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지은 집 - 가계 부채는 왜 위험한가
아티프 미안 & 아미르 수피 지음, 박기영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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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가계 부채가 1,000조원을 넘었다고 한다. 책 제목만 들어보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은행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믿고 구입한 주택들이 주택시장 침체와 모기지론 부실로 인해 금융기관은 엄청난 부채를 떠안게 되었고 이는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시점으로 줄줄이 여러 글로벌 기업 및 은행들이 파산하게 됨으로써 세계 경제는 급격한 침체를 겪게 된 일이 떠오른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로 주택시장은 급격하게 경색되었고 수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졌다. "가계 부채의 급증은 장기 불황의 신호"라는 교훈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이미 미국은 2007~2009년간 경제침체기를 겪으면서 8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400만채의 주택이 압류되었다.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이 책은 미국의 경제학자 아티프 미안 프린스턴대 교수와 아미르 수피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교수가 공동 저서로 가계 부채에 의존한 성장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미 이는 다른 나라들이 겪어온 일들이다. 가계 부채가 급증할 수 있도록 소비 지출은 감소하게 되며, 이는 장기불황으로 이어진다. 장기불황은 결국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켜서 빈곤층을 양산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하우스 푸어처럼 푸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던 적이 있는데 전체 사회로 볼 때 큰 타격을 입는 계층은 중산층 이하에 있는 대다수 국민들일 듯 싶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현재 가계 부채가 가져올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데 부채주도성장으로 경제위기를 타파해나간다는 발상은 이 책이 지적한 것처럼 매우 위험하다. 국민들이 안정된 일자리를 얻어 저축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내년부터 각종 세금이 오른다고 하기 때문에 더욱 불안해져가고 있다. 살림살이가 나아져야 하는데 각 가정이 책임져야 할 부담감은 커져가는 현실이다.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요약해보면 첫째, 우리가 겪는 극심한 경기침체는 언제나 가계부채의 증가가 먼저 시작되었다. 둘째, 주택 자산가격의 급락으로 인해 오는 손실은 고스란히 저소득층에게 돌아가며 그들이 받는 피해는 매우 크다는 점이다. 회복 불가능할 정도가 되면 부의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한다. 셋째, 가계 지출의 감소는 주택 관련 자산의 감소로 이어져 가계부채의 실질 증가와 매우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는 점이다. 넷째, 종합적으로 위와 같은 손실들은 대부분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가계에 집중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은 금융시스템이 본래 가진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계는 금융시스템을 통해 위험을 분산시켜야 한다. 정부의 정책도 은행권이나 가계로 하여금 융통성 없는 채무 계약을 쓰도록 유도하는 정책 보조를 없애는 방향을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때는 채무도 자산이라며 마이너스 통장이나 깡통 계좌도 쉽게 개설할 수 있었다. 이제는 빚을 지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정되어야 하며, 가계 부채를 줄일 때 경제성장도 가능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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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못 사는 것도 재주 - 리스크 사회에서 약자들이 함께 살아남는 법
우치다 타츠루 지음, 김경원 옮김 / 북뱅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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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구조가 닮은 한국과 일본은 현재 저출산과 초고령화 사회라는 공통점이 있다. 핵가족화를 넘어 나홀로족이 늘어나고 있으며, 비정규직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개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개인화된 사회에서 공동체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주장하는데 셰어하우스나 동네 사랑방은 그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2000년대 중반부터 블로그에 써온 에세이를 모아 편집한 책인데 우리가 사는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글이 가슴을 콕콕 찌른다. 원자화와 글로벌화라는 단어로 공통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저자는 이제 전통적인 유대마저 잃어버린 사회에서는 각자 따로 떨어져서 살게 되었고 이는 스스로 자립하여 자기 결정을 내림과 동시에 자기 책임으로 내려야 하는 등 삶의 방식이 바뀌었음을 말한다고 한다. 대가족에서는 모든 의사결정을 그 가족의 어르신이 내렸다면 이제는 각자 떨어진 사회 속에서 스스로 결정과 책임을 내려야 하는 자립화된 사회가 되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그만큼 불신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 누구를 믿어야 할 지 모를만큼 배신과 배반에 노출되었고 개인 이기주의로 인해 상대방의 대한 배려와 이해심 그리고 인내심이 옅어져가고 있다. 사회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사건들도 상대방과 대화로 풀 수도 있는 부분인데 공동체를 잃어버린 사회에서는 전체보다는 개인만 남기 때문에 내 자신의 안전과 안위만이 우선시되다보면 내 개인적인 공간으로 침투하는 요소들은 모두 적대시하며 물리쳐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이런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상화되어 가는 듯 싶다. 이 책은 일본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가 그다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 시스템이라는 것은 그 안에서 우리가 그 룰에 따라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생존을 위해서라면 그 룰에 충실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무한경쟁시대는 개인의 경쟁력이 곧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취지에서 신봉하게 되었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개인을 고립화시키는 건 아닐까 싶다. 서로가 힘을 합쳐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닌 성과 지상주의가 가져온 폐해는 철저하게 집단으로부터 고립되도록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혼자 못 사는 것도 재주>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표지는 인문학 서적처럼 딱딱한 데에 반하여 <룸 메이트>와 <셰어하우스>라는 프로그램에서 보듯 공동체로 살아가는 삶이 개인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며, 살아가야 할 이유와 내 존재를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은 역시 함께 어우러져서 살아가야 함을 일깨워준다. 나홀로족이 늘어나는 상황에선 더욱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갈 때 사회적 약자에서 벗어나 개인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근원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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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띨빵군의 돈 잘 버는 캘리그라피 - 당장 할 수 있는 손글씨 창업 & 프리랜서
박애란 지음 / 시대에듀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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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년 사이에 캘리그라피가 차지하는 산업적 비중이 커져버렸다. 캘리그라피는 이제 취미를 넘어서 직업으로 삼고자 배울려는 층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와 인기를 끌고 있는 <비밀의 정원>처럼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려는 시도들로 인해 요즘 가장 인기있는 종목인 것 같다. 캘리그라피가 매력적인 이유는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면서 따뜻한 손 맛을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움에 있다. 인위적이지 않은 글씨에 매료되기 시작하면서 이젠 꽤 많은 분야에서 캘리그라피를 활용하고 있다. 영화 포스터에서부터 광고, 기업 브랜드명, 현수막, 책 표지, 명함, 메뉴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캘리그라피 열풍때문인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꼭 배워서 써먹어보고 싶다. 캘리그라피는 붓글씨만을 연상하는데 사실상 쓸 수 있는 모든 도구로 독특한 질감을 멋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특정 도구에 한정되지 않으며 글씨체에 소리나 동작처럼 표현을 넣을 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을 자음과 모음을 이용하여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상상력을 어디까지 발휘할 수 있는지에 관계없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은 무한정이다. 최근 캘리그라퍼가 강연한 걸 우연한 기회에 들을 수 있었는데 단어가 가진 의미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 가능한 것이 바로 캘리그라피다.



이 책은 저자가 돈 잘 버는 캘리그라피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되어 있다. 캘리그라피를 쓰는 방법부터 창업까지 모든 것을 다룬다고 광고를 했는데 저자가 그간 만든 작품을 감상하고 경험담을 듣는 정도에 불과했다. 이미 시중에는 캘리그라피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들이 나와있는 상황에서 독자들이 이 책에 기대했던 것은 창업과 돈 잘버는 노하우였을텐데 그런 내용은 매우 부실해서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글을 잘 쓰고 어떤 포트폴리오를 쌓였는지 알겠지만 이 책만으로 캘리그라피를 배운다거나 쓴다는 건 어려울 듯 싶다.



요즘 핫한 캘리그라피의 좋은 점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는 알겠지만 초보자가 보기에는 생략된 내용이 너무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파워블로거에 등극해서 주목을 받거나 자신의 작품을 줄기차게 올리는 시도가 일거리를 따올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듯 싶다. 독창적인 캘리그라피는 부단한 본인만의 노력이 있어야할 것이고 특히 붓으로 선을 그리는 연습을 많이 해야할 듯 싶다. 취미삼아 배워볼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분명 매력적인 캘리그라피다. 저자처럼 취미로 배운 캘리그라피로 실력을 발휘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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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CEO 레이쥔의 창업 신화
후이구이 지음, 이지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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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을 모방했다고 부르기엔 현재 샤오미가 차지하는 위상과 무서운 성장세는 가공할 정도다. 하지만 중국의 풍부한 인적자원과 꾸준히 쌓아올린 기술력 덕분에 이제는 애플과 삼성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내 시장에서도 샤오미가 생산한 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인해 당분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를 무시할 없는 수준이 되었다. 샤오미가 창업한 지 불과 5년만에 나온 결과로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샤오미란 회사를 창업한 레이쥔의 경영철학과 성공한 비결을 듣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성공한 기업의 CEO라면 사업을 할 때 주변 환경이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져서 급격한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었고, 중간에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졌다고 쉽게 치부해버린다. 하지만 첫 사업 실패 후 마흔살에 재기하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세 가지 요인이 있는데 먼저, 새로운 시장의 흐름을 남들보다 빠르게 읽어내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능력을 사업에 잘 활용한 것인데 빠르게 변하는 IT 업계에서 그는 수명이 짧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샤오미 3, 샤오미 TV, 홍미, 홍미 NOTE 등의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는데 이 제품들은 업계 표준을 파괴하는 혁식적인 제품들이다. 샤오미가 짧은 기간에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업계 흐름을 주도적으로 파악하여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유연한 인터넷 마인드의 정립인데 레이쥔은 인터넷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었다. 인터넷이 가진 본질과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하는데 남들이 이를 깨닫기 전에 알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사업에 있어서 사업분야를 미리 선점한다는 건 굉장히 중요한데 레이쥔은 이를 시의적절하게 이용하여 변화의 속도와 차이에서 타 업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마지막으로 팬덤 문화를 마케팅에 활용한 전략이다. 마치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할 떄마다 구입하기 위해 밤을 세우며 줄 서 있는 소비자들처럼 샤오미의 제품에 열광하고 이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팬문화를 형성하도록 권장한 전략인데 이는 매우 효과적인 홍보수단이다. 지금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보편화되었는데 단지 제품을 판매하고 홍보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사 제품에 대한 서비스와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반영한다는 점에서 극명한 차이가 있다. 팬문화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업과의 소통인데 레이쥔은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처럼 사업에 있어서 무엇을 우선시 하는 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업을 하더라도 경영철학과 마인드가 시장에서 신뢰를 형성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된다. 단지 이윤을 남기기 위해 냉혈한이 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 성향과 패턴을 분석하고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제는 IT업계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샤오미를 배울 때인 듯 싶다. 소비자를 기만하고 모든 잘못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현실에서 씁쓸하기까지 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샤오미라는 기업과 CEO인 레이쥔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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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르고 후회해도 결국엔 다 괜찮은 일들
이소연 지음 / 예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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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에서 받은 느낌처럼 소소한 우리들의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소품처럼 아담하게 그려내었으며, 감수성 높은 작가의 섬세한 글솜씨와 지나간 기억들에서 느낀 감정들을 담담하게 그린 예쁜 책이다. 저자의 일상도 나와 달리 특별한 무엇가가 존재하는 것이 아님에도 어느새 그런 평범한 일상 속에 살면서 하나하나 스치는 글귀에 꽂혀 공감하게 되고 내가 살아온 삶에 남겨진 흔적들을 찾아보게 된다. 내게 위로가 되는 말들이 참 많다. 



"누군가의 말을 빌리자면, 모든 이해는 오해니까. 나도 남을 오해하며 산다. 다만, 나의 이해가 오해일 가능성, 타인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새로운 일면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뜻밖의 선물처럼 스르륵, 오해가 풀리는 순간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성큼 가까워질 수 있다. 사람은 복잡한 존재다. 나만큼, 남도 복잡하다. 사람은 다 그렇다"



간혹 강연 프로그램에 나가서 방청하다보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바로 이 말이다. "지금 바로 무엇이든 시작하라. 일단 저지르고 보라."는 말이다. 생각만 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보라는 의미에서 하는 말인데 반복적으로 들을 때마다 거부감이 들었었다. 옳은 말이긴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새롭게 시작하기엔 생각할 것이 많았다. 이미 새로운 것을 시도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그 과정 속에서 힘든 일이 많았을텐데 무턱대고 시도해보라니 덜컥 두려워지기도 하다.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라면 과감하게 거두절미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저돌적으로 나아갈 지도 모른다는 다소 소심한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생각해도 무모하리만치 저지르고나서 결국엔 괜찮았던 일들도 꽤 많다. 춤이라면 몸치인데다 박치라서 평생 춤다운 춤을 춰본 기억이 없는 내가 홍대의 한 클럽에서 살사를 배운 일이다. 6주간 기초과정이라는 말에 혹해서 한 번 해볼까 하다가 기초적인 스텝을 배우고 그 속에서 2시간 동안 주말에 춤을 췄으니 지금도 낯선 경험이지만 새로운 세계에 들어갔다가 나온 사건이기도 하다. 



작가가 경험한 일들도 내가 겪은 일들은 모두 인생의 장면 중 하나일텐데 설령 그 기억들이 좋든 나쁘든 지나고보면 추억으로 떠올린다는 것처럼 말이다. 얼음이라는 에피소드부터 시작되는데 작가가 느낀 생각은 컬러로 강조되어 있다. 근데 그 문구들이 정말 좋다. 한번씩 곱씹어보면 좋을 정도로 간결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말이다. 그녀가 느낀 사랑은 얼음처럼 누군가에게 자꾸 채워주고 싶은 감정은 아니었을까? 대개 이런 류의 에세이들은 잔잔하게 흘러서 소소한 일상 속에서의 감정들이 사사롭지 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매력이 있다. 결국엔 다 괜찮아질테니 현재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솔직해지자. 안해서 후회하느니 저지르고 후회해도 늦지 않을테니...




저지르고 후회해도 결국엔 다 괜찮은 일들

저자
이소연 지음
출판사
예담 | 2014-11-1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좋았던 시간도, 나빴던 시간도, 결국에는 다 지나가고 추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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