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마술 (마술도구 풀패키지) - 전교에서 제일 재미있는 우리 반 수업 비밀
박근영 지음 / 올댓컨텐츠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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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교육마술

 

신학기가 되면서 아이도 엄마도 제일 궁금했던 게 작년 같은 반 친구들 중 누구와 같은 반이 될까 하는 점과 새로 만나게 될 선생님은 어떤 분일까 하는 것이다.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아이가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떤 부모든 같은 마음일 것이다.

앞으로 가야 할 공부의 길이 아직 오래 남았는데 벌써부터 지겨워하지 않기를 하는 마음도.

수학, 사회, 과학, 국어 모두 중요한 과목들이다. 그만큼 수업 비중도 크고 아이가 공부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도 크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과목이 되기 쉬운 만큼 아이의 흥미와 호감도 중요한데 이런 과목들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단다.

그런 기법을 마술로 적용해 1등부터 꼴찌까지 눈을 빛내며 수업에 빠져들 수 있게 한 분이 박근영님이다.

텔레비전 공중파 방송에서도 소개된 바 있어 더 유명하다는데 그 방송을 직접 보지 못해 더 궁금하던 차였다.

책으로 나와 직접 보고 따라해볼 수 있도록 마술 교구와 시디까지 함께 들어 있어 더 반갑다.

쉬운 것, 크게 복잡해보이지 않는 것들도 많아 따라하며 엄마표 수업을 할 때 근사하게 활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직접 해보이는 사진과 활용하면 좋을 3단계 스토리텔링 글들, 보는 것만으로도 때로는 감동적이고 우리 아이에게 해보이는 장면을 그려보니 가슴이 뛰기도 한다.

착시에서부터, 숨바꼭질 마술, 도미노 마술 등 다양한 마술이 소개되어 있고 부록으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것들도 담고 있어 아주 실용적인 책이다.

처음엔 내가 할 수 있을까, 전문적인 교육도 받지 못했는데 하는 마음도 사실 없지 않았었다.

에필로그에 충분히 준비하고 하라는 글 끝에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해보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떨리는 마음의 초보라도 자신감 있게 해보이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더 즐겁게 할 것이다.

즐거운 수업, 행복한 공부,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 어떻게 시도해보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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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따먹기 법칙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4학년 1학년 국어교과서 국어 4-1(가) 수록도서 작은도서관 33
유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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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따먹기 법칙



요즘 아이들은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하지 않나 보다.



알까기와 비슷한데 꽤 재미있을 것 같다며 호감을 보인다.



그런데 단순히 이겨서 얻는 성취감보다 지우개를 하나 더 늘리는 만족감보다 더 큰 행복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어울려 노는 법 이상의 인생의 지혜를 담은 지우개 따먹기 법칙.



고물상을 하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상보는 잘 씻지 않고 정리도 안 되는 퀴퀴한 냄새가 나는 아이다.



그런데도 지우개 따먹기에서는 대장.



외모도 깔끔하고 공부도 잘 하고 뭐든 일등인 준혁이도 상보와의 지우개 따먹기에서는 늘 진다.



은근히 준혁이와 짝꿍이 되기를 바랬던 홍미는 지저분 대장 상보와 짝꿍이 되자 실망스럽다.



가방 안도 엉망이고 똥 싼 팬티를 담은 검은 봉지를 이틀이나 학교에 가지고 오고



소풍 날 멸치똥 넣은 김밥을 먹는 상보가 싫기만 한데 상보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조금씩 거리감을 줄여간다.



준혁이를 생각하며 만든 황금 소년이 상보의 지우개 목걸이와 함께 멀리 내쳐질 때 둘은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눈다.



상보 아빠가 발을 다쳐 상보가 학교에 늦거나 나오지 못하게 되자 민수와 홍미는 상보네를 방문하는데



상보 엄마가 좋아했던 말라가는 제라늄을 보고 제일 좋은 향기를 내는 향수 재료라며 이야기를 해준다.



준혁이가 가져온 점보 지우개와 홍미의 무지개 지우개가 한 판 붙었는데 홍미와의 협동 작전으로 점보 지우개를 얻지만



상보는 지우개 따먹기 10번째 법칙과의 갈등으로 괴로워한다.



그리고 상보의 생일날.......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가지고 벌어지는 상보와 홍미, 준혁의 이야기가 지그재그 하나의 예쁜 무늬를 이루어가는 이야기다.



흥미진진한 지우개 따먹기 놀이가 보여주는 아이들의 우정과 도전과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까지.



참 예쁘고 따스한 이야기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 보고 이리저리 말하기를 좋아하는 우리 세태를 향해 이 아이들이 방긋 웃으며 지우개 따먹기의 법칙을 들어 인생은 이렇게 사는 것이라고 일러주는 것 같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책, 지우개 따먹기 법칙의 책이 가슴 속으로 환하게 웃으며 들어온다.

 





인상깊은 구절 : 지우개 따먹기 법칙 3



지우개가 가는 방향을 미리 생각해 볼 것.



하지만 내가 생각한 대로 지우개가 굴러가지 않을 때가 있다.



지우개는 마치 없던 길을 새롭게 뚫는 것처럼 간다.



그래서 책상 밑으로 떨어질까봐 좀 겁난다.



하지만 지우개가 꼭 없던 길을 뚫는 불도저 같아서 신기하기도 하다.



지우개가 멈춘 곳에서 다시 지우개를 튕길 때의 기분은 마치 모험가가 된 것 같다.



지우개가 엉뚱하게 가더라도 미리 겁먹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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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독립전쟁 세계 석학들이 뽑은 만화 세계대역사 50사건 8
이주천 지음, 최익규 그림, 손영운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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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독립전쟁

 

시리즈로 사 두고 읽히고픈 책이다. 굳이 '역사와 논술을 확실하게 잡아주는'이라는 작은 글씨의 부제를 눈여겨보지 않더라도 그 내용의 충실함과 담고 있는 정보의 양, 무엇보다 아이의 흥미와 호감도만 놓고 보아도 그러하다.

만화로 되어 있어 더 그런지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도 술술 여러번째 책장을 넘기고 있다.

읽으면서 엄마의 숨겨진(?) 바람만큼 좋은 지식을 담았으면 좋겠고 여기서 얻은 관심을 바탕으로 쭈욱 이어지는 큰 생각과 지식의 바다로 흘러갔으면 한다.

 

우리 역사와 관계된 나라 중 빼놓을 수 없는 나라가 미국일 것이다. 지금은 지구촌 한 가족이 되어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다 연관은 있지만 특히 미국과 우리나라의 관계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이이다. 또한 그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처음 하나의 나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이주해 온 식민지인들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의 대영제국에 맞서 7년간 투쟁하고 독립을 쟁취하여 지금의 강력한 미합중국이라는 연합정부를 가지게 된 것에 분명 배우고 느낄 점이 있다.

 

역사의 강물이 저절로 흐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역사의 주인공들이 이루어낸 성과물임을 생각할 때 미국이라는 한 나라의 역사가 흘러온 과정과 주인공들에 대한 이야기는 더 나아가고 필요한 부분을 습득해  보다 나은 우리의 현재를 가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큰 주와 작은 주의 상생과 타협, 사법부와 행정부, 의회의 권력 분립과 상호 견제가 적절히 이루어지기까지 지금의 그들이 강력한 힘을 얻기까지 어떤 노력과 과정을 거쳐왔는지 아는 것은 지식의 습득 외에도 큰 의미가 있다.

 

배밀이와 기기, 걸음마를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뛰는 아이는 없다. 청교도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와 식민지시대가 열리고, 미국이 왜 건국되었으며 그 과정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었고, 어떻게 그것을 극복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읽는 이가 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주제의 무게는 가볍게 띄우되 충분히 이해되고 그려질 수 있도록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독립전쟁의 전세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과 미국의 독립전쟁을 바라보는 다른 나라의 시각은 어떠했는지 등 깊이 있는 생각거리를 다루어 읽은 지식을 활용해 더 깊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끌어내는 역할도 함께 한다.

 

많은 아이들에게 권해주고싶고 우리 아이에게도 계속 보여주고싶은 책.

국내 최고 권위자들의 추천글이 무색하지 않을 좋은 책, 제대로 된 세계대역사 시리즈를 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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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경제학 이야기 - 아빠와 함께 풀어가는 경제학 길라잡이 주니어김영사 청소년교양 9
앙드레 푸르상 지음,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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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경제학 이야기

 

거칠 것 없는 한창 이십대의 나이, 커피숍에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사십대 선배님들의 이야기는 우렁찬 목소리만큼이나 크고 길게 이어졌다.

그들의 주 관심사인 가정과 육아, 그리고 수다의 대부분을 이룬 제태크 이야기.

지금 그들의 나이가 된 친구들과 모이면 우리도 거의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스물의 나이에서는 그리 크게 와닿지도 중요하게 느껴지지도 않았던 경제의 흐름과 재테크.

물론 관심사나 전공에 따라 크게 와닿는 스물의 나이들도 있겠지만 비슷한 취미를 가진 나와 친구들은 그 축에 끼이지 못했다.

그런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왜 그리 새삼 중요하게 다가오는지.

우리 아이들은 일찍부터 용돈 기입장의 용도를 설명하며 경제에 대한 관심과 올바른 가치관, 경제의 중요성을 깨우쳐주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직 어린 동생들은 그저 엄마가 가끔 사주는 붕어빵이 좋고 사달라고 졸라도 안 사주고 무시하면 그만인 장난감도 며칠 지나면 잊어버리기도 하는데

십대의 큰아이는 자신의 용돈을 주기적으로 달라며 요구해온다.

아빠가 아들에게, 딸에게 정답게 사근사근 일러주는 듯한 글투가 무척 마음에 든다.

경제와 별로 친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내 경험에 비추어 아이가 읽어주었으면 하는 책이지만 나처럼 즐겨 읽지 않는 분야의 책이라면 읽어도 제대로 마음 속으로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겠기에 친근하게 일러주는 듯한 글투가 일단 마음을 끈다.

전문서적이 아닌 경제학 책, 10대를 위한 쉬우면서도 친절한 초보를 위한 경제학 책.

딸아이를 위한 아빠의 마음이 담긴 책,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아는 책이다.

경제학이 우리 삶에 어떤 연관이 있으며 왜 경제학을 알아야 하는지에서부터 시장과 가격, 인플레이션, 화폐와 은행, 이자율과 경제 성장, 실업과 경제활동, 국제 무역과 환율, 정부와 시장 등 전체적인 경제학 밑그림을 그려주는데 경제학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이전에 아, 그래서 이렇게 되는구나, 나라간의 무역과 경제활동에서도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무조건 안돼만을 외치는 게 현명한 건 아니구나 하는 등의 경제 흐름에 관한 이해를 돕는다.

아이들 앞에 펼쳐진 미래를 여행하는데 이 책은 좋은  멘토요 스승이요 친구가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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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찾아서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26
박재형 지음, 이정규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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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찾아서

신비하고 요상한 동화의 나라 ♬ 어릴 적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만화 영화 주제곡의 가사가 제대로 부르고 있는 건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그 음률에 맞춰 덩실덩실 춤추었던 감동은 뚜렷이 기억한다.

명작 동화 전래 동화 각 나라 전설들을 읽다보면 살아온 곳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좋아하는 먹거리와 사는 법이 다른데 오래된 옛 이야기는 하나의 줄기에서 자라난 가지처럼 비슷한 모양을 하거나 다른 듯 하면서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하늘 나라 옥황의 3년 꽃밭지기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승, 인간계의 평범한 사람을 데려다 쓴다니! 틀림 없이 선녀나 직녀처럼 혹은 저승 세계 전문직 관리들이 맡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옛 이야기의 뿌리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또 독특한 이야기가 아버지를 찾아서이다.

꽃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생선을 누리의 과자를 사오는 것도 잊어버리고 한란 다섯 촉을 사 들고 와서 좋아하는 누리 아버지는 참 마음씨가 고운 사람이다.

생명을 귀히 여길 줄 알고 말 못 하는 꽃이지만 꺾이고 마르는 걸 자기 몸 아픈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다.

임금님이 마을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이 포졸들이 나타나 꽃을 내 놓으라고 하는데 오월 땡볕에 옮겨 심으면 꽃이 말라 죽을거라 용기 있게 거절해보지만 사람들의 원망과 협박과 상황은 어쩔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가고 귀한 꽃만 골라 심어놓지만 임금님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지나가 버리고 꽃들은 도둑을 맞는다.

산으로 꽃을 찾아 간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누리는 아버지의 일기장을 읽다가 하늘나라 꽃밭지기를 하러 오라는 편지와 아버지의 마음 속 갈등이 적힌 글을 읽고 아버지를 찾아나서는데 먹어도 줄지 않는 신기한 밥을 먹는 할머니와 위험한 다리, 도깨비 등 신기하면서도 가슴 떨리는 모험을 하며 아버지를 찾아간다.

죽어버린 엄마 거북과 아기 거북을 구해주고 호수를 건너기도 하는데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도 평탄하지만은 않다.

거기다 끊임없이 아버지의 꽃을 노리는 욕심 많은 황부자의 위협도 이어지는 위기로 다가오는데.......

읽다보면 누리의 감정에 몰입해 나도 절로 화가 나기도 한다.

왜 누리 아버지는 복수하러 들지 않고 누리를 말렸을까.

미움은 더 큰 미움을 가져온다며 미움을 버리라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를 살릴 수 있는 꽃을 주며 돌려보내는데 누리의 아버지는 과연 3년 뒤 돌아올까, 또 돌아온다면 다시 예전처럼 예쁜 꽃들을 피우고 가꾸겠지.

옥황에서 신비한 꽃들도 선물로 받아와 키울까.

네버엔딩 스토리처럼 이야기는 끝이 났지만 이어지는 상상으로 이야기가 새롭게 꽃을 피우며 살아난다.

신비롭고 환상적인 모험담이 가슴이 두근거리기는 아버지를 찾아서.

큰아이는 벌써 다 읽었고 아래 두 아이들은 오늘 밤 이야기를 들려주어야겠다.

머리맡에 앉아서 은은하게 목소리를 깔고 세헤라자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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