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맘 - 사랑받는 아내, 일 잘하는 엄마의 또 다른 이름
우경진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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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맞벌이 가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버렸다. 서로 맞벌이해서 벌지 않으면 기초적인 생활이 되지 않는다. 맞벌이를 하게 되면서 부부간의 역할이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언론에서 알파걸, 슈퍼우먼 신드롬, 스마트맘 등 직장여성이면서 일과 가정, 육아에서 각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는 여자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 스마트맘은 무엇일까? 뜻 그대로 똑똑한 엄마인가? 일도 잘하고 남편에게 사랑받으면서 아이도 현명하게 키우는 엄마. 연예계에선 김남주가 대표적인 모델이다. <스마트맘>은 결혼 전에는 미처 몰랐던 여자의 삶에 관한 39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가정문제의 대소사를 현명하게 대처하라는 것이다. 우경진 교수가 책에 쓴 내용들은 상당히 설득력을 갖춘 얘기들이다. 누군든 내 아이는 나보다는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래서 조기교육부터 엄청난 신경을 쓴다. 현명하게 아이를 키우는 방법들은 육아편에서 자세하게 쓰여있는데 내가 아이를 키울 때 아내와 함께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머릿속으로 술술 읽혀지는데 아들과 딸을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공평하고 균형감있게 키워낸 것은 정말 부러웠다.


사랑편은 부부관계에 대한 내용이다. 아이의 엄마이면서 남편의 아내인 입장에서 사랑받고 돈독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내용들이다. 여자들은 여자들의 언어로 얘기를 하는데 남편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킬려면 남자의 언어, 남자의 특성을 제대로 알 때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가정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일편은 커리어우먼의 전형을 다루는 내용인데 이 정도면 정말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여자가 아닐까? 하지만 너무 완벽을 추구하기 보다는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요청하고 혼자 다 잘할려고 끙끙 앓지는 말자. 육아, 사랑, 일 다 중요하지만 본인이 행복하고 즐겁지 않으면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가정에서 남편의 역할이 늘어났는데 육아도 함께 하고 가정 일도 함께 해야한다. 청소할 때라든가 남자가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일도 하면 서로의 역할분담이 잘 이뤄질 것 같다. <스마트맘>은 남편과 아내가 함께 읽는 책이다. 서로에게 공감하기 위해서라도 꼭 같이 일독했으면 좋겠다. 결혼이나 육아는 서로가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서 당황스러울 수 있다. 미리 이러한 내용을 알고 연습을 조금씩 해나간다면 대처하기도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용이 알기 쉽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다. 가정/육아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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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다시 쓴다
샘 파르니아 & 조쉬 영 지음, 박수철 옮김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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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랄로시의 예는 운 좋게도 모든 조건이 다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죽다가 살아난 케이스다. 2009년 8월 어느 오후 브루클린의 집으로 퇴근하는 길에 땀이 비오듯 쏟아질만큼 아픔을 느꼈다. 1시간을 버텨보다 안되겠다 싶어 아내에게 전화를 했는데 차를 몰고가다 중간에 멈췄다. 아내는 신속하게 남편 동료에게 전화를 했고 연락받은 동료는 맨하튼 8번기와 2번가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견한다. 재빨리 인근 응급실로 옮겼고 응급실에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심폐소생술을 전문적으로 익힌 의료진이 있는 병원이라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들은 베테랑으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게 된다. 최고 수준의 의료진, 의료시설, 의학적 판단의 지원을 받고 수시간동안 4500회 이상의 흉부압박과 8회의 전기충격을 받고 수많은 아드레날린 주사를 맞은 끝에 소생하게 된다. 그를 치료하기 위해 20명 이상의 의사와 간호사가 있었고 응급실에서 심도자실로 옮겨질 때까지 24시간 저체온요법을 받아 다행히 뇌와 장기의 세포손상과정이 지체될 수 있었다.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끝에 뇌손상없이 가족으로 돌아간 것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라면 그는 심장마비로 죽었을 것이다. 누군가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전문적으로 심폐소생술을 익힌 의료진과 심폐소생술에 최적화된 병원, 그를 소생시키기 위한 의학적 판단이 없었다면 그가 아무런 뇌손상을 입지 않은 채 가족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죽음을 다시 쓴다라는 의미는 죽음을 새롭게 해석하는 것도 있지만 고도로 발달된 의학기술 중 하나인 심폐소생술로 심장정지에 걸린 환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하면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민방위 훈련이나 의학드라마에서 본 심폐소생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심장정지 환자들의 임사체험 경험담으로 채워져있다. 저자의 심폐소생술로 심장정지 환자들을 되살릴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가 실린 책이다. 내용이 다소 어렵고 쉽게 받아드릴 수 없는 부분은 완벽한 조건이 충족될 때만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심폐소생술에 숙련된 의료진과 병원, 신속한 판단이 이뤄져야하고 환자는 엄청난 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의학적인 내용들 때문에 어렵게 읽힐 수 있지만 생소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 임사체험들을 알 수 있었다. 시의적절한 에피소드들로 죽음을 이겨낸 사람들과 의학기술의 고마움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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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존 카치오포 외 지음, 이원기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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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공동체에서 벗어날 수 없고 가족, 친족, 친구와 끊임없이 교류하는 사회적 존재이다. 항상 사회적인 유대감을 통해 상대방과 소통하면서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얻고 행동이나 사고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대다수 사람들은 행복한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을 보면서 자신도 비슷한 행복감에 빠지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런 행복감마저 느끼지 못한다.(p.225) 외로움이 오는 것은 감정적 자기 조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감정을 넘어서거나 미치지 못하기 떄문이다. 만성적으로 외로움의 수준이 높은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스스로 외부 환경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비관적인 생각에 언제나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느낌이 더해지면서 그들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자기 내면으로 침잠한다(p. 236)는 의견에 공감을 느꼈다. 군중 속의 고독처럼 비슷한 경험을 여러 번 느꼈다. 연인들 주위에 있거나 서로 친근하게 대화하는 틈바구니 속에서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끼여들 틈이 없고 특별히 할 말을 찾지 못해 보호기제가 발동하여 말을 멈추고 나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내면 속으로 숨어들어가게 된다. 외로움에 대한 중요한 말이 있는데 외로움이 유도한 냉소적인 세계관은 소외와 불신으로 이어져 실제로 사회적 배척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이 여러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p. 237)는 거다.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라는 책은 외로움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사회신경과학으로 알아 본 상당히 전문적인 책이다. 인간이 가진 본질적인 특성과 사회와의 관계를 흥미롭고 자세하게 한 권에 담았다. 근원적으로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우리가 이 외로움의 실체를 제대로 이해할 때 비로소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고 인간의 본성과 사회를 바로 볼 수 있다고 단언한다. 즉, 인간은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기술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고 외로움을 느끼는 유전자는 우리를 사회적인 인간으로 만들어준다. 외로움의 모든 것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외로움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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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보지 못한 숲 오늘의 젊은 작가 1
조해진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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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보지 못한 숲>은 처음에는 난해하게 읽혔지만 마지막에 숲을 빠져나온 현수와 미수가 눈 내리는 교도소 밖에서 재회했을 때는 총천연색으로 채워진 느낌이었다. 게임처럼 미션을 완수하고 버그가 되어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소년은 보스의 손에서 벗어나 수개월째 방황중이었다. 그러다 M이 있는 곳을 발견하고 한달치 월세를 낸다는 조건으로 계약서를 쓰지 않은 채 방 하나를 얻는다. M이 있는 곳으로 몰래 생활용품을 갈아준다. 미수는 광화문 빌딩 중 한 곳에서 보안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그 곁에는 같은 보안요원인 윤이라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서로 같은 공간에서 마주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하여 근무를 섰다. 서로가 사랑할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소원해져갔다. 


어느날 퇴근해서 엘리베이터를 탈 때 키작은 소년이 회색모자를 쓴 채 살짝 올라다본 것이 기억에 남았던 미수는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진실을 알게 된다. 그에게는 남동생이 있었는데 12년전 가스폭발사고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그 남동생 현수가 사실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삼촌 가족이 조작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소년은 보스 밑으로 들어가 지하세계에서 일하게 되었던 것이고, 생면부지 떨어져 지내야 했던 것이다. 진실을 알게 된 미수는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현수를 찾고, 경찰서에 허위 사망자 사건 신고를 접수하게 된다. 보스로부터 도망치라는 메세지를 무시하고 미수의 주거지인 708호에 들어가 방 청소도 하고 망가진 다리도 수선한 뒤 엘리베이터를 내려올 때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형사들에게 잡혀간다. 


미수는 현수를 교도소에서 만나게 되고 면회때 겨울용품 등 필요한 것을 건네준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현수가 출감할 때 교도소 밖에서 미수와 만나게 된다. 두 남매의 비극적으로 살아와야했던 삶에 마침표를 찍는 날이다. 그들에게 숲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지 못한 시간들에 대한 환상이고 보상이자 피난처인 것이다. 더 이상의 슬픔이나 비극은 없기를 바라면서 한동안 서로를 마주보며 손을 맞잡은 채 웃음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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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본능 - 성공한 사업가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마이크 미칼로위츠 지음, 송재섭 옮김 / 처음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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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파격적인 도입부로 다른 창업과 관련된 책들과는 놀라운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을 것만 같았다. 읽을수록 혁신적 사업가는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 누군가도 지적했듯이 ~해라, 무조건 믿어라는 것들이 주를 이루었다. 혁신은 무엇일까? 사업방향과 하나의 목적을 갖고 브랜딩을 갖추는 것은 좋다. 하지만 쉽게 이해되지는 않고 집중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짜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고 유명 벤처사업가들의 극찬을 받을 정도로 대단한지 눈에 번쩍 뜨일만큼 획기적인 내용은 찾지 못했다.


책이 어려워서인지 아니면 번역이 매끄럽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사업에 대한 얘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저돌적이라서 그런지 공감해서 읽기보다는 몇 미터 거리감을 두면서 읽는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어느 정도 선을 그었나보다. 사업은 현실이다. 이상적인 꿈이 아니고 바로 눈 앞에 맞닥뜨려야 하는 일인데 계속 최면을 건다. 믿음을 가져라. 바로 행동하라. 시키는 것들이 많다. 망설이지말고 생각만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이라고 것인데 아무래도 본인은 어린 나이에 시작한 사업들이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자신만만해서 일단 해보라는 것인지만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듣고 싶었던 것은 좀 다른 듯 싶다. 차라리 본인의 사업 성공담과 혁신을 이뤄낸 사례 그리고 스타트업을 할 때 중요한 일만 잘 간추려주었어도 될 것 같은데 어렵게만 느껴졌다. 혁신본능에서 아쉬운 것은 편집과 오탈자에 대한 부분이다. 2도로 포인트가 될 부분은 체크하고 각 단원을 정리하는 부분에 대한 편집에 신경을 썼다면 조금 더 완성도 있는 책이 되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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