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왈츠 - 세대를 초월한 두 친구, 문학의 숲에서 인생을 만나다
황광수.정여울 지음 / CRETA(크레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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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엔 끝이 있다지만 마지막이란 말은 홀가분과 쓸쓸함이 뒤섞인 느낌이다. 이 책은 문학평론가인 황광수와 32년을 뛰어넘는 우정을 보여준 정여울 작가가 그를 기억하기 위해 쓰였다. 성별, 나이 차, 사상과는 별개로 어떤 주제가 나와도 말이 통하던 사이인데다 농담처럼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고스란히 인터뷰에 반영되었다. 갑자기 병환이 깊어지는 바람에 혼자서 책 준비를 서둘러야 했고 큰 수술을 몇 차례 받으며 날로 쇠약해져가는 황광수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지 못할 시간이 안타깝다. 책 구성은 간단하다. 둘 사이에 주고받은 편지, 인터뷰, 에세이가 전부다. 하지만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리운 향수에 흠뻑 빠져 지난 시절을 함께 추억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개개인마다 정해진 수명을 산다지만 암이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속도를 어찌 인간이 막을 수 있으랴. 점점 대화를 나눌 횟수가 줄어들더니 서신으로만 오가는 편지에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문학은 참 오묘한 것 같다. 문학을 사랑하는 둘이 나누는 끝도 없는 이야기 샘은 정겹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가도 변치 않는 끈끈한 우정만큼 마지막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있다는 건 외롭지 않게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병원에서 받은 항암치료에 대한 이야기, 지난밤 꾸던 꿈에 대한 이야기, 여행 다니면서 쌓인 추억 등 소소할 뿐인 이야기지만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이젠 말없이 보내줘야 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인간이 세상에 남기고 가는 건 예술이었던가? 이 책은 이제 그를 추억하는 모든 이들뿐만 아니라 마지막까지 문학이라는 울타리 안에 우정을 나누었던 문학평론가와 작가의 이야기에 심취하며 읽게 될 것이다. 제법 살고 보니 인생에 소중한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이 차를 뛰어넘어 우정을 나눌 친구가 곁에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늙어서도 꼰대처럼 굴지 말고 솔직 담백했으면 좋겠다. 가식이나 허례허식 보다 의미 있는 일로 채운 삶이었으면 좋겠다. 우리 뒤에 따라오는 자들에게 좋은 세상 하나쯤은 남겨주고 가야 하지 않겠나. 내 마지막 왈츠는 이 둘처럼 하나하나 정리해가며 진심을 다하고 갔으면 좋겠다. 문학으로서도 인간적으로도 배울 점이 참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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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MBA 가면 어때요?
국승운 외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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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는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의 약자로 기업 관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취득하기 위해선 두 가지 코스가 있다.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졸업하거나 일반 대학원에서 경영학 관련 전공으로 졸업하는 것이 있다. 직장 생활을 하는 직장인에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학위 취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 책은 직장 생활 중 MBA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연세 MBA 11인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MBA 입학부터 학위 취득, 네트워킹을 비롯해 궁금해할 법한 모든 내용을 실었다. 평소 MBA 과정이 궁금했거나 취득할 생각이라면 미리 이 책을 읽어본다면 동기부여를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MBA에서는 경영, 재무, 마케팅 전반에 걸친 학문을 배우는 데 다음과 같다. 경영과학, 경영전략, 경영통계학, 관리회계, 글로벌 경영전략, 기업경제학,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 마케팅 관리, 생산 및 운영 관리, 재무관리, 재무회계, 정보시스템과 가치 창조, 조직행동론, 게임이론적 사고, 광고론, 글로벌 마케팅, 불확실성과 최적의사결정, 비즈니스 게임을 이용한 의사결정, 협상론, Film and AD Making Camp 등 학우들의 설명으로 어떤 과목인지 짐작해 볼 수 있다. 과목수도 많고 기업 관리 전문가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을 학습하기 위해선 방대한 분량과 폭넓은 범위의 과목들로 짐작해보건대 정말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따라잡기 어려울 것 같다.


다들 MBA를 취득하려는 목적이 있을 텐데 회사 업무와 직무에 전문성을 살리고 앞으로의 진로를 넓혀보고자 함이다. MBA는 2년 과정으로 실제 업무와의 연관성이 높을수록 배울 점이 많으리라 본다. 실제 MBA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이 만든 책이라서 왜 지원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목표한 바를 이루려고 하는 의지가 강하게 다가왔다. 단순히 쳇바퀴처럼 오가는 직장 생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주경야독하면서 MBA 과정을 통해 더 큰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는 소감은 그들의 강한 열정을 느끼게 해준다. 원우들의 생생한 글은 MBA 과정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노하우와 함께 상세하게 설명해 줘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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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비움 - 도시계획학 2 : 기초 도시계획학 2
강명구 지음 / 서울연구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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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읽은 '도시와 경제'는 도시의 기능에 대해 잠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 집중이 심한데 그 이유는 일자리가 몰려있기 때문이다. 인구 과밀 현상 때문에 피로감도 크고 오히려 분산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일자리는 빈곤 문제와도 직결돼서 소득창출을 올리기 위해선 다양하고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도시에 머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근데 물 맑고 공기 좋은 자연을 따라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방에 있는 산을 깎아 주택을 만드는데 이는 오히려 환경을 악화시키고 토지 상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자연보호를 위해 재고해 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전례 없는 도시 발전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도시로 인구 유입이 증가하면서 지식과 정보의 흐름이 폭발적으로 증가되었고 엄청난 혁신으로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살게 만들었다. 우리나라도 도시로 유입하는 인구가 늘면서 무허가 난개발이 산림 훼손과 홍수, 산사태를 증가시킨 사례가 있다. 일산과 분당 신시가지 개발은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결국 난개발을 방지하고 환경을 보존하면서 자연과 사람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오히려 멕시코시티처럼 난개발로 방치했다면 자연은 크게 훼손되었을 것이다. 지금은 제1기 신도시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후엔 도시계획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근거 있는 자료를 활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도시는 비즈니스 업무 공간, 주거 생활 공간, 쇼핑 공간 등이 함께 잘 어우러져야 하는데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화 기반 시설과 공원 조성을 얼마나 잘 갖춰 나가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늘어나는 인구로 인해 도심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개발이 한창인데 걱정스러운 점은 자연 보호를 적절히 유지하면서 도시계획이 이뤄지느냐이다. 이 책을 읽으면 도시가 가진 기능과 앞으로의 도시계획은 어떻게 설계를 해야 삶의 질을 채우면서 자연과 조화롭게 살 수 있는지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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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리 - 단단한 마음, 지속하는 힘, 끝까지 가는 저력
조지 레너드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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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단순하지만 누구든 꾸준히만 연습하면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꾸준히 하는 건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게을리 연습해도 정체기가 올 때 즐기면서 할 수 있느냐의 차이다. 정체기를 지나 축적된 연습량과 경험치는 다음 단계에서 탄력을 받아치고 올라가기 때문에 잘 넘겨야 한다. 숙련될수록 실력이 향상되고 전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뽑아낸다. 한 분야에 마스터가 되려면 시간 대비 투자량이 많아야 하고, 지속하는 힘이 힘든 순간을 버티게 해준다. 학원에서 같이 배운 동기들을 보면 끝까지 현업으로 남아 경력을 쌓는 이들이 드문 건 적성에 맞지 않았거나 실력을 쌓을 기회가 부족해서다.


누적된 모든 경험들은 빛을 발휘할 날이 온다고 믿는다. 쓸모없이 버려지는 경험은 없다. 다 나중에 어디선가 써먹을 순간이 온다. 마스터리 곡선은 실력이 오르다 정체기를 갖고 다시 오르는 과정이 반복되는 데 한계의 벽에서 나는 어떤 유형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여기저기 기웃대는 스타일인지, 강박에 사로잡히는지,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인가? 지난 경험에 빗대어 보면 꾸준히 하루하루 수행해나가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는 것 같다.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엔 지름길이 없다. 정체기는 반드시 오는데 그 기간을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위한 숨 고르기라고 생각하면 수월하지 않을까?


물론 빠르게 실력을 늘리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같은 일이라도 어떤 스승에게 배우느냐에 따라 실력 차이가 난다. 개인마다 능력이나 습득력이 다른데 이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건 스승이 가진 지도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연습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버릴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최선의 선택을 위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내가 이 일을 통해 바라는 모습은 무엇인지 그려보고 한계가 올 때 대처하는 방법은 마스터리로 가기 위해 필수적인 질문들이다. 우린 지금보다 내일은 더 나아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첫 발을 떼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어느 분야든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실력이 느는 재미를 느끼며 완주한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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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카인드
잉그리드 뉴커크.진 스톤 지음, 김성한 옮김 / 리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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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동물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우리가 아는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특이한 사실들을 알려줘서 동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가 가진 편견이나 인식을 바꾸는 사례들이 너무나도 많다. 강아지, 고양이, 닭, 소, 돼지, 양 등은 우리에게 제법 친숙한 동물들이다. 한때는 집에서 강아지, 오골계 등을 키우기도 했는데 동물과의 교감은 정서상으로 안정감을 준다. 또한 심심치 않게 뉴스에서 인간을 구한 동물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자신의 주인에게 충성심을 다하는 동물을 보며 깨닫는 게 많다.


동물을 왜 보호해야 하는가? 그들에겐 행복하게 자랄 권리가 있다. 어느 농장에선 닭을 비좁은 철장에 가둬 키우는 반면 동물복지 인증 농장에선 자유롭게 뛰놀도록 방사하거나 환경 개선에 신경을 많이 쓴다.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자라도록 해서 양질의 생산물을 얻는 방식이다. 동물에게 덜 고통스러운 가축 생산은 곧 선순환이 되어 인간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앞으로 그들을 존중하고 공감하며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간다면 멸종 위기에 치닫거나 정복 대상으로 사냥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실험하고 농장에서 키우지만 결국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이라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동물보호에 앞장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건 열풍이다. 비건 달걀, 비건 치즈, 대체육 등 동물을 덜 살상하면서 다른 대체품으로 소비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는 탄소 배출을 줄이고 비상식적으로 가축을 기르는 생산 방식에 반대하기 위함이다. 친환경적인 생산품들이 빠르게 대체된다면 동물은 우리의 친구로 오래 남을 것이다. 생존이 아닌 멋과 패션을 위한 도구로 짐승들을 사냥하며 수많은 동물을 죽였던 사례에서 보듯 인간의 야만성은 이렇듯 지구에 사는 동물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지구상의 인구수가 증가하면서 활동 범위가 좁아지고 있는 동물을 위해 이젠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동물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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