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사고하라 - 탁월한 기획의 마지막 1분을 완성하는 생각의 조각법
유덕현 지음 / 피플트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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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사고하라>는 기획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킬 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젠 기획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만큼 아주 중요한 단계로 인식되고 있다. 기획을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진행사항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기획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환경과 앞으로 지향해야 할 목표에 맞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감각적으로 디자인된 표지처럼 숱하게 쏟아져나오고 있는 기획서 중 차별화될만한 것들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다소 기획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겐 어렵게 다가오는 내용이지만 꼭 필요한 내용들로만 군더더기없이 만들었기 때문에 디자인 사고 프로세스인 공감하기 > 정의하기 > 창조하기 > 경험하기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서로 삼기에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기획을 깊이 있게 들어가면 아직은 이해하기 버거운 느낌이다. 기획업무를 하는 것도 아니고 관련 학과 전공자도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낯설다. 디자인 사고는 요즘들어 창조적, 창의성이라는 단어와 함께 강조되기 시작하는데 아직 준비도 안 된 우리들은 또 그런 흐름에 적응해야 한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서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조차 없었다. 함께 의견을 만들어가는 것보다는 누군가 지정해준 것에 따르는 것이 편했다. 이제는 다양한 생각을 발휘하라고 한다. 기업환경도 디자인 사고를 펼치는데 어색하지 않도록 변해야 한다. 항상 자기계발서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것은 현실에서 하기에는 준비도 안 된 상황에서 혼자 고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나만 그런 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온몸으로 사고하라>의 핵심은 디자인 사고 프로세스인데 글보다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이해당사자 간 이해하기 쉽고 아이디어를 내놓기 좋다는 점이다. 확실히 소설보다는 만화책이 더 쉽게 읽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림 그리기에 자신없다는 온 국민이 바로 그릴 수 있는 졸라맨이라도 그려서 생각을 구체화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치열해지는 시장경제에서 아이디어의 가치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작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위대한 성과로 바뀌는가? 애플, IDEO, GE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그림으로 회의하는 이유를 알고 싶으면 당장 이 책을 읽고 직접 업무에 반영해보길 바란다. 급속도로 변하는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줄 실천방안이 담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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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프레젠테이션 101 - 평범한 사원도 칭찬받는
이석우 지음 / 조선앤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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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원하던 실제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다룬 책이 나왔다. 그동안 나왔던 프레젠테이션 책들은 큰 무대에서 청중 앞에 발표하는 것 위주로 다뤄졌다면 <사내 프레젠테이션 101>은 사내에서 이뤄지는 프레젠테이션(이하 PT)의 모든 것을 현실감있게 다루고 있는 책이라서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기획자나 중간 관리자들이 PT를 할 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팁은 깨알처럼 곳곳에 적혀있다. 현실감있는 에피소드는 절로 수긍할 수 있게 만든다. 책에 나오는 김과장은 말 그대로 PT의 달인이다. 복잡하게 얽힌 PT도 일목요연하게 풀어내고 불리할 법한 내용도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PT로 탈바꿈해놓는다. 겉만 번지르르한 디자인보다는 알맹이에 충실하자는 말과 거버닝 메세지를 잘 활용하여 주목도를 높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대개 PT를 작성하다보면 목적에 맞게 짜는 것이 아니라 도형디자인은 어떻게 꾸밀까?라거나 배경디자인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곤 했다. 결국 PT는 정해진 시간 안에 내부고객 중 최종결정권자가 만족할만한 내용으로 짜야한다는 것이다. 당장 PT를 작성해야 하는 실무자들은 이 책을 보고 참고하기를 권한다. 실무에서 부딪히는 상황마다 팁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현업에서 종사하는 실무자가 겪은 경험담을 담은 책이라서 과연 내용이 다르다고 생각한 것은 기획 - 준비 - 실행단계에서 진짜 알아야 하는 것만 잘 정리해놨다. 그래서 페이지 수도 많지 않다. 진정한 실무서라고 할 만하다. 책에 소개된 내용을 참고로 실무에 적용시킨다면 문구처럼 평범한 사원도 칭찬받을 만하다. 전에 만났던 프레젠테이션 책은 주로 간결한 디자인 위주로만 되어 있었다. 특히 도표나 그래프도 조잡하게 하지 말고 부각시킬 것은 단순화시켜서 표현하라는 것은 아직도 뇌리에 깊이 남아있다. 하지만 당장 업무에 활용해야 할 실무자에겐 그 외 알아야 할 것들이 빠져있었다. 실수를 피하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각 파트 마지막에 나와있고 흔히들 실수하고 놓치는 부분도 에피소드를 섞여서 실제로 있음직한 내용들이라 쉽게 와 닿을 것이다. 직장인들은 책상 위에 하나씩 꽂아놓고 읽어야할 필독서로 강력하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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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앤 번 - 뒤죽박죽 과잉 청춘들의 열혈 성장기
마이클 하산 지음, 조경연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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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시 앤 번은 10대 청소년들의 좌충우돌하는 에피소드를 담은 소설이다. 마치 미드에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시트콤을 본 것처럼 가볍게 즐기기에 적절할만큼 술술 읽힌다. 미도즈 고등학교에 다니는 크래시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를 앓고 있으며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인 '크래시 밴디쿠트'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게임광인데 본명인 스티브 크래신스키를 줄여서 크래시로 불리우게 된다. 어느날 학교 전체가 설치된 폭탄물에 의해 날려버릴 위기에서 인질이 된 친구들과 선생님을 구해 일약 영웅이 되는데 이를 계기로 일류 대학에서 그를 데려올려고 혈안이 되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도 출간하겠다는 곳이 나타난다. 변호사가 있는 자리에서 좋은 조건으로 사인을 하게 된 그는 어떻게 천여명이 넘는 고등학교 안의 사람들을 구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이야기하게 된다.


사실 크래시는 공부보다는 게임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게임광으로 ADD, ADHD를 동시에 앓고 있어서 하나에 잘 집중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반면 그의 오랜 친구이기도 한 데이비드 버넷은 일명 천재로 불리우는 친구로 폭발물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친구이다. 버넷이 '번(burn)으로 불리우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시절에 로켓으로 학교를 불태우려고 시도하다가 크래시까지 죽일 뻔한 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그는 번이 되었고 크래시는 자신을 죽일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어느 날 다른 곳으로 번은 이사를 떠나게 되었는데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번은 원래 살던 곳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크래시와 다르게 공부나 운동 못하는 게 없는 천재이지마 아버지의 죽음 이후로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의 친누나인 록산느와 크래시가 가까운 관계를 가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게 되는데 유방암으로 어머니마저 그를 떠나게 된다. 그러던 중 운명의 날인 4월 21일. 학교 전체에 폭탄이 설치되고 무장한 괴한들에 의해 인질로 사로잡히는 사건이 발생한다. 지역 경찰들이 총출동하고 TV를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가 된다. 바로 그 무장한 괴한은 번이었고, 이 모든 사건을 해결한 사람이 바로 크래시인데 번에 맞서는 크래시의 활약상이 대미를 장식하며 마무리 된다.


크래시와 번을 통해 미국에 사는 청소년들의 생활과 고민들을 알 수 있었고 우리와는 문화와 정서적으로 다르지만 그들의 성장기를 다룬 것이 인상적이었다. 항상 책 전면에 나오는 게임과 음악들. 게임을 어릴 때부터 즐겨해서 그런지 게임을 못하게 막은 아버지에게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이 크게 공감되었다.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이었지만 미드가 연상될만큼 극적인 스토리는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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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 - 인문 고전에서 배우는 사랑의 기술
한귀은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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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 속에서 배우는 사랑의 기술은 흥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문학작품을 읽을 때면 사랑은 여러 모습으로 나타난다. 등장인물 간의 얽히고 설킨 관계와 심리는 흥미진진하다. <가장 좋은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달달하고 달콤하다. 문학작품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반길만한 책이다. 사랑에 활용할 인문학 팁은 인문 고전을 통해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 것인지를 알려준다. 읽으면 읽을수록 괜찮은 책이다. 목차에 실린 문학작품들마다 명작들이라서 집중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작품마다 화가가 그린 그림이 실려있어서 사랑의 미묘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작품에 표현된 남녀간의 사랑을 설명해주면서 주요 포인트는 폰트와 색상을 구분지었다. 작품해설은 평론가의 어투처럼 딱딱하지 않고 편안했다. 왜 작품 속 주인공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대화에서 오가는 내용을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것을 보면 사랑, 연애심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실화가 아닌 소설적 장치이기 때문에 감동이 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랜기간 동안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은 검증된 책들 중 몇 권을 다뤄서 실제 사랑보다 더 작품으로써의 가치가 더 깊어지는 느낌이다. 사랑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깊이있게 사랑을 알고 싶다면 <가장 좋은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를 읽기 바란다. 소설책을 읽듯이 물 흐르듯 읽다보면 작품에 나온 내용이 머릿속에서 그림처럼 떠올려진다. 인문학적으로 검증된 연애편지를 받아보니 현재 내 사랑은 문제없는지 소설처럼 아름답게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역시 사랑은 모든 인류사에서 질리지 않는 소재인 것 같다. 그럼에도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 명작에 나온 사랑의 다양한 형태들이 우리에겐 진정한 사랑의 정의를 되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인문학 책 중에서는 소재를 탄탄하게 잘 활용한 책으로 편집 또한 훌륭했다. 붉은 천 아래서 백열등에 의지한 채 연애편지를 읽는 안경 쓴 젊은 여자의 표지가 인상깊다. 연애편지를 받을 때 가슴 떨려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우리들의 사랑도 애틋함과 진실함으로 서로를 대하길 바랄 뿐이다. 오랜만에 인문학 서적 중 읽기 좋은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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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
박근영 지음 / 소울메이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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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체면치레라는 것이 있어서 겉모습을 제대로 갖춰야만 대우나 대접도 따라온다고 믿고 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고, 혹시나 내가 내뱉은 말(어투)이나 행동거지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 심리적으로 엇갈려 버린다. 눈치를 잘 본다는 건 분위기 파악을 잘 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기도 하다.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직장상사가 그날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를 파악해서 비위를 맞춰주어야 하는 것이다. 눈치는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눈치껏 행동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 남들보다 행동은 튀지 않고 잘 묻어가면서 행동하라는 것이다. 유독 유교사상이 깊숙이 배어든 탓으로 잘 나서지 않는다. 특히 윗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혹시나 버릇없어 보이지 않을까 눈치를 본다. 눈치를 보는 사람은 소심하다고도 말한다. 그의 성격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눈치증후군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남들의 시선이 두렵고 비교하느라 눈치를 본다. 의존심을 갖는 성향이 있고 관심을 끌려고 한다. 어느 편이 내 편인지 알려고 하고 남을 이용하려고 눈치를 본다. 세상이 험해서 눈치를 보고 눈치 과잉으로 인해서 불면증을 겪고 핑계가 많다. 사회적으로 얽혀있는 눈치가 많은데 소울메이트에서 펴낸 책들은 심리학적인 부분에서 특화된 듯 보이는데 공감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끔 쓴 책들이 많다. 심리학을 다룬 책들은 언제 읽어도 재밌고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왜 나는 늘 눈치를 보는 걸까>는 한국적 상황에서 아주 적절한 책이다. 현직 심리학 박사가 써서 더욱 현실감이 느껴지고 내 자신을 반추해볼 수 있을만한 책이다. 눈치를 너무 보다보면 우울증과 무기력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이제는 눈치를 보는 생활보다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하면서 내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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