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을 위한 교양국어사전 - 단어 하나에서 시작되는 사회와 문화 읽기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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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흔히 본문의 단어나 문장을 곡해해서 잘못 알아듣는 사람들을 두고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표현을 자주 하곤 한다. 요즘은 온라인 댓글 창이나 뉴스에도 문해력에 심각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우스갯소리로 다루곤 한다. 예전보다 훨씬 검색 엔진이 발달해있고 잘 모르면 바로 검색해서 알아보면 될 텐데 이러다 보니 국어 구사력 수준이 낮아진 것은 아닐까 염려되는 상황이다. 말은 곧 습관이고 문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휘력이 좋은 사람은 구사하는 단어와 표현이 풍부해서 지적 수준이 함께 올라가는 느낌을 받는다. 이왕 우리가 쓰는 말의 뜻과 유래를 알아두면 좀 더 분명하게 이해하며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조차 쉽지 않은 것이 지금 우리 현실이다.


오죽하면 <문해력을 위한 교양국어사전>이 나왔을까 싶었다. 사실 제대로 모르면서 쓰는 말도 많고 그것이 습관으로 굳어져서 구별점 없이 툭툭 던지듯 아무 말에나 붙여서 쓰는 경우가 왕왕 있다. 독서량의 차이일 수도 있고 아니면 통상적으로 사회에서 무분별하게 남발하다 보니 생각 없이 말하는 경우도 꽤 많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볼 때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선 좋은 문장을 많이 보고 읽으면서 기억에 각인시키는 것이 제일 좋다. 우리말이 같은 단어라도 뜻이나 쓰임새가 달라서 헷갈릴 때도 있는데 이 책처럼 왜 그렇게 쓰이게 됐는지 알면 시대가 읽히고 문화가 읽히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도 더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로 계속 배우는 수밖에 없다.


쪽수로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정독 개념이 아닌 사전답게 헷갈리는 단어나 문장만 골라 읽고 확인하면 된다. 모르고 있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잘못된 말인 줄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쓰는 걸 부끄러워해야 한다. 결국 우리말을 지키는 건 그 말을 구사하는 원어민들의 언어 습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도 줄임말을 신조어인 것처럼 둔갑시켜 쓴다거나 뜻도 잘 모르면서 그냥 같다 붙이는 아무 말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맞춤법, 띄어쓰기, 틀린 말의 차원이 아니라 적어도 교양 있는 사람이라면 문해력을 길러야 하고 우리말을 사랑한다면 올바르게 쓰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이 책이 존재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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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2 - 자본주의부터 세계대전까지, 개정판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미야 오사무 지음, 김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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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근현대사에 인류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수천 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난제들을 풀었고 평균 수명은 크게 늘어났다. 식품 장기 보존 기술과 냉장·냉동 기술, 알칼리 제조, 가스등, 철근 콘크리트, 고무, 플라스틱, 아스피린, 비누, 사진, 셀룰로이드, 보온병, 페스트균, 테플론 등등 19~20세기는 이렇듯 폭발적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발명을 통해 인류 문명은 진일보할 수 있었다. 모든 일에 우연이란 없으며 하나의 발견과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불가능했던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갔다. 이로 인해 현대 문명을 일으켜 세웠다고 과언이 아닌데 그 중심에는 화학이 있었다는 건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이다. 


매번 근현대사와 관련된 책을 읽을 때마다 현대라는 시간대에 살고 있음을 감사하게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 발명한 것을 더욱 발전시켰고 수많은 연구와 실패의 결과물이겠지만 그 덕분에 우리들의 삶은 더욱 쾌적해졌다.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산물이 바로 근현대사에서 태동되었고 연쇄적으로 이전에는 없던 무언가를 발명해낸 것이다. 최초로 발명한 사람과 사연을 듣는 것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지만 그것이 인류사에 어떤 혁신을 불러왔는가가 중요한 핵심이었다. 산업혁명 이후 여러 조건과 환경이 갖춰지면서 계속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발명해낸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화학이란 물질로 인해 현대 문명이 세워졌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실험 과정에서 화학을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지고 알루미늄, 플라스틱, 고무 등이 탄생할 수 있었다.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화학의 관점으로 보면 마치 현대의 연금술사 같은 연구를 거쳐 의약품과 재질, 재료 등이 나올 수 있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사는 모든 것들의 기원을 알아간다는 건 매우 유의미한 일이다. 누구나 전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교양을 쌓기에도 좋고 근현대사의 근원을 따라간다는 점에서 화학의 비중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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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백 억만장자 - 성공의 방식을 바꾼 파타고니아 창업자의 삶과 경영
데이비드 겔러스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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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세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을 뽑으라면 파타고니아가 그 안에 포함될 수 있겠다. 기업의 모토와 추구하는 가치는 바로 창업주인 이본 쉬나드로부터 그 정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자연 보호를 위해 헌신하는 단체들에게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는 기업이 파타고니아다. 믿을 수 있는 품질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고 사업하다 보면 부딪히는 모순점과 문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스스로 돌파하는 방법을 찾았다. 이본 쉬나드는 록 클라이밍을 할 때부터 더트백이었고 철저히 아웃사이더였다. 남들이 가는 방식을 따르지 않고 본인이 돌파구를 찾아냈다.


세계적인 암벽 등반가인 이본 쉬나드가 1965년에 쉬나드 이큅먼트를 창업하고 여러 등반 장비를 개발했다. 본인이 직접 피톤을 만들 때부터 품질은 항상 최고를 추구했다. 높은 값을 매기더라도 최고의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에서였고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프로스트와 '궁극의 최강 피톤'인 러프를 개발해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 그 자신이 암벽 등반가이기 때문에 직접 만든 제품을 사용해 보고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아이디어를 결합해 우수한 제품을 만든 것이다. 물론 좋은 제품은 소비자가 먼저 알아보고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간다. 아웃도어 회사인 파나고니아도 친환경 소재의 가벼운 제품을 제작한 것도 같은 이유다.


"기업이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제품의 내구성과 고품질입니다. 제품이 더 필요한 건 아니라니까요."


물론 계속 성장가도를 달린 것은 아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선 수많은 실패와 해결해야 될 과제들이 놓여 있었다. 어려운 난관은 석유화학 제품을 대신할 소재를 찾는 과정이다. 야자나무 씨앗으로 만든 태구아 너트 단추는 금이 가서 전량 회수해야 했고, 리프 워커스라는 친환경 낚시화도 팔리지 않았다. 지속 가능한 소재를 찾고 실험을 거듭했지만 폐기하는 제품은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방법을 찾아냈고 조금씩 결함을 줄어나가는 과정에서 반품률이 1%로 뚝 떨어지게 되었다. 연간 1,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등 파타고니아의 성장세는 이제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에도 쉬나드는 파타고니아를 사회적·환경적 변화를 위한 도구로 쓰고 싶어 했다.


"우리의 성공 비결은 품질이었습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우리가 정의하는 품질에는 환경에 대한 책임도 포함되죠. 품질과 환경에 대한 책임. 이 둘을 기준으로 결정을 내릴 때마다 회사는 항상 더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죠."


완벽하진 않더라도 파타고니아의 여정은 기업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래 쓸 수 있는 좋은 소재의 제품을 만들면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친환경적인 소재와 자연보호를 위한 사회적 역할에도 늘 함께 해왔다. 쉬나드 부부는 자신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을 환경보호단체 등에 기부했으며 말년에는 전 재산을 사회로 환원하는 기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했다. 무엇보다 평생을 최고의 제품을 위한 품질 향상에 목숨을 걸어왔으며 사회적 통념을 따르지 않았다. 그가 찾아낸 방법과 걸어온 길을 그 무엇보다 멋지게 쓴 저자의 필력 덕분에 쉬나드 철학을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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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율 99.9% 움직이는 이모티콘 만들기 with 프로크리에이트 - 국내 최다 이모티콘 승인 작가 씨엠제이가 알려주는
씨엠제이(최민정)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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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생각해 보니 블로그, SNS, 메신저를 꽤 오랜 기간 써왔는데 이모티콘의 역사도 길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니까 메신저 이전에도 블로그에서도 자신의 감정, 기분, 상태를 표현하는 의미에서 종종 쓰였다.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 그림은 부담이 덜하고 한층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이모티콘이 종류도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그림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모티콘 현직 작가가 쓴 이 책을 보고 나니 예전보다 훨씬 짜임새 있게 16개의 세트로 만들어서 판매까지 하고 있다. 이모티콘 콘센트도 관계 중심, 현실 공감, 유머 개그, 감성 힐링, 생활 실용, 기념일형으로 분류해서 무궁무진하게 기획할 수 있는 유형이 많았다.


지금은 멈춰있는 이모티콘에서 더 나아가 움직이는 이모티콘으로 영역이 넓혀지고 있다. 감정과 감성을 표현하기에 이모티콘만큼 좋은 소재도 없다. 특히 SNS로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유저라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이모티콘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카카오, 네이버 등 플랫폼에서 이모티콘을 승인받기가 어렵다고 알려졌는데 이 책을 쓴 작가는 승인율 99.9%를 받았다고 한다. 그 비결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기획하며 미승인된 작업을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승인 노하우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그림을 따로 배운 적도 없는데 가장 많은 이모티콘을 출시한 작가가 되었다.


이모티콘 작가의 장점은 학력·나이와 무관하며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 초보라도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림을 꼭 멋드러지게 잘 그려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남은 건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확실한 기획과 콘셉트로 하나의 이모티콘 세트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모티콘 제작에 대한 모든 방법과 노하우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도움이 된다. 처음부터 고가의 장비를 구비하기보단 중고 판 태블릿을 사용해 가격 부담이 없는 선에서 도전하다가 실력이 늘면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만들어도 된다. 이모티콘 Q&A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는데 이러저러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기 때문이다.


이모티콘 시장이 포화 상태는 아닐까. 지금 도전해도 괜찮은 걸까. 생각이 들었지만 이 책을 보면서 꾸준히 연습하고 실전 노하우를 축적한다면 창작의 즐거움과 함께 나중에는 부업을 넘어 캐릭터 굿즈 제작 및 판매, 인스타툰 및 SNS 콘텐츠 제작, 외주 이모티콘 작업 등 확장성도 기대해 볼 만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도전하겠다는 마음인 것 같다. 본업이 아닌 부업으로 가볍게 시작하기에도 좋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 공통적으로 알고 싶었던 것은 콘셉트 기획과 이모티콘 제작, 모션 제작이었는데 이 책 한 권이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힌다. 결국 승부를 봐야 하는 건 차별성과 개성, 트렌드를 읽는 감각일 텐데 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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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엄격한 사람 - 증명하려 애쓰는 삶에서, 나를 믿는 삶으로
케이티 모턴 지음, 정지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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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나에게 가장 엄격하다는 그 기준은 아마도 회사 생활할 때에만 한정된 듯싶다. 아무래도 프로젝트와 주어진 일을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강해서 엄격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할 때는 되도록 완벽해지지 않으려 한다. 되도록 융통성 있게 넘길 경우가 많고 중대한 경우가 아니면 잘 화도 내지 않는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완벽주의, 눈치 보기, 감정 회피는 자신을 갉아먹을 뿐이다. 감정은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틈틈이 해소해야 마음의 병이 들지 않는다. 보통 완벽주의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엄격하지만 타인에게도 엄격하다.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여야 인정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삶의 기준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자기 통제'를 하며 채찍질하는 사람들이 그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심리학 책이다.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건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래서 계속 이러저러한 이유를 대면서 방어하고 타인을 곁에 두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누군가가 나를 보고 내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며 나를 이해해 준다는 느낌이 전해져올 때 비로소 삶을 깊이 긍정하게 된다. 갇혀있던 내 안의 감옥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것도 결국 타인의 관심과 공감인 것이다.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괜찮은데 엄격해질수록 삶은 더욱 불행해지는 것 같다. 이제는 그 불행을 끊어내야 한다.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선 우선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과거에 있었던 상처와 트라우마를 인정하고 충분히 애도하면서 스스로를 보듬어줄 수 있는 것도 자신뿐이다. 내 가치를 오로지 성취에만 매여 있는 듯한 사람들이 많고 그조차 무너지면 자신을 가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해버린다. 이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면 내려놓음으로써 어떤 결과가 닥쳐오더라도 괜찮을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 두려움을 다독이며 힘을 빼는 연습이 필요하다. 통제를 내려놓는 것은 자신을 믿는다는 의미다. 결국 삶을 내 편이며 자기 신뢰를 회복할 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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