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유쾌한 420자 인문학 - 페이스북 논객 최준영 교수의
최준영 지음 / 이룸나무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페이스 북에는 글이 넘치지만 읽을 만한 글들은 드물다. 풍요속의 빈곤이고 동어반복인데 최준영의 매일 올라오는 글을은 지금 돌아가는 한국과 세계의 흐름을 알 수 있었다. 420자라는 제약 때문에 글을 압축해야지만 그러기 때문에 핵심만 들어오고, 페북에 올리지 않은 저자의 지난 세월과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글들도 있었다. 페북에서 읽을 때는 정보라고만 생각했는데 역시 책으로 읽어야 머리속에 남는다. 

사람은 곧 관계다. 사람을 탐구하는 인문학은 관계의 학문이다. 세상 모든 일들은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고 관계를 통해 해소된다. 빈곤 문제도 마찬가지다.
정치경제학적으로 빈곤은 기회의 문제이며, 분배의 문제다. 그러나 인문학적 관점에서 볼 때 빈곤은 분배나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이다. 따라서 양극화 시대, 지식인의 역할은 사회 시스템과 빈곤 계층 간의 관계를 연구해야 한다. 106페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경태의 스토리 철학 18
남경태 지음 / 들녘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인터넷은 사람들이 대화하고, 거래하고, 다양한 정보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중요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인터넷 역시 매체이므로 그 자체의 고유한 내용은 없다. 즉 콘텐트가 아니라 콘텐트를 연결해주는 도로인 셈이다. – 124쪽


18개의 철학주제를 먼저 특정한 상황 스토리를 제시하고, 그 상황과 관련된 철학으로 설명해주는  방식(철학)을 통해 생각하는 방법을, 답을 주기보다는 문제를 만들고 이해하는 방식을 가르쳐 준다.
철학을 안다고 해서 돈을 벌거나 생활이 편리해지지는 않는다. 컴퓨나, 영어를 공부하는것이 기능적이라면 철학은 눈앞의 실용성은 없어도 사고할 수 있는 길러준다. 철학이라는 기본적인 바탕위에서 응용학문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철학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글쓰기가 강조되는 시대인데 먼저 생각해야 좋은글을 쓸 수 있다. 생각하기는 훈련이 필요하다.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로가 물자를 소통시킨다면 매체는 메시지를 소통시긴다. 매체도 처음에는 도로처럼 매체를 통해 전달되고 소통되는 메시지의 보조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전화의 발명이 중요한 이유는 전화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전화를 통해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데 있었다. – 12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김동춘 지음 / 창비 / 200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어가 현실을 반영하지 않고 놀잇감으로 전락한 사회, 국가가 일방적으로 설정한 갸념과 정의가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면서 일부 생각있는 사람들이 품은 다른 개념이나 접근법을 완전히 눌러버리는 사회, 의견이나 담론이 시민사회 차원에서 제기되지 않고 오직 정부나 거대 미디어에서 주어지는 사회, 사람들이 진정으로 궁굼해하는 쟁점들이 논의되지 않는 사회, 온갖 유언비어는 난무하는데 무엇이 진실인지는 한번도 진지하게 토론하지 않는 사회,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분위기 때문에 의견 내놓기를 꺼리는 사회가 바로 전쟁중의 미국이다. – 247쪽

오늘의 한국을 알기 위해서는 그 원조인 미국을 이해해야 하고, 미국을 알아야 오늘의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을 말하고 있지만 미국을 통해서 오늘날의 우리 모습을 볼 수 있다. 미국과 한국은 유사한 점이 많다. 언론의 선정주의적 보도와 침묵, 돈을 숭배하는 풍조, 이해관계를 따지는 사회, 복지 보다는 시장에 중점을 두고 군사비 지출이 많다는 점, 풍요롭지만 행복하지 않은 사회 라는 점등이 그렇다.
미국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전쟁과 시장이다. 미국은 국제경찰을 자임하면서 냉전시대에는 소련과 맞섰고 냉전해체이후에는 보이지 않는 테러세력과 싸우고 있다. 이라크에서의 전쟁도 석유 보다는 군수산업을 위한 것이고, 이라크가 유로화로 결제하면서 달러화가 가치하락 될것을 우려해서이다. 
미국은 군-산-정의 복합체로서 군수산업체의 전쟁을 부추기고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과거에는 공산주의를 막고, 이제는 테러를 종식시키다는 명목으로 전쟁에 참여한다. 이라크 처럼 직접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칠레 아엔데 정권를 전복시키거나, 인도네시아 수하르트 정권의 등장 등 배후에서 조종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국민들이 얻는 풍요로움은 제3세계 국민들의 피와 땀의 결과인데 미국인들은 남의 아픔에는 침묵하고 있다.
미국인들의 좁은 세계관은 22%만이 해외여행을 경험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평생 미국에서 자기 주 밖으로는 나간적이 없는 미국인도 많고 편협적인 언론이 전달해주는 정보에만 의지하면서 살고 있다.
언론이 미국민을 우민화 시키고 지식인들도 미국의 잘못된 선택에는 침묵한다. 미국 정책에 불만을 표시하면 즉각 제재가 따르는 나라를 자유의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
지역이라는 단위로 제3세계라는 말이 사라지고 이제는 그 나라안에서 제1세계, 제3세계가 존재한다. 미국내에서도 빈부격차는 커지고 있고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미군들도 사회 하류층들이 다수였고 명문대를 졸업한 중산층 출신은 드물다.


대중소비사회, 전체주의사회, 파시즘사회의 특징은 대중들이 정서적 안정, 혹은 물질적 보상을 얻는 대신 인간으로서 자주적인 판단과 비판능력을 포기하여 선동정치의 꼭두각시가 되거나 거대한 관료제의 그물망 속에 들어가 무기력하게 조직의 명령에 복종 한다는 점이다. 파시즘하에서 대중들은 약육강식과 상품화의 논리에 흡수되고, 권위에 복종하는 경향이 있으며, 선정주의적인 언론은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을 조장한다. 그런 사회에서 대중들은 권력자들이 가장 쉽게 조종할 수 있는 노예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 – 33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둑 읽는 CEO - 정적 한 수에서 배우는 판세를 읽는 기술 읽는 CEO 6
정수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야구에서 인생을 본다. 마찬가지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인생을 볼 수 있다.
바둑 한판은 인생의 축소판이고 삶을 경영한다는 것은 기업을 경영하는것과 같음을 보여준다.


바둑과 인생은 비슷한 구석이 많다. 초반 포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로 나타나며, 한 번의 선택이 운명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래서 바둑기사들은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판을 이끌기 위해, 흐름을 읽고 결과를 끊임없이 예상하며, 한 수 한 수를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이렇게 탄생한 바둑 한 수에는 고수들의 판단력과 예측력, 문제해결력의 정수가 담겨 있다. – 6-7쪽
바둑과 인생의 비교에서 백미는 바둑판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닮은 점이 있다는 점이다.
첫째,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
둘째, 어떻게 두든 한 판의 바둑이요 하나의 인생이라는 것이다.
셋재, 선과 악, 미와 축 등의 평가를 내린다.
– 20쪽
바둑과 인생 모두 '문제해결'의 과정이라는 점이다. 21쪽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것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바둑도 상대방과의 대국에서 만나는
여서 상황과 전략을 세우면서 싸우는 과정이다.


일본의 바둑잡지에 '한국형 정석'이란 칼럼을 연재했던 일본기사는 "히한국의 정석은 묘한 데가 있다. 겉보기에는 투박해뵈는데 이상하게 매운맛이 있다"라고 표현했다.
한류정석에는 실전적인 사고, 즉 실제 장면에서 효과가 있으면 실행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이 담겨 있다. 기존의 관념을 초월한다는 점에서 한류정석은 매우 창의적이다. – 39쪽

일본에서 바둑을 유학하고 왔지만 이제는 우리바둑이 세계를 재패하고 있고 오히려 외국에서 바둑유학을 오기도 한다. 남의것을 받아들이되 이제는 그것을 버무려서 우리것으로 만들어서
우리이론으로 만든것이 세계를 재패한 원인이다. 한류의 기원은 바둑이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길은 제시해준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이론의 모방이나 우리것의 좋다는 국수주의를 버리고 비빔밥처럼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바둑의 이렇게 오묘한 인생의 교훈이 있었는가 하는 깨달음을 준다.
나는 바둑을 둘줄은 전혀 모르지만 책을 이해하는데는 지장이 없었고 바둑에 흥미가 생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틱낫한의 마음 한가운데 서서
틱낫한 지음, 류가미 옮김 / 북북서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정부에 한 가지 이야기를 전하려고 이곳에 왔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두 마리 쥐들과 평화롭게 살 수 있다면, 왜 사람들이라고 서로 평화롭게 살지 못하겠습니까! 우리는 당장 서로를 죽이는 일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조국을 다시 건설해야 합니다!." – 141쪽  

"나는 탄피와 폭탄 파편으로 종을 만들었어어. 그러니까 난 그 쇳 조각들을 사람을 죽이는 데 쓴 게 아니라, 평화로운 붓다의 가르침을 전하는 데 사용한 거지." – 142쪽  

2008년 말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 으로 팔레스타인 경찰뿐만 아니라 민간인들도 많이 죽었다.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를 응징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폭격은 부모 잃은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의 증오를 키운다. 베트남의 도교 수행자는 탄피를 녹여서 종을 만들고, 새장에 고양이와 쥐들이 공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베트남은 내전을 통해서 통일을 이룩했지만 징집을 거부하는 수도승들, 분시자살하는 학생등 평화를 주장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이들의 자리는 없없다. 인간은 인종, 종교가 다르라는 이유로 증오하고 살인을 저지른다. 나치들에 의해서 인종학살을 당했던 유태인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저지르는 만행은 자신들이 당한것 이상의 고통을 타인에게 주는 것이다.

너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주는 일은 하지 말거라. 현재나 미래에 고통을 가져올 일들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 너와 다른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이끌어줄 길을 찾아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거라. 그리고 행복과 고통, 자유와 환상을 가르는 기준이 무엇인지 기억하거라. 그러한 기준이 없으면 너는 도에 이르지 못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없을 것이다. – 45쪽  

내가 살기 위해서 남에게 고통을 주는것은 다시 돌아오기 마련이다. 남베트남에서 평화를 말해서 박해받던 사람들은 북베트남에서도 환영받지 못했지만 희망을 던져준다. 베트남 보트피플 난민들은 해적들에게 유린 당하고, 인접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지만 그들을 돕는 록 선장 같은 이들도 있었다. 자국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난민을 내쫓은 나라들을 이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일단 보트피플들을 살리고 보는것이 인간의 도리일것이다.  

그 땅이 귀한 것은 거기서 땅이 나오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그 땅이기 때문이에요. 나는 쟁기를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물소를 바라보았어요. 그리고 흰 구름과 탑, 그 뒤에 서 있는 뽕나무들을 봤어요. 나는 생각했어요. 쟁기가 귀한 것은 바로 쟁기이기 때문이고, 물소가 귀한 것은 바로 물소이기 때문이라고.., 흰 구름이 귀한 것도 그것이 흰 구름이기 때문이고, 뽕나무가 귀한 것도 그것이 바로 뽕나무이기 때문이이에요. 지금까지 우리가 찾던 보물은 특별한 형체를 가진 물건이 아니기 아니었어요. 우리가 찾는 것은 이 우주 안의 모든 존재들이 갖고 있는 고유한 가치였어요.우리도 역시 그러한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요. – 65쪽  

사람이 귀한것은 종교, 인종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귀하고 가치를 가지고 있다. 

10편의 우화를 통해서 지금 우리를 바라 볼 수 있었다. 수도를 해서 극한의 경지에 올라가도 오만함이 몰려오면 악마처럼 변한다. 늘 마음속의 거울을 보면서 절제하면서 살아가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