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비천무>>를 그린 지
이십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림과 이야기가 오래됐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주인공과 주요 등장인물 모두
40대 후반을 넘지 않았을 겁니다.
예전에는 순정만화의 비극에 대해
클리셰로 받아들이곤 했지만,
1980년대를 대학생으로 보낸 작가가
그릴 수 있는 이십년 후의 삶에
확실한 모습이 있었을까요?
격변하는 역사 속에서
다양한 인물의 삶과
그래도 자신의 삶에서 해야할 일을 하고
사랑과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지키려는 모습들이
젊음을 더 처연하게 보게 합니다.
<<불의 검>>에서도
긴 세월을 견디면서도
각자의 역할을 하는 세상을 그렸던 것은
우연이 아닐겁니다.
작가가 스스로 찾아낸
젊은이의 할 일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읽지 못한 <<테르미도르>>를
읽어야겠습니다.
* 1983년에 데뷔를 했으니
데뷔 40년이 넘었군요. 아이쿠.
이제서야 김혜린 작가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 <<북해의 별>>은 작년 가을(‘23.9월)에
읽었다는 기록을 찾았습니다. 아이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