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독서 - 책 읽기가 힘든 청소년을 위한 문해력 처방
이윤숙 외 지음 / 생애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에 우리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기본적으로 문자 읽는 행위가 수반되어 있다. 식당에서 음식 주문을 하려면 메뉴판을 살펴봐야 하고, 여행지로 떠났을 때 길을 잘 모를 경우 안내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유적지 여행을 떠나서 그 장소의 문화 유물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기 위해선 안내판을 읽어봐야 하고, 학교에서 수업이 진행되기 위해선 교과서를 읽어야 하며 시험을 치기 위해선 문제 문항을 읽고 답을 선택해야 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매일 문자를 읽고 접하며 산다. 이렇게 글을 읽는 행위는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행위다. 읽기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학습을 위해 필수 요소다. 물론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로 기본적인 글들은 읽어낼 수 있겠지만, 국어를 구성하는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중 조금만 어려운 단어가 나와도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다. 읽고 이해를 하지 못하니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더 심각하다. 학생들은 시험 문제를 풀려고 해도 문제 이해를 하지 못해 풀지 못하고, 성인들은 업무 내용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통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인의 연간 독서량만 확인해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인의 연간 독서량은 4.5권에 불과하다. OECD 국가 평균인 16권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재미와 흥미, 흡입력까지 갖춘 유튜브나 쇼츠, 인스타와 릴스, 게임과 같은 도구에 쉽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같은 디지털 매체를 통한 결과물은 독자가 힘들여 무엇을 하지 않아도 쉽게 잘 편집된 영상으로 다양한 스토리를 보여주고 들려준다. 이것이 너무 편하고 쉬우니까 독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든다. 언제부턴가 AI가 개인의 관심 분야를 분석하고 추천해주기 시작하면 빠져 나오기 힘든 상황이 됐다. 반면에 책은 문자로만 전달되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듣는 독자가 뇌에서 내용을 조합하고 재구성해야 한다. 책을 읽을 때 내용 이해를 위해서 형상화 단계를 거쳐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나 현재에 없는 것을 상상 속에서 만들어 낸다. 읽지 않고, 보고 듣기만 하는 사람은 누군가가 상상하는 단계를 이미 마친 영상물만 보기 때문에 상상력을 기르는 과정이 생략된 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요즘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언어학자 ‘나모미 배런’은 저서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서 이젠 매체를 선택하기 보다 매체별로 효과적인 읽기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좋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영상이든 매체는 고유의 색깔과 렌즈를 가진 안경과 같으니, 뇌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이해하고 최대한 ‘읽는 뇌’를 잃지 않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고 한다. 디지털 매체에만 익숙해지지 않도록 종이책과 전자책을 함께 읽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은 읽는 목적 또한 무엇인지 분명히 인식하고 읽어야 한다. 그래야 읽기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같은 노력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읽는 모든 것이 우리 자신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읽기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성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애써 정독하거나 완독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독자의 선택이 중심이 되는 자유롭고 쉬운 읽기부터 시작해서 차츰 단계를 올리면서 심층독서로 나아갈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책 중간에는 청소년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정하여 읽기 전략을 보여준다. 물론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성인들도 청소년들이 읽는 책부터 시작하여 똑같은 단계를 실행해 나가다 보면 훨씬 이해가 쉽고 따라가기 쉬울거라 생각든다.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 내용들을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읽기 전략과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책에 담고 있는 전략들이 궁금하지 않나?

소개하자면, 읽기 전략은 총 6단계로 되어 있다.


<읽기 전략 6단계>

1단계 : ‘뻔뻔하게 골라 읽기’

2단계 : ‘개념을 파악하는 읽기’

3단계 : ‘감정선 따라 읽기’

4단계 : ‘발품 팔아 읽기’

5단계 : ‘퍼즐 맞추며 읽기’

6단계 : ‘꼬리 물어 읽기’


총 6단계로 나뉘어져 있고, 단계가 높아질수록 심층적 독서로 이어진다.

1단계 ‘뻔뻔하게 골라 읽기’는 자신이 관심 가는 내용만 읽는 것이다. 관심 가는 내용의 선정은 ‘목차와 추천사 도움 받기’ 내용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2단계 ‘개념을 파악하는 읽기’는 맥락을 통해 개념을 파악하며 글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주로 비문학에 적용되는 전략이다.

3단계 ‘감정선 따라 읽기’는 소설에서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를 찾아 사건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4단계 ‘발품 팔아 읽기’는 배경지식이 필요한 작품 읽기에 해당된다.

5단계 ’퍼즐 맞추며 읽기‘는 우리가 놀이로 사용하는 퍼즐 맞추기를 읽기 방법으로 적용시켜 본 것이다. 작품에서 서술자가 시점 등이 바뀌거나 역순행적으로 서술되는 경우에 조각난 이야기를 맞추기 위해 필요한 전략이다.

6단계 ’꼬리 물어 읽기‘는 읽기 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로 ’신토피컬 독서‘라고 한다. 이 읽기 전략은 다른 책과 비교 분석하며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이해를 하기 위한 전략이다.

신토피컬 독서 : 미국의 교육학자 모티머 애들러는 [독서의 기술]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신토피칼(Syntopical)’ 독서법을 제안한다. '신토피컬'에서 '신(syn)'은 함께 혹은 비슷함을 나타내는 접두사이고, '토픽(topic)'은 화제나 주제라는 의미이다. 즉, 신토피컬 독서법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면서 비교하고 이를 통해 그 주제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방법이다.

출처. http://www.reading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3575


이러한 읽기 전략을 통해 책을 다양하게 읽어내고 상상하고 구성하고 조합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3장에는 매체별 효과적인 읽기 방법을 담은 ‘매체 텍스트 읽기’를 담았다. 그림, 영화, 디지털 매체 중에서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선별하여 담았다. 다매체 시대에 텍스트 읽기 중 디지털 매체 읽기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읽기 자료의 특성이나 읽기 목적에 따라 다양한 텍스트를 접할 수 있고, 그만큼 기호에 맞는 텍스트를 선택할 수 있어 매체가 개인에게 주는 영향이 커진다고 하였다


이 책의 모든 읽기 전략은 오랫동안 청소년들과 함께한 독서 수업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독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어 읽기라는 부담에서 벗어나 주어진 텍스트를 효과적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간성의 핵심은 읽기를 통한 사고와 공감의 깊이에 달려 있다.‘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학습뿐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

'북클립(@bookclip1)'님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한 페이지를 읽었어도 그 과정에서 곰곰이 생각하며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활동이 있었다면 우리는 그것을 ‘읽었다’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반면에 한 권의 책을 완독했더라도 삶에서 그 책을 읽기 전과 후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읽었다’라고 인정할 수 없습니다.
어떤 책의 어떤 단락이, 어떤 문장이, 어떤 어휘가, 혹은 어떤 장면이 자신에게 곰곰이 생각할 만한 기회를 주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읽기’의 순간에 들어가는 문을 연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문이 보이지 않는 책이라면 일단은 덮어두고 다른 책을 훑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책’이 아니라 ‘문’을 만나는 것이니까요. - P4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술술 읽히는 군주론 - 新譯 君主論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세키네 미츠히로 엮음, 이지은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정치철학의 고전 중 하나로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는 강력한 정치 전략서다. 그중에서 새롭게 번역된 『술술 읽히는 군주론』은 현대 독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인 판본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복잡한 정치적 문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마키아벨리가 이 책을 집필할 당시 이탈리아는 수많은 작은 공국들로 나뉘어 있었고, 외세의 침입과 내부의 혼란이 끊이지 않았다.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관이자 군사 전략가로 활동한 그는 당시의 혼란 속에서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깊이 했으며 이러한 그의 경험과 통찰이 『군주론』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술술 읽히는 군주론』은 단순히 군주의 윤리적 의무나 이상적인 통치 모델을 논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냉정한 현실주의를 바탕으로 권력을 잡고 유지하려는 군주가 반드시 직면하게 되는 도전들에 대해 다룬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이상적인 도덕성을 고수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정치철학의 틀을 깨고, 권력의 본질과 그 유지 방법을 냉혹하게 설명한다.


마키아벨리는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그는 군주가 이상적이지 않은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그것이 국가의 안정을 가져오고 권력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논점에서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도덕성을 비판적으로 다루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군주가 '선'을 행하는 것보다 군주가 처한 상황에 맞는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즉, 마키아벨리에게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 이와 같은 사상은 흔히 '마키아벨리즘'으로 불리며 이후 수많은 정치 이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군주론』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구절 중 하나는 "사랑받기보다 두려움을 받는 것이 더 낫다"는 문장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백성에게 사랑받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권력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그는 군주가 백성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공포는 군주가 권력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되며, 사랑은 변덕스럽고 믿을 수 없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군주가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폭력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공포는 절제되어야 하며 백성들에게 불필요한 원한을 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책의 핵심은 군주가 두 가지 역학을 균형 있게 다루는 능력에 있다. 하나는 정치적 계략과 책략의 사용이며, 다른 하나는 군주의 자질인 용기와 인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주변 상황과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때로는 냉혹하게 행동해야 하며, 필요할 때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되 자신의 권력을 보존하기 위해 잔혹함도 서슴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동시에 지나친 억압은 장기적으로 군주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을 경고하며 군주는 언제나 신중해야 함을 강조한다.


마키아벨리는 또한 운명과 자유의지에 대한 흥미로운 논의를 펼친다. 그는 인간의 삶이 부분적으로는 운명에 의해 좌우된다고 인정하면서도 군주는 자신의 운명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용기를 지녀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운명은 예측 불가능하고 때로는 잔인하게 군주를 압도할 수 있는 힘이지만, 군주가 적극적으로 상황을 통제하고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운명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은 마키아벨리의 정치철학에서 중요한 주제이다. 군주는 수동적으로 상황에 휘둘리는 존재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현실을 바꾸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태도는 당시 전통적인 정치 철학의 윤리적 이상주의를 뛰어넘어, 현실 정치에서의 군주의 역할을 재조명한 획기적인 관점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를 여러 유형으로 나눈다. 선천적으로 군주인 사람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권력을 얻게 되는 군주도 있다. 또한, 그는 군주가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세 가지로 나눈다: 군대를 통해서, 법을 통해서, 그리고 여론을 통해서이다. 이 중 군사력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반드시 군사적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외부의 침략이나 내부의 반란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 용병이나 동맹의 도움에만 의지해서는 안 되며 군주는 자신의 군대를 직접 훈련하고 지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성공 여부가 단순히 개인의 자질에만 달린 것이 아님을 밝힌다. 그는 군주가 처한 환경, 군주의 주변인물, 그리고 적들의 강약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좌우된다고 본다. 즉,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철저히 준비되고 적절한 순간에 행동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할 때에만 권력이 확립되고 유지된다고 주장한다.


『술술 읽히는 군주론』은 단순히 정치적 지도자에게만 적용되는 책이 아니다. 오늘날의 경영자, 리더, 심지어 개인적인 삶의 전략을 구상하는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다. 마키아벨리의 권력에 대한 냉철한 분석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조직 구조와 경쟁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예를 들어, 리더십과 조직 관리에 있어서도 그는 권력의 유지와 확장을 위해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논의한다. 이 책은 윤리적 측면에서 논란이 될 수 있지만 마키아벨리가 제시하는 전략적 사고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술술 읽히는 군주론』은 정치철학의 고전이자 현실적 통찰을 제공하는 지침서다. 마키아벨리의 냉혹한 현실주의는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도덕적 규범을 벗어날 필요가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필요한 군주의 신중함과 균형 감각을 강조한 이 책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을 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단순한 정치적 서적을 넘어 인간의 본성과 권력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본 장에서는 군주가 매우 사려 깊거나 뛰어난 인선(人選, 필요한 사람을 뽑는 일)을 하지 않고서는 피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궁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군주에게 아부하는자들의 문제이다.

인간은 자신에 관해서는 평가가 후하고 치켜세워지면 바로 속아 넘어가기 때문에 아첨꾼이라는 재앙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어렵다. 그런 사람을 피하려고 하면 경멸을 초래할 위험도 있다.

애초에 이 문제를 피하려면 군주는 진실을 들어도 절대 화내지 않는 인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그런데 누구나 군주에게 진실을 말해도 상관없다고 하면 이번에는 군주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진다. - P19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홍의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제목에서부터 전해지는 따뜻함과 의문 속에서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책이다. 일홍은 '행복'이라는 다소 모호하고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일상 속 작은 순간들로 풀어낸다. 이 책은 우리가 행복에 대해 가지는 고정관념을 부드럽게 무너뜨리며 행복은 거창한 목표나 특별한 사건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음을 일깨운다.

책은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마다 긴 여운을 남기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일홍의 문장은 간결하지만 강렬하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독자와 공유하며 행복은 '완벽한 상황'에서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실패나 불완전함 속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독자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준다. 우리는 종종 실패를 두려워하며 완벽한 순간만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지만 일홍은 이러한 생각을 넘어서 실패조차도 우리의 삶에 소중한 자양분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행복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다. 일홍은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작은 순간들—아침 햇살을 맞으며 마시는 커피 한 잔, 친구와의 짧은 대화—이 바로 행복의 본질임을 이야기한다.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발견하게 해준다. 특별한 사건만이 아니라 오늘의 평범한 일상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는 그의 메시지는 일상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한다.

특히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한 저자의 관점에 깊은 공감을 했다. 우리는 흔히 외로움을 피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만 행복을 찾으려 하지만 그는 자신과의 대화,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평온함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는 행복이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충분히 찾아질 수 있음을 일깨우며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일홍의 글은 단순히 행복에 대한 이론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삶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도록 독려한다. 그는 행복이 특별한 이벤트나 거대한 성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찾아온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우리가 흔히 미래의 행복을 기대하며 현재를 소홀히 하는 태도에서 벗어나게 도와준다.

본문 내용 중 ‘힘듦을 알아주고 안아 주며’라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과거 마음이 힘든 순간에 보게 됐다면 분명히 눈물을 흘리며 봤을 글이다. 나의 힘듦을 이해해주고 토닥여주는 듯한 그 짧은 한마디 ‘힘들었겠다‘ 라는 말. 안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그가 해 준 짧은 한마디에도 위로를 받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덜 힘들게 만들어 줘야지‘라는 말은 상대의 힘듦을 덜어 주고픈 사랑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그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졌다. 상처로 곪아가는 이들에게 이 한마디는 생명수 같은 위로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바깥의 얼굴을 내려놓은 표정에 서린 근심.
너의 지난 삶은 얼마나 고된 걸까, 혼자 헤아리게 된다.
힘들었겠다. 지금도 참 힘들겠다.
덜 힘들게 만들어 줘야지,
그것이 나의 사랑이었다.
p123.
*

결국,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는 우리에게 행복이란 우리가 정의하는 것이며 그 정의는 불완전함을 수용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실패 앞에서도, 일상 속 작은 순간 속에서도, 홀로 있는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다. 일홍의 글은 이 단순한 진리를 일깨우며 행복이 먼 미래나 특별한 상황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 이 순간,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
지금 이 순간에 놓인 행복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이곳에 있는 나와 당신을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
언제든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


'부크럼'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크럼출판사 @bookrum.official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우리는 다 알면서 못 하곤 한다. 하다 보면 하게 되고, 일어서다 보면 걷게 되고, 잘하기 전까지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 안다. 사는 동안, 살아 있으면, 살아가다 보면 또 살아지게 된다는 것을. 아는 대로 배운 대로 해 오던 대로 이겨 내면 된다는 것을. 결국 잘 이겨 내리란 것을 안다. - P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기를 휘두르다 - 내 인생을 바꾸는 읽고 쓰고 실행하는 법
북크북크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로그 인플루언서인 북크북크(박수용) 저자의 『독기를 휘두르다』는 블로그에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변화된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낸 자기계발서이다. 2023년 초부터 지금까지 블로그를 통해서 매일 글쓰기를 실행하며 삶의 변화를 몸소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삶이 변화되는 걸 느낀다고 하였다. 기존의 부정적인 사고 방식에서 일상의 감사함을 느끼게 되거나 문제 상황에서 해결하려는 사고 방식으로 변화 되었다고 한다. 저자가 본문에 쓴 글 중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많은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건 지식을 쌓기 위한 행위보다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이다.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사고를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한 변화를 가장 빠른 시일내에 이루게 해주는 것이 책을 읽는 것이다.

저자는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 많은 책을 읽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책이 아닌 다른 유형의 글들을 살펴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매일 책 보는 행위는 빠지지 않고 실천했다. 그렇게 책을 읽어 가면서 진정한 책의 힘을 알게 되었다. 책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저자들의 인생을 하루도 안되는 짧은 시간 안에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건 소중한 경험이다. 저자가 좋아하는 장르인 자기계발서 같은 경우는 저자들의 실제 경험담을 담은 책을 선정하여 본다고 하였다. 그만의 책 고르는 방식 중 하나이다. 저자들의 실제 경험담을 통해 깊은 공감을 할 수 있고, 힘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마인드와 방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삶 속에서 찾은 혜안이나 통찰을 아주 쉽게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 가면서 다양한 어려움을 마주하게 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혹은 일적인 부분 등 여러 난관에 부딪히고 어려움을 겪는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 축복이겠지만, 보통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때 가장 쉽고 빠르게 해결 방법을 찾아 주고 도움을 주는 것이 책이다.

그럼에도 책을 안 읽을 이유가 있을까?

북크북크 저자는 보통 자기계발서와 에세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였다. 특히 자기계발서는 관심 분야이기도 하고 해당 장르의 책이 재미있기 때문에 몰입해서 보게 된다고 하였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하루를 허투로 쓰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동기부여 강사가 되겠다는 목표 설정으로 그는 매일 같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가 읽는 책 장르가 명확한 건 선택과 집중인 것 같다.
그가 설정한 목표는 불안전하다.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에다 잘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미지수의 세계다. 그럼에도 그가 결과가 보이지 않는 하루를 허투루 쓰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일단 신천을 해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결과는 없다. 표적에 화살을 쏘면 잘 쏘게 됐는지 아닌지 명확한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쏘지 않으면 결과를 확인할 수가 없다. 불안한 길이라고 막막하다고 해서 지레 겁먹고 실행하지 않는 삶은 아무것도 변화를 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것이 생겼다면 주저하지 말고 하루하루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하라고 한다.

저자는 어떤 것을 실행하려 할 때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라는 말은 결국 핑계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동등하게 주어지는 하루라는 시간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일을 마치고 오면 스트레스 해소를 해야겠다며 친구들과 만나서 술 한잔을 하거나, 집에 오자마자 피곤하다며 잠을 청하기도 한다. 좋아하는 TV프로나 유튜브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 모든 시간들을 빼고 남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자기 계발을 하려고 하면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도 충분히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 보통 주말에는 휴식을 취하려고 여행을 떠나거나 유흥을 즐기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시간이야 말로 온전히 나만을 위해 주어지는 찬스 시간이다. 주말이 자기 계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황금 시간대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 불안한 목표이지만 최대한 그 목표에 근접하려면 보통 사람들이 하는 노력만큼으로는 절대 이룰 수가 없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이다.”라고 말이다.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고 변화를 위한다면 그만큼 노력하는 시간을 써야 한다.
삶을 변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양질의 도구가 ‘책’이다 책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답을 찾을 수 있다. 인생의 방향을 찾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자신이 갈 방향만큼은 제대로 알고 집중해봐야 하지 않겠나? 언제까지 방황하고 있을건가? 책을 읽고 글을 쓰게 되면 훨씬 더 자신이 해야 하는 일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글로 쓰게 되면 하나로 모아지고 명확하게 정리를 해준다.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의 이점은 너무 많다.

그리고 보통 우리가 무언가를 실행하려고 할 때 걱정이 많아서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처음부터 큰 것을 이뤄야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면 된다. 처음부터 큰 것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은 없다. 모든 성공은 작은 목표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실행 해나간다면 점점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책과 가까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책에 흥미를 갖고 오래 지속할 수 있으려면 책을 고르는방법이나 책 읽는 방법, 1시간당 읽을 수 있는 독서량 등을 설명하며 책 읽는 것의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책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나도 2024년 3월부터 제대로 책을 읽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약 5개월의 시간동안 11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부정적인 사고가 긍정적으로 변화됐다는 점이다. 책을 그만큼 읽어도 불안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무작정 불안해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자신의 인생 목표를 찾게 되면 그것을 위한 선택과 집중은 제대로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초반부에는 추천사로 부아c님, 데미안님, 알타님이 있었는데, 부아c님과 데미안 님은 자기계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알게 된 분들이라 반갑기도 했다. 몸소 글쓰기를 통해서 삶을 변화시킨 선배들의 추천사를 보니 이 책이 말하고 있는 정확한 메시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 『독기를 휘두르다』는 본문 내용에 같은 이야기가 자주 반복된다. 같은 내용이 반복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삶의 변화를 위해서는 정말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야기를 한번 들어서는 쉽지 바뀌지 않는다. 저자는 핵심을 강조하며 계속 반복해서 이야기 해주고 조언 해준다. 자신이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얻게 된 인사이트를 사람들이 실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반복해주고 있다. 실천하는 삶이 중요하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며 동기부여 해주려는 그의 강력한 진심이 느껴진다. 부디 이 책이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들이나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만의 목표를 더 명확하게 설정하여 당장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오늘의 하루는 다시 찾아 오지 않는다. 그 귀한 시간을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쓰자는 생각으로 마무리 해본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크북크 인스타 @bookk_bookk1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책을 읽어 보니 문제를 더는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해결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관점을 갖게 됐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다음과 같은 명언을 통해 생각해 보자.

’우리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그 문제는 우리의 생각에 있지 않고, 대처하는 방식에 있다.‘ - P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못생김의 심리학 - 정신의학 전문의의 외모심리학 이야기
이창주 지음 / 몽스북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창주 저자의 책 『못생김의 심리학』은 외모에 대한 편견과 이를 둘러싼 심리적 현상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책이다. 이 책은 외모를 둘러싼 심리적 압박이 어떻게 개인의 자존감과 신체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러한 외모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인식의 전환을 다룬다.

이창주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저술가로 인간의 심리적 문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연구를 진행 해왔다. 특히 외모와 관련된 심리적 문제를 연구해왔으며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그는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개인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심리적 치유와 성장을 돕고자 한다.

이 책의 초반부에는 '못생김'이란 단순히 외모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만들어진 개념임을 설명한다. 저자는 못생김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개인의 자존감과 이미지를 어떤식으로 형성시키는지를 설명한다. 그는 우리가 갖는 '못생김'에 대한 인식이 개인의 진정한 내면과는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장에서는 신체 이미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외모 스트레스가 어떤 요인들에 의해 발생하는지 다룬다. ‘신체 이미지’는 단순히 외모 자체로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 미디어의 영향, 자존감 등의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저자는 외모 스트레스가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외모에 부여하는 의미와 그로 인해 받는 사회적 압력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자기수용'이다. 저자는 외모가 바뀌지 않아도 신체 이미지와 외모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기수용을 제시한다. 그는 우리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외모에 대한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자존감이 낮을수록 외모 스트레스에 취약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이 책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현저성(뇌가 눈에 띄고 특이한 자극에 더 많이 반응하는 인지적 편향이다)’을 다룬다. 외모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어떻게 개인의 심리적 불안을 야기하고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예쁜 외모를 가진 사람들조차도 외모에 대한 집착 때문에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음을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이는 외모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저자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제시하고 있어서 책에서 언급한 상황과 같은 경우라면 저자가 제시한 방법을 실천해봐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 장에서는 뇌가 보유한 ‘신경가소성(신경세포가 후천적 경험을 통해 기존 신경망을 새롭게 구축하며 변화하는 성질)‘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 자아가 성장하려면 불안을 인내하고 두려움을 거슬러 오르는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이는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운명적 요인이 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되 어떻게든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당장 원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없더라도 원하는 방향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꿋꿋하게 해보라고 조언한다.

『못생김의 심리학』은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 속에서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외모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몽스북'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몽스북출판사 @monsbooks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삶의 희로애락과 성패가 단순히 ‘좋은 일, 나쁜 일’의 발생 여부로 결정된다면 전투 탈모가 발병한 고등학생은 깊은 수령에서 헤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좋든 나쁘든 일이 생긴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는 게 삶의 본질입니다.
- P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