상 최초의 발견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 같다. 코페르니쿠스, 튀코 브라헤, 요하네스 케플러,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 이들의 공통점은 천문학자라는 점이다. 요하네스 케플러가 행성 운동의 제3법칙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도 코페르니쿠스의 이론과 튀코 브라헤가 남긴 방대한 자료가 있었기 때문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하나의 발견은 인류 문명을 진일보시킨 일대 사건이 되었다. 이전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이론이 만들어지고 발견하는 건 오랜 인류의 역사였다. 자신이 알고 있던 세계를 넘어선 발견은 그래서 대단한 개척 정신이 아니면 끝까지 해내기 어려운 과업이었을 것이다. 인류를 둘러싼 세계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한다는 건 대단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거센 저항이 막아서도.


늘 최초의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이야기는 들을수록 흥미롭다. 만일 기존에 알던 상식에서 벗어나길 두려워했다면 우리 인류는 미지의 영역과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었던 천동설이 거짓이었음을 밝혀낸 지동설을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지금이야 상식으로 알고 있는 개념이지만 종교적 신념을 과학으로 증명해낸 사건이었다. 콜럼버스처럼 인류가 발견하기 전까지는 모두 미지의 영역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최초의 발견을 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들이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인공위성으로 지구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지만 앞으로 우주에서 어떤 최초의 발견이 미지의 영역을 개척할지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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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고통 - 고통과 쾌락, 그 최적의 지점에서
폴 블룸 지음,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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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길지 않은 생애를 크고 작은 고통과 쾌락을 겪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본인이 자청해서 극한의 고통을 체험하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매운 음식을 찾아 먹거나 신체적 고통을 견뎌야 하는 철인 3종 경기, 국토 종주,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등 참고 이겨내서 완주했을 때 성취감으로 지난 고통은 씻은 듯이 잊어버린다. '삶에 쾌락을 더하고, 몰입을 선사하고,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이토록 선량한 고통들'을 주제로 고통의 선순환과 권태를 극복하고픈 사람들이라면 통찰을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고통과 쾌락의 중간 지점에서 생각해 볼 만한 주제들이다.


우리가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려면 활발하게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즐겁게 살아야 한다. 삶이 지루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소일거리라고 꾸준히 하는 게 좋다. 물질적인 풍요가 전부는 아니다. 내가 하는 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이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 행복한 삶이다. 권태를 느끼는 건 삶에 어떤 의미나 이유를 찾지 못한 상태이지 않을까 싶다. 삶이 무기력해지고 어떤 것도 하기 싫은 귀찮은 상태에선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난의 길을 택한 사람들이 있다. 기존의 삶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자발적 고행의 길을 걸어간다.


이 책은 고통과 쾌락에 관한 어쩌면 잘 알려진 대부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조히즘, BDSM 등 극단적인 고통과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본다. 다소 철학적인 부분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고 인간의 본성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기에 어떤 비밀을 갖고 있고 증명해나가는 과정도 읽어보면 흥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일을 할 때도 느슨할 때보다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일을 쳐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엄청난 몰입감과 집중력이 모아진다. 온전히 그 일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증거다. 아직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려면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내게 최선의 고통을 겪게 하는 건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쩌면 잠깐의 쾌락을 얻기 위해 고통을 즐기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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