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국립대학교 VSL 3 최신판 - 베트남어 학습서 (원어민 MP3 음원 + 베트남어 문장 트레이닝 영상) 호찌민시 국립대학교 VSL 3
응웬 반 후에 외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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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L 1~2가 초중급 수준이었다면 VSL 3은 중급 이상에 해당한다. VSL 3에서 '미니 독해', '한눈에 보는 베트남 문화'가 추가되었는데 지문도 길어졌고 말하기 속도가 거의 원어민 수준으로 빨라졌다. VSL 2에서 VSL 3으로 넘어오면서 난이도가 확 오른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번 VSL 3은 인물 묘사, 건강, 학업, 돈, 옷, 주거, 가족, 휴가, 복습 2개가 포함된 10과 걸쳐서 학습한다. VSL 2와 마찬가지로 교재 주제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내용들이다. 베트남어를 듣고 말하면서 공부하는데 큰 걸림돌은 성조가 무려 6개인 데다 발음과 문자를 연결시키는 것이 어려웠다. 진도를 내기 위해선 성조와 발음을 마스터해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시원스쿨 베트남어 홈페이지 자료실에 접속해 MP3 음원 파일을 다운로드해 계속 들으면서 반복 학습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어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공부한다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출간 예정인 VSL 4, 5는 중상급 내지 상급에 해당되기 때문에 최소 VSL 2까지는 완벽하게 마친 상태에서 도전해 보길 권한다. 베트남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독해문이 추가된 VSL 3은 어느 정도 베트남어에 익숙해진 학습자를 위한 교재라고 생각한다. VSL 시리즈는 호찌민 인문사회과학대학교 어학연수 프로그램 교재로 채택된 만큼 외국인 학습자들이 베트남어를 배울 때 최적화된 도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검증된 베트남어 VSL 한국어 번역판으로 표준을 따랐기 때문에 회화, 독해를 공부하며 현지 베트남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을 주 목적으로 한다.




역시 쉽지 않았다. 정말 베트남인이 일상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것처럼 발음 속도가 빨라서 따라잡기도 벅찼다. 회화 지문도 상당히 긴데 유튜브 브이로그에서 베트남인이 말하는 건 그래도 짧아서 괜찮았는데 VSL 4까지 넘어가지 않고 VSL 3까지 배웠다면 정말 일상생활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건 무리 없을 것 같았다. 해외여행으로 동남아를 많이 선택하고 그중 베트남에 가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외세에 식민지 지배를 당하고 남북으로 갈라져 싸우는 등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베트남 국가대표를 역임하는 동안 호성적을 거둔 박항서 감독 덕분에 이전보다 더욱 가까워졌다.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그래도 기초적인 회화 정도는 알고 가는 것이 도움 될 때가 많다. 그중 교재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VSL으로 공부해 보길 적극 추천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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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비법 100문 100답 - 개정 증보판 100문 100답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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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교육과정 중 치르는 시험부터 수능·자격증 공부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공부 방식이 참 비효율적이었던 것 같다. 시험 당일에 오직 달달 암기하기만 할 뿐 기출문제부터 풀어볼 생각을 못 했다. 고득점을 올리기 위한 전략도 없었고 무턱대고 시험에 임했다. 그 와중에 자격증은 많이 땄지만 공부하는 요령이 없다 보니 매번 진도가 더뎠다. 만약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공부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졌을 것이다. 마치 공부 잘하는 학생이 부진한 학생에게 알려주는 것처럼 굉장히 친절하게 모든 노하우를 알려준다. 오로지 시험 점수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는 방식은 안타깝지만 현행 수능·자격증·전문직·공무원 시험에 붙으려면 이 책과 같은 합격 비법을 참고해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수험생에겐 합리적인 선택이다.


왜 그땐 기출문제부터 풀 생각을 못 했을까? 통째로 암기하려고만 했지 요령이 없으니 공부에 재미가 붙지 않는 건 당연했다. 모든 시험의 최종 목적은 합격인데 미련하게 공부했었다. '챕터 3 시험의 첫걸음'부터 '챕터 10 수능'까지 시험 합격을 위한 저자의 모든 노하우와 합격 비법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전문직 시험도 시험 과목별 공부법을 알려주고 공무원 시험과 객관식, 주관식 시험에서 점수 올리는 요령도 하나부터 열 가지 챙긴다. 그중에 가장 핵심은 '챕터 4 모든 시험의 노하우'인데 합격 공식, 기출문제와 기본서 보는 방법, 암기력을 높이는 3단계 학습법, 시험 보기 전에 해야 할 것들과 시험장에서 주의할 것들까지 합격하기 위한 비법들로 가득하다. 기출문제 5번 훑기 → 교과서 챕터별 등급 체크 → 빈출 주제 회독수 늘리기 → 파이널 정리 → 시험 전날 1회독을 하는 저자의 수험계획처럼 거꾸로 생각하면 빨리지는 합격 루트는 반드시 따라 해볼 만한 방법인 것 같다.


저자가 알려주는 합격 비법과 노하우대로 공부하면 다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별 학습 능력과 공부 요령은 편차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격 가능성은 끌어올려 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든다. 공부도 요령이고 전략이다. 모든 시험문제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시되며 빈도수가 높은 중요한 주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한정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공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726 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책이지만 필요한 부분만 골라 내 공부에 적용하면 된다. 부록으로 '곽상빈의 자기 관리 비법 인사이트'를 수록하여 독서법, 글 잘 쓰는 법, 두뇌 디톡스, 시간 관리 비법, 성공 비법에 대해 알려준다. 우린 저마다의 목표와 꿈을 갖고 있다. 시험 합격도 수단에 불과할 뿐이지만 꿈에 더 가까워지기 위한 방법이다. 이 책은 각종 자격증·전문직·공무원 시험·수능에서 합격하기 위한 공부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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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오토캐드 AutoCAD 2025 - 건축, 인테리어, 기계 실무 도면 기본기 완성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심미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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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CAD는 건축·인테리어·기계 도면 작성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오랫동안 실무에서 사용되었다. 여기서 CAD는 'Computer Aided Design&Drafting'의 약어로 전산 보조 설계를 뜻한다. 오래전에 보았던 AutoCAD 입문서는 백과사전처럼 두껍고 보기만 해도 복잡하고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감히 배워볼 생각조차 들지 않았고 관련 업계 종사자나 전공자들이 보는 책이라 생각했다. 요 몇 년 전부터 이제는 일반인들도 설계 도면 정도는 뚝딱 만들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SketchUP 프로그램으로 3D 디자인 도면 모델링을 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보게 된 AutoCAD 2025는 버전업되면서 편의성이 강화되고 명령행에 의존하지 않아도 파워포인트나 엑셀처럼 상단 도구 팔레트에서 클릭으로 쉽게 원하는 걸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오토캐드 AutoCAD 2025>는 독학으로 AutoCAD를 배워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이다. 그동안 어렵고 복잡하게 여겨서 거리를 뒀다면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핵심 기능 영상 강의 20강'을 보면서 배운다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설명도 간결하게 되어 있다. 입력 후 Spacebar를 누르면 실행된다는 것만 알아도 프로그램 다루는데 큰 무리는 없다. 도면 작성이란 목적을 위해 AutoCAD 프로그램을 쓰는 것이라 자신이 그린 도면을 옮겨서 수치화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기초적인 것만 익히고 모르거나 막히는 부분은 이 책을 펼쳐보며 해도 충분하다. '회사 통 실무활용', '바로 통하는 TIP', '쉽고 빠른 실무 NOTE'는 작업을 빠르고 쉽게 해주는 꿀팁들이다. 대부분 초보자들이 겪는 문제들을 아주 편리하게 해결해 주는 내용들이라 도움이 된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도면 설계를 회사에 의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서 업체에 맡겨서 일을 진행시킨다. '2D 도면 꾸미기'만 잘 배워두면 실무에서 자주 쓰는 인테리어 도면도 어렵지 않다. 처음부터 명령어 하나하나 외울 생각으로 접근하면 어렵다. 직접 부딪혀보면서 도면을 계속 만들어봐야 실력이 는다. 예전보다는 프로그램 UI 구성도 간결해지고 마치 오피스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친근함이 느껴진다. 전문가 수준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면 자주 쓰는 것만 익혀도 프로그램 다루는데 무리가 없다. 5페이지에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핵심 명령어를 찾아보기 쉽게 정리하였고, 잘라서 쓸 수 있게 '도면 작업에 유용한 단축키, 그리기 명령어, 편집 명령어'를 제공한다.


기본 및 조작 명령, 2D 도면 편집 명령, 꾸미기 및 관리 명령, 3D 및 출력 명령 순으로 단계별 학습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와 실무 활용 능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게 구성되었다. 이 책은 2009~2025 버전까지 모든 버전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전면 개정판을 통해 추가된 기능이 포함되었다. 유튜브에서 '회사통 오토캐드'로 검색하면 해당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외우기도 벅찰 만큼 명령행에 직접 입력해야 할 내용들이 아주 많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고 이 책을 보면서 쓰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거라 처음부터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이 책을 보면서 확실한 사실은 AutoCAD가 특정 분야에 한정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누구라도 실무에서 필요하면 바로 써먹을 수 있을 만큼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AutoCAD 입문서로써 이만한 책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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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의 재산 - 친일이라는 이름 뒤의 ‘돈’과 ‘땅’, 그들은 과연 자산을 얼마나 불렸을까
김종성 지음 / 북피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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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광복 후 해방된 지 79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국민들이 친일파에 분개하는 까닭은 자발적으로 나라를 팔아넘긴 대가로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일본 귀족이 되었기 때문이다. 부와 명예는 후손들에게 세습되었고 반민족 행위에 대한 친일 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 여파로 지금까지 분열과 갈등, 대립을 하며 사회는 둘로 갈라서버렸다. <친일파의 재산>을 통해 뚜렷이 알게 된 사실은 친일 매국 행위에 가담한 상당수가 대한제국 황족의 일원과 국가 대신들이었다는 점이다. 외교권도 넘기고 한일의정서도 맺고 궁궐의 모든 기밀 사항도 일제에 넘겨줬다. 친일을 매우 달콤해서 일제는 그럴 때마다 상당한 돈을 지급했다. 작위도 내려주고 중추원 고문으로 거액 연봉을 매년 지급받는다. 또한 은사공채를 지급받으며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백성들이 고통받건 말건 망해가는 조선을 목숨 걸고 지키는 대신 친일 매국을 해서 거액의 돈을 챙긴 기회주의자들이다. 친일파들은 실제로 그런 지위에 있었던 사회 엘리트 계층이었다.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외세에 맞서 싸웠던 민족으로 수천 년 동안 고려 시대 원나라를 제외하곤 오랑캐에 굴욕당한 일이 없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도 힘을 합쳐 외세를 물리쳤는데 황족과 대신들이 합세해서 적극적인 친일 행위로 나라를 팔아넘겼으니 민중들의 분노가 얼마나 거셌는지 알 것 같다. 친일재산이 문제가 되는 건 일본과 제휴하며 민중을 억압하는 동시에 기득권을 유지·강화시키는 수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친일로 인해 경제적 이득을 얻었고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국방 할 것 없이 광범위하게 친일에 가담한 이유이기도 하다.


친일은 떳떳하지 못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매국 행위다. 동포를 배신했으며 일제보다 앞장서서 독립운동가들을 체포하러 다녔고 총부리를 들이밀었다. 수많은 친일반민족행위자 가운데 이재면, 이재극, 박제순, 이완용, 조진태, 이윤용, 이근택, 이지용, 조민희, 김종한, 박영효, 이병무, 박의병, 송병준, 조성엽, 이기용, 김덕기, 박영철, 박병일, 박춘금, 김응순, 민병석, 김갑순, 김태석, 박중양, 박상준, 김극일, 배정자, 박흥식, 이항녕 등 최악의 친일파 30인이 불린 재산을 분석한다. '순종 황제 서북순행 사진첩'에서 소름 끼치는 사실은 순종 황제 주변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해 을사오적(이완용, 이근택, 이지용, 박제순, 권중현)과 대다수의 친일파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나라를 팔아넘기는데 앞장섰던 대신들이 모두 일제와 한통속이었으니 통탄할 만한 일이다.


2009년 11월 8일에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사람만 총 4,776여 명이라고 하는데 일반 백성들보다는 기득권, 경제인, 지식인들이 백성을 착취한 돈을 취득하고 전쟁터로 내모는데 적극 가담했던 이들이다. 이 책만 읽어보더라도 친일은 부자 반열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였다.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친일을 하면 일제가 상당한 거액의 돈을 주고 독립운동을 하면 아무런 부를 축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친일 행위를 위한 일제의 위협과 강압은 없었고 부득이할 수밖에 없었던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백성들은 수탈당하고 고혈이 빨리고 있었지만 친일에 앞장섰던 이들은 같은 동포를 억압하고 일제로부터 부와 명예를 보장받으며 기득권에 서서 일제에 우국충정을 다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비극은 해방 위 조직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법무부의 특별 경찰대에 의해 강제 해산 조처를 하면서 친일청산이 중단된 지점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제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한 자들을 조사해서 합당한 처벌을 받게 했다면 이념으로 첨예한 갈등과 대립으로 분열되고 역사왜곡 시도와 친일 행위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근현대사를 바로 알기 위해선 이와 같은 책을 통해 역사적 사실에 눈과 귀를 열어둬야 한다. 친일파들이 축적한 재산은 친일에 가담하여 일제에 적극 협조한 대가로 얻은 부정한 재산이다. 프랑스 혁명과 통일 독일의 과거 청산에서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아무리 역사왜곡을 시도해도 진실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제대로 알아야 같은 일이 반복되는 걸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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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의 여행 이탈리아를 걷다 - 맛과 역사를 만나는 시간으로의 여행 시간으로의 여행
정병호 지음 / 성안당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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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로마 시대로부터 이어지는 오래된 역사 유물과 수려한 자연경관은 물론 지역 대표 음식과 와인으로 유명한 나라다. 이 책에서는 이탈리아 20개 주를 순서대로 지리적 위치 정보, 지역별 대표 음식과 치즈, 와인을 소개하는 구성으로 이어진다. 책 중간마다 수많은 음식 사진과 치즈, 와인, 도시와 자연 경관을 찍은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음식과 수많은 종류의 치즈, 와인들을 소개하고 있어 사진을 보고 있으면 무슨 맛일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다. 이탈리아 20개 주는 아래와 같으며 북부와 중부는 8박 10일, 남부는 12박 13일 일정으로 저자가 추천하는 여행 코스도 수록했으니 미식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이라고 참고해 봐도 좋을 것이다.


· 이탈리아 북부 - 롬바르디아, 피에몬테, 발레 다오스타,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베네토, 에밀리아-로마냐, 리구리아

· 이탈리아 중부 - 토스카나, 움브리아, 마르케, 아브루초, 라치오, 

· 이탈리아 남부 - 몰리제, 캄파니아, 풀리아, 바질리카타, 칼라브리아, 시칠리아, 사르데냐 


이탈리아 음식 하면 피자, 파스타, 스파게티 정도만 떠올렸지 이렇게나 지역별로 음식 종류가 다양하고 디저트가 발달해있는 줄은 몰랐다. 치즈도 고르곤졸라, 모차렐라 정도만 알았는데 지역에서 생산되는 치즈 종류와 맛도 무엇으로 제조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차이가 난다는 것도 알게 됐다. 지중해 지역은 워낙 포도 생산이 발달되어서 와인 종류가 많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도 숙성과 보관 방법에 따라 독특한 맛과 향을 내어 고기, 생선 및 해산물 요리와 완벽하게 어울리도록 해준다. 지중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식재료와 문화적인 영향으로 특별한 맛과 향을 내는 요리들이 많아서 이탈리아 지역을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 지역의 대표 음식을 미리 알아낸 뒤 현지에서 먹는 것이 진정한 여행의 묘미이지 않을까 싶다.


국내 여행할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사는 지역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을 현지에서 먹었을 때 느껴지는 지역색과 맛은 강렬한 기억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다. 여행을 하며 음식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문화와 전통, 식재료가 입안에 섞여 들어가는 것처럼 알아두면 알아둘수록 특별함을 선사한다. 부록으로 와인과 커피에 관해 알아보는 꼭지를 수록하였다. '와인에 관해'에서는 와인의 역사, 등급, 구분(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로제 와인, 스파클링 와인, 귀부 와인, 아이스 와인, 강화 와인), 잔(물 잔, 샴페인 잔, 플루트, 이나오 와인 잔, 배불뚝이 와인 잔, 다용도 잔, 화려하게 장식된 잔), 테이스팅을 알아본다. '커피에 관해'에서는 이탈리아의 지역별 커피 문화, 커피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주를 이루는 내용은 음식, 치즈, 와인이 차지한다. 역사와 관광 명소는 곁가지 같은 느낌을 받았고 결국 음식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만들어진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읽으면서 다소 아쉬웠던 점은 부제로 '맛과 역사를 만나는 시간으로의 여행'이었지만 여행을 같이 떠난다는 기분보다는 이탈리아 20개 주의 지리적 특성, 관광 명소, 음식, 치즈, 와인을 설명하는데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식 여행이라면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에피소드, 직접 맛본 음식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면 훨씬 재미있게 읽었을 것 같다.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을 짧은 설명만 듣고 독자가 다 알기란 어렵다. 단지 수준급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하는 것 같았고 무엇보다 음식을 하나하나 맛보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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