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배운다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6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애거사 크리스티를 추리소설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사랑을 배운다>는 그녀가 노년기에 쓴 소설로 원제는 <짐>이었다고 한다. 

"넌 사랑을 주고만 싶지 받고 싶지는 않은 거야. 사랑받는다는 건 무거운 짐을 짊어지는 거니까"라고 말한 존 밸독 교수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로라는 늘 사랑에 대한 짐을 앉고 살아간다. 로라에겐 밝고 활달하며 부모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했던 찰스라는 친오빠가 있었다. 그에 비해 로라는 별다른 말썽을 부리지도 않고 또래에 비해 조숙한 편이었다. 스스로 자신은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찰스가 소아마비로 죽자 그 자리를 대신에 부모로부터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었다. 아서와 앨절라 부부는 찰스의 빈자리를 아쉬워만 할 뿐 로라에게 큰 관심과 애정을 보이지는 않는다. 늘 찰스를 그리워하며 아이를 낳는다면 찰스와 같은 남자아이가 생기길 바랄 뿐이다. 시간이 몇 해 흘러 플랭클린 부부로부터 아이가 하나 생겼는데 로라의 관심사는 남자아이일지 여자아이일지 였다. 근데 여자아이가 태어났다고 하자 크게 기뻐했던 것도 잠시 막내에게 집안 모든 사람들부터 관심이 기울자 성수식의 대모로 있을 때조차도 그 아이가 죽기를 바랬따. 그러던 어느 날 발작이 있음을 숨기고 유모로 온 귀네스 존스가 발작과 함께 알코올 램프에 떨어져 큰 불이 일어난다. 



그 사건때 자신의 동생인 셜리를 구하기로 마음을 먹은 로라는 플랭클린 부부가 비행기 사고로 죽게 되자 더욱 부모의 빈자리를 대신하여 셜리에게 모든 사랑을 쏟아붓는다. 로라는 사업수완도 뛰어나서 안정적으로 집안을 혼자 이끌어가고 있었기에 물질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테니스 장에서 알게 된 헨리와 셜리는 사랑에 빠지고 만다. 로라는 단 번에 헨리가 어떤 남자이며, 셜리를 불행에 빠뜨릴 수 있다는 걸 감지하고 둘의 결혼을 반대했다. 존 밸독 교수를 찾아갈 때마다 특별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는데 어떤 어려움이 찾아오든 그들의 결정에 맡기자는 것이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로라의 뜻대로 1년간 서로 알아가면서 결혼을 미뤘다면 셜리에게 찾아올 불행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헨리는 이기적이었고 한 직장에 오래있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항상 돈에 곤궁했고 알뜰하게 살기 보다는 있는대로 돈을 쓰기 때문에 셜리는 늘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사랑만으로는 힘들다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해선 서로의 마음이 맞고 집안을 이끌어야한다는 책임감이 있어야 했는데 둘은 너무 어렸고 헨리는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러던 중 아픈 와중에도 억지로 테니스를 치러 간 헨리가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게 된다. 모든 폭언을 셜리에게 퍼붓고 저주한다. 



물론 끝까지 셜리를 챙겨주는 로라가 있었지만 이미 결혼생활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 남편을 둔 셜리는 칵테일파티에서 리처드 와일딩을 알게 되는데 그는 여행가이자 상대방을 배려하고 낭만적인 기질을 가진 온화한 사람이었다. 셜리에게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 되는데 헨리가 폭언을 퍼붓는 걸 저주하며, 섬으로 떠나자고 적극적으로 대쉬한다. 헨리는 수면제를 항상 타서 마시는 데 몇 번을 먹는지 잊기 때문에 의사는 주의를 당부했었다. 외출할 때 셜리는 수면제를 먹였지만 로라는 헨리에게 수면제를 타서 주게 되는데. 그 후로 시간이 흘러 셜리는 리처드 와일딩과 결혼하고 로라는 재단을 인수하여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대표가 된다. 3년이 흘러 찾아온 루엘린이라는 남자로부터 셜리의 유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로라와 셜리까지는 이야기가 연결되는 느낌이 있는데 불쑥 리처드 와일딩이 소유한 섬에 사는 루엘린 녹스가 등장하고 처음처럼에서는 다시 연결고리로 이어지게 되는 둘이 사랑을 하게 되는데. 마지막에는 로라가 처음으로 사랑의 무게를 느끼고 이해했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사랑은 무엇일까? 사랑을 주고받는다는 건 상대방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무게가 짊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 평생 남에게만 사랑을 주고만 했지만 받는 법을 몰랐던 로라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 지 궁금하다.



정신없이 파고들어 읽은 책인데 역시 애거사 크리스티의 글은 굉장한 흡입력을 가진 듯 싶다. 그리고 이 시리즈를 칭찬해주고 싶은 것이 번역을 공경희 씨가 맡아서 전체적으로 문체가 매끄러웠으며, 번역한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문장에서 어색한 부분이 없을만큼 대사가 살아있다. 그래서 총 6편으로 구성된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일드 44 뫼비우스 서재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읽을수록 빠져드는 소설이다. 1930년대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 체르보이 마을에서는 최악의 대기근으로 사람들이 음식을 구하지 못해 굶어가고 있다. 근데 어느 날부터인가 하나 둘 아이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해 죽어간다. 이 부분까지 읽었을 때는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한 겨울 고양이를 잡기 위해 두 형제가 뼈다귀를 손에 쥔 채 온 산을 돌아다니는 장면부터 형이 괴한에게 습격당한 일이 왜 일어날 수밖에 없는지 몰랐다. 근데 제목을 유심히 보니 아이 44명을 죽인 연쇄살인사건이라는 것에서 소름이 돋았다. 하나의 연결고리가 맞춰가는 과정을 보면 깜짝 놀라게 되는 것처럼 읽는내내 손에서 긴장감을 흘렀다. 그 사건 이후 20년이 지난 1953년, 이번에는 형과 함께 눈싸움하던 아카디라는 아이가 기차 선로 위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국가안보부 요원인 레오는 국가기관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비록 부하의 아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죽었지만 상부 지시에 따라 단순 사고로 마무리 한다. 하지만 스파이로 의심되는 자를 체포하면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던 레오에게는 뜻밖의 일들이 전개된다.


자신의 아내로 스파이로 의심을 받으며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하고 스탈린 체제에서 벗어날 시점에서 모스크바가 아닌 구석진 시골의 한 민명대 소속으로 좌천까지 당한다. 그곳에서 그는 불특정 다수의 아이들이 연쇄살인을 당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는데. 사회주의 국가체제인 소련에서는 철저한 감시 속에 있기 때문에 이 살인 사건도 단순 사고로 가장하여 진실을 묻힐 뿐이었다. 여기서 전환점이 일어난 것은 국가에 충성을 다하던 요원인 레오 자신이 스파이로 몰리면서 위기감을 느꼈고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이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영화화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차일드 44는 톰 롭 스미스의 처녀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스토리 라인이 잘 짜여져 있어서 한시도 긴박감을 놓을 수 없을만큼 매력적인 작품이다. 대기근의 공포와 언제 누구로부터 죽임을 당할 지 모르는 아이들의 공포가 도사리는 사회인데 누구로부터 살인을 당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이며, 정식으로 사건을 조사하지 않는 정부의 침묵은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진실에 다가갈수록 흥미진진한 이 소설은 총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2편 스크릿 스피치, 3편 에이전트 6까지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스릴러 작품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온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긴박감이 일품인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찾아 떠난 스페인
최문정 지음 / 다차원북스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상에 지쳐버릴 때면 어디론가로 멀리 떠나서 낯선 환경에 나를 던져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인생의 즐거움을 온전히 만끽하고픈 나라 중 하나가 바로 스페인이다. 람블라스 거리를 온종일 활보하고 싶고, 가우디가 만든 구엘 공원과 까사 바뜨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도 매일 찾아가고 싶다. 온갖 상상력이 도시 전체를 휘감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말 그대로 꿈이 현실화된 도시다.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곳, 까딸라냐 음악당은 동화처럼 아름답고 몬주익은 바르셀로나 축구 경기장이 있는 곳이다. 책에는 400장의 스페인 곳곳을 찍은 사진을 수록하였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얼마나 많은 곳을 찍었을까? 보는내내 아름다워서 감탄만 하게 된다. 당장이라도 스페인으로 떠나고 싶다. 낯선 이방인에게는 모든 것들이 다 새로워 보이기 마련이다. 왠지 다시는 못올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에 더 아쉽다. 


<바보엄마>라는 소설은 읽어보지 못했다. 저자가 스페인으로 간 이유는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서 12개의 도시를 정해 떠난 것이다. 단지 관광하기 위한 여행이 아닌 각 도시마다 둘러보면서 내 자신을 치유하기 목적이 강한 듯 싶다. 저자에게 많은 상처가 있고, 삶의 어려운 질곡을 넘기기 위해 아는 사람도 반겨주는 이 없지만 스페인이라면 마음의 상처가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많은 소설을 펴냈는데 그 소설로도 자신에게 쌓인 마음의 아픔은 누구도 치유해주지 못하나보다. 스페인 여행 하느라 쓴 돈 때문에 몇 달은 쪼들리며 살아야하지만 자유에 대한 대가치고는 괜찮다고 한다. 여행을 통해 행복했고, 여행을 추억하며 행복할테니. 그런 기억을 나 역시 갖고 싶다. 직접 걸으며 본 것과 책으로 만나는 것은 역시 다르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저자의 감성어린 글과 만나게 된다. 단지 스페인을 둘러본 것만 아니라 각각에 담긴 사연과 인물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다.


지금 내게 누군가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그런가라는 말로 되물을 것 같다. 자유롭지도 않고 마음이 평온하지도 않다. 온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쁨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겨야 하는데 그저 사니까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내가 바라던 삶, 꿈꿔오던 미래, 온전히 자유한 세계 속에서 살고 싶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스페인은 그걸 찾게 해줄 것 같다. 정열의 도시이자 많은 아픔을 품은 곳. 스에스타라는 문화가 있으며 삶의 멋과 낭만을 온전히 누리는 곳. 내겐 스페인은 눈부시게 빛나는 곳과 같다. 저자가 자신을 찾기 위해 떠난 것처럼 기회가 되면 찾아보고 싶은 나라가 바로 스페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2병 완전정복 - 아이는 방황해도 성적은 방황 말자!
노규식 지음 / 골든타임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2병이라는 신조어가 무엇으로 생겨났는지 모르겠지만 부모가 아이를 일일이 컨트롤하려 들기 때문은 아닐까? 아니도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부모의 간섭이 심해질수록 아이는 엇나가게 되는 이치와도 같다. 특히 공부와 성적이 당면한 지상과제이기 때문에 바로 잡으려면 아이의 생활을 통제해야겠다고 할 때부터 부모와 자식 간의 사이가 멀어질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즉,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이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부모의 기준과 판단으로만 다그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와같은 책이 나오는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이 책에 나온 방법들을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제 막무가내로 단답식의 훈육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객관적으로 아이의 성장과정에 맞게 아이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 부모에게도 첫 경험이겠지만 아이도 마찬가지다. 사춘기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가 자립적으로 성장할 지 아니면 부모에게 의존적으로 성장할 지가 달려있다. 내 자식은 애지중지 키워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다 아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대기업에 입사하여 성공가도를 달리는 로드맵을 그려본다. 일단 아이는 뒷전이고 부모가 제시한 로드맵대로만 이끌려고 한다. 아이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알려면 많은 것을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경험하게 해야 하는데 우리는 공부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 아이가 자라는 환경과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카톡으로 문자를 주고 받거나 음악을 공유하며 듣는 것도 좋다. 또한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주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 이해가 된다. 풍부한 에피소드와 아이 간의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우리가 자라온 과정을 되돌아보면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우리는 부모가 정해준 기준과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자라왔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할 것들이 별로 없었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도록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나 제공해주었을까? 말로는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주위의 말에 귀가 가벼워 휩쓸린다. 남이 무엇을 어떻게 했건 그 기준은 오로지 아이 기준이어야 한다. 마치 우리 아이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심리가 오히려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정확한 기준도 없고 어떻게 키우겠다는 목표가 없다면 그저 남들 따라하기 바쁘고 아이가 따라오지 못하면 닥달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 책은 총 10교시로 구성되어서 어떻게 중2병을 이겨낼 수 있는지 현실적인 방법들을 제시해주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연습문제를 풀어보면서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우면 좋을 지 함께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험한 과학책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이명현 감수 / 시공사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독특한 책이다. <인터스텔라>같은 영화를 보면서 과연 현실에서 이뤄질 수 있는 일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거나 물음표를 동동 띄워놓고 영화 속 장면을 궁금해할 때가 있다. <위험한 과학책>은 우리가 지구 위에 생활하면서 그런 엉뚱한 질문들을 매우 진지하고 치밀하게 과학적으로 답변을 해놓는 책이다. 모의실험으로 검증까지 해가며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질문들마다 이런 현상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풀어가고 있다. 물론 영화 뿐만 아니라 만화를 볼 때도 참 궁금한데 드래곤볼, 북두신권, 나루토에 나오는 용어들을 과학적으로 풀어보면 어떤 답변을 들을 수 있을지 재밌는 상상을 해본다. 미국식 유머가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나름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을 여러 근거를 제시하면서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어린왕자가 살던 별에 대한 질문도 나오는데 과연 우리가 그곳에서 살 수 있을까?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은 중력과 대기, 장미가 있던 행성으로 상상했기 때문에 과학적 잣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보이는 것을 곧이곧대로 믿는 어른들에 대한 우화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과학을 이용하면 소행성의 반지름이 1.75m라고 했을 때 5억톤의 질량이 필요하다고 한다. 소행성 표면의 탈출속도는 초속 5미터인데 탈출속도보다 빠르게 움직이면 이곳을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엉뚱한 질문을 이렇게 풀어주다보니 오히려 상상력이 극대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과학적 지식이라는 것도 재미있게 풀어가다보면 점점 이야기에 빠지게 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결론적으로는 인터넷 상에 유저들이 적은 질문을 성실하게 과학적으로 입증해나가는 방식의 이 책은 성공적이었고, 일단 유쾌하고 재미가 있다. 읽는 맛이 있는 책이다. 책에는 복잡한 수식어와 물리 공식, 전공자가 아니면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이 등장하는데 그냥 이런 것이 있구나라며 읽다보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지문을 몽땅 다 읽으려들지 말고 이런 흐름의 내용을 이해한다면 과학도 우리 생활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엉뚱한 질문을 할 때마다 답변을 하기 궁한 적이 있을 것이다. 진지하게 답할 것인지 아니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답을 할 것인지 고민일텐데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처럼 설명해줄 수도 있을 듯 싶다. 두꺼운 두께의 책이지만 읽다보면 유쾌한 상식을 얻어갈 수 있으니 유익한 책이라고 할만큼 추천하고픈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