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정석 -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직업 관리 노하우
조주연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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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정석>을 읽다보면 내 직업관을 다시 되새김 해보게 된다.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뒤로 열심히 노력을 해왔다. 누구보다 관련 책들을 많이 읽었고 스스로도 스킬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잘 만든 사이트를 보면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몇 달간 야근 아니면 일을 마치고 술자리가 계속 이어지는 생활을 버텨내면서 내 부족한 실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고민도 많이 했다. 그렇게 2년을 어떻게든 내 딴에는 잘해보려고 했었다. 사이트를 다작하는 동안 동종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1년간 그들과 교류하면서 자극도 받고 나보다 더 큰 고민을 안고 극식한 야근과 철야를 감내하며 이 직업을 포기하지 않는 그들을 보았다. 대부분 디자이너의 공통점은 사수가 없어서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과연 몇 살까지 일할 수 있느냐가 미래에 대한 걱정이었다. 에이전시를 떠나 일한 지 4년째인 지금 내 모습을 보면 어느새 메인시안부터 웹표준코딩까지 혼자서 소화해내고 있다. 중간에 포기하려던 순간에서 아무런 준비작업없이 내가 잘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 모두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 아직 기회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카페의 고민상담 게시판을 보면 대개 직업관, 연봉현상, 임금체불, 이직, 사수없이 일해야 하는 상황, 야근 등이 자주 오르내리곤 한다. 서로의 고민들이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직업의 정석>을 통해 그들이 생각해온 고민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직은 언제 해야 하는건지, 연봉협상은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읽으면서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내가 겪어왔고 겪을 일들을 현실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지금 사회초년생으로 막 시작했거나 이제 경력관리에 들어가야 할 직장인들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직장인들이 늘 이런 문제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평생직장이 사라진 이 시대에 오랫동안 직업으로 삼고 일할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저자의 직장인 컨설팅 서비스를 하며 쌓은 경험들이 담겨있기 때문에 현재 내 위치가 어디쯤인지 가늠해 볼 수 있었다. 회사에서 주변을 둘러보라. 그들의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일하는지 아니면 잠시 거쳐가는 곳이라 생각하며 하루하루 보내는지를. 조금 더 먼 미래를 내다보며 일하는 사람들은 일할 때의 마음가짐도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내 미래가 불안하다면 지금부터라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자. 어학공부가 될 수 있고 스킬업을 위한 공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직장인들이라면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직업의 정석>을 통해 컨설팅받는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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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 통합로드맵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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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언어를 배우기 위한 것이 아닌 입시 위주의 학문이라 10년을 배우든 20년을 배우든 공교육만으로는 분명한 한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어는 자주 듣고 말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내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ABC를 외우고 간단한 회화를 배운 다음에 곧바로 문법으로 넘어가 복잡한 도식처럼 펼쳐진 공식을 수학처럼 또 외우고 쓰는 패턴을 반복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영어가 어렵고 재미없는 학문이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언어에 흥미를 가지고 듣고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없이 재미있게 익히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왔다. 학력고사에서 수능을 바뀐 뒤로는 모든 초중고 교육이란 게 입시위주로 편성되면서 더욱 심화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영어교육은 사교육이 필수옵션이 되버렸고 영어를 배우기 위해 조기교육부터 필리핀이나 캐나다, 호주로 방학때는 유학을 보낸다. 글로벌 시대에 영어가 중요하다면서 기형적으로 운영되는 교육시스템 아래서 희망을 발견하기 어렵다. 그동안 수많은 영어교육법이 시중에 나왔고 또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나 역시 그런 시류에 편승하여 각종 책을 구입하여 따라해봤지만 이미 다 커버린 상황에서 하려니 재미가 없었다. 그저 어렵기만 하고 따라하면 실력이 늘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만 더해져서 어느새 멀리하게 되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은 내가 기존에 가져온 생각들이 담겨있으면서 잠수네 아이들의 교육법을 소개하고 있다. 역시 지향해야 할 영어교육의 방향을 제시해주었고 잠수네 아이들은 영어의 문법 따위를 줄줄 외우고 수학공식처럼 문장구조를 짜맞추는 교육이 아닌 언어 자체를 배우고 있었다. 그것도 그 나이대에 맞게 흥미로운 수업을 받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뭘 배울려면 흥미있고 재밌어야 더 하고 싶고 거부감을 줄여줄 것이 아닌가? 절반은 잠수네에서 가르치는 영어교육 방법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고, 절반은 잠수네에서 가르치는 단계별 베스트 교재를 소개해주고 있다. 어렵지 않은 난이도 이대로만 따라하면 영어에 대한 접근이 쉬울 것 같았다. 쓰다보니 한국의 영어교육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생각난다. Vocabulary 22000이나 공무원, 고시시험처럼 현지 일상생활에선 평생 한 번 쓸까말까 한 단어를 억지로 외우는 것이 신기하다고 현지교사들이 말한다. 언어라는 것은 알기 쉬운 단어 위주로 조합해서 말해야 하는데 우리는 전문단어와 고어를 외우기 위해 진땀을 뺀다는 것이다. 그것 역시 시험을 잘보기 위해 외우는 것이다.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에선 듣기, 말하기, 읽기에 필요한 도움이 될만한 교재와 방법들을 아주 친절하게 소개해주고 있어 아이들과 영어학습을 배울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바로 잠수네 아이들이 배운다는 영어공부법이니 영어에 대해 흥미를 잃어가거나 배우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분명 참고해도 좋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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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식탁 - 우리는 식탁 앞에서 하루 세 번 배신당한다
마이클 모스 지음, 최가영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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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과 가공식품을 다룬 책 중에서 올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책이 아닐까 싶다. 저자의 탐사 저널리즘으로 깊게 들어가서 파헤친 내용들은 충격적이었다. 우리 식탁을 지배하는 음식 중 설탕, 소금,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봤을 때 안심하고 먹을만한 가공식품은 없다고 봐야할 정도로 심각하다. 제품을 살 때 예전에는 가격이나 브랜드만 보고 샀다. 제품에 어떤 첨가물이 들어있고 우리 몸에 헤로운 물질인지는 요즘 들어서 알게 된 사실들이다. 그러고보면 식품첨가물 중에 나트륨은 왜 그렇게 많고 들어간 것의 종류가 많은지. 제목만큼이나 우리는 가공식품 업체에게 배신을 당한 채 모르고 먹어왔던 것이다. 자본의 거대한 힘으로 첨가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모넬연구소에 연구비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언론에 알려지기 전 유리한 데이터를 얻거나 가공업체가 원하는 실험결과물을 제일 먼저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은 자본의 맹점이자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점은 중학교 생물시간때 배운 혀에는 신맛, 단맛, 쓴맛 등 세포조직마다 느낄 수 있는 부분이 각각 다르다고 배웠는데 거짓이라고 한다. 우리의 혀는 단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게 되어 있고 단맛은 생존을 위해 필수요소라 우리는 단 것을 좋아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문명의 이기로 가공식품이 대량으로 만들어져서 먹는 문제가 해결되었다지만 이제는 역으로 가공식품으로 인해 비만인구가 급증하고 각종 질병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건강에 오히려 해롭다는건데 학교 앞 불량식품과 무슨 차이가 있나 싶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릴 적부터 이 맛에 길들여져서 쉽게 손떼지 못한다. 이런 사실이 더욱 무서운 것이다. 어릴 때부터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하다.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불만제로, 비타민 등 건강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많다보니 내가 먹는 음식에 관심이 더욱 많아진 것 같다. 그래서 가공식품은 안심하고 먹을만한 건지 궁금했었다. 마이클 모스는 <뉴욕타임스>의 스타기자로 오랜 시간에 걸쳐 거대 가공식품 업계의 음모를 끈질기게 추적하면서 이들이 만든 제품을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섭취하게 되면 우리 몸에 어떻게 망가져가는지 설탕, 소금, 지방 세 분야로 나뉘어 설명해주고 있다. 포스트 시리얼은 다이어트 한다고 먹었던 동료가 기억나는데 어쩐지 너무 달다 싶었다. 맥스웰 하우스, 제너럴 푸즈, 케이크 믹스 등 이들 업체가 제조한 가공식품을 어릴 적부터 안 먹어 본 사람은 드물다. 가공식품 업체가 무서운 것은 이들은 자체 연구소에서 사람들이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설탕 지복점을 계산하여 만든다는 것이다. 이 맛에 세뇌된 우리들은 그 맛에 익숙해져 그 맛만 쫒아 먹게 된다는 점이다. 소비자의 건강 따위는 관심이 없다. 오직 이윤,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것에만 관심 있을 뿐이다. 왜케 감자칩은 짜고 피자부터 햄까지 왜 이렇게 짜기만 할까? 그것은 소금을 넣게 되면 설탕의 단맛을 높여주고 과자의 바삭함을 더해주며 노릇노릇하고 먹음직스럽기 만들기 때문인데 진정한 이유는 음식이 부패되는 것을 막아서 유통기한을 늘려준다고 알려져서 소금을 들이붓는 것이다. 소금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섭취하게 되면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배신의 식탁>을 읽다보면 도대체 먹을만한 게 없다고 느껴진다. 앞으로 먹을 때는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고 먹어야 할 것 같다. 식품첨가물에 관한 진실을 알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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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 - 가깝고도 먼 대국굴기의 중국 중국인의 성격 전격해부
장홍제 지음, 황효순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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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내용이 잘 매치가 되지 않았던 책이다. 저자가 몽고족 출신의 중국인이라서 그런지 밑바탕에는 중화사상이 깊게 깔려있는 것 같다. 다른 민족에 대해 논할 때나 후대에 역사를 기술할 때는 철저한 객관성과 사전조사를 해서 설령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은 없는 지 꼼꼼하게 검토해봐야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저자의 양심에 달려있다고 해도 마치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이 전부인 것처럼 기술한다면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왜곡되고 편향성을 띄게 된다. 사실 이웃나라인 중국이나 일본은 그 속을 알 수가 없다. 가까운 나라지만 역사왜곡은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엄연한 역사적인 사실도 자신들의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서 소설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알다가도 모를 중국, 중국인>을 통해 중국에 대해서 더 깊게 이해하고 싶었지만 유대인,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을 비교해봐도 중국인이 가장 우수하다는 결론으로 귀결되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각 민족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게 마련이다. 즉, 사대주의에 젖어서 열등하게 취급한다는 건 큰 착오이며 자만한 행동이다. 물론 중국은 역사도 깊고 공자, 노자, 맹자 등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 뿐만 아니라 삼국지, 항우와 유방, 진씨황제 등 우리나라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많이 끼친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삼국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흥미를 위해 각색되거나 사실보다 부풀릴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가 지적한 우리나라의 국민성에서 쉽게 동의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다. "한국인은 일을 처리할 때 온화, 선량, 공경, 근검절약, 겸양의 다섯 가지 미덕이 부족한 편이고 큰 손해를 볼까 쉽사리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결과를 먼저 생각해보고 일을 추진하다 보니 매사에 지나치게 조심하는 모습을 본인다."는 부분인데 저자가 지적한 다섯가지 미덕이라는 부분에서 중국 사람들은 과연 몇 가지 해당될까? 모든 대충하다보니 Made in China는 싸구려 품질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고 8과 빨간색이라면 덮어놓고 좋아할만큼 돈이라면 환장하는데다 겸양의 미덕을 보이기보단 과시하기 좋아하는 민족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가 그렇게 조심스러워 했다면 짧은 시기에 경제발전을 이루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너무 소심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인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봤길래 그런건지 궁금하다. 또한 일본이 한국에서 사죄했다고 했는데 그건 경제발전에 필요한 자금때문에 그런것이지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죄를 받은 사실이 없다. 아직까지도 일본은 위안부에 대해서 부정하며 수십년이 지나도 위안부 할머니에게 배상판결을 내리지 않고 있다. 발품 팔아서 신문기사나 뉴스 등을 조사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정보들인데 단편적인 부분만 본 것 같다. 타국을 칭찬하는 뉘앙스를 풍기면서도 결론은 중국인에 대한 자화자찬으로 끝나는 책이다. 좀 더 내용을 검토해서 사실과 다르다면 보완하거나 했으면 좋았을텐데 중국인의 참 모습보다는 씁쓸한 맛을 안고 읽은 것 같다. 역사라면 참 좋아하는데 역사왜곡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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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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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은 특히 사건소재들이 아주 특이한 것들이 많다. 지금까지 읽은 것들을 봐도 매우 특이한 경우들이 많았다.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데드맨>도 그 소재 자체가 엽기적이다. 여섯번의 연쇄살인사건을 벌인 기간동안 장기 중 특정부위만 절단한 사건이다. 추리소설에선 항상 형사나 경찰이 단골로 나오는데 <데드맨>에서도 수사본부팀의 형사는 범인을 추격해나가는 과정이 치밀하게 그려져 있다. 이 소설을 쓴 가와이 간지의 데뷔작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등장인물의 개성이 도드라지고 사전조사를 철저하게 했는지 의학용어와 중요사건에 대한 지문들이 꼼곰하게 실려있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개성들이 워낙 잘 드러나다보니 책을 읽는내내 몰입감있게 볼 수 있었다. 사건 속으로 빠져들다보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해서 손에서 놓기가 아쉬워지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았다. 의학적으로 가능한 지 잘 모르겠지만 각기 장기를 연결시켜 데드맨을 만드는 실험은 매우 끔찍한 살인이다. 한 사람의 데드맨을 위해 무고한 6명의 젊은 사람들을 살해한 것은 정상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데드맨>의 독특한 장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데드맨의 시각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그는 머리부분을 절단한 가미무라 슌이라는 28세의 헬스클럽 사장의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는데 하얀색으로 도배된 방안에는 그를 만들어준 여의사가 있고 온갖 심부름을 도와주는 원숭이 가부가 항상 곁에 있다.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형사 가부라기와 각각 다른 장기를 붙인 데드맨의 시점을 오가면서 소설은 진행된다. 일본 추리소설을 여러 편 읽은 매니아라도 꽤 재미있게 읽을만한 소설인 것만은 분명하다. 조금 어리숙하고 허술해보이지만 가부라기는 남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풀어나가고 그의 곁에는 살을 붙이고 도와주는 조력자들로 인해 이야기는 더욱 풍부해진다. 굉장히 자극적인 부분을 다룬 이 소설은 긴장감의 끈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신선한 소재들로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바를 명확하게 심어주고 있다. 그것은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해있는 현대사회에 대한 경고다. 자신의 실험을 위해 아무런 원한관계도 없는 사람을 죽여 필요한 장기만을 취득하여 실험에 이용하는 여의사의 잔인함과 심리가 잘 그려져 있다. 인간의 실존적인 의미가 물리적인 것에 기인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게 읽을만한 추리소설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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