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기에 인생이라 부른다 - 치열하게 세상을 이겨내는 43가지 생각
한창욱 지음 / 다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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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는 다 흔하고 흔한 이야기라고 흔히들 말한다. 어디서든 한 번쯤은 들어본 듯한 말이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다며 일각에서는 기피하기도 한다. 그 사람의 경험이 곧 내 것일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심리적 박탈감과 현실적 괴리감으로 인해 성공해서 이제 좀 여유를 얻는 사람들의 말이 곧이 곧대로 들어오지 않는 이유도 한 몫을 차지한다. <완벽하지 않기에 인생이라 부른다>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자신의 인생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면서 우리는 치열하게 자신의 스펙과 능력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든 아끼지 않으며 좀 더 열정적이지 못하고 부족한 자신을 탓한다.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어떠한가? 지하철이든 도서관이든 뭔가를 계속 붙들어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할 것만 같다. 태어나면서부터 경쟁해오다 세상 밖으로 나와서는 만만치 않은 인생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질주한다. 바로 이럴 때 필요한 책이다. 괜찮다고 등 뒤에서 토닥여주면서 다르게 볼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책에서 인상적인 문구가 있는데 기본기에 관한 부분이다. 무대 중앙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느냐는 기본기를 얼마나 탄탄하게 다졌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한다. 사업에 실패했다거나 시험을 망쳤다거나 시합에서 패배했다고 좌절하지 말라고 한다. 아직 기본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뿐이라며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의 명언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저 자신이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평론가들이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압니다."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처럼 자기관리가 철저해야 하며 모든 과정은 기본기를 갖춰나가기 위한 연습이라는 말은 얼마나 위로가 되는가? 어릴 때는 치기어린 질투심과 자존심때문에 시험에서 몇 개 틀렸다거나 경쟁에서 밀렸다고 쉽게 좌절하고 절망한다. 우리는 참 사람들에게서 상처받기 쉬운 존재다. 또한 사람에게서 위로가 필요한 존재다. 세상을 이겨내기 위한 저자의 43가지 생각은 간혹 내가 그릇된 생각을 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괜찮다며 다른 쪽을 한 번 쳐다보게 해준다. 내 자신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 누구도 내 자신에게 어떤 행동을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모든 결정은 내 자신이 스스로 내리는 것이며, 우선 내가 하는 일들에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 하지만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실수할 수도 있고 남들에 비해 부족할 수도 있다. 텔레비전에서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자신에게서 부족한 점을 쉽게 발견해낸다. 만약 우리가 완벽한 존재라면 인생을 여행하는 시간은 얼마나 무미건조할까? 계속해서 발전하고 개선되어갈 여지가 남아있으니 그 부분을 메꿔가기 위한 노력들이 쌓여 보람된 인생이 되는 것은 아닐까?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치열한 세상 한복판에 서 있다. 내 자신을 위해서라도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서 잠시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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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배심원
아시베 다쿠 지음, 김수현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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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터리 소설은 가독성이 좋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마치 내가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몰입도가 뛰어나다. 처음 이 스토리의 배경을 읽었을 때 소설이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기가막힌 발상이고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이 들었다. 완벽히 누명 사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유전자 조작부터 치밀한 알리바이 조작 등 단지 경찰과 법정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무고한 청년이 위험한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되어 누명 사건을 뒤집어쓰고 실제 법정에 설 수 있을까? 나라면 간 떨려서 침착하게 행동할 수 없을 것 같다.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살인사건을 저지른 범죄자가 되어 감옥에서 몇 년을 썩어야 하는데 아무리 현실이 힘들고 어려워도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작가가 꿈이었던 다카미 료스케는 회사로부터 일방적인 퇴직을 당한 후 근근히 퇴직금만으로 버텨온 청년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 수차례 도전하지만 퇴직금만 까먹고 아무런 결과를 이뤄내지 못해 어떻게든 등단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이다. 상황이 절박하고 곤궁하다보니 선배인 후나이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한 것이다. 가짜 살인 사건의 범인이 되어서 이 사건이 날조되었다는 걸 밝힌 뒤 그 속에서 경찰의 비리와 무고한 사람을 감옥에 쳐넣는 법정의 판결을 꼬집어내기 위해 계획된 '인공 누명 계획'은 작가 혹은 저널리스트가 될 수 있다는 욕망의 힘을 억누르지 못한 다카미 료스케의 결정이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계기가 되었다. 다카미의 아버지인 미쓰오키는 정신과 의사이자 임상 심리학자인데 억울하게 치료받은 여자의 거짓말로 인해 파렴치한 성폭행범으로 몰려 사실 확인도 안 된 자극적인 기사를 찍어내는 언론의 집중포화와 사회적인 냉대에 몰려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이 부분도 주인공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 같다. 경찰과 언론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원인이기도 하다. 계획이 받아들인 다음날부터 후나이는 철저하게 계획에 따라 다카미 료스케를 완벽한 누명 사건의 범인으로 만들어낸다. 법정으로 잡혀 들어갔을 때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신의 결백을 스스로 입증해내야 한다. 이 책의 핵심은 법정에서부터 시작되는데 '배심원제도'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배심원제도는 '국민참여재판'으로 만 20세 이상이 되는 국민 가운데 이 사건과 무관한 사람들을 무작위로 뽑아 선정하는 제도로 형사재판이 죄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없는 것에 반해 배심원제도를 통한 판결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법정에 서 있을 때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는 것은 검사와 변호사 간의 공방을 통해 진실을 알리는 과정과 판결을 내리는 판사에 달려있다. 억울한 일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완적인 장치가 바로 배심원제도다. 그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고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그를 믿어주고 변호해준 사람이 바로 모리에 슌사쿠라는 변호사로 그의 변호가 없었다고 그는 짓지도 않는 범죄를 인정하고 감옥에서 생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유전자감식은 과연 유효한 방법일까? 유전자마저 변형해버리는 과학기술을 따라가지 못한 채 DNA만 일치하면 범인으로 몰리는 과정은 한 번 짚어봐야 할 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미스터리의 형태를 띄면서 많은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법은 명확한 기준 아래 행해져야 하지만 그또한 억울한 일로 감옥에 들어가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건은 배심원제도를 적극 시행해야 한다는 강한 느낌표를 던지게 한 책이었다. 열세번째 배심원 세상이 진실로부터 등 돌릴 때 마지막까지 믿는 그 정의라는 강렬한 문구가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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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마스크, 얼굴 표정 읽는 기술
폴 에크먼 지음, 함규정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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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표정으로 드러나는 사람은 지금 화내는지, 슬픈지, 우울한지, 기쁜지, 행복한지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그 감정을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포커페이스처럼 자신의 표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사람이라면 잠시 스치는 얼굴의 움직임으로 알아내야 한다. 사람에게는 참 다양한 표정들이 많은 것 같다. 표정만 보고도 상대방이 어떤 감정상태인지 묻지 않고도 알아낸다면 소통할 때도 유용한 정보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마스크, 얼굴 표정 읽는 기술>은 심리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흥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다. 특히 제2장은 놀라움(Suprise), 두려움(Fear), 혐오(Disgust), 화(Anger), 행복(Happiness), 슬픔(Sadness) 등 대표적인 표정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사진을 눈썹 위와 아래를 조합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표정에 대한 폴 에크먼 박사의 설명이 이뤄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가장 실생활에서 활용할만한 부분이지 않나 싶다. 사람에게는 공통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인종, 성별은 배제하고 편견없이 보길 바란다. 타인과 잘 소통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속내를 읽기 위해서 상대방의 표정을 읽기 위한 기술을 익혀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대개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고 분별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보면 참 눈치없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제스츄어(몸짓), 목소리 톤, 얼굴 표정 등을 종합하여 상대방의 감정에 따라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연구한다면 감정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의 가장 기본이면서 보편적인 부분이 바로 감정인데 심리학자인 폴 에크먼 박사는 이 모든 해답이 '얼굴 표정'에 있다고 한다. 그가 FBI와 CIA를 거치면서 연구한 얼굴 표정과 감정 이론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책이다. 이 책은 디테일하게 표현된 부분이 많은데 특히 사진자료와 세세한 가이드들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훈련을 하기에 그만이다. 특히 각 표정읽기에 나와있는 핵심과 실전연습은 유용하다. 얼굴 안에 담겨있는 작은 부분까지도 단서가 되어 상대방의 심리와 감정을 짚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책 뒤에는 부록처럼 얼굴 카드가 있는데 카드로 활용하기가 불편하다. 점선처리해서 점선을 따라 잘라낼 수 있도록 했다면 활용하기 좋을텐데 그런 것도 아니고 도화지가 아닌 그냥 종이라서 어떻게 쓰라는건지 의문이 들었다. 출판사에서 이 부분을 신경써서 만들어줬다면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심리학을 다룬 책들은 근본적으로 편견을 배제한 채 인간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는 책들이 많다. 우리나라는 대개 화난 것처럼 무표정 일색이라고 한다. 평상시에는 그리 쉽게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습성이 있다. 이 책은 대인관계나 비즈니스, 회사생활 할 때 알아두면 결코 손해보지 않는 책이다. 즉, 한 번쯤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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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 (양장) - 톨스토이가 인류에게 전하는 인생의 지혜 소울메이트 고전 시리즈 - 소울클래식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선미 옮김 / 소울메이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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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전체 이름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로 1828년 8월 28일, 러시아 남부 툴라 근교의 야스야나 폴랴나에서 태어났는데 젊은 시절의 톨스토이는 이상주의자면서 쾌락주의자로 성욕과 도박을 즐겼지만 다시 이성을 차렸을 때는 타락해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환멸과 자괴감으로 괴로워했는데 이렇게 악순환처럼 되풀이되는 모순된 사고방식은 그가 말년에 이르러서 줄곧 괴롭히는 요인이자 작품과 사상체계를 구축하는 데 원동력이 되는데 자신의 경험과 체험을 바탕으로 소설 속에 드러나는 것 같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큰 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의 문학적 산물들은 후대에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널리 읽히는 고전으로 남게 된다.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마치 타 출판사에서 초역 번역된 <니체의 말>이라는 책과 흡사한 방식을 취한다. 실제로 이런 류의 책들은 이미 예전부터 시중에 많이 나온 상태이다.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타 출판사에서도 출간되었다. 소울메이트의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독자가 글귀에 집중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안정되게 꾸며진 편집과 양장본이 돋보인다. 톨스토이가 사상가들의 원문을 그대로 옮기기 보다는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배려한 부분이 과연 대가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이 책을 쓴 목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상가들의 말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다양한 작가들의 위대하고 지적인 유산을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날마다 읽으면서 최고의 생각과 감정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그가 이 책을 만든 이유는 읽고 또 읽으면서 한차원 높은 생각을 하도록 하는데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인스턴트처럼 빠르게 읽고 그 속도와 비례하여 빠르게 잊는 시대이지만 20세기초만해도 책은 귀했기 때문에 계속 반복해서 읽으면서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이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내용은 하루에도 금방 읽을 수 있을 분량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는 점이다. '삶의 목적을 알고 있어야 한다'부터 '최선의 방법으로 죽음을 준비하라'에 이르기까지 140가지의 명언들은 우리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참고해야 할 지침서와 같은 얘기들이다.


평상시에도 내 인생은 어떻고 우리들의 인생은 어떤지에 관한 철학적인 질문은 술자리 외에는 잘하지 않는다. 왜 사느냐고 물으면 그냥 죽지 못해 산다는 대답이 돌아올 뿐이다. 어차피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공평하게 주어진 삶을 살고 있지만 누구는 행복하고 의미있게 살고 있지만 누구는 하루하루가 절망이며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목적도 없이 살아간다. 그쯤에서 한 번 자신의 삶을 찬찬히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내 삶을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희망을 갖고 싶지 않은가?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천천히 그 말의 의미를 곱씹으면서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한 템포 낮춰서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


톨스토이의 자부심이 담긴 단 한 권의 책!
머리맡에 두고서 평생을 읽어야 할 삶의 지침서!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책 뒷표지에는 사상가들이 명언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책 아래를 보면 QR코드가 있는 이 QR코드를 찍으면 출판사 블로그로 이동한다.


진실을 말하는데 익숙해 지는 법

진실을 말하는 것은 훌륭한 재단사가 되거나 훌륭한 농부가 되거나 아름답게 글씨를 쓰는 것과 같다. 어떤 일에 능숙해지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반복해서 하지 않았던 일은 수월하게 할 수 없다. 진실을 말하는 데 익숙해지려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진실만 말해야 한다. - p.84

거짓말로 사실을 감추고 그 사실조차 스스로 왜곡시키는 이 시대에 필요한 말이 아닌가 싶다. 어쩌면 우리는 자라면서 진실을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는지 모른다. 진실에 익숙해지기 보다는 진실을 말하는 손해본다는 마음이 자리잡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또한 어떤 일에 능숙해지려면 연습이 필요하다는 글귀는 1만시간의 법칙이 연상되는데 누구나 처음부터 하자마자 잘 하는 사람이 없다. 충분히 능숙해지기 위한 연습과정이 필요한 것이고, 실수하는 것에 관대해져야 하지 않을까?


인생에서 올바른 길을 찾자

인생에서 올바른 길은 아주 좁지만 그것을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늪을 가로질러 세워놓은 나무 통로처럼, 우리가 그 길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당신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길에서 내려온다면 오해와 악의 늪에 빠져버릴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단번에 진실의 길로 돌아선다. 하지만 나약한 사람은 점점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어 점점 더 빠져나오기가 어려워진다. - p.44

인생을 살아갈 때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릇된 길을 따라가게 되면 자신의 삶도 그 길따라 어긋나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이 길을 벗어난다면 오해와 악의 늪에 빠지게 되는데 나약한 사람일수록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한다.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하며 살고 있는지 가끔은 인생을 살면서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자.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 겸손해지자

사람들 사이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높아질수록 더욱 겸손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지위와 명예 속에 살고 있지만 이 세상의 신비는 겸손한 사람들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다. 복잡한 걸 찾으려 하지 말라. 공손히 당신의 의무를 다하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살피지 말라.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이미 많은 것들이 당신 앞에 펼쳐져 있다. - p.47

이 부분은 정치가, 기업가, 공직자, 지식인들이라면 가슴 속에 새겨들어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우리 주변에서는 지위가 높아질수록 내 손에 쥔 권력의 힘만 믿고 돌변해버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재력과 학력에 따라서 사람을 차별하고 무시한다면 과연 그 자리에 있을만한 자격이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이 세상의 신비는 겸손한 사람들에게만 모습을 드러낸다고 한다. 겸손해지자. 이것만 명심하면 오히려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고 사람을 차별없이 대하는 법도 배우게 될 것이다.


결론이다. 마치 요즘 트랜드를 따라간 듯 가볍게 보이면서도 그 안에 담겨진 내용 하나하나를 읽어보면 역시 레프 톨스토이만의 묵직함이 느껴진다. 블레즈 파스칼이 말한 진정한 행복이란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고, 나눌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가진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으면 그것 자체로도 행복이라는 말이다. 천박한 자본주의로 인해 물질만능주의가 은연중에 잠재된 채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을까? 급격하게 도시는 발전하고 있지만 교양과 지식은 점점 퇴보하는 듯 싶다. 그래서 더더욱 책을 읽고 마음의 양식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좋은 글은 읽고 또 읽어도 그 가치는 변하지 않고 여전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좋은 지침서와 지혜로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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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여행자 - 히말라야 도서관에서 유럽 헌책방까지
김미라 지음 / 호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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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열 세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부모와 함께 아시아 곳곳을 여행했다고 한다. 태국과 홍콩을 거쳐서 정착한 인도. 보이는 모든 것들이 생소하고 낯설기만 한 곳인데 그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 속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영국인 선교사들이 지은 기숙사 학교라고 하는데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소설 '소공녀'의 배경이 된 학교라고 한다. 그 속에서 발견한 학교 도서관의 기억은 그녀의 뇌리에 깊게 박혀버린다. 어릴 때 직접 보고 느낀 경험과 그 영향력은 평생 기억으로 남아 계속 따라다니는 것 같다. 책도 마찬가지다. 자라날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들이면 커서도 항상 책과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아마 저자도 성인이 되기 전 다른 사람들과 다른 특별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세계 각지를 돌며 헌책방이나 고서점을 찾아갈 힘을 얻지 않았을까? 그래서인지 책 날개 속 해맑은 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은 무척 행복해보인다.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행복한가보다. 이 책을 읽는 나 역시 어릴 적부터 책에 대한 기억이 남달랐다. 초등학교때는 일부러 책이 좋아서 혼자 버스를 타고 청계천까지 가서 노상에 펼쳐놓은 헌책들을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뒤적거렸던 기억이 있다. 항상 헌책방이란 퀘퀘한 냄새로 코를 찌르는 곳이었다. 층층히 쌓인 책더미와 무언가 보물을 발견하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기대심으로 한참을 뒤적여야 했다. 가진 돈도 별로 없었고 그나마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헌책방이었다. 그 보물이란 다름아닌 같은 책이라도 보존상태가 깨끗한 책이었다. 물론 내가 찾는 책 중에 하나였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었다. 하지만 대개 헌책방들은 좁은 공간에 책을 진열하고 있어서 습기차기 쉬운 환경이다. 책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방치된 헌책방이 모 중고서점을 통해서 새롭게 거듭난 느낌이다. 헌책이었다는 사실을 잊게 할만한 거의 새책같은 중고책들이 많고 정가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헌책방 현실을 보면 몇몇 곳만 겨우 명백을 유지하고 있지만 점점 그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춰보면 그녀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들른 헌책방들의 모습은 남다르게 느껴진다. 책을 판매하는 사람이나 구입하는 사람이나 책의 가치를 인정하고 제대로 대접해주기 때문에 그 안의 분위기마저 품격이 느껴진다. 책은 지식을 공유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렇게 세련된 인테리어에 진열된 책 틈바구니 속에 양질의 책을 고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그 나라의 독서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 가늠해볼 수 있었다. 그녀는 그렇게 그녀는 그렇게 책이 좋아서 떠난 여행 속에서 책과 관련된 에피소드와 스스로 깨달은 바를 전해주고 있다. 책 제목처럼 여행하면서 읽으면 좋을만큼 내용도 참 좋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고 공유하고픈 이야기들이 많다. 단지 헌책방에 관한 내용만 있을거라고 기대했다면 책을 펼쳐들고 읽기 시작했을 때는 책 곳곳에 소소한 읽을거리들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될 것이다. 여러모로 책과 관련되어 읽기 좋은 책이다. 그녀의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책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 지 그녀가 찾아간 헌책방을 따라 함께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어도 좋다. 좋은 감성으로 읽을거리가 가득했던 에세이였다. 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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