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하트 - 제1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정아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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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한겨레문학상 수상작들은 1회때 은희경의 <새의 선물>부터 의미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18회째를 맞는 한겨레문학상의 수상작인 <모던하트>는 정아은이란 신인작가의 작품이다. 그녀가 헤드헌터 일을 해오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 바로 <모던하트>이다. 헤드헌터의 경험이 녹아들어서인지 헤드헌터가 무슨 일을 하고 기업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그들이 사용하는 특유의 어법까지 알 수 있었다. 헤드헌터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찾아서 그들의 프로필과 스펙을 제시해주고 채택되면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헤드헌터에게 메일을 받고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여러 번 있는데 그들이 제공한 문서에 정보를 입력해서 주면 왜 연락이 안오나 했더니 소설을 읽으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모던하트>가 첫 장편소설일텐데 글에 속도감이 느껴질 정도로 재미가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거니와 직장생활, 결혼, 연애를 다루고 있어서 더 공감이 되는 것 같다. 우연히 첫사랑을 같은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으로 다투던 아내의 남편이라는 것이 밝혀지기도 하고 언니보다 일찍 결혼한 동생의 가정얘기까지 실감나게 그려냈다. 주인공은 헤드헌터로 실력을 인정받는 여자면서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골드미스다. 그녀가 동생 가정생활에 뒤치닥거리를 하는 걸 보면서 내가 결혼하게 된다면 처남처럼 행동하면 안되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너무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일단 직장생활하는 아내를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 요즘 세대에 맞게 카톡으로 메세지 주고 받는 장면도 나오고 현 세태를 풍자한 소설답게 흔히 주변에서 봐오던 것들을 주인공의 시각에서 때론 날카롭고 때론 시니컬하게 묘사되곤 한다. 


스펙, 스펙, 스펙. 여전히 스펙이 중요한 시대다. 실무에서 쌓은 경력보다도 최종학력이 중요시되다 보니 특정기업에서 요구하는 최종학력의 조건에 맞지 않으면 서류심사나 면접까지 가기 어려운 현실이다. 학벌이 낙인이 되고 족쇄가 되는 현대판 계급사회인 것이다. 그 틀 안에서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공평해야 한다고 외치지만 세상은 전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헤드헌터를 통해 실랄하게 보여준다. 일과 연애, 결혼은 직장인이라면 큰 관심사일 것이다.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듯 항상 행복하고 결말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주인공을 둘러싼 관습과 제도가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고 세대 간의 갈등이 얼마나 깊은지 보여주는 이 작품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언어로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풍속도를 그려내는 세태소설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에겐 충분히 공감갈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은 책이라 적극 추천한다. 그 정도로 신인작가가 쓴 작품이라 믿기지 않을만큼 재미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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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 이 시대 7인의 49가지 이야기
김용택 외 지음 / 황금시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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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를 음식에 비유해보면 맛깔나게 잘 차려진 한정식과 같은 책이다. 그 음식들이 어느 것을 먼저 먹더라도 맛나고 맛에 깊이가 느껴진다. 또한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음식이 가진 내공에 감탄하게 된다. 각자가 가장 잘 내어놓을 수 있는 음식을 차려놓고는 맛을 보라도 내놓았으니 이제 순서와 상관없이 먼저 눈길 가는 것을 먹을 준비만 하면 된다. 종류도 다 다른데다가 글을 탁월하게 쓰는 분들이라 지루하지 않다. 인생의 교훈을 배우게 되고 일상의 소중함도 알게 된다. 에세이는 개인적인 얘기를 다룰 수밖에 없다. 개인이 경험한 것을 토대로 이야기를 채워야 한다. 근데 이 책은 어디를 펼쳐서 읽어도 계속 읽고 싶고 그 다음이 궁금해진다. 어떻게 이런 분들의 글을 모아서 책을 낼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이젠 스테디셀러가 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 홍세화 씨부터 김용택 시인, 송호창 의원, 박찬일 요리연구가, 서민 교수, 반이정 미술평론가, 이충걸 소설가(GQ 편집장) 등 화려한 집필진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흔치않는 기회다. 


서민 교수의 글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기생충학을 전공한 교수라고 하던데 꾸준히 글을 써오다가 우연히 신문가 기자로부터 컬럼기고를 제의받았다고 하는데 글을 잘 쓰고 볼 일이다. "책 한 번 써보실래요?"를 읽다가 어느새 책값과 인세를 계산해보게 되었다. 내가 책을 출간해서 몇 만부가 팔리면 얼마나 벌까라는 쓸데없는 망상에도 빠져본다. "한국의 여자로 산다는 것"은 남자로써 반성을 하게 한다. 결혼하게 되면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고 분담해서 할려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에 학습된 것들이라서 그런가? 이제 시대도 변해가고 있고 지금은 21세기가 아닌가? 언제까지 유교사상의 틀에 맞춰야 하나. 변해가는 시대에 맞게 결혼관, 가정관도 수정되어야 한다. 


김용택 시인은 역시 시를 짓는 분이라서 글에서 건질만한 것들이 많았다. 글 중간중간에 본인이 지은 시도 실려있으니 감수성 하나는 제대로 살려준다. 박찬일 요리연구가는 우리가 음식에 갖고 있던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려준다. 한 번 자리잡은 고정관념은 쉽게 깨지지 않는 것 같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참 재미지다. 요리연구가면서 칼럼니스트라고 하는데 글도 써본 사람이 잘 쓴다고 얼굴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모처럼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지 않나 싶다. 글이 부담도 없고 술술 읽힌다. 에세이의 참 맛을 알게해준 좋은 책이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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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 입문 편 - 통계학이 최강의 학문이다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시리즈
니시우치 히로무 지음, 신현호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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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우리는 통계 수치를 실생활에서 많이 듣게 된다. 통계는 광범위하게 적용되어서 유용한 데이터로 우리에게 결과를 전해준다. 예를 들어 여론조사, 선거 투표결과, 인기가요 순위 등이 이에 해당되는데 여기서 얻은 데이터는 다양한 통계기법을 활용하여 결과값을 우리들이 전달받는 것이다. 통계학이나 통계기법, 수치, 공식 얘기만 들어도 머리가 찌끈거리지만 이미 우리는 통계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워낙 다양한 자료들이 있다보니 그 중에 가장 쓸모있는 데이터만 추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통계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읽기에는 통계관련 용어들이 아직은 생소하다. 그래서 그 용어들만 별도로 정리해놔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한 번으로는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다시 그 용어를 보면서 외우기 보다는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그렇다고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책의 목적은 일반사람도 통계에 친숙해지도록 하는데 있다. 통계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서 시간을 내어 읽어볼만 하다. 처음 나오는 <사다리타기> 게임을 설명할 때도 확률적으로 당첨될 가능성을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주기 때문에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었고 모든 수치나 데이터는 도표와 그래프로 표현하고 있다. 


책에서 제시하는 통계 리터러시의 능력을 키워서 통계자료들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잘 파악할 수 있을 때 유의미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통계학에서 나오는 기법들이 중후반으로 가면서 줄줄이 나오는데 이런 기법들을 업무에 반영해서 신뢰성있는 데이터를 뽑아내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일본 경제경영 부문에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사람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얻고자 한다. 빅데이터 시대인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통계학일지도 모른다. 통계로 뽑아낸 결과에 따라 사업방향, 정책 노선이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IT업계에서만 쓰는 것으로 알고있던 빅데이터가 통계학과 함께 등장하니 반가웠고 점점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질수록 통계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미래 경영에도 앞서나갈 것이다. 그래서 통계를 배워두면 활용방법에 따라 업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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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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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조정래라는 네임밸류의 힘이 느껴지는 책이다. 온오프라인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부터 3위까지 몇 주째 자리를 점령하고 있는데 이젠 장기집권할 체재를 갖추고 있다. <정글만리>를 통해 중국, 중국 비즈니스를 알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책을 읽다보면 중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알게되고 꽌시, 몐쯔가 무얼 뜻하는지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소설이 한·일 상시원과 중국 샹신원 간의 비즈니스, 암투가 실감나게 묘사된 부분을 보고 꽤 디테일한 부분까지 핵심을 짚어내면서 속도감있게 내용이 전개된다. 지루할 새도 없이 한중일 각자의 입장과 시각이 또렷하게 화자를 통해서 표출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역사라는 민감한 부분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그렇게 나타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초반에 나오는 장면을 보면 전대광은 오래전부터 중국 비즈니스 시장에 진출한 사람만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번잡한 시내에서 차를 요리조리 피하며 방어운전의 달인인 듯 운전하고 있는데 누군가 갑자기 와서 부딪힐 때 그 상황에 대한 판단을 끝내고 기다린다. 만만디로 일컬어지는 배짱과 기다림으로 공갈자해범인 자전가 탄 남자에게 백위안으로 퉁친다. 능통한 중국말과 중국인들이 갖고 있는 특성까지 이해하고 있는 그는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소설 내내 나오는 장면들이다. 진득한 꽌시를 유지하고 있는 샹신원과 만나 대화를 나눌 때도 확실하게 피해할 것은 무엇이고 그들 입맛에 맞는대로 답변하는 것에서 비즈니스의 정석을 보여줬다. 반면 한국에서 연예인까지 담당할 정도로 성형외과 의사로써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서하원으로 불의의 사건이 빌미가 되어 엄청난 빚을 지게 된다. 그 돌파구로 선택한 것이 바로 샹신원의 촉탁에 의해 전대광이 성형외과 원장으로 초빙한 것이다. 샹신원의 입김, 권력이 막강해서 샹신원과 꽌시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국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인 것이다. 샹신원이 접대받을 때 대접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나오는데 역시 책을 쓰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정글만리>는 재미있는 소설인데다가 다루고있는 스펙트럼이 방대하다. 경제는 물론이거니와 역사, 경영, 교육, 밤문화까지 다 섭렵하고 있다. 중국 비지니스는 G2라는 지위에 오를만큼 급속도로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이젠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된 것이다.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상시원들은 치열하게 중국 샹신원과 교섭해서 원하는 것을 얻을려고 한다. 소설 중후반으로 가면 미국과 프랑스의 비즈니스맨도 가세하는데 얘기가 더욱 흥미로워진다. 이렇게 경제시장이 커지면서 양극화된 모습도 극적으로 표현된다. 중국은 물가가 싸고 인구가 많기 때문에 밤문화에선 더 적나라해진다. 비즈니스맨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들른 유흥업소에는 수십명의 여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손님에게 선택된 여자는 큰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살짝 긴장하면서 서있다. 손님에게 절대 복종해야 한다. 안 그러면 바로 밑바닥으로 떨어져버리기 때문이다. 원하는대로 몸을 맡기고 그 댓가로 일반 직장인들이 받는 월급의 절반을 받는다. 큰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초반에 나온 그 공갈자해범도 경제양극화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 런타이둬라고 해서 우리들도 수많은 군중과 마주할 때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라고 되묻는 것처럼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로인해 사람 죽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길만큼 생명경시풍조가 만연해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생존할려면 중국시장은 절대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시장이다. 그만큼 치열한 싸움터요. 아마존같은 정글인 것이다. 이곳에서 성공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자들의 욕망과 암투 속에서 인간의 존재라는 것은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조정래 작가가 가진 깊이와 내공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었는데 열강들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하는지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이다. 더 나아가 책을 통해 중국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늘어났는데 몇 년전에 붐을 일으켰던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다시오고 중국 비지니스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이 책이 가진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중국 비즈니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강력추천을 받을만큼 대단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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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일기 - 머무름, 기다림, 비움
아르투로 파올리 지음, 최현식 옮김 / 보누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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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일기> 표제만 보았을 때 받았던 느낌은 깊은 명상을 통해 자신의 삶을 고찰하는 에세이였다. 그래서였을까? 끊임없는 모래언덕이 펼쳐진 사막이 적막하고 고요해서 마음에 들었다. 그 속에는 아무런 것이 없다. 고요함과 대자연의 자연스러운 흐름만 있을 뿐이다. 처음에 이 책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조금 노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신부님이 쓴 책이라 천주교에서 통용되는 명칭이 나오기 때문이다. 데면데면한 느낌을 지우고나면 비로소 명상에세이로써 깊은 맛을 맛볼 수 있다. 신부님이 종교적으로 외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닌 깨어있는 분이라서 공감가는 부분에서 절로 고개가 끄떡여졌다. 처음에는 저자가 어떤 분이지 모르고 읽었는데 다시 소개된 글들을 읽어보니 아르투로 파올리 신부는 45년 넘게 남미에서 독재 정권에 맞서다 희생당한 사람들, 실종자, 거리로 내몰린 극빈자, 소외된 어린이와 여성들의 친구이자 조력자로 살았다고 한다. 즉, 실천하는 지성인으로서 성경말씀대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것이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힘은 사막순례를 통해 얻는 깨달음으로 인해서였다. 600km에 달하는 사하라 사막으로 순례를 떠나면서 그가 깨달은 것은 부제이기도 한 머무름, 기다림, 비움이다. 지금 한국을 떠나 사막에서 보낸다면 낮에는 끝없이 펼쳐진 모래를 보며, 밤에는 눈부신 은하수를 올려다보며 깊은 명상에 잠길 수 있을까? 적어도 파올리 신부가 깨달은 것처럼 비움의 철학을 얻을 수 있을까? 정글의 법칙 마다가스카르편에 나온 사막에서 생활한 병만족처럼 자연의 위대함을 먼저 느낄 것 같다. <사막일기>는 단순한 명상집같지만 노사제가 사막에서 순례활동을 하면서 깨닫는 것들을 모아놓은 글이다.


우리는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을 때 만족해하고 더 많이 가진 것에 대해 행복감을 느낀다. 그래서 더 가질려고 한다. 욕심을 많이 가지다보니 있는 것에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은 물질보다는 고독하게 되는 순간이라고 한다. 사막에서 생활한다는 건 인간으로써 얼마나 고독한 생활인지 미리 짐작으로도 알 것 같다. 파올리 신부가 사막순례 여행을 돌아다니면서 얻은 것은 우리 삶에 대단한 화두를 던져준다. 내 삶에서 머문다는 것과 기다린다는 것과 비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는지를. 조급하게 빨리빨리 달려가야하고 자꾸 채울려는 현대인들에게 커다란 의문표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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