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메일 리스크 Female Risk - 여자를 아는 것은 이제 생존의 문제다
한상복.박현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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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맞벌이 가정이 일반화되면서 가장 구매력 높은 여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은 이제 필수가 되고 있다. 여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기업들은 다방면에서 흡수하기 위한 마케팅과 이벤트로 시선을 끌어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여자들의 마음은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른 것처럼 변덕스럽기도 하고 남자들이 보는 시선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그래서 여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고 연예도 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내 경우를 들어보면 여자에게는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게 된다. 여행을 갈 때도 밤중에 발을 헛디디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Lighting 앱을 이용해서 빛을 밝혀준다거나 개울가에서 물에 빠지지 않도록 중간 지점에 서서 팔을 붙잡아준다. 여자들은 작은 것 신경써주면 감동받는다고 한다. 여자들의 심리는 과연 무엇이 다른지 이해해볼려고 사실 <휘메일 리스크>를 읽게 되었다. 여자들은 자존심을 생명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감정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신경써야  하고 다소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항상 무리 속에 속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한다. 책을 읽을수록 알다가도 모를 여자들인데 유명 육성 시뮬레이션이 떠오르기도 하고 간혹 세심하게 체크하지 못한 부분은 없는지 신경쓰다보면 더욱 미궁에 빠지는 느낌이 들곤 한다. 사실 주변에 친구처럼 지내는 여자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 혹은 누나뻘 되는 여자들은 성격이 털털해서 그런지 몰라도 대화하는 것에 큰 부담감은 없었다. 하지만 직장 동료 사이거나 소개팅을 받은 자리나 동호회 모임에서 본 여자들은 조금은 조심스럽고 서먹서먹하다. 서로의 관심사나 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쉽게 공감가는 부분이 없으면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남자와 여자가 섞일 때보다 여자들끼리만 모여 있으면 시기심과 질투로 인해 서로를 경계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이 사실 이해가 되진 않았다. 남자들의 경우 직장동료이기 때문에 서로가 감정적으로 대할 이유가 없다. 시기심과 질투도 당연히 없다. 하지만 여자들의 그런 미묘한 감정 차이로 인해 서로를 경계하고 작은 감정에도 마음이 맞지 않으면 트러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그래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여자 마음인 것 같다. 시대의 흐름은 여자들의 사회 참여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로 흐르고 있다. 이제 여자들도 성격없이 정치권이나 군대에서 남자들과 동등하게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다. 예전에는 여자들은 조강지처, 현모양처라 부르며 배려와 헌신을 베푸는 존재로만 인식해 왔다. 이제는 남자들이 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다. 여자들은 자신의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연대해주길 원한다. 서로가 배려해주고 경청하려고 할 때 꼬이고 꼬인 실타래처럼 엉킨 관계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조금은 디테일하게 여자들의 속마음, 심리를 알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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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생활
남궁문 지음 / 하우넥스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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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삶은 외부에서 바라볼 때는 고상하고 생각이 자유로우며 예술적인 사람일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 화가로서의 삶을 살았고 화가를 다룬 글을 쓰고 있어서 글을 썼다는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첫 장편소설 <정상적인 생활>의 첫 인상은 낯설음과 고독이다. 90년대 화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스페인으로 떠난 30대 중반의 화가는 멕시코와 독일 등에서 10여년 동안 외국생활을 거치면서 활동하다가 마무리하며 귀국한 이름없는 화가가 고국으로 돌아와 겪는 어려움을 일기 형식으로 빗대어서 적어내려 갔다. 자신이 태어났고 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생활했던 고국으로 돌아와서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창 밖의 야경을 바라보며 깊은 상념에 젖어들다가 같은 한국 사람임을 재확인하고 편안한 기분에 젖어들었던 그는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선 후 뭔가 가슴 한 켠에 빈 것 같은 공허함을 느낀다. 3개월 전 친구가 같이 스페인에 가자며 전화로 졸라대며 그를 설득하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가 화가로 살아온 삶이나 인생들은 그리 특별난 것이 없다. 다만 단조롭게 하루하루 챗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과 돈벌이 잘 되는 않는 화가라 극심하게 격는 생활고를 감당해야 했다. 자연스레 세상을 향해 불만을 터트리는데 그 방향은 사회와 미술계로 향한다. 예술과 상업성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그는 스스로에게 무력감을 느끼고 또 그런 생각들이 덤덤한 필체로 무리없이 전개된다. 소설 중간마다 일기형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쓴 듯한 부분이 나오는데 소설이지만 화가로서 그만의 느낌을 전달해주는 장치와도 같다. 제목은 역설적인 의미를 담기 위해 지은 듯 싶다. 문득 자신이 살아온 화가로서의 삶이 정상적인 생활이었는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현 시대 우리들의 세태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가 이미 겪어왔고 숱하게 경험한 이야기들이 녹아들어서 이름 없이 작품활동하는 화가들의 삶과 생활을 엿보게 될 수 있었다. 자전적 소설이니만큼 일정 부분 리얼리티를 담고 있으며 디테일하게 화가를 이해할 수 있는 소설이다. 예술가들이 밥 벌어먹고 살기가 왜 그렇게 힘든지 그들의 고민과 방황을 보면서 한 편으로는 예술작품을 위한 화가와 카툰, 만화같은 장르의 화가의 차이점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졌다.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져 유명세를 타지 않으면 예술가들은 자생적으로 생활하기 어려울 것 같다. 후원자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시대를 뛰어넘은 작품을 만든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처럼 우리나라의 화가들도 기본적인 생활이 뒷받침되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려면 아직 먼 이야기인지. 정상적인 생활을 꿈꾸는 한 화가의 고뇌와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문단에 등단한 소설가가 아닌 화가가 쓴 장편소설이었지만 꽤 밀도높은 주변 환경과 등장인물, 무리없이 전개되는 스토리로 앞으로의 작품을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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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답이다 - 위기의 시대에 진가를 발휘하는 힘
송영수 지음 / 크레듀(credu)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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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흔히 선장으로 비유한다. 선장은 뱃머리에 서서 목적지로 가기 위해 수시로 항해사에게 위치를 확인시키고 조타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선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는 지 끊임없이 관찰하고 쉬는 시간이면 그들과 이야기하며 소통한다. 선장이 제대로 배를 이끌지 못하면 배는 엉뚱한 방향으로 이동하여 전혀 다른 목적지로 가게 된다. 그래서 선장의 순발력있는 결정과 모두를 휘어감을 수 있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요구된다. 요즘은 리더의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직책은 팀장이 가장 익숙하다. 팀장은 소소수의 팀원들이 목표달성을 위해 각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 업무분장이나 스케쥴링부터 타부서와의 협력관계도 필수적인 부분이다. 어디서든 여러 명이 모이게 되면 그 중에 리더 한 명을 꼽게 되는데 그러면 리더는 과연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게 되면 우리는 자연스레 조직 속에서 리더가 된다. 리더가 그 자리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그 리스트는 리더가 속한 팀원들에게 돌아가서 심리적인 불안정, 마찰, 불만이 쌓여가게 된다. 프로젝트의 성공여부는 팀원들 보다 리더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비뚤빼뚤하게 끼울 수밖에 없는데 그 첫 시작부터 프로젝트 완료까지 리더의 역량이 미치지 않은 곳은 없다. 시대의 흐름이 변하면서 리더의 역할이나 개념이 수정되었다. 현재는 리더 구성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힘을 주는 사람들인데 새롭게 바뀌어나가고 있는 리더쉽의 패러다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책에는 이같은 공식이 있는데. T=(C+R+I)/S인데 T는 신뢰, C는 신용, R은 예측가능, I는 친말감, S는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을 뜻하는데 개인주의적 성향이 같은 사람들에겐 신뢰를 얻기 위해선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신용과 예측가능한 원칙을 지키며, 대인관계가 원만한 사람을 자기중심적 기준을 나눈만큼이 바로 신뢰라는 것이다. 항상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주고 받는 것이 사회생활, 조직생활, 직장생활이라는 것이다. 직장생활하는 사람들이라면 책 곳곳에서 폐부를 찌르는 문장들 속에 반성해보게 한다. 저자가 제시한 리더쉽은 네가지 종류가 있는데 가치중심 리더쉽, 진성 리더쉽, 소통과 코칭의 리더쉽, 변화와 도전의 리더쉽이다. 각각의 리더십은 개별적으로 구분해서 갖춰야 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라면 이런 자질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한다. 조직 내 직장동료이나 회사, 더 나아가 사회에서 존경받고 싶다. 분명 과거와 모든 환경들이 달라져 있다. 즉, 리더는 시대 변화에 따라 리더쉽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준비없이 리더가 되었을 때 짓누르던 책임감은 스스로를 힘들 게 했다. <리더가 답이다>를 읽고나면 내가 리더로서의 어떤 자질을 갖추고 있고 리더가 되려면 어떤 행동과 역량을 갖춰야 할 지 배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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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의병장의 꿈 -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나남출판 30년, 제2판 나남신서 1450
조상호 지음 / 나남출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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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면서 흔들림없이 그 자리를 지켜간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부지기수로 생겨났다 사라지는 출판계에서 무려 30년의 세월을 지켜나가고 있는 나남출판 30년을 기념하여 만든 <언론 의병장의 꿈>은 조상호 대표와 인연이 닿은 작가, 출판계 인사들의 회고록과 같은 책이다. 나남출판 3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책이라 딱딱하고 자화자찬하는 분위기 속에 마무리 지을 것 같다는 편견을 지울 수 있었던 건 바로 조상호 대표의 좋은 책을 만들겠다는 열정이 곳곳에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문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가이자 작품인 <토지>의 박경리 작가가 절필을 선언한 뒤 3년간 <토지>을 발간하기 위해 여러 출판사가 문을 두드렸지만 모두 거절하였다고 한다. 조상호 대표는 진심을 다한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최종적으로 나남출판사를 선택하여 토지가 나올 수 있었다. 한 출판사의 역사가 출판계에 끼친 영향을 보고 있으면 시대적인 아픔과 부침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래전 찍은 사진은 골방 속에서 책에 둘려쌓여 몰래 읽은 기억처럼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나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 책은 우리에게 주는 가치는 무엇일까? 책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사회를 이롭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올곧게 한 길을 걸어간 사람만의 내공은 무시하지 못할만큼 책을 향한 애틋함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 그가 출판계에 몸담은 뒤 30년간이라는 시간동안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는 그 당시 느낀 감정들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나남의 조상호 대표는 사람과의 믿음으로 IMF 금융위기 속에서도 나남을 지켜낼 수 있었다. 제2판 언론 의병장의 꿈은 총 3부로 구성된 책이다. 제1부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들, 제2부 아웃사이더, 그 화려한 창조적 소수, 제3부 사숙에서 출판까지로 구분했는데 그의 출판철학과 인생철학, 출판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그가 책을 내놓기 위해 노력한 부분,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조상호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를 엿 볼 수 있는데 박경리 선생, 이청준 선생, 오생근, 천신일 회장, 김준엽 총장, 오탁번 시인과의 에피소드들을 쭈욱 풀어놓았다. 그리고 2004년에 파주출판단지로 입성하면서 겪은 이야기들도 소개해주고 있어 흥미로웠다. 왜냐하면 몇 달전에 파주출판단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기 때문에 9년전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가면서 볼 수 있었다. 제2부는 조상호 대표가 출판 외길를 걸어오면서 유명 인기작가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상업적으로 잘 팔리지 않겠지만 문화적 다양성을 위해 창조적 소수들의 책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제3부는 나남과 조상호 대표가 세인들로부터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그와 친숙한 사람들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흐뭇한 책이다. 한 길을 걸어간 사람만의 의지와 진지함은 앞으로 우리 출판계에 고목나무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향후 출판될 나남의 책들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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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힘 -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교육이 답이다 강치원의 토론이야기 1
강치원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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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힘> 서평에 앞서 학교를 다녔을 때 교실 풍경을 돌아보자. 주입식 교육에 매우 익숙한 우리는 듣는 교육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래서 초등학교때까지는 그렇게 지겹도록 부모님에게 질문을 퍼붓던 아이가 어느새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질문을 할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강연장에서 질문하라고 하면 질문없이 종료되는 건 이제 흔한 일이다. 거리에서 호기심 많은 꼬마 아이가 부모님에게 질문하면 대개 귀찮다는 듯이 말을 못하게 막거나 애둘러서 답하지 않는다. 토론의 힘을 읽으면 토론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또 학원에 보내야 하나?라는 질문이 먼저 떠오를만큼 가정에서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기 보단 사교육으로 넘겨버리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어렸을 때는 웅변학원이 있어서 발표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원에 보내는 건 많이 봤었다. 확실히 웅변을 배우면 단상에 서서 두려움없이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고 목소리 톤에 힘이 생겨서 자신감있게 자신의 생각을 남들에게 전달하게 해준다. <토론의 힘>을 읽다보면 문득 유대인의 가정을 다룬 책들이 생각난다. 결국 문화의 차이인 것이다. 유교사상에 길들어져 있고 격의없이 부모님과 대화를 나눌려면 가정에서부터 그런 문화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TV를 보다보면 자유롭게 의견을 서로 나누는 가정들을 보게 된다. 그들이 토론교육을 특별히 받은 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먼저 실천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돕고 틀린 말을 하거나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해서 나무라거나 내 생각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토론을 잘할려면 바로 가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내에서 아무리 우수한 성적을 갖춘 학생이더라도 외국에서 기죽을 수밖에 없는 건 그들은 사지선다형이 아닌 주관식으로 문제를 풀고 가정이나 학교에서 토론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질문을 잘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활발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캠퍼스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사교육으로 모두 떠넘길 것이 아니라 학교의 커리큘럼이 체계적이고 알차게 짜여져 있다면 이런 고민도 하지 않을텐데 아쉽다. 누구나 질 좋은 교육을 받고 싶어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논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올바르게 하는 곳도 학교 안 교실이다. 책에서는 아무리 토론이 좋다고 해도 현실 속에서 실천하지 못한다면 그냥 좋은 이야기로 그칠 뿐이다. <토론의 힘>은 특별한 방법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이미 다른 책을 통해서 익숙하게 들어왔던 내용들이거나 우리가 아는 내용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물론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다보니 다소 과장되고 힘이 들어간 문장도 곳곳에 보인다. 처음 토론지능이란 낯선 단어를 들었을 때 굳이 지능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토론지능이라고 해서 토론하는 머리가 따로 있는 건 아닐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토론은 상당히 중요하다. 토론을 잘하기 위해선 논리적으로 말할 줄 알아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남의 말을 듣는 연습이다. 100분 토론과 같은 프로그램에서 늘상 볼 수 있는 모습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시장바닥처럼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무조건 내 말이 옳고 그리고 내 말만 들으라는 식으로 말하거나 상대방을 비꼬면서 말하는 모습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배우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이다. 누군가와 토론을 한다는 것은 싸움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서로 합의점을 찾고 토론을 통해 더 나은 방안과 생각을 찾는 과정인 것이다. 무조건 내 생각이 다 옳을 수는 없다. 그리고 상대방의 생각이 다 옳은 것도 아니다. 토론을 통해 도출할 수 있는 공통된 의견을 조합해나가고 더 나아가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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