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를 위한 전자책 만들기 with 퍼스널 브랜딩 - 나만의 콘텐츠가 돈이 된다
흑상어쌤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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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급 전자책에 관심이 생겨서 관련 유튜브도 찾아보고 이것저것 알아봤다가 그만둔 기억이 있다. 만들어볼 시도조차 못하고 계획만 세우다 서서히 기억에서 잊혔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퇴사에 대한 고민이 겹치던 시기였는데 망설이기만 했던 것 같다. 22년 전에도 편집디자인 학원에서 배우고 있을 때 e-Book 사업이 활성화되면 종이책 시장이 위태로워질 거라는 말이 많았다. 하지만 종이책 시장은 여전하고 e-Book은 독서 트렌드를 새롭게 바꾸며 선호하는 독자층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편안하게 어디서든 꺼내서 볼 수 있는 전자책 단말기가 많아졌고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교보문고 샘, 예스24 크레마 클럽, 윌라 같은 구독 사이트가 생겨나면서 다양한 독서 경험이 가능해진 점이 독서량 증가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보통 전자책은 PDF, EPUB 형식으로 나뉘는데 출판을 목적으로 할 경우 국제표준전자책출판 기준은 EPUB 형식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전자책은 PDF 형식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전자책의 장점은 스마트폰, 전자책 단말기, 태블릿, 노트북 등 기기나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수 백, 수 천권의 전자책을 저장한 뒤 읽고 싶을 때 꺼내서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전자책 쓰기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쓰기와 수정하기 쉽고,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퍼스널 브랜딩 구축의 기회를 제공하고, 추가 소득 창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카페에 앉아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특별한 제약 없이 쓰고 고칠 수 있는 데다 추가 소득의 가능성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평소에 전자책 만드는데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다. 전자책 기획부터 집필, 디자인, 펀딩, 마케팅 노하우까지 현직 전자책 작가가 전자책과 관련된 모든 실무에 필요한 내용을 알려준다. 혼자서 다 알아서 해야 하니 전자책 만들기에 도전할 때 많이 참고하면서 진행하면 될 것 같았다. 전자책은 짧지만 굵게 알짜배기 내용들로 채워 넣는 것이 중요하다. 잘 팔리는 글의 구성요소인 문제 제기, 해결책 제안, 제안의 증거, 미래의 모습, 행동 유도와 펀딩 달성률이 높은 전자책 리스트, 전자책 제목 짓기 5단계(사전조사 - 벤치마킹 - 제목 쓰기 - 피드백 받기 - 제목 선정) 등 마케팅도 무시할 수 없다. 수입과 인지도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물이 되기 위해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전자책을 만들다 보면 N잡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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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인터넷 - 지구를 살릴 세계 최초 동물 네트워크 개발기
마르틴 비켈스키 지음, 박래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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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구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생각해 봤다. 우주 속 작은 점일 뿐인 푸른 행성 지구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종의 동·식물들이 하늘과 바다, 육지에서 더불어 숨 쉬며 살아가고 있다. 아침을 깨우며 지저귀는 새들의 합창소리가 들리고 안아달라고 보채는 반려동물과 먹이를 달라고 소리치는 가축 동물 외에도 그들만의 생태계에 따라 사는 야생 동물들을 생각하면 신기할 때가 많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하늘을 날거나 먹이를 구하고 알아서 집을 지으니 말이다. 인간보다 오래전부터 지구상에서 생존하며 번식해 온 동물들은 서로 지식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어 여러 정보를 공유했을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정보와 먹이가 많은 장소, 집 짓기 유리한 곳, 철새 이동경로, 동물의 대이동 등 궁금한 것투성이다.


동물 지능 센서 네트워크인 '동물 인터넷'을 구축하고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주에서 동물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시스템인 이카루스 프로젝트를 개척하여 동물 연구에 새 지평을 연 저자는 현재 독일 막스 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 소장이자 콘스탄츠대학교 생태학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현장 생물학자로 오랫동안 동물들을 관찰하고 연구했으며 자동 무선 원격측정 시스템을 이용해 전체 생태계를 추적하기 위한 인식표를 개발했다. 이카루스 인식표는 곤충과 동물에 따라 부착하는 크기는 다르지만 험하게 다뤄도 버텨낼 만큼 튼튼하게 만들어져서 동물들의 활동 경로를 연구하고 추적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획기적인 기술 발달 덕분인데 이카루스 안테나는 모든 인식표가 국제우주정거장의 수신기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연구의 결과가 기후변화, 멸종 위기종 보호 등 시급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동물에 대한 연구는 끝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아직 밝혀내지 못한 비밀들이 훨씬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이런 분들 덕분에 인간으로 인해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고 더 이상 자연이 훼손되지 않도록 인식 개선을 시킬 수 있었다. 동물들도 무리를 지어 생존하려면 분명 그들만이 공유하고 이해하는 연결된 지식 네트워크를 갖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동물 인터넷은 동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동물들이 보이는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복잡하게 얽혀있어 보이지만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지구가 서로 연결되어 생존을 위한 지식을 공유해왔다는 건 동물 네트워크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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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알려주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 죽음을 통해 진정한 내 삶을 바라보는 법
알루아 아서 지음, 정미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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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임종 도우미인 저자는 현재 체계적인 임종 도우미 교육과 구체적인 임종 계획 수립을 돕는 단체인 '고잉 위드 그레이스'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가나 출신인 저자는 변호사로서 경력을 쌓아가던 중 갑작스럽게 형부인 피터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간호와 조카 육아를 도맡아 했다. 그러다 임종을 맞이하게 되고 뒷수습을 하던 중 마무리하기 위해 처리해 할 수많은 일을 보며 임종 도우미가 되기로 결심한다. 시종일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감동적이면서 유쾌하고 따뜻하게 다가왔다. 죽음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찾아온다.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내가 마주해야 할 현실이 되었을 때 겪어야 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공허함은 당사자의 몫이다.


"우리는 죽음을 밀어내고 미룬다. 죽음은 다른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이거나 우리에게는 '결코' 오지 않을 먼 미래에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는 대체로 가장 중요한 것을 희생해가면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일에 집중한다. ... 그러다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병을 얻고, 진단을 받고, 죽음의 문을 두드린다. 삶은 지금, 바로 여기에 있다."


여기에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평균 수명의 연장, 의학 기술의 발달 등 백세 시대의 도래를 축하하며 죽음이란 고령이 되고 나서야 찾아오는 것으로 착각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아끼며 살지만 그러는 사이 병을 얻고 죽음의 문 앞에서 그때 해보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삶은 지금, 바로 여기에 있는데 아직 오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이미 지나간 일을 후회하며 살아간다. 무엇을 얻고 나서야 행복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즐거울 때가 행복한 것이다. 임종 도우미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저자로부터 죽음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과 삶에 대한 철학을 들을 수 있어서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누군가가 갑작스럽게 죽었을 때 우리는 자주 그 죽음이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마치 언젠가는 죽음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 대부분의 경우 죽음은 우리가 준비되었다고 느끼기 훨씬 전에 찾아온다."


건강하게 살아 숨 쉬는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주 잊고 사는 우리에게 죽음을 생각하는 건 가치 있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한 해가 끝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세우는 수많은 계획과 버킷리스트들은 미루지 말고 중요한 것부터 실행에 옮겨야겠다. 죽음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삶을 대하는 자세는 달라진다. 더없는 욕망과 욕심을 내려놓게 되고 조금은 넓은 아량으로 여유롭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지나고 보면 별것도 아닌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 듯 살아오지는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죽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삶의 교훈을 주고 소설 못지않은 가독성으로 지루할 새 없이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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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순례길 여행
이준휘 지음 / 덕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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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종교적인 의미로 한정된 순례라는 범위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는 성찰의 과정"으로 종교 성지, 역사 탐방, 녹색, 마을이라는 4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50개의 순례길을 소개한다. 짧게는 1시간 45분에서 길게는 10시간 23분이 걸리는 산책과 고행을 넘나드는 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건 여전히 걷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도보 코스가 많다는 사실이다. 알고 있거나 걸어본 길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대부분은 전혀 몰랐거나 걸어보지 않은 길이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둘레길 혹은 순례길을 정비하기 시작하더니 다양한 도보 코스가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도심을 지날 때보다 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숲길을 걸을 때면 잡념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행복함에 젖어들 때가 있다.


도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무수한 사연을 간직한 길 위를 걷는 여정이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알고 나면 새삼 풀 한 포기도 다르게 보이듯 의미 있는 도보 여행이 될 수 있어서다. 처음 가보는 둘레길이나 순례길을 걷기 위해선 많은 정보들이 필요하다. 저자는 필요성을 인식했는지 '경로 안내도'에선 지도와 함께 도보 코스 길을 상세하게 표시해두었고 '길머리에 들고 나는 법'에서 자가용과 대중교통 정보를, '길라잡이'에선 안내 표지판 정보를, 식사와 보급, 숙박 정보와 탐방 가이드, 고도표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내겐 대중교통 시간표와 식당, 숙박 정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걷는 길 중간에 식사나 간단한 요깃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점이 없다면 미리 식수와 음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둘레길, 치악산 둘레길, 한양도성 순성놀이, 생명사랑 밤길걷기, 천주교 순례길, 사려니숲길 등을 걸어봤지만 아직 걸어보지 못한 길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몇 시간씩 오르내리는 길을 걸을 때면 땀도 많이 흘리고 턱 밑까지 숨이 차서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기를 포기할 수 없는 건 나를 짓눌리던 현실에서 벗어나 자연이 가져다주는 편안함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걸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길이 많았다. 대부분 먼 곳에 있지만 도보 여행으로 삼기에 좋다는 생각했다. 생생하게 찍은 사진과 자세하게 풀어놓은 그 길에 담긴 이야기를 읽으면서 순례길을 걷는다는 건 역사를 걷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을 길을 오늘을 사는 우리가 천천히 걸으면서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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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이의 안데스 일기 -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하며 쓰다
오주섭 지음 / 소소의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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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이의 안데스 여정은 2023년 3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LA를 경유한 뒤 페루 리마에 도착한 시점부터 시작한다. 4월 11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까지 거쳐간 곳은 리마, 와카치나, 나스카 라인, 쿠스코, 마추피추, 라파스, 티티카카, 리파스, 우유니, 아타카마/칼라마, 산티아고, 푼타아레나스, 토레스 델 파이네, 엘 칼라파테, 우수아이아, 부에노스아이레스, 이구아수 폭포, 리우 등이다. 남태평양과 남대서양을 마주한 나라로 페루와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비행기와 버스 같은 이동수단으로 여행을 다니며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한 것을 이 책에 담았다. 


< 모질이가 만든 '고산병 8계명' >


1. 음주 금지

2. 무거운 물건 들지 않기

3. 느리게 행동하고 말하기

4. 뜨거운 물 샤워 금지

5. 복식호흡은 자주!

6. 햇볕 피하기

7. 선글라스는 필수

8. 밤 추위 대비(소금 사막에서 원색 옷 입기!)


최근 몇 년 사이에야 알려진 곳이지만 남아메리카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은 신비로운 미지의 대륙이다. 고산지대가 많아 고산병은 물론 저자처럼 위도와 경도를 넘나들면서 여행할 경우 무더위와 강추위를 모두 대비해둬야 한다. 나스카 라인, 마추피추, 우유니 사막, 파타고니아, 이구아수 폭포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곳이다. 젊은 사람에게도 벅찬 28일간의 대장정을 노년에 접어든 부부가 소화해냈다는 게 무엇보다 대단한 열정이다. 책에 수록된 사진도 수준급이다. 자신이 보고 느낀 솔직한 감정을 책에 고스란히 남겨서 문장은 생동감으로 넘실댄다. 같이 여행한 것도 아닌데 마치 그곳에 갔다 온 기분이다.


나름 여행 관련 에세이를 많이 읽었고 개인적으로 간접 체험을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아하는데 이렇게 속도감이 넘치면서 인문학적인 소양과 풍부한 이야기들로 채워진 책은 오랜만인 것 같다. 현실에서의 복잡한 일들과 어려운 사정들도 잠시나마 여행 에세이를 읽을 때는 잊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저자가 돌아다녔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꿈을 꾼다. 아마도 이 책 덕분에 남아메리카가 가진 매력에 푹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이 관광지에 대한 감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풍부한 배경지식과 역사, 일상을 자연스럽게 녹아내서 읽을거리가 풍성한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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