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프록터 부의 법칙 - 부와 성공의 자아를 창조한 역대 부자들의 비밀
밥 프록터 외 지음, 정미나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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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프록터 부의 법칙’은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명확한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흔히 꿈꾸는 부와 성취는 어딘가 먼 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밥 프록터와 샌디 갤러거는 돈과 성공이 복잡한 수학 공식이나 운명의 장난에 달린 것이 아니라 ‘마음의 법칙’에서 출발한다고 주장한다.


밥 프록터는 자신이 ‘시크릿’을 통해 알려진 끌어당김 법칙의 대가임을 재차 증명하면서 그가 연구하고 경험한 부의 비밀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부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먼저 부를 받아들일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 마음의 준비는 단지 긍정적인 생각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마음의 근본적인 신념, 특히 돈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야 하며, 자신이 부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는 내적 혁신이 필요하다.


책은 단순히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샌디 갤러거는 밥 프록터의 철학을 기반으로 한 현실적인 재정 관리와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더한다. 목표는 단순한 희망으로 끝나지 않아야 하며, 현재 시제로 구체적이고 도달 가능한 실천 계획을 통해 점진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프록터와 갤러거는 부를 이루기 위해선 마음속 그림과 실제 행동이 하나로 일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그들은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믿음 없이는 아무리 고된 노력도 결실을 맺지 못한다고 말한다.


특히 ‘잠재의식’이라는 개념은 이 책의 중심에 있다. 프록터는 사람들이 왜 부를 이루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유로 ‘내면의 제약’을 꼽는다. 여기에는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경제적 인식, 주변 환경이 부여한 한계가 포함된다. 저자는 이것을 패러다임(paradigm, 일반적으로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는 인식 체계’라는 뜻에 따라 저자가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경험이 잠재의식에 쌓이면서 내면화된 습관이라는 의미로 재정의한 용어)이라고 칭하고 있다. 이 내면의 제약은 삶의 여러 선택과 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나도 모르게 부를 막는 장벽이 된다. 프록터와 갤러거는 이 제약을 풀기 위해 잠재의식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다시 프로그래밍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결국 성공은 외부 환경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데서 출발한다.


‘밥 프록터 부의 법칙’은  금융 가이드가 아니다. 이 책은 부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마음과 생각의 변화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한다. 프록터와 갤러거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 깊이 원하는지 그 소망을 위해 무엇을 포기하고 결심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묻는다.


이 책은 마치 자신의 잠재력을 무한히 활용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해주는 느낌이다. 다만, ‘부’를 바라보는 태도에 따라 책의 메시지가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책을 읽다 보면 스스로에게 묻고 답해야 할 질문들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나는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답은 자신에게 있다.



'오픈도어북스'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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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사람 중에는 그러한 개념을 전혀 모르더라도 특정한 행동 방식으로 부자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이른바 ‘자각하지 못한 유능함(Unconscious Competent)’의 상태에서 행동하는 것이다. 이는 그 사람의 성공을 위해 잠재의식이 돕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잘 모르는 상태를 뜻한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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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사랑한 와인 - 와인잔에 담긴 미술관
이지희 지음 / 더블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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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저자가 쓴 ‘화가가 사랑한 와인’이라는 책은 고전 서양 예술 작품을 소개하고, 작품에 어울리는 와인을 소개하는 이색적인 책이다. 예술적 영감과 와인의 관계를 탐구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저자는 오귀스트 고갱을 시작으로 미켈란젤로, 피카소, 고흐, 모네, 마티스까지 총 16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영감을 어울리는 와인으로 연결시킨다. 특히 Wine Knowlege 영역에는 유명한 와인 브랜드를 소개해주고 있어 다양한 와인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책에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담으려고 하였고 작품에 대한 해석도 덧붙였다. 작품에 대한 감상과 더불어 상세한 정보까지 더하니 한발짝 작품에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저자는 작품 설명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작품과 어울리는 와인을 소개한다.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서 생산하는지, 어떠한 공정 과정을 거치는지 몇 년동안 숙성시킨 와인인지,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등 와인과 관련된 정보를 상세하게 담았다.

이 책은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것으로도 만족스러웠지만, 작품과 어울리는 와인까지 소개 받으니 1석 2조의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와인을 좋아하는 편이라 와인 맛에 대한 디테일한 표현을 접했을 땐 탄닌이 강한 와인인지 드라이한 와인인지 맛이 어떨지 상상해보기도 하고 와인 색은 어떤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책을 읽다 보니 와인 한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가 소개한 와인 중에는 구하기 힘든 와인 종류도 있었고, 고급스럽고 우아한 와인 종류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샴페인부터 레드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책의 첫 장에는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로댕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부분이었는데 그가 남긴 작품에 깃든 스토리를 듣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로댕의 조각 속에 깃든 '로댕의 우주'에는 고귀함과 감탄과 미적 신비가 시대를 초월하여 와인 중에서도 가장 신비로운 심미성을 갖춘 사랑과 로맨스의 상징, 샴페인Champagne을 생각나게 한다고 한다. 이렇게 작품 설명에 이어 와인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설명이 참 자연스럽다. 두 가지의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하나인 듯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림을 좋아하고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 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보고 저자가 추천한 와인뿐만 아니라 독자 스스로가 어울리는 와인을 직접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책을 읽다 보니 와인 한 잔이 간절히 생각이 났다. 책을 읽기 전의 독자라면 미리 와인 한 잔을 준비 해놓고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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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자신만의 경험은 인생의 평면 위에 뚜렷한 색채를 남긴다. 인류의 내외면적 목표를 압축시켜 놓은 듯한 ‘생의 기쁨과 황금시대’라는 주제를 대담한 색채와 활기찬 에너지로 본질에 집중한 회화 시조가 있다. 20세기 초 전위주의 혹은 선발대란 의미로, 자연주의와 고전주의에 맞서 일어난 혁신적인 예술 경향을 미금하는 아바가르도 운동 ‘야수주의Fauvrism’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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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일러스트
이종수 지음 / 아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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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저자가 쓴 '한국의 일러스트'라는 책은 한국화에 대한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과 오해를 바로 잡고자해서 쓰여지게 된 책이다. 보통 한국의 그림, 한국화라고 하면 보통 검은 먹으로만 그려져 별다른 색채가 없는 그림을 연상하곤 한다. 비슷해 보이는 구도이거나 구분이 잘 안가는 그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건 한국화의 여러 얼굴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다. 한국화에는 예쁘고 다정한 그림들이 많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현대 작품은 다루지 않고 고전 한국화 작품만 다루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책 제목을 일러스트라고 지은 이유가 궁금하지 않은가?

일러스트라면 삽화나 도안 등을 뜻하는데, 실제로 우리는 이보다 조금 더 폭넓은 의미로 사용한다. 예쁘고 선명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물론 단독 회화 작품, 특히 옛 그림과는 거리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서 이 제목을 가져와봤다. 한국화를 다른 마음으로 만나보자는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다.


 현대인의 눈으로 보아도 산뜻한 한 점의 일러스트 같은 73점의 그림을 골라 담았다.

시대와 무관하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한국화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새로운 아름다운을 맛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가끔 그림을 보면서 그림이 그려진 역사적 배경이나 화가의 인생사를 공부해서 그림을 더 깊게 이해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런 역사적인 배경을 빼고 가만히 그림 자체를 즐기면서 감상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그림들은 그렇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하였으니 마음 편하게 마음껏 감상하셔도 좋을 것 같다.


간만에 눈이 즐겁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을 접하다 보니 마음이 푸근해졌다.

첫 장에 나온 '우리들의 이야기 / 전기 '매화초옥도' 그림부터 눈이 호강하고 마음이 따듯해지는 느낌이다.

일상의 삶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옛 한국화 그림들을 보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인디캣 @indiecat_hermitcrab'님을 통해 '아트북스 출판사'의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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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가 된 화가의 미술 기행 - 일과 여행 그리고 예술 이야기
노채영 지음 / 다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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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채영의 ‘스튜어디스가 된 화가의 미술기행’ 은 스튜어디스로 지내면서 겪게 되는 일상과 여행을 담고, 방문하게 된 나라의 미술관을 방문하여 다양한 작품을 접한 뒤의 저자의 감상평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미술을 전공하였고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취업을 하길 바랬다. 그렇게 찾아 보게 된 직업 중 스튜디어디스는 전 세계의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는 일이라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 운이 좋게도 한번에 붙게 되었다. 일을 시작한 이후로 수없이 많은 하늘을 날았다. 그런 그녀가 또 다른 ‘비행’을 시작한 건 미술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났을 때다. 이 책은 일과 예술이라는 두 세계 사이에서 탄생하였다.

책에는 저자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눈으로 보고 직접 그린 그림을 실었다. 그녀의 발걸음이 닿았던 유럽,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여행지에서 만난 예술 작품들을 드로잉하고, 작품에 대한 생각을 덧붙였다. 미술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단순히 화려한 명화에 머물지 않는다. 유럽의 대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유명 작품뿐 아니라,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낯선 도시와 그곳의 숨겨진 보석 같은 작품들도 보여준다. 저자는 그림을 통해 여행지에서 만나 기억하고 싶은 작품들을 세밀하게 묘사하였고, 해당 작품에 담긴 예술적 언어를 하나하나 풀어간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눈으로 감상하고 마음으로 작품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다.
저자의 미술에 대한 애정은 그녀가 묘사하는 색채와 선을 통해 그대로 느껴진다. 그녀는 자신이 감동받은 그림을 다른 이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한 듯 하다. 대화하듯 풀어낸 설명 속에는 미술 작품에 깃든 시대의 흐름과 작가의 내면이 담겨 있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부분이 많으며 미술에 무지한이라 해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얻을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문장 하나하나에 노채영의 시선과 열정이 깃들어 있어 마치 내가 그와 함께 여행을 떠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단순히 저자의 여행기나 미술 작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서가 아니라 미술이 품고 있는 이야기에 자기만의 사유를 더해 친근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 책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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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초상화는 귀족들 사이에서는 필수처럼 자신의 존재와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 제작되었다. 지위를 보여 주는 옷을 입고 그들의 손에는 물건들이 쥐어져 있었으며 배경이나 협탁에도 그들의 지위를 알만한 물건들을 올려놓았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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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
한정주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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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인생도 실패는 아니라고 장자가 말했다’는 삶의 고비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조언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장자의 철학뿐만 아니라 서양철학이나 동양철학 등의 이론을 알려주며 장자의 철학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는데, 장자의 철학을 이해하는데 훨씬 큰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서양 철학자들의 이론을 많이 접했는데, 그러한 와중에 장자의 철학을 접하니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또한 장자의 세계관이 나에게 좀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이 책에는 삶에 대한 방향과 불안에 대한 이야기 등이 실려있다. 삶에 지친 현대인들이 삶읠 방향을 잡지 못해 마음이 많이 흔들리고 불안할 때 용기를 주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많은 글들 중에 특히 위로 받았던 글이 있어서 아래 공유 해본다.


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사랑해야 할까요?

그것은 어떤 낯설고 가혹하고 잔인한 삶의 문제들에 직면하더라도 자기 운명에 대한 긍정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성공하고, 행복하고, 부유할 때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겠죠. 반면에 실패하고, 불행하고, 곤궁하게 되면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고 미워하게 됩니다. 정작 운명의 긍정성에 대한 태도와 의지가 필요할 때는 바로 이 순간인데 말입니다. 아무리 가혹하고 잔인한 운명의 굴레에 놓여 있더라도 삶에 대한 ’다시 한번‘의 용기와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운명은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고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삶이었던가? 좋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이것이 바로 우리가 운명을 사랑해야 할 방법이고 또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흔에 다다른 지금 여러분은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고 계십니까?원망하고 계십니까?

중년의 시기로 넘어가는 지금 우리에게는 운명을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한정주 저자는 역사평론가이자 고전연구가이다. 역사와 고전을 현대적 가치와 의미로 재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글쓰기의 목표로 삼아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년 동안 질문하고 탐구한 ‘장자 철학’에다가 2019년을 전후애 5년 동안 도서관을 중심으로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200여 차례 넘게 강의해 온 ‘장자 인문학: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와 ‘철학 vs 문학 : 철학이 묻고 문학이 답하다!‘의 강좌 내용을 종합한 결과물로 나온 책이다. 그동안 저자에게 영향을 미친 모든 철학적 사유에 대한 중간 결산물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장자 철학은 다른 누구도 아닌 필지가 바라본 장자의 철학을 담았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장자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장자가 아닌 저자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장자라는 점을 먼저 이야기 해둔다.

 장자가 전하는 철학은 철학의 길과 방법, 지혜는 절대적·보편적·객관적인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장자를 읽는다는 것은 삶에 대한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을 알아 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각자 자기 삶의 개별적이고 고유한 가치와 기준을 찾아 나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역시 장자를 통해 각자 자기 삶의 길과 방법 그리고 지혜를 탐구하고 모색하는 여정에 나서 보자는 것이다. 그 여정의 시작은 자신의 삶에 대한 의문과 질문이다. 장자의 철학은 그 의문과 질문의 좋은 안내자가 되어 주고 더불어 그 의문과 질문이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가도록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장자의 철학은 ‘우화의 철학’이라고 한다. 다른 철학자와 달리 장자는 스스로 지어 내고 꾸며 낸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자신의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장자가 일부러 지어 내고 꾸며 낸 이야기(우화)를 통해 전하고자 한 철학적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것은 ‘올바른 삶’이 아닌 ‘좋은 삶’을 사는 방법과 지혜이다.

‘올바른 삶과 좋은 삶의 차이는 무엇일까?’

‘옳바른 삶’이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되어야 할 보편적·객관적·사회적 가치와 기준이라면, ‘좋은 삶’이란 자기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개별적·상대적·주관적·개인적 가치와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올바른 삶이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결정한 것이라면, 좋은 삶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장자의 관점에서 해석하면 ‘올바른 삶’이란 관습과 도덕 또는 규범과 규칙의 노예로 사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관습과 도덕 혹은 규범과 규칙이 정한 올바른 삶의 가치·기준·질서에 구속·속박받거나 지배·통제당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반면 ‘좋은 삶’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사는 것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스스로 정한 가치·기준·질서에 따르는 삶이기 때문이다.


장자는 ‘올바른 삶’의 가치가 지배하던 시대 ‘좋은 삶’의 가치를 역설한 거의 유일한 철학자라고 한다.

우리가 다른 누군가의 삶이 아닌 자기 자신의 삶을 위해서 혹은 무엇인가의 노예가 아닌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려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에게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를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해야 한다. 장자는 삶의 거의 모든 문제에서 ‘올바른 삶’을 거부하고 ‘좋은 삶’이 무엇인지를 질문하고 탐구한 철학자이다. 이 때문에 장자의 철학은 ‘좋은 삶’을 추구하고 모색하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안내서이자 길잡이가 된다. 이 책에는 장자가 스스로 지어 내고 꾸며 낸 우화를 통해 질문하고 사색하고 탐구한 삶의 근본 문제들을 추적하면서 ‘좋은 삶’의 길과 방법 그리고 지혜를 찾아가고자 한다. ‘운명, 욕망, 불안, 앎(지식), 삶과 죽음, 자유’ 등의 6가지 주제가 바로 그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또 마주할 수 밖에 없는 문제들 가운데 삶에 가장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는 근본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장자 철학은 해답을 보여 주지 않는다. 단지 해답을 찾아 가는 길을 보여 줄 뿐이다. 그 길을 걸어갈지 말지는 각자의 선택이고, 그 길을 걸어가는 과정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그렇지 못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동안 장자는 절대적이고 영원불멸하다고 이름 붙는 세상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파괴하고 해체하려고 한 철학자였다는 사실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보길 바란다. 장자의 철학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 보다, ‘자신만의 장자’, 자신에게 ‘좋은 삶’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장자의 우화 속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를 따라가면서 각자 자신에게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 질문하고 사색하고 탐구해 나가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굉장히 밀도가 높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정말 공들여 쓴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책이었다. 보통 고전이나 철학서들을 보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의 글도 많은 편인데 어려운 내용을 너무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 주어 감사하단 생각까지 들었다. 철학에 관심이 많거나 ‘좋은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 삶이 지치고 힘든 사람들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한 번이 아니라 시간이 될 때마다 계속 읽어 보면서 자신만의 답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chae_seongmo'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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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사랑해야 할까요?
그것은 어떤 낯설고 가혹하고 잔인한 삶의 문제들에 직면하더라도 자기 운명에 대한 긍정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성공하고, 행복하고, 부유할 때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겠죠. 반면에 실패하고, 불행하고, 곤궁하게 되면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고 미워하게 됩니다. 정작 운명의 긍정성에 대한 태도와 의지가 필요할 때는 바로 이 순간인데 말입니다. 아무리 가혹하고 잔인한 운명의 굴레에 놓여 있더라도 삶에 대한 ’다시 한번‘의 용기와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운명은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고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삶이었던가? 좋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이것이 바로 우리가 운명을 사랑해야 할 방법이고 또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흔에 다다른 지금 여러분은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고 계십니까? 원망하고 계십니까? (중략)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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