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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ㅣ 책고래마을
강혜영 그림, 우현옥 글 / 책고래 / 2015년 9월
평점 :

한국 21대 대통령이 당선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라 그런지
’행복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라는 동화책이 조금 더 몰입이 되는 느낌이었다.
한국이 저성장 시대에 돌입한 시기라 위기를 잘 극복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대통령도 이런 분위기를 잘 돌파해낼 수 있을까? 근심 반, 희망 반의 마음으로 보게 된다.
동화책에 나왔던 호세 무히카는 국민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인물이었다.
한국의 대통령도 호세 무히카 대통령과 같이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진심인 사람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동화책을 3번 정독해봤다.
이 책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까?”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갖고 살아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생각을 달리 해볼 수 있는 계기를 주는 책이다. 우현옥 작가의 문장과 강혜영 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어우러져, 호세 무히카라는 한 인간의 생애를 짧은 동화책으로 만나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무히카는 총성과 감옥, 가난과 저항 속에서도 결코 인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사람이다. 젊은 시절 게릴라 조직 ‘투파마로스’에서 독재 정권에 맞섰고, 14년이라는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다. 그러나 그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았다. 1995년, 민중참여운동의 대표로 하원의원이 되었고, 이후 상원의원, 국회의원을 거쳐 마침내 2010년 우루과이의 제40대 대통령이 되었다. 많은 정치인들이 권력을 쥐는 순간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 하지만, 무히카는 달랐다.
“대통령이 되어도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겠습니다.”라고 말한 그는 이 약속을 지켰다.
대통령궁 대신 아내와 함께 살던 작은 집에서 여전히 헐렁한 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다녔다. 공식 일정이 없는 날이면, 직접 운전하는 낡은 자동차를 타고 다녔고, 대통령궁은 노숙자들에게 내주었다. 그는 대통령 별장을 팔아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쓰고, 자신의 월급의 90%를 기부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은 너무 가난하게 사는 것 아니냐”고 묻자, 무히카는 이렇게 답한다.
“내가 가난하다고요? 그렇지 않아요. 단순하게 살 뿐이에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거든요.”
이 말은 그저 겸손한 자세가 아니라, 소비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찾으려는 무히카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무히카는 세계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만약 세계 인구 모두가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처럼 소비한다면 지구라는 행성이 세 개는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개발과 발전이 목적인 삶이 아니라 행복이 목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연설은 한 정치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외침이다.
무히카는 사람들에게 소비를 줄이고, 나누며 사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부라고 믿었다.
그가 보여준 리더십은 거창한 정책이 아니라 진실한 삶의 태도에서 나왔다.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신이 먼저 바뀜으로써 변화를 끌어내는 방식은 단연 특별하다.
『행복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는 그 특별한 방식의 정치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따뜻하게 풀어낸다. 하지만 아이들만을 위한 이야기는 아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다. 개발, 성장, 경쟁이라는 단어에 둘러싸여 사는 우리에게 이 책은 이야기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덜 가지는 데서, 더 나누는 데서,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데서 시작된다.”
우리는 종종 성공을 향해 달리다 보면 무엇을 잃고 있는지 잊어버린다.
무히카는 그 잃어버린 것을 찾게 해준다.
자연, 공동체, 겸손, 연대, 그리고 행복이라는 이름의 아주 작고 소중한 가치들.
무히카는 정치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 가치를 평생 실천해왔다.
책을 읽고 나면 “나도 무히카처럼 살 수 있을까?”
아니, 적어도 ‘무히카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한 삶에 가까워질 수 있다. 동화책 한 권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그렇다. 이 책은 작지만 큰 울림을 전하는, 어쩌면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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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책고래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무히카는 늘 사람들과 함께 있었어요. 1995년 무히카는 ‘민중참여운동’의 대표로 하원의원이 되었어요. 상원의원과 국회의원을 거쳐 2010년, 마침내 우루과이의 제40대 대통령이 되었지요. "대통령이 되어도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겠습니다." 약속대로 무히카는 대통령궁으로 들어가지 않았어요. ‘아내와 함께 마련한 집에서 예전과 똑같이 생활하며 업무를 보았어요. 수아레스 대통령궁은 노숙자들에게 내주었지요. 대통령 별장을 팔고, 월급의 90퍼센트를 기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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