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좋아하는 소리는 소주병을 따고 첫 잔을 따를 때 나는 소리다. 똘똘똘똘과 꼴꼴꼴꼴 사이 어디쯤에 있는, 초미니 서브 우퍼로 약간의 울림을 더한 것 같은 이 청아한 소리는 들을 때마다 마음까지 맑아진다.

- ‘소주 오르골’에서 발췌.

* 본문에는 기상천외한 방법이 나온다.
나는 와인 콜크를 따고(혹은 뽑아내고),
첫 잔을 따를 때 나는 그 소리가 좋다.
인사를 건네는 것 같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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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들렌에게 거북해하는, 아니 거의 앙심마저 느껴지는 표정으로 감사를 표했다. 원래 사람이란 자기에게 잘 해주는 이에게 늘 그런 법이다.

-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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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독자들이 뭘 좋아하는지 아는가? 그건 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자기들과 같은 생각을 한다고 상상하는 거야. 그렇게 상상하면 기분이 좋거든. 하지만 잘 읽히기 위해서는 단순함도 필요하지.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섞어야 해.’

-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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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라는 말의 뜻을 아느냐.

바꿀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냉정함.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

이 순간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마주본다

-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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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나에게는 아는 이가 없는 카페에서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350엔 정도의 커피를 천천히 마시면서 책을 읽는 시간이 하루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시간이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본문에서 발췌

* 새로나온 만화책과 읽고 싶은 책을 한 두 권 더 들고 커피를 마시는 시간. 당장은 꼭 해야할 일이 없어 빈둥거릴 수 있는 시간.
** 전혀 알지도 못하고 다르게 살아온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발견한다. 어쩌면 수많은 브랜드의 옷가게에서 다른 사람은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려운 나만이 다름을 구별하는 옷을 골라내는 것과 같은 유형의 발견인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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