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캡틴 - 멘토 & 롤 모델 드림박스 Dream Box 3
원시인 지음, 왕정인 그림 / 파란하늘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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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캡틴

 

단순히 유명한 위인들의 이야기나 감동을 전하는 책이 아니다.

읽는 아이들에게 꿈을 찾고 키우고 노력하도록 움직이게 하는 책이다.

꿈은 꾸기만 한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꿈은 결단 속에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하고 점검하고 다시 행동하여 습관화된 반복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멘토가 필요하고 동기부여하는 롤 모델이 필요하다.

아이의 견문을 넓혀주고 꿈을 찾고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바로 어른들이 할 일이 아닐까.

 

멘토라는 말의 어원에서부터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내 목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방향을 잡아주고 힘이 되어주는 사람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과거는 오래된 미래라고 한다.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고 어떤 꿈을 가질 것인지 생각해 보는 일도 꿈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씨앗이 좋은 땅을 만나 쑥쑥 자랄 수 있도록 좋은 멘토와 롤-모델을 만나는 것은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 오! 마이 캡틴.

 

여기서 소개하는 위인들-월트 디즈니와 앤드류 카네기, 워런 버핏, 링컨, 처칠, 스티븐 호킹, 우리의 연아 언니까지-은 우연히 행운이 찾아와 큰 사람이 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신문 보급소에 다니고 학교도 제대로 다닐 수 없을만큼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이 많았고 자신이 원하고 하고싶은 일을 위해 시련을 이겨내고 끊임 없이 도전했다.

책 속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소개하고 있는 위인들이 또 그 후대 위인의 롤 모델이 되어 훌륭한 일의 본보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자신은  어렵게 일구어 부를 이루었지만 자신의 자식들은 누려야 할 것들을 다 누렸다며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에 또 다른 위인이 자신의 재단이 아니라 이미 체계를 갖춘 다른 재단에 기부를 한 이야기도 있었다.

좋은 일을 한 이들 중에서도 멘토나 롤-모델을 선정하기 위해 어떤 기준으로, 어떤 가치관을 중심에 세우고 정해야 할지도 나와 있었다.

단순히 이 인물의 이런 점이 좋습니다가 아니라 동기 부여와 확실한 목표의식까지 갖추게 하는 책.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돕는 책이라 여겨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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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친구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1
엘렌 몽타르드르 지음, 김주경 옮김, 김보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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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친구

 

어린 아이들의 경우 상상 속의 일을 입 밖으로 내어 거짓말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한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상상 친구인데 상상 친구의 경우에는 그것을 꼭 거짓말이라고 보기보다

어릴 적 종이 인형을 오려가지고 인형 놀이를 했던 것처럼 상상의 세계를 노니는 것으로 그대로 바라보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우연히 줍게 된 두툼한 수첩 하나.

빈 곳이라고는 없이 빼곡히 채워진 여러 친구들의 글씨.

이 수첩은 분명 인기 많은 여자 아이의 것일 것이다라고 짐작하고서는 수첩의 주인을 몰래 찾는데.......

 

2학기 때 전학와서 아무하고도 말을 않는 로라? 깨끗하고 가지런한 글씨체의 마르졸렌?

A.J라는 이니셜로 보아 2학년 1반 아니타 졸리가 아닐까?

실마리를 따라 여러 여자 아이들을 추적해보지만 쉽사리 주인은 찾아지지 않는다.

 

수첩 속 여러 이야기들 속에 눈에 띈 한 줄의 글.

엄마가 죽었다.

죽어가는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의 슬픔과 장례식장에서 건네는 위로의 말이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다는 글을 읽고 그 주인공이 로라라는 걸 알게 되는데.

 

뜻밖의 반전이다.

제레미에게 보내는 루시의 편지는 정말 뜻밖의 충격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거기다 마지막 반전의 반전까지 이어져 과연 제레미는 그 벤치에 혼자 있었을까, 아님 로라를 만났을까.

 

가슴이 촉촉해지면서 그렇게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해 간 어린 친구 제레미에게 종이 친구가 있어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상상 이상의 감동과 재미와 글 읽는 묘미를 가져다 준 책.

조금씩 커 나가는 아이들의 마음을 더 단단하게 여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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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글쓰기 사각사각 책읽기 1단계 시리즈 18
에일린 스피넬리 지음, 안느 빌스도로프 그림, 황인빈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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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글쓰기

 

평소 일기든 수첩에 간단히 메모를 하든 무언가 끄적거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글쓰기가 재미있겠지만 그 외의 아이들은 대개 글쓰기를 어려워 한다.

글쓰기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글쓰기가 그리 거창하거나 생각보다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책.

얇은 책 두께가 읽기 부담스러운 아이들에게도 환영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등장인물들과 턱을 괴고 살며시 웃고 있는 주인공의 일러스트에 눈길이 먼저 간다.

어떤 재미있는 생각을 떠올리고 있는 걸까?

 

동네 도서관에서 글짓기 대회가 열린단다.

거기서 일등을 하면 내 맘대로 롤러코스터를 쓴 작가와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니!

이야기 속의 나는 신이 나서 가족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의 소재를 구하는데

개구쟁이 남동생은 액션이 나오는 이야기가 좋다 하고, 유쾌한 아빠는 웃기는 이야기가 최고라 한다.

하지만 고모는 눈물 짓게 만들어야 멋진 이야기라 하고, 핑크빛 사랑을 꿈꾸는 사촌 언니는 사랑 이야기를 써야 한다 한다.

각자의 의견에 맞춰 이야기를 짜다보니 더 이상해지는데......

 

정말 좋은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멋진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바로 바로 나만의 이야기이다.

내 마음 속의 이야기, 내가 들려주고 싶고 쓰고 싶은 이야기.

과연 우리의 주인공은 일등상을 타서 작가님과 롤러코스터를 탔을까?

물론 우리는 알고 있지만 그것은 비밀이다.

 

이제 읽기 독립에 들어간 아이들이 혼자 읽어도 좋을 이야기이고

가족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읽어도 좋은 책이다.

이 글을 읽는 우리 아이들의 또 다른 멋진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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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채기를 조심해! 그림책 보물창고 52
패트리샤 토머스 지음, 월리스 트립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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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채기를 조심해

 

이엣취이!

다들 경험이 있으시리라.

어쩔 수 없이 터져나오는 재채기를 무엇으로 막을 수 있으랴!

손으로 입을 막아도, 코를 쥐고 숨을 참아도, 고개를 돌리고 외면해도

힘차게 터져나와 버리는 재채기.

잠시 숨을 들이마시는 듯 하다가 개미 입장에서보면 우박 덩어리처럼 세게 떨어져내리는 침이 사방으로 폭격처럼 날리며

큰 소리와 함께 거센 태풍처럼 바람의 압력이 종잇장도 날려버릴 것 같은 위력을 보이는 것이 바로 이 재채기이다.

그런데.

곰도 아니고, 돼지도 아니고, 코뿔소도 아니고, 귀여운 토끼도 아니고, 자그마한 생쥐도 아니고

어마어마한 코끼리가 재채기를 한다면?

상상만으로도 얼굴이, 머리카락이, 얇은 봄 남방이 바람에 휘익하고 잠시 그 모습을 잃을 것 같다.

재채기가 나오려고 하니 조심하라는 코끼리의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도 귀엽지만

쿠당탕 오솔길로 떨어지고, 우당탕퉁탕 튀어 올라 머리와 꼬리가 뒤집히고, 얼룩말의 줄무니가 달아나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처럼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날아가고, 잉꼬들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홀라당 깃털이 벗겨지고,

고래들은 공작 깃털을 달게 되고, 앵무새의 날개는 캥거루 등에 박히게 되었었다며 동물친구들이 기겁을 하는 것도

익살스럽고 재미있었다.

마치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는 끝말잇기 노래처럼 리듬을 타며 흐르면서 그 장면이 상상되고,

재치있게 코끼리의 재채기를 막았지만 웃음에 봉변을 당하는 장면에 다시 웃음보가 터져버렸다.

어쩔 수 없는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모두가 하지 마, 안돼 하는 이야기에 코끼리의 기가 죽을만도 하건만

웃음으로 상황을 심각하지 않게 만들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다.

읽고 나서는 코끼리의 무서운 재채기가 더 이상 무섭지 않고 친구들의 하지 마 하지 마 하는 곤란한 상황도 웃음 속에서 털어내게 된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던 책.

재채기를 조심해. 이 책을 떠올리면 항상 웃음이 먼저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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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25
안네 프랑크 지음, 최지현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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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한창 뛰어놀 때의 아이들 얼굴을 보면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다.

화사한 미소에 절로 꽃이 피어나고 행복이 톡톡 뛰어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나이의 아이들인데도 맞지도 않는 무거운 철모에 눈 가늘게 뜨고 적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어야 하는 아이들도 있다.

아직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 나라에서는.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니다.

슬프게도 우리도 겪었던 일이고 불과 몇 년 전에 우리의 이웃, 지구촌 가족들이 겪었던 일이다.

학원 가기 싫고 학교 다니기 싫은 우리 아이들의 소원과 너무나 대조적인 전쟁터 속에 있는 아이들은 전쟁이 끝나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는 것,

운동장에서 뛰어놀고 마음껏 책을 보고 학교를 다니는 것이 소원이라고 한다.

직접 전쟁을 겪은 아이들이 쓴 글들이 마음을 적셔 읽고 나서도 오랫동안 애잔해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고전처럼, 불후의 명작처럼, 교과서에도 소개되어 나온다는 안네의 일기.

안네의 일기도 바로 그 글과 같은 종류의 글이다.

직접 전쟁을 겪은 열네 살 소녀의 평범하지 않은 일상과 평범한 사춘기 소녀의 소박한 마음이 담긴 일기.

더 친근하고 정답게 느껴지는 키티와 삶에 대한 안네의 애정이 눈물 짓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매일 밤 수백 대의 비행기가 네덜란드를 지나 독일의 마을로 가 폭격을 퍼부어 쑥대밭을 만드는 장면,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대한 참담함과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 할 수 있는 고통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일뿐......

내가 그 나이 때에는 무엇을 하고, 무슨 생각을 했었던가를 떠올려본다.

은신처에 숨어서 하루 하루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아가면서도, 그 처절한 절망 속에서도 안네는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아이.

언론인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고싶다던 그 아이,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에 감사하며 글을 쓰면 용기가 솟는다던 아이.

그 아이의 꿈을 지켜주고싶건만.

많은 이들이 읽고 안네를 기억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다시는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전쟁이 지구 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를 기원한다.

다시는, 다시는 안네와 같은 아이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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