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최고의 아웃풋을 내는가 - 과거의 나를 뛰어넘는 초성장의 비밀
김동기 지음 / 토네이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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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빠르게 흡수하고 적용할 수 있는
‘Be Water 마인드’를 가지고 물처럼 유연하게 사고하라!
자기만의 시스템을 만들어 최대 효율의 인풋을 만들고,
최대 효과의 아웃풋 시스템을 만들어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성장하자!


꿈의 브랜드였던 ‘나이키’에서 마케터로 일을 하게 된 저자였다. 진행하는 일들이 설레일만큼 좋았지만, 일에 대한 욕심, 성과와 승진에 대한 야망과 집착은 부메랑이 되어 다가왔다. 리더십 평가에서 저조한 점수를 받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리더십을 지녔다고 자부했기에 충격이 컸다. 이러한 평가로 인해 지금까지의 직장 생활 중 최고의 위기를 겪게 된다. 자존심에도 금이 가고, 정신은 완전히 깨지고 박살이 났다. 이 일은 꽤나 심각한 트라우마로 남아 몇 년 동안 괴롭혔다. 일에서, 사회적 관계에서, 낙오자이자 뒤쳐지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출근길의 발걸음은 거대한 무게가 짓누르듯 무거워졌다.

저자는 열정, 노력, 열심에 집착하면서 살아가던 ’익스트리머(열정론자)‘였다.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인턴 면접부터 정직원으로 뽑히기 위해 혹은 회사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자신을 위해 쓸 시간마저 일에 쏟아 부으며 살았지만, 실직적으로 남은 건 단기적인 성과들과 망가진 신체뿐이었다. 공황장애 초기 증상과 같은 정신적 질병 또한 얻었다. 어느 날 읽게 된 스콧 애덤스의 <열정은 쓰레기다>라는 책을 통해 기존에 가졌던 가치관과 무의식이 산산조각 났다. 삶과 일에 있어 지속가능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열정만으로는 이룰 수 없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열정을 이기는 것은 결국 시스템‘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수 많은 책들을 읽고 실무에 즉각적으로 대입 해보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은 부분들(인사이트)을 추려서 책에 담아 냈다.
개인적으로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는데, 무조건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님을 깨우치게 하고, 지속적으로 일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저자가 쓴 글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온전히 녹여낸 책이다 보니 훨씬 더 몰입되고 신뢰가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단기간의 성과가 아닌 꾸준히 성과를 올리면서 지속할 수 있으려면 ‘아웃풋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보통 책을 읽기만 하는 인풋 행위만 하다가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실질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아웃풋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저자가 책을 통해 도움 받았던 도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집중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던 책과 내용을 소개하고, 그 내용을 실천하면서 성과가 좋았던 부분과 생각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적용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패턴으로 커스텀하여 적용하는 점도 배울점이라 생각했다.저자가 이야기하는 ‘Be Water 마인드‘라는 것이 적용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 내용 중에 ‘실행력‘ 단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보통 책에서 많이 언급하는 실행력은 당장 행동 하라! 시작하라!는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해당 부분을 조금 조금 다른 시각으로 해석해서 알려준다. 이 부분의 내용이 개인적으로 흥미롭기도 했다.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고정관념들을 뒤집을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1장에는 본격적으로 시스템에 대해 소개한다. 가장 먼저 업무에 몰입하는 방법을 다룬다.
‘마이크로소프트 캐나다’에서 진행한 뇌파 측정 연구 결과를 살펴 보면, 인간이 한 사물에 집중하는 평균 시간을 알 수가 있다. 2000년에는 12초, 2013년에는 8초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 시간이 줄어 들었는데 놀랍게도 금붕어의 평균 ’주의 지속시간‘인 9초보다도 짧은 수치였다. 이처럼 인간과 금붕어의 집중력이 같아지고 있는 현대 환경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초집중’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칼퇴 하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이러한 핵심 전략과 다양한 법칙을 책에 담았다. 곧이어 집중과 함께 반드시 필요한 과정인 ‘이완’에 대해서도 다룬다. 이 책은 이완 방법 중 하나로, 산책과 호흡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업무 집중력과 일상의 균형 유지를 위한 정리법도 함께 다룬다.

2장에는 좀 더 실질적인 내용을 담았다. 최고의 아웃풋을 위해 인풋을 최대화하는 방법을 다룬다. 먼저 자타가 공인한 전략과 법칙을 살펴보고, ‘파레토의 법칙’, ‘파킨슨의 법칙’, ‘자이가르닉 효과’, ‘업스트림‘, ’레버리지’를 다룬다. 저자는 생산성을 다루는 방법으로 이 전략들을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 사례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기술인 ‘MECE’와 ‘마인드맵’에 관해서도 다룬다.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알면 좋은 심리학과 뇌 과학의 개요도 함께 살펴본다. 평소 형이하학적인 부분으로 문제 해결이 안될 때에는 무의식, 트라우마, 관념을 점검해봐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관한 부분도 가볍게 다루었다. 성과를 내는 무의식을 다지는 데 작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서 알아두면 좋을 기본 내용도 다룬다.

3장에는 이러한 지속가능한 아웃풋의 법칙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유지할 수 있는 인상적인 방법을 다룬다. 가장 먼저, 인풋과 아웃풋에 관한 적절한 비율을 알아본다. ’인풋 중독‘의 늪에서 벗어날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독서를 편하고, 쉽고, 빠르게 도와주는 ‘최강의 독서법‘인 포토리딩에 관한 설명도 간단하게 정리했다. 생각을 정리하고 실행을 돕는 기록의 힘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시작 실행‘이 어려울 때, 저항을 피해 균형을 잡는 ‘5초의 법칙’과 내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으면서 균형을 잡아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산소마스크 법칙‘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었다.

저자는 이 책이 단순히 읽고 마는 책으로 존재하길 원하지 않는다. ’셀프 R&D(연구와 개발) 설명서‘가 되길 바란다. 이 책은 여러번 반복해서 읽으면 효과적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1독을 할 때는 처음부터 차례대로 정주행하면서 읽고 와닿은 내용을 밑줄 치거나 홑낫표를 사용하여 마킹하라고 하였다. 여백에 생각을 적어도 좋다. 인상적인 구절이 있는 책장은 상단 귀퉁이를 접어둔다. 2독을 하게 된다면 다음 날 또는 1주일 정도가 지난 시점이 좋다고 한다. 이때는 접어둔 곳만 한 번 더 읽어보거나, 1독을 마치고 인상 깊었던 내용을 블로그 또는 개인 SNS에 기록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본다. 이런식으로 책에 담긴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책에 대한 감상을 글로 정리할 때 책의 내용을 최소 한 가지 이상 옮겨 적는다. 무엇을, 언제, 어떻게 적용할지에 관한 실행안도 한두 줄로 정리하면 좋다.
3독을 할 경우에는 이 책을 설명서처럼 보기를 추천한다. 책의 맨 끝에 있는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확인하면서 미션을 클리어하라. 혹은 어느 날 생각날 때 책장이 접힌 곳이나 목차를 보고, 내가 적용한 내용을 한번 더 훑어보기 바란다. 마치 옆에 두고 한두 번씩 꺼내보는 설명서와 같이 말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책을 자기화 시킨다면, 어떤 인사이트든지 책 안에 머물지 않고 삶속에 들어가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직장인, 사업가, 프리랜서, 학생, 주부를 포함하여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았다. 책의 내용을 따르기 위해 죽을 만큼 무리할 필요없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토네이도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도대체 실행력이라는 것은 무성일까?

혹자는 단순히 ‘시작하는 힘’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표준국어대 사전에서는 실행력을 ‘자기의 생각을 실제로 행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서는 ‘생각한 바를 실제로 행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실행력은 시작과 동의어가 아니다 . 실행은 끝까지 해내는 능력이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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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이 명문대 가는 집공부 전략 - 입시 고수맘 노을커피의 압도적 초중등 학습 로드맵
노을커피(신은정) 지음 / 북라이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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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공부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여정이다!


신은정 저자의 『사교육 없이 명문대 가는 집공부 전략』은 사교육 없이 두 아들을 한 명은 서울대, 한명은 한양대에 입학시킨 비결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학습 전략을 담고 있다. 아이의 학습은 가정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다시금 깊이 새기게 하는 책이다.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방법을 따뜻하고 실용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은 부모의 불안과 고민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면서도 명문대 진학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실현할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 장 한 장이 아이를 위한 ‘집공부’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담았다.


1장: 수없이 흔들리고 무너질 엄마들에게

첫 장은 부모, 특히 엄마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부분이다. 저자는 학습의 책임을 짊어진 부모들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고 무너질 수 있는지 솔직하게 고백하며, “엄마의 불안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부모는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라는 메시지가 가슴 깊이 와닿는다. “아이를 믿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라는 문장은 부모들에게 큰 용기를 준다.


2장: 명문대 보내는 집공부 시작하기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집공부의 개념이 등장한다. 저자는 사교육 없이도 명문대 진학이 가능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아이에게 맞는 학습 환경과 루틴을 가정에서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안내한다. 특히 집공부의 핵심은 아이가 자율적으로 공부하도록 만드는 데 있으며, “아이는 자신을 믿는 부모를 통해 자기를 믿는 법을 배운다”는 점을 강조한다. 구체적으로는 공부 시간 관리, 목표 설정,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성공의 반복을 통해 동기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3장: 초중고 다 통하는 기본 학습 전략

세 번째 장에서는 초중고 시기를 아우르는 기본적인 학습 전략을 다룬다. 저자는 아이가 학습의 본질을 이해하고,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본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부는 시간 싸움이 아니라 방법 싸움이다”라는 문장이 핵심이다.

독서 습관: 모든 과목 학습의 기초가 되는 독서를 강조하며, 매일 30분씩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메타인지 능력: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성적 향상의 열쇠라며, 이 능력을 키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학습 루틴: 규칙적인 시간표와 학습 습관이 아이의 학업 성과를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실천하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4장: 초중고 시기별 공부 전략

이 장에서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각 시기별로 필요한 학습 전략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초등 시기: 학습 습관을 들이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로, 부모가 아이와 함께 독서, 놀이, 간단한 문제 풀이 등을 통해 공부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초등학교 시절은 성적이 아니라 공부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쌓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한다.

중등 시기: 학업 부담이 커지는 이 시기에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학교는 시험을 통해 자신감을 쌓는 연습 기간이다”라는 문장이 인상적이다.

고등 시기: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며, 시간 관리, 시험 대비, 대학 입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 상세히 설명된다.


5장: 최상위권 되는 과목별 공부 로드맵

마지막 장은 과목별로 구체적인 학습 전략을 다룬다. 저자는 각 과목의 특성과 아이의 수준에 맞춘 맞춤형 공부법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최상위권 학생들이 실천했던 과목별 노하우를 상세히 소개한다.

국어: 독해력과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 하루 30분 독서와 주 1회 독후감 쓰기를 추천한다.

수학: 개념 이해가 핵심이며, 틀린 문제를 반복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학은 풀었던 문제를 다시 풀면서 실수를 줄이는 과목이다”라는 조언이 실질적이다.

영어: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를 균형 있게 훈련하되, 꾸준히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회·과학: 핵심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사례와 연결시키는 연습을 통해 흥미를 높이는 방법이 제시된다.


이 책을 읽은 후 느낀점은 명문대 진학은 특별한 아이들만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저자는 집공부가 단지 학습의 방식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아이의 성장은 부모가 얼마나 믿어주느냐에 달려 있다”는 저자의 말은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사교육이 답이라고 믿었던 부모들에게 이 책은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부모의 믿음과 아이의 꾸준함이 만나면 사교육 없이도 누구나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준다.

'리앤프리북카페'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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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춘기로 속을 썩이던 작은아이가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다시 열심히 노력해 준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지금 힘들게 하는 자녀가 있다면 어떻게 그 시기를 보내야 후회가 없을지, 아이와 어떤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할지, 내가 직접 겪은 만큼 생생하게 전할 수 있다. - P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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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 남에겐 관대하고 나에겐 가혹한 여성들의 가면 증후군 탐구
밸러리 영 지음, 강성희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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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라는 단어에는 묘한 흡입력이 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성공해야 한다는 말을 거의 주문처럼 듣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성공의 맛을 조금이라도 본 순간 기대와는 다른 불청객이 따라온다. 밸러리 영의 책 ‘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는 바로 이 불청객인 ‘가면 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펼치며 들었던 생각은 ‘이 불안의 감정이 결코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안도감이었다. 저자는 가면 증후군(Impostor Syndrome)을 간단히 정의한다. 자신이 이룬 성과를 스스로 평가절하하며 타인의 기대를 채우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심리다. 중요한 건 이 증후군이 단지 몇몇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 사회와 긴밀하게 얽혀 있다는 점이다. 사회가 성공의 기준을 높게 세우고 끊임없이 비교와 경쟁을 조장할수록 이 증후군은 더 널리 퍼진다.


책은 내가 놓치고 있던 질문을 던진다. “왜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느낄까?” 저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자신과 타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성공한 여성, 소수자, 창의적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면 증후군을 자주 경험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여성들은 특히 “너무 잘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 속에서 자기 의심에 빠지기 쉽고 소수자들은 “내가 이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멈추지 못한다고 한다. 나 역시 이런 순간들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우리의 불안을 촉발시키는 내면의 목소리에 대한 설명이다. 그 목소리는 주로 “운이 좋아서 그랬겠지”, “조금만 틀리면 다 들킬 거야”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목소리를 ‘비판적 내면’이라 칭하며, 우리가 그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놀랍도록 단순하다.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스스로를 의심하는지 일단 알아채고, 이를 인정한 다음, 점진적으로 새로운 내면의 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또한,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저자는 가면 증후군을 극복하는 실질적인 팁들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성과를 기록하는 작은 습관이 의외로 큰 효과를 준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내가 잘한 일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실패가 두려워 기회를 포기하지 말라”는 저자의 조언 역시 뼈아프게 다가왔다.


밸러리 영은 이 책을 통해 성공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불안이라는 그림자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 그림자를 무조건 몰아낼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불안을 인정하고 때로는 그것과 동행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숙의 길이라고 강조한다. 그 말은 마음을 묘하게 편안하게 해주었다. 성공이 불안을 동반하더라도 그것이 나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증거는 아니라고 끊임없이 말해준다.


책을 읽고 나니 완벽함을 추구하는 대신에 내가 쌓아온 성취의 흔적을 돌아보면서 조금은 너그러워져보기로 마음 먹어 본다. ‘불안을 나 혼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구나’라고 위로 받기도 했다.

이 책은 불안 속에서도 성장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성공 뒤에 숨겨진 불안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이 그 짐을 잠시나마 덜어줄 것이다. 불안이라는 그림자는 항상 우리 곁에 있겠지만, 그 그림자마저도 우리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래본다.


'구구의 서재 @book.gu_book.gu)'님을 통해 '갈매나무' 출판사의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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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모든 실수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든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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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
한예린 지음 / 부크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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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린의 ‘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는 삶의 무게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책이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장은 우리가 흔히 겪는 고난, 관계, 회복,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저자는 담백하면서도 울림 있는 문장으로 삶의 작은 위안을 전한다.

1장: 그럼에도 살아갈 용기가 있으니까요
첫 장은 삶에서 마주하는 시련과 아픔을 정면으로 다룬다. 누구나 살면서 피할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삶의 무게를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법을 보여준다. “넘어진 자리에서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시작이다”라는 구절처럼, 고통의 순간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장에서는 특히 고통을 억지로 부정하지 않고, 그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자세를 권유한다. “아픔은 우리를 작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성장하게 만드는 자양분이다”라는 문장은 독자들에게 큰 위로를 준다.

2장: 그럼에도 함께하는 순간이 있으니까요
두 번째 장에서는 인간관계와 연결의 가치를 조명한다. 외롭고 지칠 때 우리를 지탱해주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가는 “혼자서는 끝날 것 같지 않은 길도, 함께라면 견딜 수 있다”는 말을 통해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여기서 다루는 인간관계는 가족, 친구, 연인처럼 가까운 사이뿐만 아니라, 일상의 작은 만남까지 포괄한다. 작가는 “지나가는 인연조차 우리 삶의 한 조각을 채워준다”라며 관계 속에서 얻는 힘과 위로를 담백하게 풀어낸다.

3장: 그럼에도 잘 이겨 내고 있으니까요
세 번째 장은 우리의 회복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고난 속에서도 우리는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작가는 강조한다. “잘 버티는 것도 잘 사는 것”이라는 문장은 누구에게나 깊은 공감을 준다.
특히 이 장에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도록 격려한다. “실패는 끝이 아니다. 오히려 다음 발걸음을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다”라는 메시지는 독자들에게 실패의 경험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또한, 회복의 과정에서 우리가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며, 회복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4장: 그럼에도 사랑은 다시 찾아오니까요
마지막 장에서는 사랑과 관계의 회복을 다룬다. 상처받은 마음이 회복되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 과정을 조용히 응원한다. 작가는 “상처받은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스스로 치유된다. 그리고 그 자리는 새로운 사랑으로 채워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모든 끝이 새로운 시작임을 상기시킨다.
특히, 사랑의 형태는 단순히 연인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사랑, 세상에 대한 사랑으로 확장된다. “사랑은 우리를 다시 살게 만드는 힘이다”라는 문장은 사랑이 단지 감정이 아니라 삶을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임을 보여준다.

기억에 남는 인용구가 있다.
- 누구에게든 살아감의 가치는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티가 나지 않아도, 보잘것없어 보여도, 이 세상에 아무것도 아닌 건 없으니 말이다.
- 넘어지면 어때, 다시 일어나면 되지, 휘청이면 어때, 잠시 흔들리면 되지, 잘 못하면 어때, 앞으로 더 잘할 텐데

이 책 ‘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삶의 아픔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다루며 지친 마음을 어루만진다. 이 책은 단순히 긍정적인 말로 위로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고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도 그 안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시련 속에서도 살아갈 용기를 얻고 관계 속에서 위로받으며 회복의 과정을 거쳐 결국 사랑을 다시 찾는다.

저자는 고통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한다. 고통은 반드시 지나가고 그 자리에는 더 단단한 자신이 서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필요한 삶의 나침반 같은 존재다. 읽고 나면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생긴다. ‘그럼에도’라는 단어가 주는 희망처럼 우리 모두는 좋은 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부크럼'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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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라는 말은
"널 보러 가겠다."라는 외침이고,
"지켜 줄게."라는 말은
‘네 옆에 있겠다.’라는 약속이고,
"사랑한다."라는 말은
’내 전부를 줄 만큼 아낀다.’라는 뜻이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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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웃집수달입니다! : 시끌벅적 둥이들이 몰려온다! 안녕하세요? 이웃집수달입니다!
이웃집수달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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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웃집수달입니다!》는 귀여움과 힐링을 선사하는 수달 가족의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유튜브 채널 이웃집수달로 잘 알려진 모카와 토피라는 수달 부부와 그들의 아기들(사둥이와 오둥이)의 사랑스런 일상을 담은 책이다. 수달 가족을 통해 가족의 따뜻함을 전하고 모카와 토피 수달 부부의 출산과 육아 과정까지 자세히 다룬다.


첫 번째 장에는 모카와 토피의 첫 만남부터 시작해 사둥이들의 출산과 성장을 다룬다. 사둥이들은 개성 넘치는 성격과 함께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며 독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준다. 육아에 지친 부모 수달의 일상 속에서, 새끼들에게 사랑을 쏟는 모습이 인간 가족과 다를 바 없이 친근하다.


이어지는 두 번째 장에서는 오둥이의 출산과 그들의 새로운 육아 이야기가 이어진다. 두 번째 출산을 통해 부모 수달은 더욱 능숙하게 아기들을 돌보며, 오둥이 각각의 성격과 특징이 흥미롭게 묘사된다. 특히 이유식 도전, 걸음마 시도, 첫 수영 등 새끼 수달들의 성장 과정이 매우 생생하게 그려진다.


세 번째 장은 수달 가족 외에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 예를 들어 라체와 돌체(다른 동물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함께 수 형, 달 누나 등 수달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수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동물 돌봄이 주는 소소한 행복과 교감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에서는 사둥이와 오둥이 각각의 외모와 성격 분석, 특별한 사진 모음집까지 실려 있다. 수달 가족의 소중한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은 독자들에게 더 큰 재미와 몰입감을 준다.


이 책은 인간 가족의 모습과 닮은 수달의 일상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동물의 세계를 즐겁게 탐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어른들에게는 따뜻한 감동과 힐링을 선물한다. 수달 가족과 함께 웃고 울며 성장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이 책은 전 연령대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수달의 일상을 따라 가보니 심장이 아플 정도로 귀여웠다. 힐링이 저절로 되는 느낌을 받았다. 귀여운 것을 보면 스트레스 지수가 떨어진다는 기사 내용도 있는 만큼, 스트레스를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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