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소리판이나 근사한 가구를 만들려면 원시림의 나무가 필요할지 몰라요. 하지만 책이나 잡지, 휴지, 사무용지를 만들려고 원시림을 파괴해서는 안 되죠. 이와같인 제품들은 나무가 아니라 다른 원료로 만들어도 되니까요.˝
(p.176)

˝나는 마음에 드는 종이를 보면 가슴이 뛸 정도로 종이를 무척 좋아한다. 종이에 대한 나의 관심은 자연스레 숲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이어졌고, 펄프공장과 종이공장을 방문하고, 벌목으로 파괴되는 원시림을 직접 목격하고, 정적만이 감돌던 나무농장을 보면서 두려움을 넘어 공포감을 느꼈다. ‘숲이 훼손되고 있다‘ 수준의 문제가 결코 아니란 사실을 실감한 것이다. 제지산업이 일으키는 모든 문제의 출발점에능 ‘정의의 상실‘, ‘폭력‘, ‘범죄‘가 자리잡고 있다. 그것도 전 세계에서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p. 242)

원시림이 사라지고 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을 위해 원시림의 나무를 사용하는 건 괜찮으나,
종이를 만들기 위해 원시림이 사라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재생용지 공장이 있는지,
버려지는 폐지는 얼마큼인지,
우리가 읽는 책은 원시림 나무로 만들어졌는지
혹은 이차림 나무로 만들어졌는지
혹은 재생지와 다른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진다.

그 외 나무 혹은 종이로 만들어지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겠다는 마음도 다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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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툽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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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시인 존 키츠는 시 詩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내렸다. 그 정의를 인생에 대한 정의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시는 섬세한 과도함으로 독자를 놀라게 해야 한다. 시구들이 마치 독자 자신의 표현인 것처럼, 머나먼 옛날의 일을 기억하는 것처럼, 이미 독자의 마음속을 아는 것처럼 독자를 감동시켜야 한다.

시의 아름다움은 독자를 즐겁게 하는 능력에 있지 않다. 시는 어느 순간 숨이 멎을 정도로 우리를 놀라게 해야 한다. 마치 석양처럼 기적적인 동시에 자연스러운 것으로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해야 한다.”

˝마크툽(Maktub)˝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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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는 정착의 사실뿐 아니라 실감이 필요한 듯했다. 쓸모와 필요로만 이뤄진 공간은 이제 물렸다는 듯, 못생긴 물건과 사는 건 지쳤다는 듯. 아내는 물건에서 기능을 뺀 나머지를, 삶에서 생활을 뺀 나머지를 갖고 싶어했다.

- <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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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살아갈 일들보다 살아온 날들의 발자취가 더 중요한 법이야. ˝

˝내게 돈이 필요한 것보다 세상이 내 힘을 필요로 할 때가 더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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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암은 무자비하게도 시간뿐만 아니라 기력까지 빼앗아버려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의 양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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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세상에 어떤 의미있는 일을 했는지 설명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바라건대 네가 죽어가는 아빠의 나날을 충만한 기쁨으로 채웠음을 빼놓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아빠가 평생 느껴보지 못한 기쁨이었고, 그로 인해 아빠는 이제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만족하며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단다. 이 순간, 그건 내게 정말로 엄청난 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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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모자란 시간과 싸우는 절박함, 중요한 이야기를 꼭 전하고자 하는 절박함이 담겨있다. 폴은 의사이자 환자로서 죽음과 대면했고, 또 그것을 분석하고, 그것과 씨름하며,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는 사람들이 죽음을 이해하고 언젠가 죽을수밖에 없는 운명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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