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잔이 빌 때쯤
둘은 그동안 약지 않게 산 삶의 고비고비를
자랑처럼 늘어놓고 있겠지.
약지 않게 사는 게 어려웠거든.
그러다가 누가 먼전지 모르게
우리도 역시 약게 살았어, 생각에
말들을 멈추겠지.

- <첫눈 내리는 저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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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천천히 읽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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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을 보며,
아무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혹시 모를 미래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완하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척 부러웠고,
미국이라는 나라의 저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영화였어요.

개인의 슬픔을 제도적으로 보완하여,
유사한 개인의 슬픔들이 더 이상 생겨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반복되는 동일한 유형의 죽음 앞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슬픔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를 바랍니다.

동일한 사고와 재해로부터
피해를 입는 사람들과 그로 인해 무력감을 느낄
많은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시스템이
갖춰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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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재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2006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 23년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장실습생 사고가 그치지 않는 데는 민호군 아버지의 말대로 세상을 바꿀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힘을 너무 많이 가졌다는 현실에 원인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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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는 상대가 무례하다고 여겼습니다.
잠시 돌아보게 됩니다.

강석경 씨의 인터뷰 중 슬픔에 처한 사람과 관계 맺는 법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공부였다. "슬픔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을 용서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슬픔의 일부"(론 마리코•브라이언 셔프, <슬픔의 위안>)라는 말 뜻이 무엇인지 그는 긴 시간을 할애해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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