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속으로 - 꿈을 향해 살기로 하다
제이크 듀시 지음, 하창수 옮김 / 연금술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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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함으로 가득차버린 내 삶에 종지부를 찍고 싶었다. 나를 드러낸다는 건 상처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그래서 마음을 점점 닫고 나를 보호하다보니 제대로 즐기지 못한 채 어색해 하는 내가 있었다. 누군가와 어울린다는 것, 말을 나눈다는 건 말주변이 없고 서툰 내겐 한 발짝 내딛어야 하는 용기다. 공허할 뿐인 세상을 살다 바람처럼 어디론가 내 발걸음에 가 닿는 곳을 향해 마음껏 살아가고 싶었다. 내 속에 타자와 나를 구분하는 그 실체를 게워내고 저자처럼 내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즐길 수 있을 때 마음껏 즐기지 못하고 잔잔한 나를 깨우는 일이 왜 그렇게 힘든 것일까? 결국 철저하게 혼자여야 했다. 내가 가진 것보다 조금은 더 나은 다른 사람의 것을 부러워 하며 때론 열등감에 빠지고 한없이 떨어진 자신감에 괴로워 했다. 이제 내 삶의 리듬을 되찾고 싶다. 제이크 듀시처럼 훌쩍 세계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삶에 변화를 주고 싶다.


일찍 나와 세상에 눈을 뜬 건 술과 담배, 마약으로 찌든 생활에서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기 위해 아무런 계획도 없이 떠난 여행에서 삶의 중요한 진리와 지혜, 교훈을 발견하게 된다. 남미 과테말라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인도네시아, 태국을 돌며 사람들을 만나면서 배운 것이 참 많다. 사랑과 우정에 대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도 여행 중에 배웠다. 지금껏 살면서 이런 것들을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었는데 신기하게도 무작정 떠난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을 통해 삶의 목적을 배워나간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스스로에게 되묻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또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를 나락으로 빠뜨린 유혹을 끊기 위해 이젠 달라져야 했다. 겨우 스무살 때 깨닫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긴 그는 이제 자신이 느낀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강연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삶에 대한 영감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으로 역시 직접 부딪히고 몸으로 느끼는 것에서 답을 얻게 되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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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규 온라인 마케팅 가이드 - 하 강상규 온라인 마케팅 가이드
강상규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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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은 누누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요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이벤트를 벌이고 있으며 심지어 동영상을 제작해서 적극적으로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알리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회사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을 하고 있는데 마케팅 관련된 디자인 의뢰를 받고 꾸준히 판매 촉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전략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직접적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강상규 온라인 마케팅 가이드>는 마케팅 교재로 삼아도 될 정도로 기초에 충실하면서 핵심적인 부분을 잘 기술하고 있다. 객단가는 매출/총고객수 또는 상품 가격*구매 수량을 말하는데 이를 다시 온라인 용어로 치환하면 판매/결제는 전환, 객단가는 전환 단가로 부른다. 


전환 단가는 고객들이 1회 전환할 때마다 구매하는 액수로 정의할 수 있는데 그만큼 구매 빈도가 높다는 뜻이다. 고객들의 잦은 방문율만큼 구매하는 액수에 따라서 매출에 큰 차이가 있다. MD들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메인 페이지 매대에 가장 인기있는 상품이나 구매율이 높은 상품 위주로 선별해서 잘 보이는 위치에 진열해 놓는다. 뭐든 전략적으로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키워드 광고부터 바이럴 마케팅 등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각인시켜야 한다. 브랜드 이름만 들으면 무엇을 판매하고 인기있는 상품이 무엇인지 알도록 지속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마케팅 요소가 포함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인데 중요한 것은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타 업체를 모방하기 보다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CF 광고를 하듯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시켜야 한다.


생소한 용어도 많고 마케팅 분야를 겉핥기 식으로 알다보니 조금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앞으로 하게 될 사업에 참고서로 삼을만큼 생각해볼만한 점들은 밑줄로 그어서 그 중요성을 다시 인지할 수 있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몇 초만에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을 각인시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이 책에 나와있는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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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다른 삶 - 일, 결혼, 돈에서 자유로운
파(pha) 지음, 김영희 옮김 / 열린세상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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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을 일 리스트>에 이어서 Pha 저자가 지은 두 번째 책을 읽게 되었다. 요새들어 예전과는 다른 방식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시점이라서 그런지 자신의 속도에 맞게 생활하면 된다는 말에는 공감이 가면서도 가족에 대한 저자의 극단적인 생각은 과격하게 들렸다. 회사생활을 그만 둔 후 긱하우스라는 쉐어하우스를 만들어 자신의 삶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생활을 8년째 해오고 있는 저자는 니트족이다. 니트족이란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청년실업률이 극심해서 8명 중 1명 꼴로 니트족이라는 통계도 있다. 매일매일 빈둥거려도 괜찮을걸까?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을 인정하면서도 나태하게 살아간다면 허무해질 것 같다. 직장생활을 한다고 해서 보람되고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일상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월급을 받으니 그것대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만 어디까지나 수동적인 삶이다.


우리는 권태롭게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다거나 뭔가 자유롭게 내 시간을 쓰면서 살아간다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 속에 힘겨운 직장생활을 견디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직장생활이 자신에게 맞을지도 모르고 또 다른 누군가는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어한다. "그때 회사를 그만두길 정말 잘했다. 애초에 맞지도 않았고 더 빨리 그만둬도 괜찮았을 것 같다." 이 말을 들으면 대책없이 보내도 문제없을까 싶기도 한다. 그래서 일과 결혼을 모두 포기한 것이 아닐까?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생활비 정도는 벌어둬야 안심이 될텐데 자신이 편안해지기 위해 때로는 포기할 것은 빨리 단념하라고 충고한다. 저자의 모든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내 나름의 생각도 있고 귀촌을 통해 소비를 절감하면서 자급자족을 어느 정도 실현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적게 버는 만큼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우리가 돈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매달 들어오는 수입원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아니면 소박하게 살면서 필요한만큼만 버는 생활도 좋겠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당연하다고 여겨온 가치관과 생활을 벗어난 사람들이 많다. 꼭 저자만이 아니라 얼마 전 인상깊게 본 다큐멘터리 중 하나인 <퇴사하겠습니다>에서도 결국 회사를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살 뿐이다. 회사에 종속된 삶이 아니라 온전히 세상과 맞딱뜨리며 사는 삶을 꿈꾼다. 어디선가 읽은 것처럼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 믿기 때문에 행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나를 다그치고 앞만 보며 달려가는 것이 아닌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고민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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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거짓말 인문학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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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한국 사회는 인문학에서도 편중된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는 교과서로부터 이어져 고착된 듯 싶다. 지배계층의 역사만을 추종하며 다른 시각과 관점을 배재하면서 기계적으로 답을 외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넓고 다양하게 역사를 바라보지 못했다. 그걸 깨우쳤던 것이 <책의 정신>이었는데 이 책에서도 유사한 선상에서 우리가 숭상해 온 인문학을 낱낱이 비판하고 있는 책이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하지만 이제껏 우리가 믿어 온 진실들이 사실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의문을 왜 품지 못하고 있었을까? 그리스 철학자 중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톤텔레스는 노예제를 주장하며 민주주의를 반대해 온 인물들이다. 그럼에도 시중에는 이들을 다룬 책들이 왜 그렇게 많은걸까?


저자의 모든 주장에 다 동의할 수는 없어도(특히 종교에 관해서는) 인문학을 지배층에서 잘못 인용할 경우 하나의 논리로 피지배계층을 권력의 도구로 쓸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일례로 플라톤의 <국가>라는 책으로부터 파생된 우생학이 대표적인데 한창 제국주의가 지배했던 시대에 통했던 논리다. 나치스는 이 우생학으로 유대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에 대해 대대적인 학살을 감행한 바 있다. 고전은 무조건 진리일거라는 맹신보다는 그 고전이 주장하는 바를 명확히 알고 있으면 사실은 사람을 계층으로 구분하여 차별과 배제한 인문이었다. 저자가 주장한 것은 명확하게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민주적인 모든 것은 인문이라고 지칭할 수 없다.


꽤나 두꺼운 책이지만 각 꼭지별로 읽게 되면 그 나름대로 집중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다.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던 사실에 대한 깨우침을 얻을 때는 호기심이 왕성하게 일어서 내가 믿어왔던 것에 의문을 품게 한다. 인문학은 어렵고 고리타분하다고 느낄 지도 모르겠다. 워낙 시중에는 인문학을 바로 알자는 책들이 무수히 유행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식상하다고 느낄만도 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인문학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로 알자는 취지로 저자가 쓴 책이다. 한국 사회의 학문은 너무 한 쪽으로 편중된 경향이 없잖아 있다. 프로이트가 잠식했던 심리학 분야에서 기시미 이치로를 통해 아들러 심리학이 알려졌듯 이 책을 통해 인문학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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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2017-06-16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 이봉호 작가의 ‘음란한 인문학‘을 읽고 있는데 다 읽는 대로 ‘인문학의 거짓말‘도 구입해봐야 겠네요~!!!
 
흉터의 꽃
김옥숙 지음 / 새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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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우리의 지난 역사의 기록인 원폭 피해자들의 증언. 그들의 얘기를 듣기 위해 경남 합천으로 취재차 내려간다. 저자도 경남 합천 출신인데 소설 형식을 빌어 취재기록을 플래시 백을 하면서 중간마다 그들의 증언을 듣는 방식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기 때문에 이야기에 살을 더 보탤 수가 있고 현장감을 살릴 수가 있기 때문에 몰입이 쉽게 되었다. 이 소설은 합천에서 태어나 부유한 형으로부터 천대받으며 살아간 강순구가 장인으로부터 얼마간의 돈을 받고 일본으로 건너가 가난에서 벗어나는가 싶었는데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이 떨어지는 그 한폭탄에 그들은 그곳에 있었다. 어느 자료보다 생생하게 그 당시로 돌아간 듯 피폭 후의 상황을 잘 그려내고 있다. 모든 것을 잃고 다시 합천으로 돌아왔는데 한창 꽃 필 나이의 분희는 원폭 피해를 입어 얼굴이 보기 흉하게 바뀌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여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하게 다가왔다. 



아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 폭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그들은 가난에서 벗어나 먹고 살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는데 그곳에서 원폭 피해로 인한 후유증과 고통을 안고 평생 살아가야 했다. 원폭 피해를 입은 분들의 이야기도 증언을 통해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도 얼마나 처참했는지 마음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 원폭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소재로 나온 소설은 거의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있으니 그들의 절박함과 서러움, 힘든 시기를 이 악물고 이겨내야 했던 모습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원자폭탄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한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 정도로 강력한 폭탄이었는데 히로시마 인구 33만명 중 14만명이 사망하고 나가사키는 7만명이 사망했다. 합쳐서 대략 21만 여명이 한 순간에 죽게 되었는데 히로시마에 거주하고 있던 7만명의 조선인 중 3만명이, 나가사키에서는 1만명이 죽음을 당해야 했던 생지옥의 현장이었다.



분희는 여자가 누려야 할 아름다움을 모두 상실해 버렸지만 그의 곁에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던 동철이 있었다. 이웃하면서 친하게 지낸 동철은 분희를 사랑하게 되었고 분희의 흉터에 꽃을 가져다 댄다. 동철이 진달래 꽃가지로 분희의 흉터에 가져다 대는 그 행위만으로 동철의 마음이 상처를 어루만지고 분희가 비로소 온전한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들게 만든 건 바로 진심이 담긴 사랑이었다. 둘 다 생지옥에서 살아남았는데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건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과 비극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작가의 필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가 본인이 원치 않는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보듬어 안아줄 수 있는 성숙한 사회이길 바라며. 원폭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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