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의 시대 - 정의를 외치는 극단적인 사람들
폴 하이드먼 지음, 신재일 옮김 / 이글루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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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몇 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극우화가 확산되는 추세다. 이런 현상은 차별과 배제, 혐오를 기반으로 온라인상에서 반이민과 반 페미니즘적 태도 등이 특징인 민주주의 규범을 위협하는 과격한 우익 사상이라고 한다. 지난 2017년 제45대에 이어 제47대로 다시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가 지속적으로 반이민 정책, 부정선거 주장, 관세 인상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며 개인 중심 정치의 폐해를 자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겪고 있다. 이는 '부정적 당파성'으로 지배된 공화당 체재에서 어느 세력에게 지지를 받고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미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 극우 성향의 지도자가 정권을 잡은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는 현상이다.


"공화당 내 혼란은 현재 진행 중이며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반 자유주의 노선의 도널드 트럼프는 막대한 자금과 미디어 장악력으로 2번이나 당선되었다.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조지 W. 부시 등을 배출해낸 지난 30년간 공화당은 점점 극우 정당이 되었는데 아마 든든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출처가 오른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미국 정치사를 되짚어 보며 공화당이 왜 극단적으로 변하게 되었는지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 정치에 밝지 않다면 이해하기 까다로운 부분도 존재하다. 익숙한 몇몇 이름과 사건을 제외하면 대부분 깊게 파고들어가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다른 의미로 미국 정치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아르헨티나, 일본, 미국 등 극단적인 극우 성향의 지도자가 당선된 나라들이다. 우리나라도 이를 겪으면서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청산을 위한 복잡한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하나같이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데 반이민 정책, 국가 우선주의, 전통 가치 강조, 포퓰리즘, 배타적 민족주의 등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만과 이민 문제 등으로 인해 더욱 공고히 확산되고 있다. 철저하게 민주주의에 반하는 사상으로 '부정적 당파성'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과 끊임없는 부정적 메시지를 퍼트린다. 극우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미국을 통해 반면교사로 삼고 정치의 미래를 고민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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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쉬는 숨 - 공기, 물, 햇빛이 우리를 아프게 할 때
데브라 헨드릭슨 지음, 노지양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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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지구 온난화가 초래하게 될 위험을 경고하는 책이다. 대학에서 환경학을 전공한 저자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는 도시인 네바다주 리노에 있는 종합병원 내 소아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현장에서 일하며 심각성과 시급성을 누구보다 빠르게 체감했을 것이다. 실제로 멘도시노 콤플렉스 화재, 오거스트 콤플렉스 화재, 딕시 화재, 칼도르 화재 등 대형 산불이 연이어 캘리포니아 전역에 발생하면서 호흡기 질환과의 연관성이 제기되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10세 이하의 어린이에겐 치명적인데 영유아기에는 오염 물질에 노출될 경우 쉽게 허약해지거나 아플 확률이 높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우린 매일 공기를 들이마시며 숨을 쉬는데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등으로 대기 질이 탁할 경우 축적되어 건강이 나빠질 확률이 올라간다는 것쯤은 안다.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주로 쓰고 있지만 전 세계가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겪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 중 하나다. 그중에서도 영유아기에 있는 아이들에겐 폐 질환과 발육 상태, 건강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없다는 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미세먼지 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대형 화재 등으로 질병에 걸린다면 암울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가 직접 겪은 경험담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하나같이 기후 변화가 초래할 미래가 얼마나 큰 재앙으로 다가오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바다 건너 먼 나라에서만 벌어지는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과학자들이 경고한 대로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 변화를 우리는 매년 겪고 있다.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고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인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미래는 과연 아무런 문제 없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일까? 다가올 미래의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담담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실제 사례를 들어 상세하게 풀어가는 방식이 매우 훌륭했던 책이다. 가독성이 좋았던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 화석연료는 여전히 산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태워지고 있으며 그에 반해 대체에너지 전환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사는 우리는 맑은 공기를 마실 권리가 있다. 무분별한 환경 파괴와 오염은 결과적으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에게 그대로 되돌아간다. 지금이라도 환경을 지키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아이들을 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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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 - 야구광 철학자의 한국 야구 50년 관전기
탁석산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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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내 기억으로 80년대 야구는 낭만의 시대지만 야만적이고 무질서한 열정만 넘쳤던 시대로 기억된다. 실종된 동업자 정신과 그물을 타고 넘어와 행패를 부린 관중의 객기가 연일 뉴스에 보도되었다. 선발투수들은 완투, 완봉을 많이 기록했는데 이는 분업화 이전에 투구 수 관리 보다 무리하게 혹사시킨 상징이었다. 15회까지 200구 넘는 투구를 보인다는 건 초인적인 힘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야구를 알게 된 건 80년대지만 실제 경기장에서 응원한 것은 야구부가 있던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인 걸로 기억한다. 황금사자기 준결승에 오르면 동대문야구장으로 가서 응원가를 부르며 응원한 기억이 난다.


야구는 할 이야기가 넘쳐난다. 항상 드라마가 쓰이고 역사가 만들어진다. 각 선수들부터 팀에 관한 부분까지 열정적인 야구팬이라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선수를 만나면 반갑고 그 시절 뜨거웠던 함성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두고두고 이야기를 해도 질리지 않을 기록들이 쌓이고 쌓여서 되풀이해도 재밌기만 하다. 데이터와 통계를 중요시하며 철저하게 분업화된 현재 시점에서 작은 차이로 승패가 갈린다. 일단 야구는 보는 재미가 있고 9회 말 경기 종료가 될 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고 언제든 역전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다.


역시 70년대부터 한국 야구를 본 저자라서 이야깃거리가 많다. 국내 야구부터 일본 야구, 메이저리그까지 다룰 수 있는 건 모두 다룬 듯하다. 사실 국내 야구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나 WBC까지 합치면 할 이야깃거리는 너무나도 많다. 마치 제대 후 군대 이야기를 하듯 전설적인 경기나 기록, 선수에 대해서 쉴 새 없이 떠들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할 때만 해도 6팀밖에 없었도 경기 수도 팀당 80경기 밖에 안 돼서 관중수를 비교하는 건 무의미하다. 고교 야구도 70년대가 인기 있었던 맞지만 프로야구가 출범한 뒤에도 한동안은 인기를 끌었다가 2000년대 중반부터 시들해진 걸로 안다. 아마 메이저리그 경기를 볼 수 있게 된 뒤로 사람들의 관심이 프로에 쏠렸다는 뜻이다.


역대 최초의 기록, 역대 최다의 기록, 역대 순위 등등 야구에서 기록은 절대적이다. 모든 것이 수치화되고 소수점까지 정밀하게 분석한다. 감독과 선수가 남긴 명언도 화젯거리이고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경기를 볼 때면 전율이 흐른다. 한국 야구는 80년대와 비교했을 때 정말 눈부신 발전을 했고 ABS 도입으로 볼 판정 때문에 추태를 안 봐도 된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시도,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한 시간제한이나 이닝 제한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앞으로도 사람들은 야구장에서 열정적으로 응원할 것이고 매 경기 일희일비하며 낭만의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드라마에 빠져들 것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반가워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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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프롬프트다 - AI 협업 글쓰기 실전 가이드
오창근 지음 / 성안당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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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챗 GPT, 제미나이, 클로드, 코파일럿, 한컴독스 등 LLM 기반의 수많은 생성형 AI가 출시되었다. 챗 GPT 3 초기에 생성형 AI로 쓴 글을 과연 순수 창작물로써 인정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있었던 걸로 안다. 이후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방송 프로그램과 유튜브, SNS 등 비용 절감과 빠른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생성형 AI 도구를 협업하기 위한 용도로만 제한해서 쓸 것인지 아니면 의존하게 될지 여부는 추후에도 논의되어야 할 문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하면 글의 초안을 잡거나 필요 구성 요소, 구조에 대한 다양한 예시를 제공해 줘서 어떤 방향으로 글을 써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시간을 많이 줄여준다는 점이다. 예전 같으면 글을 완성하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하거나 쓰고 고치는데 시간을 잡아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생성형 AI 도구에게 질문하면 바로 답을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똑똑한 비서가 여러 샘플을 보여주면서 업무를 도와준다고 보면 된다.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 초안 작성에 많은 시간을 절약해 주고 있는데 다만 그대로 가져다 쓰기 보다 문체나 어투를 다듬고 내용에 있어 오타나 빠진 부분은 없는지 작성자가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일 뿐 문서와 글을 완성하는 건 본인이기 때문이다. 생성형 AI 도구가 현업에 가져올 변화가 궁금하고 어느 부분까지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도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다. 현재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한 빠른 처리 속도로 업무 보조 역할로만 인식하고 있지만 광범위하게 쓰이게 될 경우 현실적인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은 매우 더디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었다. 지금은 생성형 AI 도구를 잘 활용해야만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도 없고 굳이 거스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디어 구상부터 목차 설계, 문단 구조에 따른 전개, 초안 작성부터 교정 방법까지 AI와 협업하는 글쓰기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실무 안내서다. 갈수록 글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다. 또한 아무리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해도 독서량이 충분하지 않다면 글을 다듬고 완성된 글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시대가 변해도 사람이 해야 할 몫은 반드시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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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 동의보감에는 없는 위대한 생태음식 이야기, 전면개정판
최철한 지음 / 라의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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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문득 생각해 보면 한창 자랄 시기엔 비엔나소시지나 햄 류의 가공식품이 밥상 위에 올라올 때면 제일 먼저 젓가락이 나갔다. 도시락 반찬에서도 선호 1순위가 바로 가공식품으로 만든 반찬이다. 양식보다 한식을, 빵 보다 밥을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나이 들어 해를 거듭할수록 채소류가 몸에 편하고 좋다고 느꼈다. 우리가 밥상 위에 주로 무엇을 먹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연에서 자란 약초, 나물, 채소, 과일이 몸에 이롭고 제철 음식을 찾아먹는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효능이 제일 높을 시기가 있고 몸과의 궁합이 잘 맞아떨어질 때가 있는 것이다.


20개가 넘는 산나물 한상 차림을 먹은 적이 있는데 씹을수록 깊은 향이 나고 맛 또한 뛰어나서 게눈 감춘 듯 먹었던 기억이 있다. 30년 현장답사 경험을 가진 약초꾼 한의사가 쓴 연구 기록으로 몸에 좋은 건 알고 먹어야 한다. '아는 것이 약이다' 코너만 읽어도 올바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시장에 가서 장을 봐도 아는 식재료만 사게 되는데 어디에 좋은 식재료인지 알고 있으면 과감하게 골라 음식을 만들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확신한 건 혀에 달콤한 가공식품 보다 몸을 이롭게 만드는 자연 음식이 좋다는 것이다. 책 제목처럼 사람을 살라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게 매일 먹고 마시는 음식이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필연적으로 환경과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하는데 완전히 동의한다. 사람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층 건물이 아닌 숲과 자연이 있는 곳에 살면서 매일 텃밭에서 자란 채소를 먹고 야생에서 키운 닭이 낳은 계란 같은 식재료로 생활한다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될 것이다. 몸은 정직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 척박하고 극한 환경에서 자란 약초일수록 약성이 높다는 건 산삼이 비싸게 거래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제부터 인공 조미료 대신 천연 조미료와 자연 식재료로 만든 밥상을 차려 먹어 버릇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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