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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력 - 병을 부르기도 하고, 몸을 살리기도 하는 미각의 비밀
스즈키 류이치 지음, 이서연 옮김 / 한문화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병을 부르기도 하고 몸을 살리기도 하는 미각의 비밀.
미각은 그냥 타고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누군가는 타고나서 딱 맛만 보고 재료도 알아맞히고 미묘한 차이도 느끼고 그 맛을 그대로 재연하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ㅎㅎ 못 느끼거나 전혀 다른 맛을 이야기한다.
사람마다 미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그래서 예술적 기질이나 손재주를 타고 나듯이 미각도 타고난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살다보면 단맛, 짠맛에 대해서는 변하는 것을 느낄때가 있다.
그러니 미각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정되어 있는건 아니라는 것은 아는데 미각도 훈련을 통해 단련할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어떻게?
ㅎㅎ
읽고 보니 나도 나름 미각력 훈련을 해 온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얼릴적 먹었던 집 음식들은 자극적인 것들이 많았다.
왜냐면?
어머니께서 전라도 분이시라 음식 특징이 강했으니까.
그러나 어릴적부터 난 좀 유별났던가 보다.
타고난 미각도 조금은 있었다.
밖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나면 이런저런 재료가 들어갔겠다 생각하고 한번 해 보면 얼추 그런 맛을 낼수 있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즐겨 음식도 만들어 보곤 했다.
먹는걸 좋아했다기 보다는... 만드는걸 좋아했다고 해야할까!!
지금도 그렇지만 ... 뭐 혼자서도 뚝딱뚝딱 만들어 먹기는 하니 먹는것도 좋아하는건 맞기는 하다.
그러나 내가 즐겨 먹지 않는 것도 만드는 경우가 많은건 내 가족들, 주위 지인들, 교회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해주게 되는 음식들이 많았기에 나는 누군가에게 요리 해주고 같이 나누어 먹는걸 좋아하는 쪽이 더 크다고 본다.
어느 순간 부터 나는 짠 음식보다는 조금 싱거운 것을 먹게 되고 단것은 많이 싫어한다.
재료 본연의 맛이 좋아 샐러드도 드레싱을 거의 없듯이 약하게 먹거나 자극적인것은 피한다.
그래서인지 맛에 대해 조금 민감하다.
미각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주고 스스로 미각을 단력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제시한 내용들이 그동안의 내 식습관과 잘 맞는것 같아 꽤 즐겁게 읽었다.
정상적인 미각을 가졌을때 건강하기도 하고 맛을 다양하게 제대로 느낄수도 있다.
음식들의 궁합에 대한 것이나 구강 구조상 맛을 느끼는 부분이나 유아, 성인, 남, 녀에 따른 미각을 느끼는 차이에 대한 것이나 미각을 단련하는 방법들 등 여러 미각과 관련된 내용들이 재미있다.
뒤에는 미각을 단련하고 훈련하기 위한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는데... ㅎㅎ 보통은 이 부분을 컬러로 색감 보기 좋게 넣어주는데 제대로 흑백이다.
그래서 메뉴에 대한 기대치가 정~말 없다.
그린카레나 여주 얼음 샐러드는 정말 어떤 맛일까 하는 생각조차 아주 안든다. ㅋㅋ
상큼함도 느껴지지 않고 걸죽한 카레의 풍미도 제로다.
꼭 식욕을 감퇴시키는 메뉴같은 느낌 ㅎㅎ
그래도 얼마나 다양한 미각을 느끼게 할지 만들어 봐야겠다 싶긴 한데... 여주는 일상에서 흔히 먹는 재료가 아니다 보니 선뜻 만들 용기가 안난다.
특히 쓴맛이 많다고 하니 더욱...
그래도 미각단련을 위해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도전하다가 그 맛이 마음에 들어서 즐겨 먹는 재료가 될지도 모르니까~
우선은 도전해보는것... 이게 중요한거니까.
요즘 식생활 음식들이 너무 자극적인데 우리의 미각을 그대로 고정하지 않고 다양한 맛들에 민감하도록 단련하는것은 정말 필요하다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