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숨은 엄마 - 그림에서 발견한 삶의 가치 36가지
한도연 지음 / 북클로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박한 집밥 같은 작은 미술관 '가치미술관'


‘한도연(또띠아)’ 저자가 집필한 '미술관으로 숨은 엄마'는 제목만 접했을 뿐인데도 참 많은 궁금증이 들었다. 숨었다는 표현에서 무슨 힘든 경험을 했던걸까? 일상의 탈피를 위해 찾은 공간이 미술관이었던걸까? 각종 궁금증과 호기심이 일었다. 그러한 궁금증을 안고 '들어가는 글'부터 읽어보니 그 이유가 뭔지 알겠다.


남편의 런던 해외 발령으로 10년 넘는 교직 생활을 벗어나 난생처음 한국을 떠나 런던에서 살게 되었다. 겨우 두 돌, 백일을 갓 넘긴 딸들과 함께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매일 걱정과 두려움에 떨며 보내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지쳐가는 걸 느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 언어조차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 어린 두 딸을 키우며 지내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한 생활을 이어가다 아이들이 사설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할 무렵부터 처음으로 자유시간이란게 생겼다.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이 없었다. 목적없이 워털루역에 내려서 걷고 또 걷기도 하고, 어느 날은 커피 한잔만 마시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렇게 몇 번을 런던 시내를 들르면서 찾게 된 곳이 '내셔널 갤러리'였다. 런던의 큰 미술관들은 대부분 입장료가 없어 자유롭게 방문하기가 좋았다. 유명한 작품 하나만 보고 갈까하는 마음으로 미술관을 들르게 되었다. 별다른 목적없이 아름다운 공간을 걷는다는 사실이 좋았고, 건물 자체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눈을 즐겁게 해주는 그림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더 없이 매력적인 공간으로 느껴졌다. 그림에 대한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방문한 사람이 내뿜는 배움의 열기가 그림에 대해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일주일에 한번씩 미술사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새롭게 알게 된 지식으로 그림을 보는 것이 더욱 신이났다. 미술관을 걷다 공부한 그림이 나오면 반가움에 발걸음을 멈추고 빠져들기도 했다. 그 시간만큼은 해외 생활과 육아에서 오는 답답함이 해소되는 듯했다.


저자는 미술관 취미가 시작된 이후로 그림과 관련된 취미활동을 꾸준하게 하게 되었다. 미술사를 공부하고 좋아하는 그림을 포스팅하고 그림을 공부하는 북클럽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그러다 SNS에 포스팅 했던 수 많은 그림 중에 나는 '왜 이 그림을 선택했을까?' 묻게 되었는데, 단순히 그림에 대한 지식만을 나누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그림을 보면서 느꼈던 내 생각과 감정도 함께 기록하면서 일기처럼 기억하고 또 공감받고 싶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그림들은 결국 나에 대해 말하고 있기도 했다. 그림에서 지향하는 가치들을 발견할 때 그림이 더 특별히 느껴지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림 속 한 인간으로 살았던 화가의 인생과 시대를 알게 되면 나를 돌아볼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림 한 점으로 과거를 여행하다 보면,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그림을 보면서 오히려 나 자신을 더 많이 보게 되었던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


저자는 나 자신을 잘 알고 '나다움'으로 살아가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꿈은 어느 길인지, 조용히 묻고 답했던 새벽의 시간 속에서 삶의 가치 목록을 정리했다. 나를 말해 주는 가치들이 이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소중한 가치들을 나열했다 그 가치는 '꿈, 배움, 유연함, 행복, 관계, 나눔'이었다.

 그림을 통해서 붙들고 싶은 가치를 발견 했을 때 오랫동안 내게 머물렀다. 그림이 전해주는 이미지와 살아온 경험들이 버무러져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그림이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특별한 의미를 갖는 그림들을 기억하고 싶어 나만의 작은 '가치미술관'을 만들게 되었다. 나만의 미술관에 소개된 가치들은 나에게만 특별하고 소중한 가치는 아닐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고민은 각자의 것이지만 그 내용은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질문을 던지는 그림이더라도 내 이야기가 입혀지면 자신만의 미술관이 된다.


가치미술관은 저자가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6가지 가치를 6개의 전시관으로 구성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싶은 '꿈'

도전과 변화를 추구하는 '배움'

생각이 자유롭고 싶은 '유연함'

일상의 행복을 발견하는 '행복'

사랑하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은 '관계'

내 것을 친절히 나누고 싶은 '나눔' 전시실이다.


저자의 가치미술관을 관람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도 함께 꺼내 놓을 수 있는 편안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 책에는 고전 서양 화가들의 그림뿐만 아니라 한국 화가들의 작품도 함께 실었다. 고전 그림과 더불어 현대 화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싣고 있어 동서양의 작품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화가들의 삶 그들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까지 다양한 스토리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거기에 저자의 그림 감상뿐만 아니라 그림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그림을 좋아하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배움의 또 다른 이름은 도전이고, 성장이기 때문이다. - P7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엉뚱한 과학책 - 사소한 것에서 찾아낸 지적 호기심을 200% 채워주는 교양 과학
김진우(은잡지) 지음, 이선호(엑소쌤) 감수 / 빅피시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주측정기는 불기만 해도 술을 마셨는지 어떻게 알아낼까요?”
“핫팩은 흔들기만 해도 어떤 원리로 열이 나는 걸까요?”

이처럼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의 일상생활에 과학은 이미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때로는 황당무계한 질문처럼 보여도 이런 사소한 호기심에 대한 답을 찾으며 과학의 재미에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 평소 엉뚱하기도 한 많은 궁금증을 가지며 살아간다. 하지만 너무 사소하거나 바보 같은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하고 답을 알지 못한 채 지나가기도 한다. ‘엉뚱한 과학책’은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해줌과 동시에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과학이 사실은 쉽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친절한 책이다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는 흥미로운 질문과 이를 풀어내는 과학적 원리를 다룬다. 각 5개 파트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알아보자.

PART 01: 살면서 한 번쯤은 궁금했던 인체의 미스터리

첫 번째 파트에서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뇌과학을 다룬다. ‘현존감 현상’(아무도 없는데 누군가 있는 것처럼 느끼는 현상)과 ‘환상통’(절단된 신체 부위에서 가려움을 느끼는 현상) 같은 주제를 다룬다. 일상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심리와 신체 반응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며 흥미를 끈다.

PART 02: 알면 알수록 경이로운 우주의 수수께끼

이 파트에서는 광활한 우주로 시선을 돌린다. ‘우주에서 구토를 하면 어떻게 될까?’, ‘화성에서 감자를 키울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 통해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우주 과학을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PART 03: 알고 나면 깜짝 놀라게 되는 우리 몸의 비밀

극한 환경에서 우리 몸의 반응을 다룬다. 예를 들어, ‘물속에 오래 있으면 어떻게 될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인체가 극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우리 몸이 가진 놀라운 적응력을 깨닫게 된다.

PART 04: 우리 곁에 있지만 미처 몰랐던 사물의 작동 원리

우리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에 숨겨진 과학을 탐구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배터리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며 왜 시간이 지날수록 배터리가 빨리 닳는지 알려준다. 이차전지의 리튬이온 이동과 소재 변화가 배터리 성능 저하의 원인임을 알게 된다. 일상 속 과학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PART 05: 엉뚱한 질문에 대한 기발하고 발칙한 과학 상식

마지막 파트에서는 엉뚱하면서도 흥미로운 질문들에 대한 과학적 답변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낮술을 마시면 왜 빨리 취할까?’ 같은 질문이 있다. 평소 가볍게 넘겼던 사소한 호기심들이 사실은 과학적으로 흥미로운 주제임을 알게 된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모든 질문은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는 점이다. 어릴 적엔 누구나 엉뚱한 질문을 던지지만 자라면서 그 질문이 점점 줄어든다. 저자는 그 질문들이야말로 과학적 발견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낸 질문들이 얼마나 흥미로운 과학적 탐구로 이어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엉뚱한 과학책’은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과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추천할 만하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이 책은 과학의 엄숙함이 아니라 과학의 재미와 친근함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새롭게 이해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 이 책은 유쾌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과학적 질문을 일상과 연결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나 과학에 관심이 적었던 사람들도 흥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과학적 렌즈를 통해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과학 교양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저자는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왜?”라는 질문을 던지도록 유도한다. 교과서에선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질문과 친근한 서술 방식이 책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엉뚱한 과학책’은 세상의 경이로움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빅피시'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뜨거운 온도 때문에 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이 이완돼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피로가 풀리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런 기분을 오래 느끼기 위해 물속에 계속 있으면 어떨까요? 아마 몇 분간은 기분 좋은 상태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윽고 물에 오래 담궈진 손가락과 발가락이 쭈글쭈글해지겠죠.

그렇다면 손가락과 발가락은 왜 물속에 오래 있으면 주름이지는 걸까요? 주름이 생기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신경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신경계가 신호를 보내 혈관을 수축시켜 의도적으로 주름을 만든다는 것이죠. 실제로 신경이 마비된 사람은 물에 아무리 오래 있어도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 P1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대를 위한 비판적 사고력 수업 - 질문과 생각의 깊이를 더하는 비판적 사고의 힘
이현주.이현옥 지음 / 지노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의 힘을 키우는 법


‘10대를 위한 비판적 사고력 수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 보면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비판적 사고’라는 단어는 자칫 어렵고 학문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현주와 이현옥 두 저자는 놀라울 만큼 쉽게 이 주제를 풀어냈다.


책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상황과 질문들로 시작한다. “광고는 진짜 사실만 말할까?”, “내가 본 뉴스는 믿을 만한 걸까?” 같은 질문들은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들은 단순히 정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가르치려는 게 아니다. 더 나아가 스스로 판단하고, 남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보는 힘을 키우고자 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다. 각 장의 내용이 담고 있는 내용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1부: 비판적 사고는 왜 중요한가


이 책은 비판적 사고가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를 다루며 시작된다. 여기서 저자들은 단순히 ‘비판적 사고’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 광고, SNS 게시물에 숨어 있는 함정을 예로 들며 이런 정보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왜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예를 들어,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비자 만족도 1위”라는 문구가 정말 사실일까? 저자들은 이런 문구 뒤에 숨겨진 맥락과 의도를 살펴보는 방법을 알려 준다. 또한, “내가 믿고 있는 정보가 진실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고의 문을 열어 준다. 특히 요즘 청소년들이 많이 접하는 SNS 콘텐츠에 대해, 정보가 만들어진 배경과 출처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법을 알려준다.


2부: 비판적 사고력 연습


2부에서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구체적인 연습 방법이 소개된다. 여기서 강조되는 건 비판적 사고력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길러진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청소년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례들을 통해 사고력을 훈련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 중 하나는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법이다. 우리는 종종 뉴스나 글에서 사실처럼 보이는 의견에 쉽게 현혹된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저자들은 “이 문장이 감정적으로 작성된 것은 아닌가?”, “구체적인 데이터가 뒷받침되고 있는가?” 같은 질문을 던질 것을 권한다.

또한, 논리적 사고를 위해 의심하는 습관을 강조한다. “이 정보는 누가, 왜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은 비판적 사고의 출발점이다. 저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가짜 뉴스를 판별하거나, 광고의 진위를 판단하는 연습을 권하며, 독자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고력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3부: 비판적 사고력 연습 실전


마지막 3부는 실제 상황에서 비판적 사고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여기서는 청소년들이 학교, 친구 관계, 가정 등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다루며 비판적 사고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갈등 상황에서의 비판적 사고 활용법이다. 친구와의 다툼이나 그룹 프로젝트에서 생길 수 있는 의견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뿐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까지 고려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들은 “상대방이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를 스스로 묻고 대화에 접근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비판적 접근법도 다뤄진다. 예를 들어, 환경 문제나 기술 발전 같은 주제에 대해 무작정 찬성하거나 반대하기보다는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양측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10대를 위한 비판적 사고력 수업’은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다. 비판적 사고력 연습을 위한 실전 예제들이 아주 많이 실려 있어 실전 연습이 가능하다.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고 이야기의 요점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주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나니 나의 비판적 사고의 수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비판적 사고는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능력이 아니다 보니 이 책이 제공하는 연습 예제들을 풀어 보면서 하나씩 따라가면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길 바란다. 반복되는 연습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을 수 있는 용기를 심어 준다.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면 이 책에서 길을 찾아보길 바란다.



'지노'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비판적 사고는 무엇일까요? 비판적 사고는 주어진 정보나 상황을 받아들일 때 깊이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판단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그에 대해 분석하며 질문하는 과정을 모두 포함합니다. 즉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정보의 출처, 신뢰성, 논리적 모순을 검토합니다. 이는 편견이나 편협한 사고를 넘어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떤 주장이나 가정의 이유를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관점을 찾기가 쉬워집니다. 세상에 대하여 넓고 깊은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비판적 사고력입니다. - P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 - 내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에게
임만옥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갈등, 상처 그리고 치유의 여정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다치는 순간들이 있다. 가까운 사람과의 말 한마디, 오해에서 비롯된 상처, 자신에게 실망하는 일들. 임만옥 저자의 ‘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는 이런 상처의 조각들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화해라는 낯선 길을 제안한다. 하지만 그 길은 단순히 용서하라는 말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들여다보는 여정이자 갈등을 새롭게 이해하는 과정이다.

이 책은 화해를 하기 위해 먼저 자신과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누구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한다. 지나간 일들을 되돌아보며 자신을 비난하거나 후회만 하는 태도는 결국 관계의 벽을 더 두껍게 만든다. 하지만 자신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타인과의 관계에도 새로운 틈이 생긴다. 내가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순간 화해는 시작된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자신을 미워하며 살아왔나?
이 책은 자기 연민을 넘어 자기 이해와 치유의 길로 안내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갈등을 다루는 방식이다. 갈등은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초대장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신선하다. “상대가 나를 화나게 할 때 그 속엔 내가 외면하고 싶던 내 모습이 숨어 있다”는 말은 불편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우리가 갈등을 통해 느끼는 분노와 불편함은 단순히 상대방의 탓만이 아니다. 그 안에는 우리 자신이 감추고 싶었던 약점과 한계가 들어 있다. 결국 화해란 자신과 타인을 동시에 이해하는 일이다.

관계 속 거리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멀리서 보면 상대방의 결점만 보이지만, 가까워지면 그 상처와 약함도 보인다”는 문장은 갈등의 본질을 꿰뚫는다. 작가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이자 용기라고 말한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화해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친구와의 오래된 갈등, 가족 간의 오해, 심지어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의 화해까지.
화해는 갈등의 끝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연결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는 책 전반을 관통한다.
저자는 화해란 단순히 문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다시 만나는 일이라고 말한다.
관계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신을 잃고 살아왔는지, 또 그 속에서 자신과 다시 연결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당신은 왜 아직도 자신을 탓하고 있나요?”
이 물음에 답을 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는 상처를 가진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진심 어린 위로다. 하지만 그 위로는 단순히 괜찮다는 말로 끝나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의 내면과 화해하고, 관계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나니 화해라는 단어가 조금은 가깝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나 자신,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괴물을 ‘상징’이라는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심리적으로 ‘경계하는 것’ 또는 ‘두려움’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상징’에는 담겨 있는 의미도 많다. 꿈을 통해 억압을 이해해 보면 어떨까? 융(칼 융Cal Jung)은 우리 자신의 열등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게 될 때, 그 열등한 부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 P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위한 첫 번째 환경수업 -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와 함께 과학의 눈으로 다시 시작하다
황동수.황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 환경 문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걱정해보거나, 플라스틱 제품을 보면서 “이건 재활용 되는 제품일까?”와 같은 생각을 해본 적 있나?

황동수와 황지영이 쓴 ‘나를 위한 첫 번째 환경수업’은 위와 같은 작은 의문에서 시작해 일상 속 무지함으로 환경오염에 일조하고 있는 우리들의 행동을 돌아보고 변화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환경 문제와 관련된 수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개인의 선택과 행동이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나는 나대로 환경을 지키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큰 착오였다. 사실은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는 선에서 선택적으로 행동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마음 속 망설임을 솔직하게 짚는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시도가 왜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는지, 작은 불편조차 감내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삶을 조명한다.

저자들은 단순히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의 뿌리를 보여준다. “왜 우리는 지속 가능한 소비를 선택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소비 문화와 가치관, 심지어 무의식적인 습관까지 해부한다. 저자들은 무겁고 진지한 환경 이야기를 개인적인 차원으로 끌어내어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일상과 연결된 실천 방법들이었다. 저자들은 거창한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소소하게 변화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했다. 그 소소하고 작은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구체적인 예시와 데이터로 뒷받침하며 설득한다. 결국 모든 행동은 작은 한 걸음에서 시작되는 법이다. 그 작은 변화들이 모여 거대한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이 책은 환경이라는 주제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단순히 물건을 재활용하고 전기를 아끼는 문제를 넘어 “내 삶의 방향성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된다. 나의 소비 습관, 시간 사용, 그리고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가 결국 환경과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환경 교육의 진짜 목표는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있다.
‘나를 위한 첫 번째 환경수업’은 단순히 환경의 중요성을 설파하지 않는다. 환경 문제를 스스로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도록 유도한다.

“내가 오늘 선택한 행동들이 어떤 미래를 만들고 있을까?”

이 책은 하나의 정답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도록 한다. 열린 태도를 통해 자기 성찰의 과정으로 삼는다. 환경 문제는 더 이상 막연히 지구를 구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은 환경 오염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특별한 누군가가 해결해야 할 몫이 아니라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 우리는 평소 주변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가까운 지인 혹은 타인들이 변화되지 않을 때 “나만 잘한다고 변화가 되겠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때마다 스스로가 결정한 변화에 흔들림 없이 지속할 수 있길 바란다.


'더퀘스트'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지구에 크게 해가 되지 않게 사는 방법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바로 과거처럼 사는 겁니다. 지금도 현대의 물질문경을 거부한 채 자신들만의 전통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미시Amish는 기독교의 한 종파로, 이 공동체 사람들은 현대 미국에서 18세기 삶의 방식을 유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과학기술을 최소한으로 사용합니다. 마차를 타고 말에 쟁기를 매어 땅을 갈고 농사를 짓습니다. 손으로 빨래를 하고 직접 옷을 지어 입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살아가는 이유는 지구를 위해서라기보다 종교적 신념이 더 크겠지만, 그들의 삶의 방식이 보통의 우리보다는 지구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급격한 환경파괴로 지금의 삶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면 모를까, 풍요를 맛본 이상 오직 환경을 위해 옷감을 직접 만들고 일일이 손빨래를 하며 직접 재배한 식재료만 먹고 살 수는 없을 겁니다. (중략) - P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