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밥이다 - 매일 힘이 되는 진짜 공부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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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뜸을 잘 들여야 밥맛이 좋다고 한다. 뜸을 적게 들이면 밥알이 잘 뭉치지 않아 먹기도 불편하다. 밥은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것이다. 즉, 생활의 일부다. <인문학은 밥이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인문학이 일상생활에서 떨어진 고루한 학문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문학으로 통칭되는 학문은 저변에 깔려있어 우리들의 일생생활과 문화활동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기 떄문이다. 그렇다면 무려 640페이지에 달하는 <인문학은 밥이다>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철학부터 젠더까지 총 11가지에 달하는 분야를 다루고 있다. 각 분야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교재와 같은 책이다. 버겁지도 않으며 고루하지도 않다. 교양과목 시간에 맥없이 듣던 것과 달리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밑바탕은 인문학이란 구조가 지배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끔 아주 간결한 문체로 생명력있게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작년부터 올해는 인문학과 고전 다시 읽기 열풍이 서점가를 관통하는 트랜드가 되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 <인문학은 밥이란>라는 책은 모든 것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책이라고 할 만하다. 배움이 실력이 되는 세상! 인문학은 직장생활에도 큰 영향을 주는데 많이 아는만큼 어떤 사안을 바라볼 때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에서 <인문학은 밥이다>라는 책은 좋은 교양도서로 읽을만한 책이다. 우리가 인문학을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에 대표적으로 드는 것은 우리의 삶과 떨어지고 어렵게만 느껴지고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철학만 들어도 현학적인 단어와 데카르트, 플라톤같은 학자들의 계보, 주장했던 이론들이 어렵게만 다가와서 몇 번 보다가 포기해버렸던 것이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우리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선 인문학에 대한 교양지식을 많이 쌓아야 한다. 그만큼 사람들의 교양이 올라와야 나와 다른 남을 이해하게 되고 주관적인 편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애꿎은 사람을 매도하거나 마녀사냥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일들이 많고 이렇게 복잡한 세상을 살아갈 때는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게 하는 힘, 그것은 인문학을 제대로 알았을 때라고 믿는다. 사전처럼 크고 두꺼운 책이었지만 매일 매일 진짜 공부가 되는 책이었고 김경집이라는 인문학자의 방대한 지식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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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 기독교인에게 던져지는 온갖 질문들에 대한 성경적 대답들
행크 해네그래프 지음, 이주일 옮김 / 죠이선교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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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성실하게 하는 크리스쳔도 스스로에게 자문자답을 하곤 한다. 성경적 질문을 되묻는 건 이상할 것이 없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내게 믿는 것이 진정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성경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궁금할 수 밖에 없다. 누구나 겪어야 할 과정이고 더 성경을 깊이 이해하고 믿음을 성숙시키기 위해 필요한 절차인 것이다.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는 172개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믿고 있는 것은 참된 진리인지, 내가 알고 있는 성경적 지식은 올바른 것이었는지 궁금해한다. 이 책 하나만을 읽는다고 모든 의문점을 풀 수 없을지도 모른다. 성경말씀과 함께 심독해야 대답에 근접할 것 같다. 워낙 172개라는 많은 질문들 때문에 대강대강 읽게 되는 느낌이 들긴 했다. 다른 종교를 가졌거나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만하다. 책은 최소한의 성경적 지식을 요하기 때문에 깊게 파고들기에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전도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책에 있는 내용과 비슷한 질문을 던진다. QT활동이나 성경읽기가 생활화된 사람에겐 능히 대답할 수 있지만 매번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진화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던가 예수가 정말 존재했었나요?라고 묻게 된면 두리뭉실 믿으라고 한다거나 성경에 나와있는 말씀을 앵무새처럼 말하기 바빴다. 이제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의 질답 내용을 보고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 <대답을 것을 항상 준비하되>는 부재처럼 기독교인에게 던져지는 온갖 질문들에 대한 성경적 대답을 나누기에 적합한 책이다. 간혹 172개 달하는 질문에 속하는 물음을 듣을 때는 그 대답에 준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읽어나가야 할 것 같다. 방대한 성경지식을 깊게 알려면 이 책을 쓰고 정리한 저자의 열정을 쫓아가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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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40년 어떻게 살 것인가
전기보 지음 / 미래지식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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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평균수명이 길어져 이제는 100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한다. 정년을 60세 기준으로 잡아도 은퇴 후에 살아가야 할 시간이 길게 잡으면 40년 정도가 남은 셈이다. 미래의 삶이 불안한 젊은 세대에게는 끔찍한 일로 들릴 것 같아. 경제적인 안정을 이룬 사람이라야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때까지 살게 된다면 전원주택 생활을 하면서 농사짓고 책을 쓰는 삶을 꿈꾸고 있지만 역시 경제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우연히 친구 집에서 발견한 빨간 구두를 신은 뒤 아침방송까지 나올 정도로 유명세를 탄 은퇴설계 전문가 전기보의 은퇴 후 잘 사는 법을 쓴 책이다. 은퇴 준비는 언제부터 하면 좋을까? 아직은 한참 멀었다고 생각되는 은퇴 이후에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하려면 무얼 해야하는지 궁금해진다.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내 은퇴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 읽는다면 좋은 참고 교재가 될 듯 싶다. 현업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은 에피소드들은 실제 사례들이라서 정말 현실감있게 읽었다. 가수 패티 김도 70세를 넘은 나이에도 현업에서 뛰다가 올해 전국순회 은퇴 기념 콘서트를 열었는데 열정은 나이와 상관없는 것 같다. 나이 들어가면서 아름답게 제2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돈만이 전부는 아니다. 생활은 여전히 그대로 이어나가는 것인데 그 나이대에 무얼 하면서 보내느냐의 차이인 것이다. 뭔가 의미있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나이에 내가하리라는 유행어를 기억하는가? 이젠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이 나이에도 내가 한다. 주도적이고 행복한 삶을 모두 꿈꾼다. 마치 아주 먼 곳에서 누군가에게만 허락된 성역이 아니다. 내 삶은 내가 가꾸는 것이다. <은퇴 후, 40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으면서 내 인생을 설계할 수 있었다. 나도 나이가 들면 책에 소개된 해봤음직한 일들을 해보고 싶다. 파주 해이리 마을에서 예술적인 삶도 살았으면 좋겠고, 제주도 게스트하우스를 열어 전원생활과 함께 팬션도 운영했으면 싶다. 꼭 은퇴 이후에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인생설계를 하고 싶은 사람에겐 추천하는 책이다. 가치있는 삶, 가슴 뛰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 고민하는 사람에겐 흥미롭게 와닿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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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르는가 - 스티브 잡스의 사람 경영법
제이 엘리엇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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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쓴 제이 엘리엇은 애플 수석부사장으로 역임하면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스티브 잡스를 봐온 사람이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후 얼마되지 않아 나온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가 스티브 잡스를 독단적으로 그려냈다고 비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으로 인기를 얻은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인데 사전만큼이나 굉장히 두꺼운 책이었다. 그 안에 그려진 스티브 잡스나 영화에서 본 모습은 우리가 그의 단편적인 부분만 봐왔던 것인지 모른다. 천재형인 스티브 잡스는 다른 리더와 다른 점이라면 고객을 위한 디자인과 제품의 완성도를 더 중점적으로 본다고 한다. 그 부분에서만큼은 냉정하게 평가를 내리고 가치없이 다시 만들라고 지시한다. 우리는 모두 스티브 잡스를 추종하는 이유가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매킨토시 등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삶에 큰 혁신을 가져온 제품을 그가 세계에 내놓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조지 오웰의 <1984>를 모태로 제작한 매킨토시 발표 CF는 아직까지도 큰 충격을 주는 작품이다. 좋은 작품은 훌륭한 광고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신념이 영향을 준 것이다. Think Different는 문법적으로 틀린 것이라고 한다. 다르게 생각하라는 원래 Think Differently가 맞는데 이 문구는 광고 카피라이트 중 가장 크게 히트를 친 문구이기도 하다.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 초창기 시절부터 늘 해오던 말이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시스템은 시스템을 갖지 않는 것이다."인데 즉,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시스템에 얽매여 있으면 안되는 것이다. 혁신을 위해서는 뭔가를 조직해야 하는 걸로 생각하지만 그가 매킨토시 팀을 재구성하면서 붙인 '해적선'에서 볼 수 있듯이 해군처럼 각을 딱딱 맞추는 것보다는 해적선처럼 마음이 가는대로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이다. 팀원들은 스티브 잡스의 요구조건에 맞추기 위해 밤낮없이 일했지만 즐거울 수 있었던 이유가 자신이 혁신적인 제품을 제작한다는 사명감때문이라는 것이다. 애플의 기업 강령은 첫째, 우리에게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에 똑같이 관심을 갖고 있다. 팀원들이 목표로 하나가 되었을 때 그 힘으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사실상 <왜 따르는가>는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사람 경영 방식에 대해서 제이 엘리엇이 알려주는 책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사내에 이러이러한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그의 경영기법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측근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이라서 스티브 잡스가 어떤 사람인지 사람을 움직이는 법은 무엇인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일찍부터 처세술, 수사학에 능수능란했던 스티브 잡스는 이젠 세상에 없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영원히 후세대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진정한 스티브 잡스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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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왜 밤에 잠 못 드는가 - 심리학자가 풀어낸 현장 리더들의 가장 골치 아픈 문제들의 해법
니콜 립킨 지음, 이선경 옮김 / 더숲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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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왜 밤에 잠 못드는가>라는 제목을 보면서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아침에 출근하면 사무실 의자에 앉은 채로 잠들어 있는 사람. 잡념을 없애기위해 우스갯소리로 청량고추를 사서 먹었다는 사람. 나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생활이었다. 무슨 고민이 그리 많은건지 내 할 일도 벅차고 힘들어서 이해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물론 회사운영이나 프로젝트 진행도에 따른 스트레스와 자금 압박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지레짐작 또는 예측을 해보기도 했다. 사장은 직원들의 목표를 한 곳으로 뭉치게 할 리더십을 요구받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이기도 하다. 좋은 상사에서 나쁜 상사로 바뀌는 전형적인 유형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그는 이 세 가지에 모두 해당되었기 때문이다. 화려했던 과거에 집착하고 다른 사람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어떤 한 생각에 빠지면 벗어나질 못한다. 리더십으로써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인지 읽어볼만한 책이다. 심리학자가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 직원과 부딪히면서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풀어냈기 때문에 정말 만만치 않다고 느끼게 됐다. 직접 실천할만한 예들이 많고 직장생활이라면 공감할만한 내용들이다. 어디선가 들어본 해결책도 많지만 팀원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윈윈전략을 세우는 방법은 효과적이었다. 다소 딱딱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주제임에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이제 리더로서의 위치에 올라선 내겐 읽으면 반드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팀원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과 구성원들이 어떤 문제에 천착되었을 떄 이를 풀기위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들이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은 리더의 몫이다. 하지만 사람관계가 신뢰로 맺어지지 않으면 오해를 낳기 쉽다. 저자도 여직원을 고용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소개했듯이 아무리 잘해주었다고 하지만 언제든 차갑게 돌아설 수 있으니 사람의 마음을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여기서부터 심리학자는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심리학의 전문가답게 심리학자의 시각에서 문제점을 하나하나 규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총 8장에 걸쳐서 여러 부류의 심리학 개념과 모델을 사용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심리학 개념과 정보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8가지의 특성을 세부적으로 설명한 것이라 차근차근 읽어야 할 것이다. 전문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서 수월하게 읽기까지 시간이 좀 필요하긴 하다. 리더들이 조직원들을 이끄는 데 필요한 원칙이나 해결책만으로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회사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창업을 하게 될 때에도 반드시 관리자 입장에서 알아두면 좋을만한 내용이다. 흔히 직장인들이 겪게 되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오는 괴라감, 매너리즘, 심리적 이탈감도 심리학 관점에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충분히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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